-------------------------------------------------------------- 안녕하세요 초보 작가 갑입니다. 현재 하이텔 창작 연재란에서 연재 중인 개척자를 좀더 다듬어서 다시 나우누리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오타와 버그가 있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많이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갑 - --------------------------------------------------------------- 몇 만년전 지구를 지배했던 덩치큰 공룡들은 거대한 운석 충돌로 전멸했다. 오랜 세월이 흘러간 현대엔 운석 대신 전쟁과 기아 늘어나는 인구와 줄어드는 자원들 이젠 전쟁은 피할 수 없는 하나의 생존 방법으로 전략하고 말았다. 세계 4차 대전(아마게돈)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의 격돌 20억이라는 인구가 순식간에 땅속 거름이 되었고 대륙의 1/5이 바다 속으로 가라 앉았다. 새로운 정부가 나타나고 언제나 그렇듯 말만 그럴싸하게 떠벌린다. 하나로 통합된 지구 연방국은 우주를 개척해서 새로운 터전을 찾는다는 명목 아래 예전의 NASA를 개발시켜 초광속 우주 항공모함, 공간 이동의 워프 등 몇백년전 갈릴레이와 몇몇 학자가 새운 가설과 이론이 실현되었다. 그 뒤 지구에서 우주로 나가는 작은 빛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머나먼 바다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들은 미지의 대륙을 점령했다. 사람들은 이들을 개척자라 불렀다. P I O N E E R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 1 ) ------------------------------------------------------------- 우주력 133년 DEEP SPACE "삐삐" 어두운 우주선 안에 유일하게 소리를 내고 있는 매인 컴퓨터 자신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듯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 모니터엔 주변의 행성들이 나타난다 화면의 한쪽에는 그 행성의 성분들이 나타나고 있다. 온도 성분 기타 등등...... "삐~~~~~~~~~~~........" 모니터엔 하나의 행성을 계속해서 분석하는 중이고 꺼져 있던 다른 모니터들도 일제히 그 행성을 추적하고 바삐 움직이면서 쥐죽은듯 조용히 비행하던 우주선도 엔진에 불이 들어왔다. "우우우우우우웅!!!!" 후미에 있는 에프터 버너에서 가스가 방출되고 우주선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미 조정석에는 모든 장비에 불이 들어오고 시위라도 하듯이 소리를 지른다 "삐삐 비비비 우우웅!!! ~~~" 순간 유일하게 시커먼 일인용 캡슐 뚜껑이 열리자 일제히 침묵을 지킨다 도둑질하다 들킨 고양이처럼 '야옹' 연기가 흘러나오고 음침한 분위기 속에 알몸의 인간이 서서히 일어섰다. 머리가 아픈 듯 양손으로 머릴 감싸고 있다. "젠장 이래서 싫다니깐! 으!! 야! TJ!" "예스 마스터" 전혀 감정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기계 음성... 하지만 유일하게 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이것밖에 없으니.. 이것마저 없다면 그는 우주에서 미쳐버릴것이다. "찾았어???" "예스 마스터" "그냥 예라고 해!" "예" "GOOD" 그는는 거창한 우주복이 아닌 검은색 군복을 입고 조정석에 앉아 모니터에 나오는 자료를 보고 있다. "TJ 얼마 정도 걸리나?" "예!" "-.-;;;;" '또 투통이 일어날 것 만 같다.' "철컥!" 권총의 슬라리더를 한번 후퇴시켜 탄알이 약실에 들어갔다. "일발 장전" "끼릭!" "조정간 단발 거총" 권총의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총구를 모니터에 겨누자 "정확히 04시간 12분 11초 후 0지점에 도착합니다. 마스터" 얼른 대답을 하는 TJ "끼릭 조정간 안전..." 순간 모니터 한쪽 구석에 힘줄이 생겼다 사라졌다. 흠... 그는 수염이 자란 턱을 쓰다듬고 귀를 기울였다 "보고해 봐" "비행시간 우주력130년 9월12일 12시 23분 ~ 133년 10월 12일 13시 10분 연료 이상무 xx 이상무 ww 이상무 ......." "샤악" 입체 영상이 바로 앞에 나타났고 곧 행성 모양으로 변했다. "행성 좌표 A2287-k001 생물 존재 가능성 99% 크기 면적 성분 지구와 유사함 탐색 대상" 잠시후 0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에서 봐도 아름다운 행성이었고 사진에서만 봤던 지구와 똑같았다. 순간 그의 몸속에서 무엇인가 가슴이 저리도록 아픔이 밀려왔다. "꼬르륵" "로버를 보내겠습니다. 3.2.1 파이어" 어뢰가 발사되는 듯한 음향이 나오고 곧이어 흰색 선이 행성을 향에 그어지고 있었다.로버가 도착할 때까지 그는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기를 기다렸다. 거의 익어 뚜껑을 열 때쯤 도착했다는 메세지가 들렸다. "삐" 실내를 좀 어둡게 하고 음향을 DTS(디지털 사운드로)바꾼 다음 느긋한 자세로 모니터를 주시했다. 모니터엔 당장 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호수가 나왔고 주변엔 초록색 숲들이 펼쳐져 있었다. 라면을 먹으면서 계속 화면을 보았고 TJ는 계속 로버를 조정했다. 잠시 후 화면에 붉은 색 물체가 지나갔고 화면에 뻘건 물방울이 묻었다. "어어 어야"[저거 뭐야?] "후루루 쩝쩝" 로버의 카메라에 윈도우 불러쉬가 작동돼 뻘건 물을 닦고 붉은 색 물체가 떨어진 곳으로 카메라를 돌렸다 "어잉"[머징] 카메라가 클로즈업되었고 순간 "푸핫!!!" 그의 목구멍으로 넘어 갈려던 라면 면빨과 아밀라제가 몇 번 공중 회전을 한 다음 모니터에 거머리처럼 붙어 버렸다. 그는 라면 면발과 아밀라제 사이로 보이는 것을 두눈 부릅뜨고 노려봤다. '두근!두근!.....' 요란한 심장 박동 소리 호흡이 빨라지고 있었다. "맥박과 심박회수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진정제 투입합니다." 시트 뒤 목부분에서 작은 바늘이 나와 그의 목을 찌른다. 그는 고통도 느끼지 못한 듯 계속 화면을 보았다 "Shit 내가 괴물 대가리나 보려고 여기 왔다니 웃기는군 " 화면에 나타난 머리는 엄청나게 큰 콧구멍에 턱사이로 누런 이빨이 나와 있다. "저게 머냐?" "자료가 없습니다. 마스터" "챙 퍽 우왁!!~~~켁!!!" 순간 스피커에 요란한 음향이 들려 왔고 그는 손으로 대충 화면을 닦은 뒤 면발을 집어 삼켰다. '머 보는 사람도 없으니' 로버는 소리 가나는 쪽으로 다가갔고 곳이어 화면엔 아까 그 머리를 달고 있는 것들과 그 것들의 친척인 듯한 것들이 3명정도의 사람들 주위에 쫙 깔려 있다. 몇 놈이 무식한 자루를 들고 덤볐지만 결국은 몸따로 머리따로가 된다. 그는 수동으로 로버를 조정 그 사람들에게 다가갔고 순간 시끄럽게 싸우던 그들은 그를 아니 로버를 쳐다봤다. 늙은이하나,어린애하나,그리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자다 그는 본능적으로 로버를 움직여 다가갔지만 '퍽!'하는 소리와 함께 로버와 연락이 두절 화면엔 - 노 클리어 - 라는 메세지만이 나타났다. 가슴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첫눈에 반한 게 이런 느낌일까?' '정말이지 번개 맞은 기분이다.' "푸하하하하하하~~~" "좋았어 저기로 간다 TJ" "안됩니다.행성으로 진입할 경우 우주로 나올 수 있는 추진력이 없습니다.따라서 행성에 고립됩니다. 마스터" "끼릭" "조정간 단발 거총" "배 째십시오. 마스터" +++++++ "하아하아!헉!헉!" "파이어 볼!!" "피우우웅~~~~~~ 쾅!" 서로 등을 기대면서 몬스터들과 싸우고 있었다. 둘다 지쳐 있었고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 "이얍! 쉬익~~" 흰색 갑옷을 입은 여자가 덤벼드는 오크의 머리를 잘라 버렸고 늙은 마법사의 품안에는 어린 소녀가 기절한 듯 축처져있다. '이러다간 당하고 만다 여기서 끝인가?' '응?'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져졌다. 공처럼 생긴 작은 것이 공중을 떠다니며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몬스터들도 긴장하고 있다. 기회는 지금뿐' 늙은 마법사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그녀는 순간 당황했다. "자루스님 설마 그건?" "퍽" 다가오던 공처럼 생긴 것은 오크의 도끼에 찍혀 부서졌고 이것을 신호로 몬스터들은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쿠와와와와!!!" 주문이 완성되자 늙은 마법사는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컥! 시즈 손을 잡아 시간이 없다 콜록" 곧이어 세사람 주위에 밝은 빛이 생성되었고 빛이 사라진 뒤에는 몬스터만있을 뿐이다. ++++++++ 한참 동안 모니터를 째려본다. 굿이 째려볼 때가 없어 모니터만 보고 있다. "비상 미확인 물체 급속 접근중 거리 5KM" "뭐라고?" '말도 안돼 레이더 탐색 반경만 해도 5000KM는 되는 대 갑자기 5KM안에 물체가 나타났다니???' 그가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TJ는 계속 상황을 보고했다. "미확인 물체 유성으로 판별 143개 충돌 시간 8초전" "곧장 우주선 뒤에서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스터!" "탈출 가능성은?" "유성들과 같이 행성에 진입 할 경우 탈출 가능성은 50%입니다. 마스터!" "어쩔 수 없다 행성으로 진입한다, 수동 모드" "알겠습니다. 마스터" "수동 모드로 전환합니다. GOOD LUCK" 그는 안전벨트를 매고 조정간을 잡았다. 유성들은 우산 모양으로 행성을 향에 돌진했다. 우주선 또한 행성을 향해 돌진했지만 유성들이 더 빨랐다. 뒤에서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유성을 피하면서 있는 욕 없는 욕 다했다. "@#$%#%^%$^&$%^ ~~ " 앞에서 오는 것도 피할까말까 한 대 뒤에서 오는걸 무슨 수로 피하랴.. 그러나 이사람이 누구인가 주인공 아닌던가! 영화에서 주인공이 초반에 죽는 영화 한번도 못 봤다. '아차 크로우 로보캅 사랑과 영혼.....^^;;;'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컨트롤이 어려워졌고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며 모든 기계가 일제히 약속이나 한 듯 소리를 지른다 " 삐~~~~~~~~~~~~ " "으악!!!!!!!" 지면에 충돌하기 전에 조정간을 우측으로 당겨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얄밉게도 못생긴 유성 하나가 우주선 후미를 때렸다 "땡! "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난 원심 불리기를 탄 기분으로 지면으로 떨어져 갔다. "피우우우우우우웅~~~~~~~~~풍덩 " +++++++ "할아버지! 흑!흑!" 어린 소녀의 슬픈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차가운 돌 바닥에 누워 있는 할아버지의 표정은 좋지 못하다. 여기저기에 핏자국이 많았고 상당량의 피를 흘린 듯 얼굴 색이 안 좋았다. 입가에 피가 흘러내리면서 잠깐 숨을 고른 뒤 옆에서 울고 있는 소녀의 손을 잡고는 말했다 "울지말거라 이스! 할아버지는 잠깐 자고 나면 괜찬을꺼야!" "흑흑 정말? 훌쩍" [시즈 이 아이를 부탁하네 꼭 그분에게 대려다 주게나!] 전음이다. 밖에서 망을 보던 여자는 조용히 기도를 올리고 고개를 들어 황폐해진 숲을 바라보았다. 군대 군대 폭격을 당한 듯 움푹패여있고 여기저기에 수 없이 널 부러진 시체들이 보였다. [개척자] 제2장 피할수 없는 것은 즐겨라 (2) ------------------------------------------------------ ^^ O.O 0.0 -.- T.T ㅠ.ㅠ - 갑 - ------------------------------------------------------ "으!~~~젠장" '피가 한쪽으로 몰린것같다. 눈이 안 빠진 게 천만다행일까?' "TJ!현재 상태는?" "주제너레이터가 정지했습니다." "동체 후미와 노즐이 크게 손상됐습니다." "수심 513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조 동력으로 부상하겠습니다" 물 속에 가라앉은 우주선은 뒤뚱거리더니 천천히 부상했다. 잠시 후 수면 위로 올라온 뒤 해치를 얼었고 곧이어 상쾌한 자연의 공기가 그의 가슴속으로 힘차게 들어왔다. "후~~" '얼마만의 깨끗한 공기인가? 아차 이럴 시간 없지' 선체 후미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기체 표면이 움푹 들어갔고 여기저기 파손된 곳이 많아 이상 태론 비행은 꿈에서나 꾸게 될 것 같았다. "비상 연락은?" "0지점에서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그래!좋아!"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을 둘러보고 싱긋 웃으면서 양팔을 들고 외쳤다. "자유다!!" 호수 가운데에서 한 사나이의 목소리가 메아리 쳤고 바로 밑 깊은 곳에선 거대한 불루 드래곤 한 마리가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머리에 혹이 하나 생긴 채로 기절해 있었다. 호수가에서 휴식을 취하던 소녀와 여자가 호수를 바라봤다 "시즈언니 무슨 소리 못들 얻어요?" "아마 바람 소리일꺼야!" "이스 그만 자렴 내일도 많이 걸어야 되니깐!" 이스라고 불린 6살 정도의 아주 귀여운 아이는 얌전히 모닥불 옆에서 잠을 청했고 시즈는 다시 호수를 바라본다. '살아서 여길 빠져나갈 수 있을까? 후~~' 그녀의 상태도 좋게 보이진 않았다. 경량 갑옷 곳곳에 금이 가거나 깨져 있고 피가 묻은 상처가 많이 있다. 반대쪽이 보이지 안는 넓은 호수를 계속 바라봤다. '돌아서 갈려면 적어도 3~4일정도 걸릴 건대 ....' 문제는 너무 지쳐 있었고 여행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식량이 없었다. 시즈는 마법으로 모닥불 주위에 투명한 보호막을 만든 뒤 이스옆에 누워 잠을 청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한편 호수 한 가운데에서는 "야! 이거 우주선 맞아? 헉! 헉! 헉" "FX-119형입니다. 마스터" "그런 대 헉헉! 물이!! 헉헉 왜 들어오는 거야?" "기체 표면에 균열이 있습니다. 마스터" "헉헉 아직 멀었냐? 헉헉" "700m남았습니다 마스터" 그가 이렇게 헉헉대는 이유는 열심히 물을 퍼 재끼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우주선이 물 속으로 가라앉는 것은 이놈밖에 없을 꺼다. '지가 타이타닉 인가? 쪼끔만게' 열심히 물을 퍼 재낀 덕에 무사히는 아니지만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호수 가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는 땅에 대자로 뻗었다. 서서히 밝은 태양 빛은 점점 사라지고 어둠이 밀려왔다. "쇼 타임" "쿵짝 쿵쿵짝~~~~" 스피커에서 요란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그는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저녁 먹을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그는 신분과 임무를 접어 두고 바캉스를 즐기기 위해 우주선에서 가져온 장비로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띵!"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이 다 익었으니 빨리 와서 먹으라는 소리가 들려 오고 뜨거운 피자를 조심히 들어 간의 탁자 위에 놓고 기도를 했다. '아차 맥주' 맥주를 가지러 우주선에 간사히 "시즈언니" 잠에서 깬 이스는 이미 검을 손에 쥐고 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고 이스는 시즈 등뒤에 숨었다. '몬스터인가 설마 마태오에서 살아남은 건가?' [몬스터는 맞다 왜냐고 그는 늑대니깐 아우!!! 마태오에서 살아남은 것도 맞지 비록 보기 좋게 추락했지만] 그런대 배고픈 시즈와 이스의 위를 자극시키는 맛있는 냄새가 텅빈 배속으로 흘러 들어왔다. "꼬르륵" 이스는 얼굴을 붉혔고 시즈는 진지한 표정으로 무시하려고 했지만 이미 발은 그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딸깍 칙~~" 아이스박스에서 빼낸 시원한 맥주를 따고 기도를 한 다음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시다니 흑흑!!!' 피자 한 쪼가리를 먹으려던 순간 "뽀그작" 나뭇가지 불어지는 소리가 들려 오고 빠른 동작으로 허벅지에 차고 있는 권총을 빼려고 했으나 '젠장 아까 전에 물 뺄 때 우주선에 벗어 놨었지 어쩐다' 어쩔 수 없이 한 손에 포크를 다른 한 손에 피자 한 쪼가리를 들고 소리난 쪽을 째려보고 노려봤다. "생명체가 접근하고 있습니다 마스터" '저게 뒷북치나 너 컴퓨터 맞냐?' 어두운 숲에서 그림자가 나타났고 TJ는 서치라이트를 이용 대낮처럼 환하게 밝혔다. 순간 그의 모든 세포의 움직임이 정지했다. '그녀다! 내가 첫눈에 반한 그녀다!' 황금을 연상시키는 금발이 허리까지 내려왔고 푸른 하늘보다 맑은 눈, 약간은 샤프하고 섹시한 얼굴에 몸매마저 죽인다 죽여 하지만 상당히 지쳐 보이고 며칠이나 굶은 듯 굶주린 표정이다. 그녀는 그를 경계하면서 검의 손잡이를 잡고 다가왔다. '뭐라고 말하지 안녕 아니야 안녕하세요 이것도 아니야' 고심 끝에 나온 말은 "날씨 좋죠?" '깜깜 어두운 저녁에 날씨가 좋다니 흑흑 ' 그녀는 하마터면 검을 뺄 뻔했고 뒤에 있던 TJ는 배를 잡고 아차! 컴퓨터는 배 가없지 좌우지간 배꼽 빠지게 웃었다. 아마 IC칩 두세게 정도 빠졌겠지 '넌 죽었다 티이제이' 그녀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어쩔 줄 몰라 하면서 포크와 피자를 양손에 들고 있는 그에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라이트를 키고 있는 TJ를 노려봤다. "당신은 누구.." "그거 먹는 거예요?" 그녀가 말하기 전에 어린아이가 그에게 와서 손에 든 피자를 보며 말했다. "으응" 그는 얼떨결에 대답했고 아이는 피자를 갈망하는 표정이었다. 자연스럽게 최면술에 걸린 듯 피자를 소녀에게 주었다. "당신은..." "다수의 생명체가 접근 중 경계1단계에 들어갑니다 마스터" "우.....우.......우......" 또 다시 그녀의 말이 씹혔고 숲 속에선 음침한 소리가 몰려왔다. 무기를 가지고 올까 생각해 봤지만 모니터에서 봤던 괴물 머리를 달고 있는 것들과 그들의 친척들이 코앞에까지 왔고 무식한 무기를 들고 있었다. 게다가 모두들 배가 고픈 듯 붉은 눈동자로 우리를 노려보면서 침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앞으로 나선 뒤 포크를 쥔 손에 힘을 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혹시 친척이나 친구 분들은 아니겠죠?" "쉭!!!" 순식간에 그녀의 허리에 있던 검이 나의 목 앞에 나타났고 인간이면 누구나 위험한 상황에서 부르게 되는 그분을 왜 쳤다 "어!!!!무!!!!이!!!!!" -------------------------------------------------------------- "엄마 밥줘!"......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3) ------------------------------------------------------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몬스터들과 같이 죽여주겠어" 충격이었다. '어떻게 아름다운 그녀가 이토록 험한 말을 마구 마구 할 수가 있을까?' '말 몇 번 씹혔다고 화풀이하는 건가?' 이미 그의 목엔 칼이 들어온 상태이고 주위에 있던 놈들은 이때다 싶어 일제히 덤벼들었다. 순간 뒤로 다가온 한 놈이 그녀의 등을 노리고 덤벼들었고 그는 목에 있는 칼을 맨손으로 잡고 포크를 그 망할 놈의 코꾸멍에 쑤셔 넣었다. "푹!" "쿠웩~~~~~!" 놈은 코피를 흘리면서 뒤로 자빠졌고 그의 오른손에선 상당량의 피가 검을 타고 그녀의 손을 지나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티! 이! 제! 이!" "이이이잉!! 투투투투투투투투!!" 발칸의 총열 6개가 돌아가는 순간 20mm철갑탄이 놈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놈들이 눈 깜짝하기도 전에 철갑탄은 몸을 뚫고 배속을 수십 번 휘저은 다음 유유히 밖으로 나왔다. 마치 배불리 먹고 식당 문을 나서는 돼지처럼. 몇 초 뒤 사격은 멈쳤고 주위엔 부연 연기만이 짙게 깔려 있었다. 서서히 연기가 걷어지면서 땅위에 서 있는 것은 울고 있는 아이와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남자 하나 여자 하나 "오해가 있었던......" 그가 말하는 사이 그녀는 기다란 검으로 죽기를 각오하고 그를 공격했다. '정말 죽이겠다는 것인가?' '이미 오른손엔 감각이 없다 시간을 끌면 불리한 건 내 쪽이지만 어차피 지금도 불리하다.' "TJ" 그녀는 조금 전의 일이 생각난 건지 우주선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이틈을 이용 그녀의 허리를 잡으면서 덮쳤다 "우당탕~~~" "헉헉!" "하아!하아!" 서로가 거친 숨소리를 내며 좀 이상한(??) 포즈로 엎어졌고 그녀는 빠져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며 소치 쳤다. "더러운 마법사 죽여 버리겠어!" "닥쳐 만난지 5분도 안지 났는대 죽이겠다고 어디 한번 죽여 봐 엉!" 그는 그녀의 멱살을 잡고 소리쳤다. 여전히 그녀는 그를 노려봤고 옆에서 울고 있던 소녀가 그의 팔을 잡았다. "흑흑 언니를 흑 때리지 흑흑 마!" 아이를 보는 순간 가슴이 울컥했지만 참았다. 그녀를 풀어 주었고 둘은 서로 끌어안으면서 대성통곡했다. "흑! 흑 우왕와와왕~~~~ " '쳇 이런 게 아니었는데' 그는 한참 기다린 뒤 그녀에게 검을 주면서 말했다 "무언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 대 난 마법사가 아니야 아무 짓도 안할 태니 따라와"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고 옆에 있는 아이는 울다 지친 듯 잠들어 있었다.. "그 아이를 굶어 죽일 생각인가?" "죽고 싶으면 사라지고 살고 싶으면 따라와" 그가 생각해도 좀 심한 말이지만 어째 뜬 효과는 있는 것 같다. 지쳐 있어 일어나기도 힘들어하는 것 같아 아이를 등에 엎고 왼손으로 부축하려고 했지만 자존심은 남아 있는지 혼자 어렵게 일어선다. 텐트 안 간의 침대에 아이를 조심스럽게 눕혀 놓고 오른손은 구급 약품으로 응급 처치했다. "털썩" 혹시나 해서 밖을 내다보니 결국 그녀도 걸어서 오다가 쓰러져 있었다. '쓸 때 없는 자존심은 쯔쯔' 간의 침대를 하나 더 준비했고 그녀도 엎어서 침대에 눕혔다. "TJ 상태는?" "맥박이 느리고 체온은 40~41, 탈진 상태입니다." "신체 저항력이 약해졌고 무리하게 몸을 움직여 상태가 더 악화됐습니다." 더러워진 갑옷과 옷을 벗기고 젓은 수건으로 얼굴과 몸을 닦았다. 여기저기 신체 부위에 생긴 상처들을 소독하고 치료 해준 다음 붕대로 감아 주었다 '도대체 무슨 여자가 칼에 베인 상처가 왜 이리 많아?' 호수의 물을 정화시켜 몇까지 약을 넣은 뒤 아이부터 마시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반항을 해서 할 수 없이 반강제적으로 원초적인 입대 입으로 한 방울도 빠짐없이 먹였다. 둘이서 죽이 척척 맞게 체온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바람에 밤새도록 다음날 아침까지 뒤치다꺼리를 해야 만했다. "흐흠! TJ, 남아 있는 로버로 선체 수리를 하고 이것 좀 깨끗이 빨아서 수선해 그리고 커피 한잔 부탁해" "예스,마스터" 다시 둘의 상태를 확인했고 몇 시간 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 어쩔 수 없이 알몸을 보게 되었지만 '뭐 나중에 이해 해주겠지' 로버가 가져온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고 몇 시간 뒤 아이가 몸을 움직이면서 눈을 떴다. 이스가 본 것은 천으로 된 천장이었고 옆에 시즈 언니가 알몸으로 여기저기 깨끗한 붕대로 감겨져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남가 모포를 언니에게 덮어 주었고 이스도 시즈 언니랑 같은 상태라는 걸 느끼고 얼굴이 빨게 졌다. "몸은 좀 어때 괜찮아?" "네" "배고파? 아차 내 이름은 칼빈 절대로 이상한 사람 아니다 알겠지?" "예쁜 공주 님의 이름을 알 수 있는 영광을 줄 수 있겠니? "이스 라고 해요" 다행히 그를 무서워하지 않고 웃으며 말해 주었다. "고마워 이스 공주님 조금만 기다려 맛있는 거 가져올 깨" 칼빈이 먹을걸 준비하는 사이 옷 담당 로버가 깨끗이 수선된 옷을 들고 텐트 안으로 들어왔고 이스는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로버를 봤다. "난 이스 라고 해 넌?" "삐" "삐 이게 다야?" "삐삐" "나랑 친구 할래?" "삐" 칼빈이 음식을 가지고 들어가니 로버는 재롱을 떨고 있었고 이스의 얼굴엔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로버가 저런 것도 할 줄 알았나?' "이스 몇 살이지?" "6살이에요" "언니랑 둘이서 계속 있었니?" "아니 할아버지랑 아저씨들이랑 같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고 있어요" 칼빈은 계속 죽을 먹여 주었고 다행이 이스는 잘 받아먹었다. "저기..." "왜 더 먹고 싶어?" "오빠라고 불러도 되요?" "당근이지 나에겐 예쁜 공주님이 생기는 걸" 칼빈은 웃으며 아이의 머리를 만져 주었고 이스도 좋았는지 싱긋 웃어 보였다. 이스는 다음날 아침에 일어설 수 있었고 로버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텐트 밖으로 나왔다. "삐삐,비비삐,," 이스는 로버들이랑 같이 놀았고 로버들은 작업은 뒷전에 두고 재롱을 떨기 시작했다. "털석" 그는 급히 텐트 안으로 들어갔고 그녀는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다 침대에서 떨어졌다. '후 못 말리겠군' 그녀를 들어 침대에 눕혔지만 반항은 여전했다. "이거놔!" "이스는 이스를 어떻게 했어?" 그녀가 칼빈의 옷을 잡고 늘어지면서 이스를 찾았다. "이스는 밖에서 놀고 있다. 그리고 죽어 가는걸 살려줬으면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면서......" 자신이 알몸이라는 것과 그전에 일이 생각났는지 고개를 숙였고 곧이어 물방울이 모포 위로 떨어졌다. "여기 옷 있으니 입어" 칼빈은 그녀의 옷을 던져 주었고 잠시 후 죽이랑 간단히 먹을걸 만들어 이스에게 주었다. "이스 이거 네 언니에게 전해 줄래?" "시즈 언니가 일어났어요?" "응 방금 전에" 음식을 들고 텐트 안으로 뛰어가는 이스를 보면서 아무때나 엎어져 잠들었다. "TJ 무슨 일 있으면 깨워!" "예스.마스터!" "시즈 언니" 시즈는 몸을 일으켜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스를 안았다. "이스 괜찮아 아픈 곳은 없어?" 자신이 봐도 이스는 예전보다 더 좋아져 있었고 이스는 활짝 웃으며 작은 팔을 크게 그리며 자랑했다. "응 오빠가 안 아프게 해줬어 맛있는 거랑 친구들도 이만큼이나 주던걸" "그리고 언니한테 이거 전해 주래" 시즈는 이스가 가져온 음식을 먹고 자신의 몸에 감겨 있는 붕대를 풀었다. "치유의 손길이여 힐링!" 곧이어 시즈의 몸에 은은한 빛이 감돌면서 상처가 깨끗이 치료되었다. 자신의 옷을 입으려고 할 때 너무나 깨끗한 옷을 보고 놀라워했다. 분명 째졌던 곳이 말끔하게 수선되어 있고 칼도 갑옷도 새것처럼 수리되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했던 행동에 대해 차츰 미안하게 생각했다. -------------------------------------------------------------- 감기 조심하세요..... - 갑 - [개척자] 제1장 피할수 없는 것은 즐겨라 (4) ---------------------------------------------------------- 해가 질 때쯤 텐트 안으로 비친 햇살이 칼빈의 신경을 자극시켰다. '벌써 저녁인가?' 문득 오른손을 보니 약간 긁힌 상처만 있을 뿐 어디에도 칼에 배인 상처는 없었다. '이상하네 분명히 있었는데 엇 내가 왜 여기 있지' 칼빈은 텐트 안 간의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급히 텐트 밖을 보는 순간 다시 잠들고 싶었다. 로버들은 일제히 이스와 그녀를 위해 온갖 아양과 재롱을 떨고 있었고 만져 주기라도 하면 어쩔 줄 몰라 몸을 비비 꼬우고 스파크가 발생했다. 설마 TJ는 안하겠지 설마 가 사람잡는다고 TJ역시 한 재롱 떨고 있었다. "가장 멋있는 TJ 이세상 누구보다 빠른 TJ 강한 TJ 천하무적 TJ " "누구보다 아름다운신 숙녀님들에게 인사 드립니다. 음핫핫핫....." 그녀는 커다란 쇳덩어리가 정신없이 말을 마구 하자 깜짝 놀랐다. "그냥 TJ라고 불러주세용!" 칼빈은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었고 텐트 받침대는 힘을 못 이겨 부려졌다.그 결과 무너진 텐트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한참 후에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야!!~~~~~~" 어느새 로버들은 열심히 무쇠가 달도록 일하고 있었고 TJ는 아무일 없다는 듯 로버들을 조정했다. "1번과 2번 연결하고 아!아! 거기 조심해 살살 하란 말이야" "삐 . 삐" "오빠 여기" 이스는 칼빈을 보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두고보자 TJ, 로버' 이스 옆에 앉았지만 그녀는 계속 내 눈을 피했다. "훗 서로 소개나 하죠 전 칼빈 그냥 빈이라고 불러요" "전 시즈라고 해요" 그녀는 용기를 내어 칼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제 일은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저와 이스를 도와 주셔서" "하하 뭐 그런걸 가지고 하하 하하!" 그는 쑥스러워 머리를 긁적거렸다. 시즈는 어제 일을 잊은 듯이 말하는 칼빈을 보고 상당히 고마워했다. 서로 눈이 마주친 상태에서 오랫동안 바라봤고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녀도 칼빈에게 호감이 있는 표정이다. 그러나 뒤에서 작업하던 로버들의 살기 어린 빨간 색 렌즈가 칼빈을 노려봤지만 그는 애써 무시하며 말했다. "혹시 이 상처 시즈님이 치료하신 겁니까? "응 우리 언니 마법을 아주 잘해" "마법?" "마법도 몰라?" "그게 그러니깐 ...." 칼빈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넘어 갈려고 했고 시즈는 그에게 자세히 설명 해줬다. 이 세계에 대해서 물론 나와 TJ 그리고 로버들에 대한 것은 설명해 줬지만 발달된 과학 문명을 설명하기란 한 살 짜리 에게 상대성 이론을 설명하는 거보다 더 어려웠다. 어느새 날은 어두워졌고 이스는 칼빈의 품에 안겨 잠들었어 있었다. 시즈는 로버가 가져온 따뜻한 거피를 마시고 있었다.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키웠고 로버들은 초롱초롱한 랜스로 주목했다. 시즈는 니베아 왕국으로 가는 길이었고 일행이 많이 있었으나 몬스터들의 습격으로 이제 살아남은 건 이스와 시즈 둘뿐이었다. 자세한 것은 알려주지 않았고 다만 이스가 무사히 왕국에 도착해야 된다고 말했다. "시즈 내가 도와줄 깨" 그가 선뜻 제의했다. "하지만 ...." 그녀는 겉으로는 거절하려고 했지만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스랑 둘이서만 호수를 돌아갈 수 없었다. 다시 몬스터들이 공격해 올 수도 있었고 칼빈과 같이 간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는 셈이다. "난 군인이야,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마스터 그건 안됩니다." "TJ 내가 로버 하나를 대리고 갈깨 그리고 어차피 내려온 건대 조사까지 하면 되잖아" "알겠습니다 마스터 그러나 책임은 못 집니다." 이스를 침대 위에 눕혀 두고 시즈의 손을 잡고 말했다. "내가 꼭 지켜 줄 깨 걱정마" 그러나 그녀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너도 그들과 똑같아 그들도 같은 말을 했지만 결국 살아남은 건 나와 이스뿐야" 그녀의 어깨를 잡으면서 조용히 힘있게 말했다. "난 누구보다도 강해 잘자" 그녀는 밖으로 나가는 칼빈을 보며 옆에서 잠든 이스의 편안한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칼빈은 탠트 밖으로 나와 우주선으로 향하면서 잘생긴 망치 하나를 집어들었다 "로버 집합" 로버들은 느린 동작으로 집합했고 칼빈은 망치를 들고 무게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 "좌우로 정열 동작 봐라" "좌우로 정열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좌로 굴러 우로 굴러" "좌우로 정열 피티 18번 준비 최초 50회" "하나에 정신 둘에 통일 알았나?" "비~" "목소리 봐라 최초 500회 알았나?" "삐~~~~~~~~~~~~~~~~~~~~~~~~~~" "숙달된 조교의 시범을 생략하고 500회 마지막 구호는 생략한다. 실시" "하나" "삐삐"[정신] "둘" "삐삐"[통일] 그날 저녁 로버들은 밧대리의 전기적 에너지가 없어지고 렌즈 빠질 때까지 굴렀다. 다음날 아침 간단한 식사를 마친 뒤 출발 준비를 했다. 칼빈은 완전 무장했고 나머지 장비와 로버는 배낭 속에 넣었다 "배가 있어?" "그래 있어 좀 작지만 호수를 건너는데 별지장은 없을 꺼야!" 배가 있다는 말에 시즈는 좋아했으나.... "이게 배야?" 시즈는 물위에 떠 있는 작은 고무보트를 보고 이상한 듯 물었다. 돛대도 없고 젖는 노도 없고 올라타면 금방 가라앉을 것 같은 검은 색 작은 배를 보면서 타기를 거부했다. 칼빈이 이스를 대리고 배 위에 올라타자 시즈도 마음을 굳게 먹고 중요한 갈림길에서 힘든 선택을 한 듯 보트 위에 겨우 올라탔다. "꽉! 잡아 좀 빠르거든" 이미 그녀는 로프를 꼭 잡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후후 간다!" "부릉 부르르르릉!" 엔진에 시동이 걸리고 스쿠류가 회전을 하면서 빠르게 나아갔다. "이!~~~~~~~~~~~~~~~~~~~~~~~~~~~` 야호"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지만 둘은 겁에 질린 듯 얼굴이 하얗게 변했고 로프만 꼭 잡고 있었다. 몇 일전 기절한 드래곤은 아직도 자고 있었고 우린 3~4시간 뒤 호수 건너편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시즈는 벌벌 떨며 급히 땅에 내렸고 보트에서 멀리 떨어졌다. 나중에 얼굴을 자세히 보니 눈물을 찔끔거리며 울고 있었고 그에 비해 한참 어린 이스는 좋아하며 "한번 더 응?" 라고 말했지만 그 소리에 시즈는 지금에서야 "우웩!!" 거리며 뱃멀미를 했다. 한편 수정 구로 그들을 지켜보고 있던 후드를 뒤집어쓴 사람이 조용히 말했다. "아직 살아 있습니다." "니베아 왕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후후...." 사악한 느낌을 주는 웃음이 방안에 울려 퍼졌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 평지를 지나 순조로운 여행은 계속되었다. 이스는 어린 나이에 여행을 잘했지만 거의 칼빈이 엎어서 갔다. 시즈도 여행을 많이 해서 그런지 별무리 없었지만 3년씩이나 캡슐에 지낸 칼빈에겐 무리가 있었다.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다행히 지나가던 상인들을 만나 마차를 얻어 탈수 있었다. 처음엔 칼빈을 보고 다들 놀라는 표정이었으나 시즈가 설명해서 무사히 넘어갔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이상할 꺼다.' '남들은 다들 검을 휴대하는데 난 시커먼 옷에다 이상하게 생긴 막대기를 달고 있으니.' 시즈는 그들에게서 망토 하나를 구해 왔지만 지쳐 잠든 칼빈을 보곤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망토를 덮어 주었다. 밤이 깊어지자 상인들은 야영을 했고 그들도 한곳에 자리잡았다. 자신을 꺄뮤라고 소개한 할아버지는 상인들 모두가 가족이라고 했다. 대강 봐도 50명정도는 될 것 같다. 정말 대가족이었다. 이스는 자기 또래 아이들을 만나 즐거워했고 시즈는 아주머니들에게 인기가 꽤 높았다. 피부 관리, 식사량, 등 여러 가지를 꼬치꼬치 물었다 꺄뮤는 칼빈이 이상한지 몇 가지를 물었다. "자네 마법사인가?" "아닙니다." "그런 대 왜 검을 착용하지 안나?" "굳이 말하려면 필요 없고 귀찮아서요" 다들 놀라는 표정이다. "허허 검이 귀찮다 대단한 젊은이 군" "그럼 어디까지 가나 젊은이?" "니베아 왕국까지 갑니다." "조심하게나 요즘 들어 몬스터들이 자주 나타난다고 하더군 귀찮더라도 검을 휴대하게나" "하하! 생각해 보죠!" 갑자기 옆에 있던 한 청년이 벌떡 일어서면서 검을 뽑았다. "걱정 마십시오 그 놈들이 나타나면 화려한 검술로 몽땅 처지 하겠습니다. 그러니 로미를 저에게 ....." "딱" 할아버지의 지팡이가 정확히 청년의 이마를 때렸고 "시끄러워 누가 너 같은 놈에게 내 사랑스런 손녀를 줄 것 같으냐" "후하하하하하...." 주위는 웃음바다로 변했다. 칼빈은 조용히 자리를 피해 한적 한곳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이스는 아이들을 대리고 칼빈에게 왔고 아이들이 그를 보고하는 말이 "시꺼먼 아저씨다" "꼬당!" 칼빈은 로버를 배낭에서 꺼내 아이들에게 보여주었고 로버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재롱을 떨었다. '요즘 들어 생각나는 거지만 아무래도 이 녀석은 자신의 신분과 임무를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어 꼭 누구처럼 말이야 누구더라??' 상인들도 로버를 보고 경계했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것을 보고는 다시 웃으며 자기 일에 열중했다. "이스 피곤하니?" 옆에 앉아 있는 이스를 보니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으으응" 이스는 억지로 대답했지만 잠이 오는지 눈은 감고 있다. "훗! 오빠가 노래를 불러 줄까?" "정말" "대신 노래가 끝나면 잠자야 돼" "응" 칼빈은 주머니에서 하모니카를 꺼내 불었다. 고요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어느새 주위는 조용해졌다. 잠시 후 연주가 끝나자 아주머니들은 감동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고 아저씨들은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이스는 잠들었고 살포시 안아 모포 위에 눕혔다. "정확히 직업이 뭐야?" 어느새 시즈가 와서 물었다. "나 흠..정확히 말하면 터프한 남자" "흥" 다음날에도 여행은 시작되었지만 어디에나 불청객은 있는 법 다름 아닌 산적들이다. 대략 20명 50대20이지만 정작 싸울 수 있는 사람은 고작 15명 산적들은 마차와 여자를 놓고 가면 목숨은 보장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고 몇 놈들은 시즈를 음침 한눈으로 보고 있었다. "시즈 금방 갔다 올깨" 검을 들고 있는 상인들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고 망토를 걸친 채 앞으로 가서 조건을 제시했다. "꺼져" 순간 앞에 있던 세놈이 나에게 덤벼들었고 제각기 다른 무기로 머리, 목, 가슴을 향해 정확히 휘둘렀다. 칼빈은 빠르게 달려들어 앞에 놈의 멱살을 잡아 엎어 치기로 보내 버리고 옆에 있는 놈들은 돌려차기와 팔꿈치로 날려 버렸다. 엎어진 놈이 일어나 덤벼들었지만 유유히 피하면서 놈의 손목을 꺾어 탈골시켰다. "우두둑" "으갹" 놈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고 나머지 놈들도 신 체중 한곳을 탈골시켰다. 마차를 공격하던 산적들은 당황했고 곧이어 나의 주위를 에워쌌다. "꺼지기 싫으면 덤벼" 7명이 주위에서 공격했고 망토를 벗어 던져 놈들의 공격 템포를 늦춘 뒤 예전에 익혀 둔 호신술로 하나둘씩 처리했다. 그 결과 순식간에 7명이 바닥에 엎어졌다. "넌 누구냐?" "그런 넌 뭐야!" 녀석은 당황했는지 버벅 거렸다 "나나 난 이 시대 최고의 산적인 하리스님의 오른팔 포르카다." 칼빈은 무서운 표정으로 당당히 말했다. "포르카지 포카지 모르겠지만 계속 날 자극시키면 저승 구경을 시켜 주지 물론 대가는 비싸" "두고보자 시꺼먼 놈 이 은혜는 꼭 갑아 주겠어 가자" 산적들은 쓰러진 동료를 대리고 사라졌다. "와아~~" 상인들의 함성을 질렀고 꺄뮤가 칼빈에게 다가오면서 말했다. "대단하군 젊은이" "뭘요 저런 것쯤이야 음핫핫핫핫" 칼빈이 어깨에 힘을 주면서 터프 하게 말했지만 "왜 그러세요 어이 같이 가요" 모두들 그를 무시하곤 그냥 가 버렸다. ----------------------------------------------------------------- [개척자] 제 1 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5) -------------------------------------------------------- 개척자 중에서 수정이 안되고 있는 버그가 바로 언어 문제입니다. 나름대로 어떻게 해보려고 했지만 잘 안되더군요 일단은 그냥 밀고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해결을 봐야겠죠. - 말년 병장 - --------------------------------------------------------- "녀석들은 예상대로 배스온 마을로 가고 있습니다." "좋아 너희들의 실력을 믿겠다. 가라!" "예" 모두 갑옷과 검으로 무장한 덩치 10명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고 빛이 생성되면서 그들은 사라졌다. "저들이 해낼 수 있을까요?" 로브를 입은 사람은 남자였다 그것도 상당히 젊은 남자의 목소리다. "돈을 받고 싶어서라도 해내겠지 어차피 일회용이지만 후후" "검은 옷을 입은 녀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르노" "마나의 수치는 보통 사람이지만 맨손으로 처리하는 기술은 저도 처음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착용하고 있는 것들이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저들과 붙게 된다면..." "결과는 죽음이다." "군대는 어떻게 됐나?" "움직일 준비는 끝났습니다." "르노 저들이 실패하면 계획대로 한다." "성공하면 쉽게 되겠지만" "알겠습니다." 한편 같은 시각에 산 속에선 "뭐라고 부하들을 저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그냥 왔단 말이야!" 작은 방안에서 산적들이 엄청나게 깨지고 있다. 산적들을 깨고 있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여자 180Cm의 키에 떡 벌어진 어깨 와 근육 그녀의 머리카락과 튀어나온 가슴만 아니었다면 영락없이 남자다. "놈은 어디로 갔나?" "배스온 마을입니다 두목" "애들 10명만 모아 실력 있는 애들로 지금 당장! 내가 직접 가겠다." "예 두목" +++++++++ 상인들과 배스온 마을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여기서 배를 타고 하루 정도 가면 로얄 항구가 나오고 항구에서 반나절 정도 걸어가면 목적지인 니베아 왕국이 있다. 배편을 알아보니 내일 아침 일찍이 로얄로 가는 배가 있었다. "이 근처에 여관 있나요?" "바로 저기 보이죠 3층 건물 저기로 가 보세요" "고맙습니다." 그들은 선착장 사무실에서 나와 선원이 알려준 여관으로 향했다. "표적은?" "계획대로 보냈어" "후후 해를 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겠군" "그렇겠지 흐흐" 일층은 식당인 듯 테이블과 의자가 많이 있고 몇몇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방 두개 주세요" "하룻밤에 20야르크 선불입니다." "너무 비싸잖아요" "식사까지 포함해서 그렇습니다 손님" "시즈 여기로 정하자 이스 너도 좋지?" "응" 시즈는 칼빈을 째려본다. 째려본다고 칼빈이 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겠는가? 이 세계에서 쓰는 돈이라고는 땡전 한입 없는 대 그저 최대한 터프하게 미소를 지을 뿐이다. " 후!!~~~ " 시즈는 한숨을 쉬고 돈을 지불한 다음 3층으로 갔다. "3층 복도 끝에서 첫 번째 두 번째 방입니다 두목" 종업원은 식당 한쪽 구석에 음식을 배달하면서 말했다. "좋아" "와! 저거 봐 언니 예쁘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해는 이미 붉은 빛을 내며 지고 있었고 칼빈은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오빠 빨리 와" 이스가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들어 간편한 복장으로 식당으로 내려갔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식당에 사람이 많았고 다행히 가운데 비어 있는 테이블이 있었다. - 구석 테이블에 앉아 있는 덩치 10명 - '표적이다' '지금 할까요?' '우린 프로다 아무도 모르게 깨끗이 처리한다. 기다려' - 그 반대쪽에 있는 산적들 - '시커먼 놈이다' '지금 당장 처리하죠 두목' '시끄러 조용히 기다려' - 양쪽 사이 정 가운데에 앉아서 식사를 하던 칼빈 - "에취!에에에취!" "오빠" "아 미안" '왜 이러지' "그나저나 이거 정말 맛있다 더 먹어도 되지 시즈?" "여기 1인분 더주세요!" 여기의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이다. "우물! 시즈 왜 왕국으로 가는지 알 수 있을까? 우물!" "지금 얘기 할 수 없어 도착하면 말해 줄깨!" "그래 .. 흠...아주머니 여기 1인분 더요!" "그만 먹어!" "옛말에 이런 말이 있어 먹고 죽은 사람은 때깔도 좋다고!" "아야! 왜 꼬집어!" "시즈언니 무섭다!" "그치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이스!" "아야" "그만 꼬집어 안 먹을 깨" ....................... .................... "똑똑!" "시즈 들어가도 될까?" "들어와" 이스는 로버를 안고 자고 있었고 시즈 기다란 검을 닦고 있었다. "무슨 일 있어?" "아니 로버좀 보려고" 이스가 깨지 안게 로버를 빼서 뚜껑을 열고 몇 가지 시스템을 조정했다. "시즈 만약 로버가 움직이거나 여기 렌즈 그러니깐 눈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그건 누군가 몰래 다가온다는 뜻이니깐 조심해" "대강은 알겠는데 왜 그런걸 준비해?" "그냥 느낌이 안 좋아서" ................. 밤이 늦은 시각 덩치 열 명은 3층에서 소곤거렸다. "301호 남자 302호 여자 둘입니다" "좋아 너, 너, 너, 너, 너는 남자를 죽여라" "너, 너, 너, 너는 나와 같이 302호로 간다. "여자아이는 절대 죽이지 말도록" "예*9" 먼저 301호실에 조용히 기척을 죽이면서 들어간 덩치 5명은 침대 위에 모포를 뒤집어쓴 채 잠든 표적을 발견했다. 한편 밖에선 뒤늦게 도착한 산적들 나름대로 작전을 짜고 있었다. "1,2,3을 세고 몽땅 들어가서 후딱 처리하고 튄다!" "예 두목" "하나" ++++++ 방안 +++++++ "푹푹푹푹푹" 시퍼런 칼날이 모포를 뚫고 들어갔다. 그러나 칼날이 너무 쉽게 들어갔고 모포를 들어보니 사람 대신 커다란 베개가 있었다. "함정이다." 순간 옆에 있던 덩치 한 명이 소리도 못 지르고 쓰러졌다. +++++++ 복도 ++++++++ "둘" "죽여 이야압 퍽 챙 와장창 창창 으악!!!" 방안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밖에서 대기하던 산적들은 당황했지만 두목은 "그냥 까 버려"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6) ----------------------------------------------------------- "쾅" 문이 요란하게 부서지면서 산적들은 밀고 들어왔지만 시커먼 녀석은 없고 대신 이상한 녀석들이 쓰러져 있다. "두목 이놈들 팔을 보십시오 용병입니다." 부하의 말대로 쓰러진 놈들의 팔에는 붉은 색의 용병 분장이 있었다. "왜 이놈들이 여기에 자빠져 있냐고 시커먼 놈은 어디 가고?" +++++ 바로 옆방 ++++++ "하아!!!!챙! 챙! 챙!" "시즈 뒤로 물러서 우와!!!" 칼빈은 탁자를 들어 던져 벼렸지만 놈들은 탁자를 쉽게 조각 내 벼렸다. "순순히 아이를 넘겨라!" 잠시 동안 서로를 노려보면서 대치 상태에 들어갔다. 이미 5명중 2명이 엎어져 죽어 있었고 창문을 통해 들어온 칼빈을 보고 당황했다. 놈들은 잠들었을 꺼라 예상하고 들어왔지만 시즈는 움직이는 로버를 보고 깨어 있었다. 먼저 들어온 놈은 시즈의 검에 절명했고 뒤따라온 던 놈 역시 반격을 해보지만 한발 늦었었다. 칼빈은 옆에 있는 로버에게 천천히 손을 뻗어 작은 버튼을 눌렀다. "시즈 눈감아!" 로버가 어두운 방안에서 카메라 플레쉬를 터트렸고 앞에 있던 용병들은 잠시나마 앞을 볼 수 없었다. "퍽 우두둑 으악 꽈당 으악 퍽" +++ 복도 ++++ 이번에도 안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두목이 말하기도 전에 용병 한 놈이 피를 흘리며 날아가 문을 부수면서 밖에 있는 산적들을 덮쳤다. "두목 놈입니다." 산적들은 칼빈을 보고 옆에 있는 덩치 큰 사람에게 급히 말했다. '쳇 왜 이리 많아' 칼빈이 짜증 부릴때 덩치큰 놈은 자기 방인 것 처럼 방안으로 당당히 들어오더니 검을 뽑고 말했다. "난 천하제일의 산적 하리스다." 머리와 가슴을 보니 여자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땐 남자 같았다. "너 남자야 아님 여자야?" 순간 산적들은 하리스 뒤로 물러섰고 모두가 두려운 모습이었다. '넌 죽었다 두목의 신경을 자극시키다니 쯔쯔 불쌍한지고' "우와아아아악!!!!" 하리스는 엄청 큰 검을 휘둘며 다가왔고 갑자기 시즈가 앞으로 나섰다. 어두운 방안에서 은색 섬광이 난무하고 검끼리 부디 칠 때 불꽃이 튀겼다. "시즈 정말 잘한다!" "응 울 언니 쌈잘해" 이스랑 구석에 앉아 구경했고 산적 부하들도 뒤로 물러서서 구경하고 있었다. "이얍" "하아" 시즈의 화려한 연속 기가 나왔고 하리스는 쉽게 큰 검으로 막았다. 칼빈이 보기엔 기술면에선 시즈가 한 수위지만 파워나 경험에서 하리스가 앞서고 있었다. 시즈는 자신의 검술이 통하지 않아 검에 손을 대고 중얼거린다. "마법 기사?!" 시즈의 검에선 붉은 기운이 감돌더니 검 전체에 불이 붙었다. 시즈는 대답 대신 검을 휘둘렀고 다기 격돌했다. "언젠가 들은 적이 있지 니베아 왕국 중에서 유일하게 마법 기사가 된 여자를 왕국 기사 단장 서열 3위인 시즈 폴슈타인" "뭐라고?" 구경꾼들은 입을 벌린 채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하리스는 검을 휘둘면서 잘도 말했다. "그럼 저기 뒤에 있는 아이가 그 아이인가?" "어떻게 알았지?" "이거 오늘은 재수가 좋군 평소 대결하고 싶은 상대를 만났으니 게다가 저 아이까지 흐흐" 하리스는 좀더 빠른 속도로 검을 휘둘렀고 시즈는 밀리기 시작했다. 칼빈이 일어서려 하자 산적들도 움직였고 참 난처한 상황이다. "두두두두" 창밖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 왔다. 아마 여관 주인이 근처 경비대에 달려가 신고를 한 것 같다. "두목 배스온 경비대입니다." "쳇 오늘은 운이 좋군 시즈" "함부로 부르지마" 그녀의 검은 간단히 막혔고 하리스는 시즈의 얼굴을 가까이 하고 얘기했다. "그 정도 실력으로 왕국 기사가 되다니 흥!" "니베아 왕궁의 앞날이 깜깜하군" 산적들은 사라졌고 시즈는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다만 검에 붙어 있던 불은 없어졌다. "시즈" 그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손을 잡았지만 시즈는 손을 뿌리치면서 화를 냈다. "제발 날 내버려둬" 대강은 시즈의 마음일 이해할 것 같다. 어느새 여관은 소란해졌고 경비대가 들어왔다. 시즈는 자신의 신분을 밝혔고 모두들 시즈에게 고개를 숙였다. 놀라웠지만 정작 놀라운 것은 경비 대장이 이스를 보고했었던 말이다. "베스온의 경비 대장 핼지스 입니다. 이스 니베아 공주님" 모두들 이스 앞에 무릎을 꿀었다. 칼빈은 씁쓸한 웃음만 지은 채 조용히 있었다. '믿는 토끼에 발등 찍힌다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 다음날 배스온 영주의 배려로 경비대 10명과 같이 배에 올라탔다. 그들은 내가 이스와 시즈를 함부로 대하는 것과 같이 있는 것을 못마땅했다.경비 대장은 나만 보면 하는 말이 "무례하오 감히 누구 앞이라고...." 머 대강 이런 말들이다. 하는 수 없이 그들과는 떨어져 보냈지만 로버는 이스가 울면서 부탁하는 바람에 경비 대장도 허락했다. 늦은 저녁 아무도 없는 갑판에 올라가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배는 바람을 타고 천천히 북상하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기를 지나고 있었는데'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이 아름답다 천천히 흘러가는 강물이 아름답다. 강물에 비친 시즈의 모습이 아름답다. '시즈?'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시즈가 있었다. 그녀는 갑옷을 벗고 간편한 복장이었지만 허리엔 언제나 기다란 검이 달려 있었다. '목욕할 때도 검을 들고 다니겠군' "이스는?" "잠들었어" "왜 나에게 말 안했어? 날 믿지 못하는 건가?" "빈 난.." "시스님 공기가 차갑습니다. 어서 안으로 들어가시죠." 언제 왔는지 경비 대장이 시즈에게 고개 숙여 말했다. "네" 그녀는 안으로 들어갔고 들어간 것을 확인한 경비 대장이 칼빈에게 왔다. "우선 고맙네 공주님과 시즈님을 보호해 줘서" "후후...뭘요 전 아무것도 안 했는 걸요 " "그런대 자네 마법사인가?" 칼빈은 씁쓸히 웃으며 말했다 "아뇨 검은 휴대 안하는 건 귀찮고 싫어서입니다" '미리 다 말해 버리자.' 경비 대장 헬지스와 밤늦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헬지스는 올해 50세로 190cm의 큰 키에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 있었고 갑옷에는 베스온 경비대 마크가 있었다. "저기 한가지 물어 봐도 될까요?" "말해 보게" "이스가 아니 이스 공주님과 시즈님이 왜 저렇게 된 거죠?" "나도 자세한 것은 모르네 보름 전쯤에 공주님은 마스터 마법사 자루스님을 만나기 위해 침묵의 호수로 가셨다네 하지만 몇 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국왕님께서 기사들과 마법사를 보내었지만 찾을 수 있었던 건 몬스터들의 시체와 부서진 집과 마차뿐이었다고 하더구만 하지만 이렇게 살아 계시다니....." "그렇군요" "자네는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인가?" "왕국까지는 같이 갈 생각입니다." "그런가! 왕국에 도착하면 내 술 한잔 사지" "고맙습니다." 다음날 무사히 항구에 도착했고 이스와 시즈는 마차를 타고 왕국으로 갔다. 칼빈은 경비 대장이 준말에 올라탔지만 언제 말을 타 봤던가? 결국은 경비 대장에게 먼저 가라고 하고 그는 말 타는 걸 포기하고 걸어갔다. "야 좀 태워 주면 어디가 덧나냐!" "푸르르" "말이면 말을 들어" "푸르르" '걸어가면 반나절 걸린다고 했지 한 6시간 걸어야 되겠군' "시즈언니 오빠는 어디에 있어?" "뒤에 따라오고 있어 걱정마" 2'빈.....' 저 멀리 자그마한 성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 "두목 조금만 더가면 항구입니다." "우웩! 콜록" 산적 두목이 뱃멀미를 하다니 하리스는 거의 실신한 채로 항구에 도착했다. -------------------------------------------------------------------------- [개척자] 제 1 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7) ---------------------------------------------- "차렷, 열중~~~~숴~!" 내 짬밥앞에 고개 숙인 자들이어 '푸헤헤헤헤!...........' ------------------------------------------------------------- "후! 잠시 쉬었다 갈까?" "푸르르" 칼빈은 길 근처 강가에 가서 세수를 했다. 말은 아무 말 없이 혼자 물을 먹었고 세수를 하다 문득 강물을 보니 누군가의 얼굴이 비쳤다.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고 말은 여전히 아무일 없다는 듯 물만 먹고 있었다. '잘못 봤나?' 초여름 같은 날씨 속에 따스한 햇살을 받으니 절로 나른 지고 급한 것도 아니어서 칼빈은 나무 그늘 밑에 앉아 잠깐 잠들었다. "까! 하지마! 간지럽잖아" "푸르르" 그가 눈을 뜨고 본 것은 햇살이 빛나는 강물 속에서 그 빛과 함께 어울려 한편의 수채화 같은 풍경 속에서 흐르는 강물에 발을 담그며 새들과 같이 노래하고 있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였다. 그녀의 가녀린 어깨 위에 그리고 백옥 같은 은색 머릿결에 이름 모를 새들과 나비들이 모여 앉아 친한 친구와 대화를 하듯이 연분 홍색 작은 입술이 움직이며 웃을 때마다 보이는 새하얀 치아가 보석같이 빛났다. 하지만 그 옆에 자신의 주인을 모시듯 행동하는 말의 태도가 칼빈의 마음에 안 들었다. '내 말이라고는 한 개도 안 듣던 녀석이 웬일이지 저 놈도 여자 밝히나?' "저기 누구세요?" 그녀는 칼빈이 바로 옆에 있는 것도 몰랐는지 그의 목소리에 놀라는 표정이고 "푸드득!!!!" 새들은 힘찬 날게 짖을 하며 하늘 위로 날아올라 갔다. '어떻게 일어났지 잠의 정령으로 분명히 재웠는데' "당신 마법사야" 그녀는 칼빈을 경계하듯 뒤로 움직이며 물었다. '당신 마법사야... 마법사야.. 마법사. 마법.....' 그의 마음속에서 같은 말이 수십 번이나 반복되어 메아리쳤다. "우오 오오!" 결국은 괴성을 지르며 굵은 나무에 머리를 박았다. "퍽! 퍽! 퍽! 퍽!" '내가 만만하게 보이나 무조건 보는 여자마다 반발이고 만나는 사람마다 마법사냐고 묻냐고 마법사 만나면 죽여 버리겠어' 한참 후에 이마에 흐르는 피를 닦고 최대한 자제를 하면서 말했다. "난 마법사 아니야 그리고 왜 검을 안차냐고 그건 싫으니깐!! 또 하나 반말하지마!!!" 언성을 높이며 말했지만 대답 대신 단검 하나가 머리 위로 지나가 뒤에 있던 나무에 박혔고 그녀는 또 하나의 단검을 손에 들고 있었다. '이거 이거 환장하겠구먼' 칼빈이 한발 한발 앞으로 전진했고 또 하나의 단검이 얼굴 정면으로 날아와 살짝 몸을 움직여 피했다. 계속 계속 전진했고 그녀는 뒷걸음치면서 두개의 단검을 던졌다. 하나는 피하고 하나는 쉽게 양손바닥으로 잡았다. 그가 단검을 손을 잡아 버리자 그녀는 두려운 표정이고 떨었고 칼빈은 무표정한 얼굴로 팔을 뒤로 젖혀 단검을 던지는 모션을 취했더니 "꺄아아아악!" 그녀는 소리지르며 쓰러졌다. "머 이런 여자가 다있어?" 결국은 기절한 그녀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었기에 말 위에 태우려고 들었지만 하마터면 균형을 잃고 넘어질 뻔했다. 생각보다 훨씬 가벼웠고 그녀에게 느껴지는 아늑하고 향기로운 향기가 칼빈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건?' 그녀를 들었을 때 긴 은발이 '샤라라' 거리며 뒤로 넘어가면서 보이지 않았던 길쭉한 귀가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한편 왕국은 이스 공주님의 등장으로 발칵 뒤집혔고 알현 실에서 대기하던 이스는 신발도 신지 않고 머리에 젖은 수건을 감은 체 뛰어들어온 여왕과 모종삽을 들고 땀을 흘리며 들어온 국왕을 보았다. 뒤에는 시종과 시녀들이 헉헉거리며 힘겹게 따라왔다. "엄마~~~!" 이스는 여왕에게로 곧장 달려가 안겼다. 국왕은 그 모습을 보고는 허전하면서 씁쓸한 표정이다. "수고 많았다 시즈경 피곤하겠지만 저녁 식사 후 다시 여기로 와 주겠나?" "듣고 싶은 얘기가 많다네" "알겠습니다. 국왕 폐하" 시즈는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알현 실을 나왔고 밖에는 제 2,4,5,6,7 기사 단장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검을 뽑아 수직으로 세우면서 시즈에게 무사히 돌아온 것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허! 참! 왜 이리도 안 오는 건가? 설마 걸어서 오는 건 아니겠지?" 왕국 입구에서 왕국 경비대와 같이 있던 헬지스는 계속 빈을 기다렸다. "어이 헬지스 저기 누가 걸어오는데" 위에서 보초를 서던 경비병이 헬지스에게 알려줬고 정말 말과 함께 걸어오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있었다. '나참 진짜 걸어오다니' "늦었죠 죄송합니다." "괜찮네 아직 술 마시기엔 조금 시간이 남아 있으니." "그런 대 왜이리 늦었나?" "중간에 누굴 만나서 좀 늦었어요?" "누구?" "저기 말 위에 있잖아요?" 대충 말 위를 가르기며 말했지만 헬리스는 오히려 칼빈을 이상하게 봤다. "말 위에는 아무도 없는 대?" 헬지스 말대로 말 위에는 안장만 있을 뿐 아무도 없었다. "엇 이상하네 분명 있었는데?" "누구를 말하는 건가?" "여자는 여자 인대 귀가 상당히 길었어요." "엘프를 본 거로구먼" "엘프?" "자자 이야기는 들어가서 하고 일단 술이나 마시자고" ++++++++++++ "역시 자루스도.....후..." "시즈경" 시즈에게서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듣던 국왕은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예, 국왕 폐하" "내일 아침 일찍 그 청년을 대리고 오너라 만나 봐야겠다" "...." "나의 하나뿐인 딸을 구해 준 사람이다. 내 어찌 왜면 할 수 있겠느냐" "알겠습니다. 국왕 폐하" "안됩니다 지금은...." "비켜라" 알현 실 문이 열리면서 시종과 기사 한 명이 실랑이를 벌였고 문을 열고 들어온 기사는 시즈를 보는 순간 알현 실로 뛰어들어와 시즈를 안았다. "시즈!" "오빠" "험! 험!" 한동안 둘이서 떨어지지 않자 왕은 헛기침을 했고 기사는 무릎을 꿇어 말했다. "제1기사 단장 시온 무례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국왕 폐하" "일어서라 시온경 보기 좋구나 남매가 나란히 있으니" "감사합니다. 국왕 폐하" "물러가도록" +++++++++++++++ "푸하하. 자자 마셔!" "저도 옛날엔 꽤 한가닥 했다고요 하하하" 베리온 경비대 대원들과 칼빈은 여관1층 주점에서 신나게 마시고 있었다. 이미 다들 취해 있었고 대장과 칼빈만 열심히 떠벌리며 누가 잘났는지 겨루고 있었다. 그는 너무나 좋았다 외로운 우주선에서 보내는 것보다는 백 배 더 좋았다 웃고 떠들고 마시고...그가 앉을 자리가 있고 자신과 같이 이야기하면서 술을 마실 사람이 있기에 너무나 좋았다. 잠시 후 주점은 시합장으로 변했고 주인공은 바로 칼빈이다. 경비 대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테이블 위에 팔을 내밀었고 칼빈도 팔을 내밀어 손을 잡았다. 주점 안에 손님들 모두가 우리 주위를 에워싸 구경했다. 이미 9승 무패 초반 눈싸움에 들어갔고 헬지스는 베리온 경비대의 마지막 자존심을 건 것인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주점 안이 쥐죽은듯 조용해진 가운데 주인 아주머니의 시합 징이 울렸다. "띵" 후라이팬의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지자! 얼굴엔 보기 흉한 힘줄이 생겼고 땀이 물 흐르듯 흘러내린다. 한쪽으로 기운다 싶더니 다시 다른 쪽으로 기울어졌고 그에 따라 구경꾼들의 표정도 달라졌다. "이야얍" "하아!!!" 이미 팔의 근육들은 자기들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힘과 최대한의 부피를 나타냈고 그 결과 "우지직" 나무로 만든 탁자는 힘을 못 이겨 부셔지면서 그들은 앞으로 엎어졌다. 주위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둘은 엎어진 채고 배꼽 잡고 웃었다. "생각보다 대단하신대요" "자넨 보기 드문 젊은이야" "자자 마시자고 팔씨름 결판 못 냈지만 술로 승부를 내자고" "오오오옷!!!!" 결국은 오버하는 바람에 필름이 끊어졌다. 다음날 아침 칼빈은 엄청 큰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침대뿐만 아니라 창문도 크고 문도 크고 모든 것이 깨끗했다. '정말 큰방이다 적어도 5명은 잘 수 있겠어.' '여관 이렇게 좋았었나?' 문이 천천히 열리고 하얀 옷을 입은 여자들이 분주히 왔다 갔다 하며 목욕물과 간단한 음식 그리고 옷을 갖다 주었다. "여기가 어디죠?" 그중 나이가 제일 나이가 들어 보이는 아주머니 깨서 말을 했지만 "우선 목욕을 하시고 옷을 갈아입으세요 잠시 후 다시 오겠습니다." "잠깐만요" 칼빈이 원하는 대답은 하지 않고 모두 그냥 가 버렸다. 오랜만에 따뜻 한물에 목욕을 하고 옷은 입던 그대로 입었다. 굳이 다른 옷을 입을 필요가 없으니 식사를 거의 다 할 때쯤 생각지도 않은 시즈가 들어왔다. 하얀 색 갑옷과 망토를 입은 아름다운 그녀와 뒤따라온 제1기사 단장 시온 보통 체격이지만 단단한 근육질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왕국에서 그를 검술로 그를 이길 사람은 없다고 한다. "만나서 반갑네 난 제1기사 단장 시온이네" 그는 아무 망설임 없이 칼빈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고 얼떨결에 손을 잡아 인사했다. "아!네~ 만나 뵈어 영광입니다." "자네 얘긴 시즈한태서 귀가 아프도록 들었다네" "오빠!" "하하 녀석도" '오빠라고?' "꽤 실력이 좋다고 하던데 나랑 대련하지 않겠나?" "오빠! 그만 두세요!" "좋습니다." "하하 역시 호탕한 성격이군 좋아 우선 국왕 폐하 님을 먼저 만나야 되니 따라오게나" "우선 흠...." 그는 나의 복장을 보면서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했다. "이걸 허리에 착용하게!" 그는 나에게 기다란 검집과 가죽으로 만든 혁띠를 건네주었다. 칼빈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검집에 한번도 쓰지 않은 것 같은 검날을 슬쩍 보고는 다시 돌려주었다. "왜 그러나? 마음에 안 들어도 지금은 어쩔 수 없네!" "국왕 폐하 앞에 그런 복장으로 간다는 것도 그렇지만" "검도 없이 간다는 건 있을 수 없네!:" "걱정 마세요 저에게도 검이 있습니다." 그는 배낭에서 금속 막대기 하나를 꺼냈다. "이봐 그런 막대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온은 더 이상 말을 못했다. 막대기에서 1.5m가량의 검날이 생성되는 것을 보면서 두눈을 크게 뜨며 겨우 말문을 열었다. "조...아! 그 정도면 충분하네!" 그들을 따라 화려한 복도를 걸어가서 거대한 문 앞에 섰다. 문 옆에는 갑옷을 입은 사람들이 기다란 창을 들고 있었고 그 옆에 서 있던 두명이 나팔을 불면서 큰소리로 외쳤다. "제1기사 단장 시온님과 제3기사 단장 시즈님 입니다." 커다란 문이 소리 없이 자동문처럼 열렸고 시즈와 시온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제일 먼저 보인 것이 엄청나게 긴 카페트가 출입문부터 반대쪽까지 깔려 있었고 카페트와 함께 문 앞에서 본 같은 갑옷과 검 혹은 창을 들고 줄서 있는 기사들 그 뒤로 값비싼 옷을 입고 마치 자기가 여기에 주인처럼 행동하는 나이든 남자들과 그들의 부인들 카페트가 끝나는 지점에는 다시 몇 개의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 마련된 화려한 의자에 왕과 왕비 그리고 이스가 앉아 있었다. 이스는 처음에 봤던 이스와는 전혀 달랐다. 예쁘장한 드레스에 구두를 신고 자신보다 몇 배나 큰 의자에 앉아 있는걸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올 것 같다. 이스도 앉아 있는 것이 괴롭고 지루한 듯 몸을 움직여 보지만 옆에 앉아 있는 왕비가 뭐라고 말하자 마지못해 다시 앉았다. 앞서가던 시즈와 시온은 각자 자신의 자리에 돌아갔다. 그들의 지휘가 높은 듯 다른 사람과는 달리 국왕 가까이 갈 수 있었다. 칼빈은 수백 명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얼떨결에 계단 위 국왕 바로 앞에까지 걸어갔다. '뭐 말리는 사람도 없고 어디까지 가라고 말해 준 사람도 없으니' 칼빈을 황당하게 쳐다보는 국왕과 왕비 빙그레 웃고 있는 이스 "무례하다 어서 내려와 무릎을 꿇어라!" '아차' 뒤에서 누군가 큰소리로 말했고 칼빈은 잘 못 했다 는걸 느껴 얼른 계단을 뛰어 내려와 얼렁뚱땅 한쪽 무릎을 꿇었다. 시즈는 안색이 새파래졌고 시온은 화가 났는지 얼굴이 벌겋게 익었다. 곧이어 근엄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대는 일어서라" 칼빈은 당당히 전혀 기죽지 않고 일어서 왕을 바라봤다. "그대는 누구인가?" "저는..." ------------------------------------------------------------------- [개척자] 제 1 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8) -------------------------------------------------------------- '잊지 마라 어딜 가서 무엇을 하던지 넌 국민을 위한 군인이다' '아버지...' "전 칼빈 가이슈트 직업은 군인입니다." "그럼 그대는 기사인가?" "아닙니다." "그대의 주군은 누구인가?" "저의 주군은 국민입니다." 주위가 소란해지고 다들 놀라는 표정이다. "전 군인이 되기 전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유와 평화를 지키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칼빈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고 홀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 기사, 귀족, 관료 심지어 시종까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당황하거나 충격을 받은 표정들이다. 국왕은 칼빈을 흥미롭게 보면서 차분히 말했다. "그대의 국가와 국민은 어디에 있는가?" "죄송하지만 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흠..좋다 그런대 그대는 군인이면서 검이 없는가?" "있습니다" 허리에 차고 있는 금속 막대기를 손에 쥐었다. "무례한 감히 누구 앞이라고 거짓말을 하느냐!" "조용하시오 랜톨경!" 제 2 기사 단장 랜톨 올해 46세로 기사 단장 중에선 제일 나이가 많다. "그대는 그것이 검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가?" 검이 아니면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것 같은 표정들이다. 쉽게 손잡이를 조정했고 1.5M가량의 레이저 빔이 형성되었다. 레이저검 예전에 백병전때 칼빈이 쓰던 것이다. "마법 검이다 빛의 검이다....신검이다......" 생전에 들어보지도 못한 것들이 계속 나왔다. 다시 소란스러워 졌고 국왕 역시 칼빈의 검을 보며 놀라워했고 칼빈은 레이저를 거둔 다음 허리에 착용했다. "조용히 하시오" 국왕의 호통에 주위는 조용해졌다. "그대가 여기에 온 목적은 무엇인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약속?" "제3 기사 단장 시즈님과 니베아 왕국 이스 공주님의 약속입니다." "전 두분을 무사히 왕국까지 대려다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약속을 지켰다. 그럼 앞으로 무엇을 할 생각인가?" 칼빈은 고개를 돌려 이스와 시즈를 보았다. 그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다시 제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싫어 가지마" 이스는 달려나와 칼빈의 다리에 매달려 울면서 애원했다. 참 난처한 상황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뜨아! 하는 표정을 짖건 말건 전혀 상관하지 않고 이스를 살포시 들어 안았다. 사람들의 놀라움과 경악의 표정이었지만 당사자인 국왕과 왕비는 벼락맞은 표정이다. 칼빈은 이스의 등을 토닥거리며 조용히 말했다. "이스 자꾸 울면 오빠 그냥 가 버린다" "훌쩍! 이스 안 울어 가지마 응!!" 간단히 이스를 달랜 뒤 자리로 돌려보냈다. 국왕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이스와 앞에 서 있는 칼빈을 보면서 무엇인가 고뇌에 빠진 듯 심각하게 생각했다. "험 !험 ! 그대는 들어라 공주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허나 그대는 나의 하나뿐인 공주를 슬프게 한 죄 함부로 손을 댄 죄" 그의 예상과는 달리 전혀 엉뚱 한쪽으로 흘러가자 당황했다. "저저저기.." "죄목으로 따지면 사형이 마땅하나 특별히 용서하여 한 달간 성에 머무를 것을 명한다." 국왕의 근거없는 선포에 기사들과 귀족들은 입을 벌린 채 국왕만 바라보고 있었다. "잠깐만요" "그리고 성에서 나가고 싶으면 한달 뒤에 있을 왕국 검투대회에서 이겨라 물러가도록" "잠까만요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칼빈은 앞으로 걸어가서 불만을 토해 냈지만 "여기 있다 내 말이 곧 법이다." 결국 반강제적으로 끌려나갔고 이스는 입이 째져라 웃고 시즈는 안심하는 표정이고 국왕은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자네 정말 대단해 이스공주를 간단히 달래다니 역시 듣던 대로야" 지금은 시온을 따라 연병장으로 가고 있다. 연병장에는 약100명의 기사들이 검을 가지고 훈련하고 있었다. 큰 연병장 중앙에는 두명이 대련 중이었다. 화련한 은색 섬광이 그어지고 교차하면서 불꽃이 튀겼다. 상대편 검이 튕겨 나갔고 승패는 결정되었다. "역시 잘하는군 시즈" 주위에서 구경하던 기사들은 일제히 시온에게 고개를 숙였다. "왔어 오빠!" "자 이 몸께서 여길 좀 써야 되니 구경 잘해" "저 아직은 좀......" 갑자기 시온의 얼굴이 험악해지면서 무게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 "순순히 올라와 감히 내 사랑스런 동생의 몸을 건드리고도 살아남을 줄 알았나?"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시즈를 보았고 시즈는 난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이다. 결국 반강제적으로 대련 장 위에 올라갔다 칼빈이 올라서자 시온은 허리에 차고 있던 기다란 검을 힘차게 뽑고 잔인한 웃음을 칼빈에게 보내 주면서 말했다. "검을 뽑아라 " "싫습니다" "뽑으라니깐" "싫타니깐요" 어느새 주위는 기사들로 가득 찼다. 옆에 구경하던 한 녀석이 친절하게도 검을 빌려주었다. '빌어먹을 놈' 어쩔 수 없이 검을 잡았고 검의 끝은 바닥에 대고 있었다. '이상한 자세군' 한동안 그렇게 살피다가 시온이 먼저 움직였다. 빠른 동작이었고 빈틈없이 다가와 순식간에 검을 옆으로 휘둘렀다. 허나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저기 다음에 하면 안될까요?" 시온은 자신의 공격이 무너지자 더더욱 화를 내면서 죽일 작정으로 검을 휘둘렀고 칼빈은 살기 위해 몸부림쳤다. "하압! 죽어라"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요" "목을 내밀어!" "정말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죽어!" "그저 벗은 몸을 본 것뿐이라고요" "넌 최소한 사망이야!!" "아직 키스도 안했다니깐요!" "우오오오오~~~" "으아아아악~~`" 수많은 기사들은 배를 잡고 바닥에 뒹굴면서 웃었고 이스는 빨갛게 달아올라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헉!!헉!!" 둘다 지처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한가지 묻겠다." "???" "내 동생을 어떻게 생각하나?" '시즈 흠...' "제가 지면 대답해 드리죠 단 이기면 절 믿어 주세요 전 정말 아무 짓도 안했어요" "좋아" 시온은 자세를 바로잡았고 칼빈은 여전히 검 끝을 바닥에 대고 있었다. "하압!" 시온과 칼빈은 빠르게 달려 격돌했고 검의 잔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검이 부디 치면서 생긴 불꽃은 어마어마했고 소리 또한 연병장이 울릴 정도다. 시즈와 기사들은 칼빈이 시온과 맞먹을 정도로 검술을 펼지 자 놀라워했다. 순간 시온의 검에서 검기가 생성되었고 약간 스쳤을 뿐인데 깊은 상처를 남겼다. "윽" '뭐지 이건?' 하지만 몸에서 느껴지는 피 냄새가 칼빈의 정신을 어지럽힌다. '윽~~아직은 안돼' 시온은 무차별 공격을 했고 겨우 막긴 막았지만 그때마다 상처만 생길 뿐이다. "헉!헉!" "이젠 끝을 봐야겠군!" "자 대답을 해!" "아직 아닙니다. 이얍!!!!" 칼빈은 검을 한 손에 쥐고 달렸다 '마지막이다 마지막' 검을 위에서 아래로 크게 휘둘렀고 시온은 옆으로 움직여 살짝 피한 다음 결판내려고 했으나..... "퍽!" 둘 다 동시에 엎어졌다 기사들은 믿을 수 없는 표정이고 시즈는 걱정스런 얼굴로 뛰어 올라왔다. "조금만 참아 빈!" "시..즈" 결국 칼빈은 출혈 과다로 기절했다. 시온이 검을 쥔 손에 힘을 줄려고 했을 때 칼빈은 원심력을 이용 앞으로 엎어지면서 공중회전을해 오른발 뒤꿈치로 시온의 턱을 가격했고 시온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공격을 당하면서 뒤로 날아가 뻗었던 것이었다. "너무한 거 아니냐? 하나뿐인 오빠가 쓰러져 있는 대 어떻게 쳐다보지도 안을 수 있어?" "어이! 왜 이래 진정해 시즈 으악!" 그날 연병장에는 제1 기사 단장의 비명 소리가 메아리쳤고 시즈는 시온의 배를 무참히 밟았다. 기사들은 시즈의 공포에 몸을 떨었지만 그들은 몰랐을 꺼다 시온의 화풀이 대상이 그들이라는 것을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9) ---------------------------------------------------------------- - 추운 날씨 속에 짬뽕 한 그릇의 여유를 갖고 싶은 남자 - 손 명 갑 ----------------------------------------------------------------- "GO, GO,..." "1분대 바디 벙커로 밀어붙여" "2,3,4분대 레이저 검을 꺼내라!" "화기 분대 지원사격 준비 3,2,1 돌격" "우와!!!!" 바디 벙커가 열리고 좁고 복잡한 복도에서 수십 명의 병사들이 격돌했다. - 백 병 전 - 우주선 안에서 근거리 전투시 총을 쏜 다는 것은 위험하다. 그래서 사용하는 것이 레이저 검 위력이 대단해서 15mm 티타늄 합금도 자를 수 있다. 붉은 색 선들이 난무하고 비명 소리가 좁은 복도에 울려 퍼진다. 순식간에 사람을 두부 썰듯이 자르고 이미 복도는 피가 흘러 넘친다. 널린 시체들 그 시체를 밟고 싸우는 병사들 아군 적군 구분이 어려워지고 그저 앞에 있는 놈들만 상대하고 있다. 나 또한 전신에 피가 흘러내리지만 내 피는 아니다. 피 냄새와 고통의 소리로 감각이 마비되고 나의 정서 또한 마비된다. 이미 수백 번 해 왔던 짓이다. 직접 손으로 죽이고 죽이는 순간 상대의 숨소리 표정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한다 영원히 .... 전투가 끝나고 복귀하면 살았다는 안도감보다는 또 죽야 한다는 의무감이 날 압박한다. 나에겐 사람을 죽인다는 죄책감은 사라진지 오래다. 샤워를 해도 지워지지 않는 피 냄새 사라지지 않는 비명의 소리들 가끔은 기억하게 된다. 내가 죽였던 날 죽이려 했던 그들의 표정과 소리들 피 냄새가 생생히 나타난다. "으아아아악!!" "헉! 헉! 헉!" "괜찮아?" 칼빈은 커다란 침대 위에 있었고 옆에 시즈가 앉아 있었다. 시즈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수건으로 땀을 닦아주었다. 한동안 아무말이 없어 시즈는 어색한 듯 일어서면서 말했다. "계속 누워 있어 아직은 움직이면 안돼 나중에 다시올 깨" 칼빈은 나가려는 시즈의 손을 잡고 조용히 말했다. "조금만 더 있어 줘 부탁이야" '빈' 그녀의 몸에 기대어 다시 잠을 청한다. 그녀의 손길을 느끼며 잊어버린 감정을 느끼면서... +++++++++++++++ 깊은 우주속 제 7 함대 인디팬더스호 전투 종합 정보 상황실 수많은 모니터들과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몇 명은 커다란 평판 보드 위에서 토론 중이다. "작전참모님" "무슨 일인가?" "이지스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연결해" "적이라도 나타났나? 쿠낭 함장" "적은 아닌데 누군가 구조 신호를 보냈어"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건가?" "이 친구야 내가 장난칠 사람으로 보이나?" "그럼 뭔가?" "처음엔 나도 넘어가려고 했지만 구조 신호를 보낸 사람은 바로...." "비켜 비키란 말이야 !!" 작전참모는 좁고 복잡한 복도를 눈썹 휘날리게 달리고 있다. 병사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내밀었다. 인터폰으로 하면 간단히 해결되겠지만 이번 일은 직접 전달하는 작전참모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3년간 그 시달림 크.... "헉헉!!제독님 안에 계시지?" 작전 참모는 문밖에서 잠시 숨을 돌리면서 경비병에게 물었다. "그렇습니다. 작전참모님" "혼자 계시나?" "그만해 이미 지난 일이야" "어떻게 잊으란 말이에요 당신은 걱정도 안돼요?" 작전참모도 잘 알고 있다 3년전부터 한 달에 서너 번은 이런 다는 것을 제 7 함대 하남 가이슈트 제독 과 제나 가이슈트 사령관의 부부 싸움 작전참모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노크를 했다. "들어와" 작전참모는 순식간에 진지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비켜 비켜!!!!" 제7함대 제독과 사령관 그리고 작전참모는 사령탑으로 뛰어갔다. "젠장 더럽게 멀군" "불평하지 말고 빨리 와요" 사령탑 입구에서 보안 ID검사를 하는 동안 제독은 계속 투덜거렸다. 2중 강화문이 열리자 후다다닥 안으로 달려들어갔다. "야 그 뭐야 원엠.... 마이크켜 빨랑" "데프콘 쓰리 발령하고 전투기 불러들여" 갑자기 두명의 최고 지휘관이 들어온 데다 둘다 동시에 명령을 말하니 사령탑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마이크이리 줘" "당신은 가만히 있어요" "이리 줘" "닥치고 조용히 있어요" 둘은 모르고 있었다. 지금 전 함선에 생중계 되고 있다는 사실을 "흠흠 사령관이 전 함선에 알린다." 결국 제독은 조용히 입다물고 앉아 있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한 것이 였다.. "현 시간 부로 진행 중인 작전은 전면 중지하고 데프콘 쓰리를 발령한다. 출격한 전투기들은 모두 귀한 시킨다. 자세한 사항은 각 함선으로 보내 줄 태니 지시에 따르도록" "작전참모 거기까지 가는 가장 빠른 루트를 찾아라" 전 함선에 긴장감이 감돌면서 그들은 실제 상황으로 착각하고 있었고 여전히 제 7 함대의 하남 제독은 묵묵히 입다물고 있었다. -------------------------------------------------------------------- 개척자 제2장으로 넘어가게 되면 SF내용만 몇 편정도 나오게 됩니다. 왜 냐고요? 개척자는 복합 개그 SF환타지 입니다. - 갑 - [개척자] 제 1 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10) ---------------------------------------------------------- 짙은 안개가 깔린 넓은 호수를 이 세계에선 침묵의 호수라고 부른다. 작은 바다라고 생각될 정도로 크지만 언제나 물결은 잔잔하고 조용했다. "뽀글,뽀글,뽀그그글...." 호수 가운데에서 공기 방울이 계속 올라왔다. "쿠쿠쿠쿵..." 갑자기 거대한 물기둥이 형성되었고 "쏴아아아!" 때아닌 폭우가 호수 주위를 덮었다. 호수 가에서 우주선 수리를 하고 있던 TJ와 로버들은 기상 이변으로 잠시 작업을 중단했다. ++++++++ "아야!" 칼빈은 지금 방안 한쪽에 앉아서 열심히 바느질 중이다. 어제 대련으로 째진 군복이 직접 수선하고 있었다. 물론 성에서 준 옷이 있었으나 다른 옷은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칼빈은 몇 년 동안 계속 입어 오던 옷을 바꾸기는 싫었다. "뭐해?" 언제 왔는지 시즈가 뒤에서 물었다. "바느질" "뭐라고? 하하 하하" "잘못된 거 있어 왜 웃어?" 칼빈이 뽀투룽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기에선 그런 것은 시녀들이 하는 일이야" "난 여기 사람이 아니야!" 무시하고 다시 바느질을 했다. "아야! 으..." "킥킥!!" "그만 웃어" 한참 후에 바느질이 끝났고 바늘에 찔린 회수만 해도 수십 번은 넘었다. 오늘은 시즈와 함께 성을 둘러보는 날이다. 어차피 한 달간이나 있을 꺼 성 지리 정도는 알아야 편하다. 여기엔 큰 식당이 3군대 있었다. 하나는 왕족과 귀족들만 쓸 수 있고 다른 곳은 기사들과 병사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시녀들과 시종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 또 어떤 방은 책들로 가득했고 로브를 입은 사람들이 조용히 책을 보면서 여러 가지 토론 중이었다. 여러 곳을 구경하다 그의 관심을 끄는 곳이 있었다. 아이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고 선생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느리고 작은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여긴 왕족이나 귀족의 자식들을 가르치는 곳이야" "주로 예절 교육이나 역사에 대해서 가르처" "그런대 이스는 왜 없어?" "아마 땡땡이 쳤겠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익기 전에 고개를 숙여 꾸벅꾸벅 졸고 있다.마지막으로 성 중앙에 위치한 정원으로 갔다. 넓은 정원에는 모종삽으로 땅을 파고 꽃을 심는 국왕과 옆에서 놀고 있는 이스 그리고 나무 가지치기하고 있는 로버 시즈는 국왕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어 인사했다 "제3기사 단장 시즈 인사드립니다." "시즈경 어쩐 일인가?" "오빠!!" 이스가 칼빈에게 달려갔고 국왕은 온화하던 표정이 금새 날카롭게 변하면서 째려봤다. "이스 심심해 같이 놀자 응?" 국왕은 거칠게 모종삽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고 시즈는 옆에서 거들어 주고 있었다. "저기.." 갑자기 모종삽이 얼굴 바로 옆을 지나 벽에 꽂혔다. "아! 이런 미안하네 그만 손이 미끌려서 말이야." 국왕은 맞추지 못한 게 아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하하 전 괜찮습니다." "난 상관하지 말고 같이 놀아 주게나" "아~~아뇨 전 바쁜 일이 있어서.." "좋게 말할 때 듣는 것이 좋아" 국왕은 애써 미소를 짖고 있지만 눈은 날카롭게 빛나면서 모종삽을 거칠게 뽑았다. "아!아! 알겠습니다." ++++++++ 한편 호수에선 폭우는 그 쳤지만 호수 주위에 거대한 그림자가 생겼다. TJ는 그림자를 만들고 있는 거대한 생물에 대해서 조사중이다. 조사한다고 해봐야 몇 만년전 사라진 공룡의 사진과 대조하는 것뿐이다 결론 = 이름 : 자이언트 공룡 좌우 길이 : (양쪽 날개) 약 400m 상하 길이 : (머리부터 꼬리까지) 약 300m 무게 : 측정 불가 지능 : 측정 불가 주식 : 육식으로 추정 .... : ...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고 있는 TJ 그리고 로버들은 쫄 아서 우주선 안으로 숨었다. "크아아아아아" 불르 드래곤은 포효했고 잔잔했던 호수는 드래곤이 뿜는 파동으로 높은 파도가 생겨났다. 우주선의 컴퓨터도 강력한 음파의 영향으로 모든 기능이 정지되었다. 쉽게 말해서 드래곤이 소리치니깐 호수에 높은 파도가 생겼고 TJ는 기절했다. "어떤 놈이야!" 사실 2000살이 넘은 블르 드랜곤에겐 쪽팔리는 일이다. 물위에서 낮잠을 즐기다 우주선에 맞아 기절했으니..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우주선을 발견했고 잠시후 큼지막한 드래곤 손이 우주선을 덮쳤다.드래곤이 우주선을 자세히 보고는 하는 말이 "손자가 좋아하겠군" 솔직히 드래곤이 우주선을 볼 땐 그저 작은 장남 감으로 보였을 것이다. 거대한 날개가 움직이고 주위에 있던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날아갔다. +++++++++++ "국왕 페하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스는 시즈와 같이 놀고 있고 로버는 여전히 가지치기하고 있다. "말해 보게 칼빈" "한 달씩이나 성에 있게 해주신 것은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무일 안하고 먹고자고 하기는 싫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고 싶다 이건가?" "네 맞습니다." "자네는 정말 특이하군 남들은 일하기를 싫어하는데 일을하고 싶다! 흠...좋아 마침 자리가 하나 남아 있는 게 있다네 내일부터 맡아서 하도록" "감사합니다." "단 조건이 있네" '어쩐지 잘나 간다 했어......' ++++++++ "빈 솔직히 말해 검술을 알고 있어?" 칼빈은 국왕에게 할 일을 들은 후 시즈와 함께 식당으로 가는 중이다. 그녀는 그가 맡은 일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검술? 아니" "그럼 마법은 저번에 모른다고 했으니 기사가 어떤 건지 알고 있겠지?" "그냥 비싼 갑옷 입고 쓸 때없이 폼잡는 거 맞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 일을 하겠다는 거야 지금 "3살 짜리 어린애도 그런 건 알고 있어" 복도에 지나가던 기사들과 병사들이 처다보았지만 시즈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계속 소리쳤다. "도대체 알고 있는 게 뭐야?" "내가 터프 하다는 거!" 어깨에 힘주면서 터프한척 말했지만 갑자기 다가온 히끄므리한 물체에 의해 칼빈의 터프 함은 무너졌다. "철퍼덕!" 시즈는 쓰러진 그를 내버려두고 뚜벅뚜벅 식당으로 걸어갔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다들 한심스럽다는 표정이다. 칼빈은 한참 후에야 팅팅 부어오른 뺨을 어루만지며 식당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뭐라고! 그런 녀석이 어떻게 한단 말이야" "내 당장 결판 내겠어!" "국왕 페하께서 설마 그런 일까지 이건 분명 모함입니다" 언성을 높이며 소리치는 제2기사 단장 랜톨과 그 외 기사 단장들 이미 식당 안은 칼빈에 관한 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별로 듣고 싶지 않아 그냥 갈려고 했지만 언제 왔는지 뒤에 시온이 있었다. 그는 미소지으며 칼빈의 어깨에 토닥거리며 말했다. "힘내" "네!" 칼빈은 가볍게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한참을 방황하다 시녀들과 시종들이 이용하는 식당으로 갔고 식당에는 몇몇 사람들과 아이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하하! 안녕하세요!" 칼빈은 웃으며 인사하자 그들은 황급히 일어나 허리를 굽혔다. 하지만 그도 얼떨결에 허리를 굽히고 말했다. "제가 방해했는건 아니겠죠?" "아...아닙니다." 그들은 칼빈이 허리를 굽히자 아예 머리가 땅에 다을 정도로 고개를 숙였다. 물론 그도 숙였다. "저기 웬만하면 편안한 자세로 얘기하죠?" "아! 네" 그래도 그들은 약간 머리를 숙였다. 아마도 칼빈이 좀 높은 사람 인줄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저한테까지 이러지 마시고 그저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하세요" "전 귀족이나 기사가 아닙니다." "안됩니다 함부로 그랬다 간 저희들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 중에 제일 나이가 많은 아주머니 한 분이 대신 말했다 "그럼 이건 어때요 앞으로 한달 정도는 여기에 와야 될 것 같은데 제가 여기올 때만 그렇게 하는 거죠 어때요? 좋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 비싼 옷 입고 괜히 잘난 척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들은 마지못해 승낙했고 칼빈은 그들과 같이 식사를 했다. 칼빈은 격식을 따지고 스푼, 나이프, 포크 이런 쓸 때 없는 것으로 밥 먹기보다는 그냥 가볍게 웃고 즐기며 나누어 먹는 것이 좋았다. "우와 이거 정말 맛있네요 더 먹어도 되죠?" 덩치 좋고 마음씨 좋은 주방장 아주머니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음식을 듬뿍 담아 주었다. 시녀들 중에는 자신의 아이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한 녀석이 칼빈이 신기한지 탁자 위를 엉금엉금 기어와 그의 군복을 잡으면서 웅얼거린다. "남자 에요?" 아이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며 말했다 "딸입니다." '짜식 역시 보는 눈은 있구나' "에베베 까까꿍 도리도리 까꿍" 한 재롱 떠니깐 아이가 조아라 웃는다.아이의 어머니, 주방의 아주머니, 같이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식당을 나왔을 땐 이미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온 후였다.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운동이나 하려고 연병장으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 연병장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는 건 왜 일까? 훈련병 시절 여기보다 더 큰 연병장에서 구르고 달리고.... 칼빈은 상의를 벗고 연병장을 달렸고 한참을 신나게 달리다 바닥에 누워 수많은 별들을 보며 휴식을 취했다. "헉! 헉!" "칼빈!" 시온은 검을 휴대한 가벼운 복장으로 다가왔다. "마침 여기 있었군" 시온과 같이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렌톨,시즈 아마도 왕국의 기사 단장들이 모두 온 것 같다. "칼빈 내가 대표로 말하겠다" 그들은 칼빈의 주위를 둘러섰고 시온이 앞으로 나와 말했다. "우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을 자네에게 맡길 수가 없다 그리고 국왕 페하께서 명령하신 일이라고는 하지만 우린 인정할 수 없다. 그래서 왕국 기사 단장들 중에서 시즈 그리고 랜톨 마지막으로 내가 결투를 신청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나라는 무슨 일을 결정하는 대 있어 다수결의 원칙을 적용하고 기사 단장 이상만이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당연히 그를 좋아할 리 없는 기사 단장들이 대부분이니 그 결론이 실행되고 있다. "인정받고 싶으면 이겨라." "싫으면 당장 여기를 떠나라" 시온의 말이 끝나자마자 시즈가 검을 뽑고 나왔다. "제3기사 단장 시즈 폴슈타인 결투를 신청한다." 그녀는 검을 수직으로 세우며 말했고 칼빈은 잠시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처다봤다. '왠지 두렵다 잊고 싶은 기억들이 자꾸만 생각난다.' '허리에 차고 있는 레이저 검' '정말 이 검을 다시 쓰게 될 줄은...' 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뭐라고 말해야 되?" 주위 단장들은 날 비웃었지만 시즈는 조용히 말해 줬다. "그냥 결투를 받아 드리겠다. 이렇게 하면 되" "칼빈 가이슈트 결투를 받아들인다" 말이 끝나자 마자 시즈는 빠르게 달려들면서 검을 휘둘렀다. 별빛에 반사되는 검날이 그의 마음을 슬프게 한다. "검을 뽑아 칼빈!" 그녀는 연속기를 쓰면서 그에게 경고했다.순식간에 머리 가슴 배 허벅지 네 곳으로 검날이 들어왔다.머리와 가슴은 겨우 피했지만 배와 허벅지는 검날이 파고 들어왔다.고통이 밀려오고 피 냄새가 느껴진다. "검을 뽑아 제발!" 시즈는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감정에 억눌리고 있었다. "걱정마 난 강해" 칼빈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미소지으며 말했고 다시 그녀가 다가와서 연속기를 쓸려고 할 때 그의 주특기인 손바닥으로 검날 잡기를 이용 시즈의 검을 잡았지만 시즈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이상한 말을 했다. "분노의 불이여 나의 검에 힘이 될지어다.!" "화이어~~~소드!" 잡고 있는 검에 검붉은 불이 생겨나 그의 손을 태웠다. "으악!" 검을 놓쳐 버렸지만 여전히 손은 타들어 갔다. "빈!" 시즈는 잠시 망설였고 곧이어 입술을 깨물고 검을 높이 들었다. "미안해!" 계속 눈물을 흘리며 화이어 소드를 휘둘렀다. "휘이잉" "땡그랑"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났고 무엇인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토막난 것은 그가 아닌 그녀의 검이다.시즈의 검은 반쯤 잘려 나간 상태였고 칼빈의 손 붙었던 불은 꺼졌지만 화상이 심했다. 오른손에 쥐고 있는 레이저 검 붉은 색 레이저는 피를 원하는 것처럼 이글거린다. "그만 시즈 너의 패배다 물러나도록" 시온이 선언했지만 시즈는 움직이지 않고 남아 있던 검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시즈!" 시온이 소리쳤지만 시즈는 천천히 칼빈에게 다가갔다. 칼빈은 시즈가 치유 마법을 쓰기 위해 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다가오는 시즈의 어깨를 잡고 싱긋 웃으면 말했다. "내가 널 처음에 만났을 때 말했지 난 누구보다도 강해 걱정마" 그녀가 말하기 전에 키스했다. "퍽" "읍" 칼빈은 키스하면서 시즈의 배를 주먹으로 가격해 기절시켰고 그녀를 안전 한곳으로 옴겼다. "제2기사 단장 랜톨 에이지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를 받아 드린다" 랜톨은 긴장한 표정이다. 화이어 소드를 단번에 잘라 버린 레이저 검을 주의하면서 천천히 접근한다. 랜톨은 양손에 검을 쥐고 있었다. 이미 흘러내린 피로 바지가 축축하다. 움직임이 둔해지고 시간이 얼마 없었다. '속전속결' 빠르게 달려들어 은색 검광과 붉은 색 레이저 검이 부딪쳤다. 랜톨은 시간차를 이용 공격했고 가벼운 레이저 검으로 어렵지 않게 방어했다.빈틈을 노려 왼손으로 랜톨의 턱을 치고 돌려차기로 한번 더 공격했지만 손에 힘이 없었는지 랜톨은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쉽게 뒤로 몸을 움직여 피하면서 검을 교차시켜 십자가를 만들었다. "바람의 힘이여 검에 힘을 주어 앞으로 나아가라" "소드 미사일!" 교차시킨 검에서 강력한 공기 덩어리가 형성되었고 순식간에 그에게 날아갔다. 정통으로 맞은 그는 10m정도 뒤로 밀려났지만 끝까지 서 있었다. "욱 콜록! 콜록!" 붉은 색 핏덩어리가 입밖으로 나왔고 코와 귀에서도 피가 흘러내린다. 고막이 터졌는지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숨쉬기가 어렵다. 아마 부러진 갈비뼈가 패를 찔렀는 것 같다. 저 멀리서 랜톨이 여유 있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힘들게 손을 움직여 레이저 검의 방출 에너지를 위험수위 이상으로 높이고 검을 다가오는 랜톨을 향해 천천히 휘둘렀다 '제발 피하기를' 랜톨은 빈에게 가는 도중 빈의 검이 갑자기 엄청나게 커지면서 뱀처럼 덮치려고 했다. 주위 기사들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 두려운 표정이다 마치 악마의 손길이 랜톨을 잡으려는 것 같았다. "매직 실드!" 백전노장답게 보호 주문으로 랜톨 주위에는 푸른색 보호막이 생겼다. 잠시후 빈의 검과 랜톨의 보호막이 충돌했고 어마어마한 폭발음이 울렸다. "쾅!!!" 땅이 흔들릴 정도의 폭발이었다. 폭발로 인해 성안과 성밖의 사람들은 모두 깨어났다. 신전에서 독서 중이던 대신관 역시 갑작스런 폭발음에 급히 창문으로 다가갔고 연기가 뭉게뭉게 올라오고 있는 성안 연병장을 볼 수 있었다. '도대체 성에서 무슨 일이' 대신관 주위에 밝은 빛이 생성되었고 성안의 모든 사람들은 지금 연병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연기가 서서히 걷어지면서 연병장에 서 있는 것은 칼빈 혼자 였다. 랜톨은 연병장 끝까지 튕겨나가 쓰러져 있고 나머지 기사 단장들도 여기저기에 쓰러져 있다. 유일하게 시온 혼자서 힘겹게 검을 잡고 앉아 있었다 충돌한 곳은 땅이 직경 10m 깊이 5m정도 파여졌다.. 시온은 떨리는 손으로 겨우 검을 잡고 여전히 서 있는 빈에게 다가갔다. "툭" 이미 수명을 다한 레이저 검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칼빈이 서 있는 자리는 피가 흥건히 고여 있었다. '이젠 앞도 잘 안 보인다. 점점 흐려지는 사물들 점점 느려지는 심장의 움직임 죽는 것이 이런 느낌인가? 별로 나쁘지 않는데' 마지막으로 희미한 빛을 느끼며 의식은 끝여졌다.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11) ------------------------------------------------------- 연병장 한쪽에서 밝은 빛이 생겨났고 잠시 후 빛 속에서 대신관이 걸어 나왔다. 대신관은 쓰러져 있는 기사 단장들과 치료 마법을 쓰고 있는 시온을 발견했다. "시온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시온에게 다가갔지만 시온은 대답하지 않고 땀을 흘리며 힘겹게 치유 마법을 쓰고 있었다. "치유의 손길이여 힐링!" 치유 마법은 상대방이 살아 있을 때 쓰는 마법으로 이미 죽었는 사람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다. 살아 있는 사람은 살고자 하는 의지와 생명력의 반발로 빠르게 치료가 된다. 그러나 이미 죽은 사람에게 치유 마법을 써 봤자 아무 반응이 없다. 시온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그는 계속해서 마법을 쓰고 있었다. "시온!" 대신관이 시온을 잡아당기자 그제야 대신관인 온 것을 알고 급히 말했다. "대신관님 제발 칼빈을 살려주십시오." 시온은 대신관에게 간절히 부탁을 했고 대신관은 시온이 치료하고 있던 사람을 유심히 살폈다. 이미 상당량의 피를 흘린 듯 얼굴 혈색은 하얗고 가슴 부위에 무엇인가 심하게 맞은 듯 커다란 상처가 있었다. 가슴에 생긴 상처는 피부가 찢어지고 부러진 갈비뼈가 살을 뚫고 밖으로 튀어 나왔지만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진 것이 아니라 금방 잠든 것 같은 편안한 표정이었다. "뒤로 물러나게 시간이 없네" 대신관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곧이어 대신관의 몸 전체에는 찬란하게 빛나는 흰색 오라가 형성되었고 연병장 전체가 대낮처럼 환하게 밝아졌다. 궁극 주문 - 생명 소환술 - 죽었던 사람을 다시 살리는 것은 금기다. 이미 죽은지 오래된 사람에게 생명 소환술을 쓰면 언데드 즉 좀비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은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었다. 연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밀고 들어왔고 그들도 대신관의 생명 소환술을 볼 수 있었다. "시온경 이게 무슨 일인가? 어째서 기사 단장들이 쓰러져 있는가?" 국왕은 잠옷 차림에 왕국의 국보인 드래곤 슬레어를 허리에 차고 있었다.시온은 국왕 앞에 무릎을 꿇었고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보고했다. 그 동안 대신관은 계속해서 오로라를 방출하고 있었다. 생명 소환술이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다시 되돌아오게 하는 것으로 칼빈의 몸을 떠나 어딘가에 방황하고 있을 영혼을 부르고 있었다. 생명 소환술을 쓰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체력이 소모된다. 영혼이 돌아올 때까지 오로라를 방출해야 되기 때문이다. 영혼이 언제 돌아올지는 소환술을 쓰는 사람을 제외하곤 아무도 모른다 몇 분이 걸릴지 몇 시간이 걸릴지 하지만 죽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영혼의 세계인 밤이었기 때문에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컸다. 의식을 잃은 기사 단장들은 신관들의 치료술로 다시 일어났고 다행히 랜톨도 크게 다치지 않아 일어날 수 있었다. 뒤늦게 일어난 기사 단장 6명은 국왕 앞에 무릎을 꿇었고 국왕은 분노의 표정으로 기사 단장들을 질책했다. 연병장에 있던 사람들도 언제나 온화했던 국왕의 분노에 당황하고 두려워했다. "지금 나에게 그걸 말이라고 지껄이고 있나 시온" "내가 누군가?" "저희들의 주군이시고 니베아 왕국의 국왕이십니다." "잘 알면서 이런 짓을 했나? 아니면 날 무시하는 행위인가?" 국왕의 분노에 랜톨은 식은땀을 흘리며 작은 목소리로 변명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저희들은..." "닥쳐라! 한 번만 더 나에게 율법인지 먼지 들먹이면 태어난걸 평생 후회하도록 만들겠다." 국왕은 다시 한번 분노했고 허리에 차고 있던 드래곤 슬레어는 황금빛을 발하면서 스스로 검집에서 나와 기사 단장들 위를 날았다. 마인드 컨트롤이 되고 있는 - 드래곤 슬레어 - 국왕의 분노에 반응하여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만약 칼빈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자네들도 똑같은 대우를 해주겠다." 국왕은 마음을 최대한 억제해서 드래곤 슬레어를 불러들였고 드래곤 슬레어는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면서 검집으로 들어갔다. "내 말이 곧 법이다. 전원 영내 대기한다." 국왕은 대신관에게 걸어갔으나 가까이 갈 수 없어 뒤에서 지켜보았다. 무슨 이유인지 바닥에 누워 있는 칼빈을 본 국왕의 얼굴은 슬픈 표정이었다. 만약 좀더 다가가서 칼빈의 상처를 봤다면 아마 단순히 질책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대신관이 방출하던 오로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고 주위에서 대기하던 신관들은 재빨리 다가와서 영혼이 되돌아온 칼빈에게 치유술을 썼고 치유술이 한곳에 모아져 칼빈의 몸을 덮었다. 대신관은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고 뒤에서 있는 국왕을 보고 고개를 숙였다. "살아날 수 있겠습니까? 대신관님?" "살아날 수 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국왕 폐하" "영혼은 다시 되돌아왔고 죽어 있던 몸에도 생명력을 넣고 있지만" "문제는 본인 자신이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깨어나거나 아니면 영원히 잠들 수 있습니다." 다시 살아났다는 대신관의 말에 국왕은 화색을 띄우며 기뻐했다. "국왕 페하 저기 있는 청년을 알고 계십니까? "아! 대신관님 실은.............." 국왕은 대신관에게 자세히 설명해 줬다. "...........입니다." "그렇군요 후!....." 국왕의 얘기를 들은 대신관은 한숨을 쉬면서 뒤에 있는 기사 단장들을 보았다. 수천 명의 병사와 기사들의 지휘관이고 왕국에서 누구보다도 강하다고 할 수 있는 기사 단장들은 꼭 죄인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잠시 생각을 하던 대신관은 국왕에게 조용히 말했다. "이번 기회에 율법을 폐지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 얘기는 차후에 하는 것이 어떨까요 대신관님" "알겠습니다.국왕폐하" 드디어 신관들의 치유술이 멈췄고 국왕은 칼빈에게 다가갔다. 칼빈의 몸은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고 바닥에는 핏자국만이 유일한 흔적으로 남아 있었다. 국왕은 직접 칼빈의 가슴에 손을 대어 확인했다. 심장이 힘차게 움직였고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움직였다. 국왕은 칼빈의 손을 잡고 머리를 만 저주면서 웃고 있었다. 연병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마치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아들의 머리를 만져 주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12) -------------------------------------------------------- system on system check.....ok fuel check.......ok power check......ok voyage system(항해 시스템) check......ok all system check......ok 우주선은 모든 기능을 복귀시켰고 TJ는 상황 정리를 했다. 현재 자이언트 공룡(블루 드래곤)은 어디에도 없고 대신 호수가 아닌 산 속에 우주선이 옴겨져 있었다. 우주선 바로 앞에는 작은 집이 하나 있었고 굴뚝에서는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impact protection system(충격 보호 시스템) on "싸악" 우주선 주위에 충격 보호막이 생겨났고 하드웨어는 모든 충격에 대비했다. all weapon(무기) on "철컥! 철컥! 우우우우웅......" 20mm철갑탄이 실린더 속으로 들어갔고 여섯 개의 총열은 일제히 장전되었다. 발칸은 여섯 개의 총열이 회전하면서 분당 120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양쪽 주 날개 밑에 적외선 유도 대함선 미사일 각각 5발과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이 2발 준비가 되었고 선체 밑과 위에는 레이저 입자 포가 예열 중이다. infrared rays camera (적외선 카메라) on sound detection (음향 탐지) on 적외선 카메라와 음향 탐지기를 이용 반경 3km이내의 모든 물체를 탐지했다. 0km~1km 사이에는 생명체가 없었고 1~3km사이에는 수천 개의 생명체가 포착되었지만 크기는 1.5~3m정도였고 찾고 있는 표적이 아니었다. 결론은 1km안의 생물체는 바로 앞에 있는 집안의 3명이었고 그들은 식사 중이다. 사정 거리 안에는 자이언트 공룡(불루 드래곤)은 없었다. [ TJ가 왜 이렇게 오버 액션을 하고 있는 이유는 우주 역사상 우주선이 공룡(불루 드래곤)에게 납치된 적은 한번도 없었고 총 한번 못 쏘고 납치 당했다는 자체가 쪽을 팔고도 남을 일 있었다. 게다가 현재까지의 모든 상황은 블랙박스에 하나도 남김없이 진실만이 기록되고 있었다. 지금 TJ심정은 그 망할 공룡이 나타나면 벌집을 만들 작정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고 TJ는 환장할 일이다.] 밖에서 우주선이 열내고 있을 무렵...... 집안에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 할아버지, 소년, 소년의 어머니가 다정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좀더 드세요 아버님" "아니다 많이 먹었다. 나보다는 태리나 좀더 주려무나" "한참 자랄 땐 많이 먹어야지"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그 녀석 참 허허허!!" 네오 브리스번 올해 나이 대략 2000살의 불루 드래곤이지만 정확한 나이는 본인도 모르고 있다. 다만 푸른 머리가 카락 사이로 보이는 흰 머리카락과 얼굴에 생긴 주름이 그의 나이를 나타내고 있었다. 현재 이 세계에 존재하는 드래곤 중 짬빱으로 따지면 그가 먹다 흘린 짬밥에 드래곤 모두 빠져 죽을 정도로 많았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태리의 어머니 일러스 브리스번 지금은 20대 후반의 붉은 색 머리카락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올해 750살이고 래드 드래곤이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없지만 태리의 아버지 헬리 브리스번 올해 650살이고 부인 일러스 보다 100살이나 어리다. 어떻게 상극 집안인 래드 드래곤과 불루 드래곤이 그것도 연하의 불루 드래곤이 연상의 래드 드래곤과 결혼을 할 수 있었는지는 풀리지 않는 진실 중에 하나였다. 옆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태리 브리스번 미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정확히 198살이다. 아직 성인이 안된 드래곤이고 불루 드래곤이 될지 아니면 래드 드래곤이 될지는 성인이 되야 알 수 있다. 보통 드래곤은 200살이 되면 성인이 된다. "아버님 이젠 저희와 같이 지내시는 것이...." "걱정 마라 아가야 난 아직 청춘이다." 네오는 잔소리가 듣기 싫었는지 일러스의 말이 끝나기 전에 대답했다. "그럼 재혼이라도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난 말이다 초라한 커플보다는 화려한 싱글이 좋단다." "그나저나 이 녀석은 왜이리 안 오냐?" 네오는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려고 말했지만 일러스의 부드러운 표정이 확 바뀌면서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님 사실 요즘 그이가 늦게 들어는 날이 많아졌어요" "일이 생겨 좀 늦을 수 있겠지" 네오는 대수롭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갑자기 일러스는 버럭 소리쳤다. "일이 아니에요 거의 매일 술을 잔뜩 마시고 늦게 들어와요" "얼마 전에는 외박까지 했어요 흑!" 일러스는 고개를 숙였고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 흐느꼈다. "맞아요 아빠는 술만 드시면 절보고 이렇게 말했어요" "[아이고 이게 누구야!] 그리고는 기분 나쁜 냄새를 풍기면서" "절 마구 안아요 아마 아빠는 제가 누군지 모르나 봐요" 태리는 삐친 얼굴로 말했다. 아무래도 엄청나게 삐친 것 같다. "일러스 내 지금 그 녀석을 당장 대려 오마! 요 아래 마을 맞지?" "네" "아참 태리 너에게 줄 선물이 있단다." "정말! 어디 있어요 할아버지! 네?" 네오는 아주 간단히 익숙한 실력으로 둘을 달랬고 두명은 금방 표정을 풀었다. '긴장해라 헬리 내가 간다' 한편 30km정도 떨어진 마을을 어느 한 주점 '드래곤에겐 이 정도 거리면 엎어지면 코앞이 아닐까?' "여! 노사장 오랜만이야 요즘 장사 잘되나 보지!" 주점 안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한쪽 테이블에서 푸른 머리의 미남자가 주점 안으로 들어오는 빵집 주인 노사장을 보고 아는 척 했다. "자자! 여기 와서 한잔하라고!" "캬 좋다! 폴 아주머니 여기 부롱주 5병 더 주세요" "자네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닌가? 그러다 마누라한테 쫓겨나 이 사람아!" 옆에서 같이 마시고 있던 대장간 로므사장은 걱정이 되는지 헬리를 말렸다. "어허이 제가 누구입니까? 이 천하의 사내 대장부인 나를 감히 누가 쫓아내요! 자자 걱정 말고 한자 더하자고요" 이미 헬리는 상당히 취해 있었다. 빵집 노사장, 대장간 로므사장, 모모 여관 가이부사장 등 몇 명은 다시 술을 마셨고 다들 이 작은 마을에선 한 사장하는 사람들이고 그들로선 손해볼 건 없었다. 언제나 술값은 핼리가 지불했기 때문이다. "위하여! 원샷!!" 술잔 부디 치는 소리가 울려 펴졌고 깊은 산 속 오두막에선 박가지 긁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13) ------------------------------------------------------------ 테리는 밖에 있는 선물을 보고 좋아했다. 그저 작은 걸로 생각했으나 엄청나게 컸고 금속을 녹여서 정교하게 만든 세련된 장난감을 보며 왠지 모를 흥분에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와! 정말 이걸 제게 주시는 거죠?" "왜 싫으냐?" "아뇨 너무 좋아요!" 선물 취급받는 TJ는 집에서 나온 사람들을 확인하고 서치라이트를 밝혀 자세히 관측했다. "우와!!" 테리는 선물 받은 것이 빛을 밝히자 너무나 좋아했지만 네오의 마음은 점점 사악해져 갔다. '엇 이거 생각보다 좋은 물건이잖아' 이제 와서 아차 내가 잘못 가져왔구나 하고 다시 들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네오는 슬슬 배가 아파 오기 시작했다. "아버님 테리에게 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시다니 무리하시는 거 아닙니까?." 일러스 역시 태리에게 작은 검이나 드위프들이 가공한 보석을 주면 될 것을 생전 처음 보는 커다란 쇳덩어리가 마법으로 환하게 밝히자 놀라워했다. "아! 머 이 정도쯤이야 푸하하!!" 네오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은 분해서 죽을 지경이다. TJ는 사람들을 관측하고 그들에게 말했다. "실례하겠습니다." "할아버지!" 갑자기 딱딱한 음성이 나오자 당황한 테리와 일러스는 할아버지를 봤고 당사자인 할아버지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계속 쳐다보고만 있어 TJ는 다시 한번 말했다. "여보세요 제 말 들리세요?" 여전히 테리와 일러스는 할아버지만 봤고 할아버지는 그저 단순한 장난감 정도로 알았지만 전혀 생각지도 않는 음성에 식은땀을 흘리며 빠져나갈 궁리만 생각했다. TJ는 그들이 아무 반응이 없어서 3D입체 영상을 그들 앞에 나타나게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혹시 이렇게 생긴 공룡을 본적 있습니까?" 그들은 갑자기 바로 앞에 불루 드래곤이 나타나자 황급히 뒤로 물러섰다. 네오 주위에 수증기가 점점 생겨나기 시작했고 일러스도 역시 그녀의 몸 전체가 이글거리며 온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갑자기 나타난 드래곤을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네오가 말했다. "어! 어디서 많이 본 녀석 인대..." "거참 더럽게 못생겼군 불루 드래곤 중에 저렇게 못생긴 놈이 있었나?" "이건 종족의 치욕이다. 내 당장 저놈을......" 일러스도 네오의 말을 듣고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다. "아버님 저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요." 하지만 뒤에서 조용히 보고 있던 테리의 한마디가 충격이었다. "할아버지다!" 정말 앞에 나타난 드래곤은 네오 자신이었다 다만 크기가 엄청 줄어들어 인간의 크기 정도이지만 분명 네오 자신이었다. "테리야 오늘은 별이 무척 밝구나!" 말을 돌리면서 넘어가려는 네오, 그 옆에 일러스는 같이 별보기에 동참했다. "정말 밝아요 아버님!" 순진한 테리는 하늘을 봤고 그 순간 네오는 빛보다 빠르게 움직여 앞에 나타난 드래곤을 데리고 갈려고 했으나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만 균형이 깨져 자빠졌다. "꼬당" 보기 좋게 자빠진 네오는 달려온 일러스의 부축을 받고 겨우 일어섰다. 네오는 지금 울고 싶은 심정이다. 얼마 전에는 낮잠 자다 이상한 것에 맞아 기절했고 깨어나니 이상한 것이 있기에 주어서 손자 녀석 줬더니 아까워 죽겠고 갑자기 나타난 작은 내 모습에 있는 쪽 없는 쪽 다 팔고 있으니 속이 터질 지경이다. 한참을 계속 지켜보고 있던 TJ는 그들의 행동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너무 작게 만들어서 그런가' 해상도를 높이고 영상 더 크게 해서 원래 크기로 만들어 밤하늘을 밝혔다. 결국 엄청나게 커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네오는 고혈압으로 졸도했고 일러스는 집으로 들어가서 설거지를 했다. 난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는 것처럼 자기 일 만 묵묵히 했다. 일러스의 마음속에서는 '이건 꿈이야 난 꿈을 꾸고 있어' 유일하게 테리만 엄청 커진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즐거워했고 태리도 같이 놀고 싶었는지 본 모습으로 돌아갔다. 태리의 몸에서 환한 빛이 생시더니 잠시 후 좀 작지만 거대한 드래곤이 등장했다. 한편 TJ는 방금 전 상황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고 또 보고 결론을 내렸다. 결론 ------------------------------------ 이 름 : 변신 소년 변신 형태 : 소년 --> 미니 자이언트 공룡 변화 정도 : 1.60cm --> 250m 45kg ---> 측정 불가.... ..................................... ........................... 드래곤으로 변한 태리는 할아버지에게 뒤뚱거리며 걸어갔다. 태리 역시 입체 영상을 진짜로 착각하고 할아버지에게 안기려고 했지만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 결과 보기 좋게 자빠졌다. "쿵!!!!!!!" 땅이 흔들리고 하늘이 진동했고 잠시 후 태리는 엎어진 채로 울기 시작했다. "윽 아퍼 흑흑!!엄마!!!!" '덩치는 산만한 게 쯔쯔...' TJ역시 덩치 큰 공룡이 울고 있는 것을 보고 한심하다고 느꼈는지 무장을 해제하고 애들을(로버) 풀어서 선체 수리를 했다. 빨리 여길 뜨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엎어져 울고 있는 드래곤 태리, 고혈압으로 졸도한 할아버지 네오,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는 냉혹한 어머니 일러스, 이 사건을 전혀 모르고 오직 술만 마시고 있는 아버지 핼리 이렇게 브리스번 가족의 하루는 지나갔다. "풀 아줌마 여기 부롱주 5병 추가!" "자자 약한 모습 보이지 말고 내일을 위해 마시자고" "위하여!!!!" ---------------------------------------------------- 14 편부터는 칼빈의 과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럼...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14) ----------------------------------------------------------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 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 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가고 눈물도 가고 튀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 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푸른 산 한나절 구름은 가고 고을 너머 뻐꾸기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 속에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 - 청산도 중에서 - ----------------------------------------------------------- - 7년전 - 제 1 태양계 화성 - 음악의 도시 비엔나 - 거대한 오페라 극장에선 피아노 연주회가 있었다. '건반 위에 철학가'라고 찬사를 받고 있는 19세의 칼빈 가이슈트 그는 검은 색 정장을 입고 무대 중앙에 나와 관객들을 향해 정중히 고개를 숙였고 수많은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박수로서 환영했다. 칼빈의 고개를 들면서 객석의 한쪽을 봤다. 유일하게 비어 있는 좌석 3개를 잠시 쳐다보고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의자에 앉아 피아노를 연주했다. 연주곡 제 1 장 - 폭풍 속의 고요 - 관객들 모두 칼빈의 연주 곡에 깊이 빠져들어 갔다. 그의 손가락은 창조의 신이었고 그는 10개의 손가락으로 건반 위에서 강풍 같은 리듬과 천둥 같은 음향을 창조했다. 신들린 피아노 연주곡을 듣게 되면 모두가 모두가 거친 파도 위에 휘몰아치는 강풍과 쏟아지는 폭풍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고요가 찾아올 무렵 비엔나 근처에 있는 어느 한 집에선..... "엄마 빨리 와 늦었어!!" "알았다 휴!!!" 30대 후반의 여인은 집 문을 급히 나서면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10살 정도의 소녀에게 달려갔다. "엄마 때문에 다 끝나고 도착하겠어 난 몰라!" "미안 미안 걱정마 끝나기 전에 도착할 태니" 여인은 상당히 신경을 쓴 듯 검은 색 실크 드레스와 귀와 목에 걸려 있는 아름다운 보석들이 화려한 빛을 내면서 여인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었고 어깨 너머로 넘겨진 검은 색 긴 머리카락이 찰랑거리며 아름다운 목선이 보였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 입술이 보는 이로 하여금 섹시함을 돋구었다. 소녀는 예쁜 정장과 귀엽게 양쪽으로 묶은 검은 색 머리카락에 예쁘장한 머리핀이 꽂혀 있었다. 옆집 혹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받으며 차에 올라타고 출발했다. 차 밑에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작은 상자가 있었고 우주에서 발사된 유도 미사일은 대기권 밖에서부터 목표를 향에 빠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다. 칼빈의 양손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아니면 달팽이처럼 아주 느리게 연주를 했고 그때마다 관객들의 표정과 그들의 마음은 변화를 일으켰다. 곧이어 연주는 절정에 달했고 미사일도 목표물 가까이 다가왔다. "쾅!!!!!!" "짝짝!!!짝!!!!!"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열광했고 칼빈은 고개 숙여 답례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빈 좌석을 봤지만 3개의 좌석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시 칼빈의 연주는 시작되었다. 연주곡 제 2 장 - 삶과 죽음 - 목표에 접근한 미사일은 약 300m 상공에서 터졌고 수십만 도의 화염이 반경 500m안의 모든 물체를 녹였다. - 고성능 네임팜 미사일 - 칼빈의 어머니와 동생은 화염 속에서 사라져 갔다. 우주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작고 큰 분쟁과 전쟁 속에서 그의 어머니와 동생은 희생되었다. 뒤늦게 출동한 화제 진압 반 하지만 화염은 꺼지지 않고 계속해서 죽음을 연주했다. 연주회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칼빈은 텅빈 무대 위에 혼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다. 그는 기다리고 있었다. 좌석3개의 주인공을....주인공이 오면 그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피아노를 연주할 계획이었다. "뚜벅!뚜벅!" 몇몇 사람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칼빈 가이슈트씨 맞습니까?" "네!" 그들은 경찰이었다. "몇 시간 전에 302번 국도에서 폭발 사건이 있었습니다." "........... 사망하셨습니다. 유감입니다." 순간 앞이 어두워지고 더 이상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장례식 - 수많은 사람들과 기자들 그들은 죽은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다. 아무도 죽은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다. 그는 아무말 없이 계속 기다렸다. 아버지를....... 장례식이 끝나고 사람들은 돌아갔다. 그들은 죽기 전에 여기에 오지 않을 것이다. - 3일째 되던 날 - 폭우가 내리고 아버지는 오지 않았다. 참고 있었던 칼빈의 몸 속에 있던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폭우와 함께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 1년후 - 아버지는 재혼했다. 칼빈은 상대가 누군지 무엇을 하던지 인정하지 않았다. '나의 어머니는 이미 죽었다.' 칼빈은 자신이 결혼식장에 있었다면 무슨 짖을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증오했다. - 아버지가 재혼하는 날 - 칼빈은 외인부대에 지원했다. 아버지의 손이 닫지 않는 곳 외인부대로 향했다. 연주곡 제 3 장 - 피의 축제 - 를 연주하기 위해.......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15) --------------------------------------------------------- 생명을 지키는 첫 번째 원칙 먼저 보고 나서 이동하라. 이 간단한 원칙이 많은 병사들의 목숨을 구한다. - 보병 전투 매뉴얼 중에서 - --------------------------------------------------------- - 외인부대 - 칼빈은 외인부대에 지원하고 6개월간의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배치 받은 곳은 기동타격대 외인부대 지원자들은 3년이라는 계약 기간이 있다. 6개월간은 훈련을 받고 나머지 2년6개월은 실전 배치된다. 봉급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일시불로 주어진다. 정기적인 월급은 형편없지만 작전이나 전투에서 성과를 올리면 일반 군인의 1년치 월급 이상을 받게 된다. 칼빈이 배치 받은 부대는 그를 만족시켜 주었고 변화시켰다. 백병전만 전문적으로 맡아서 하는 기동타격대 주로 적의 함선에 접근해서 강제 도킹을 하고 점령한다. 그의 하얀 손은 피로 물들여지고 지휘봉이 아닌 레이저 검과 총으로 연주를 했다. 연주곡 제3장 - 피의 축제 - 우주선이라는 거대한 극장에서 좁고 복잡한 무대 위에서 연주를 했다. 물론 관객은 없다. 칼빈이 무대에 들어서는 순간 수십 발의 총성이 그를 환영한다. 이렇게 그의 연주는 시작된다. 악기는 인간이다 연주의 절정에는 총성과 폭발음이 울려 퍼진고 언제나 다양한 비명과 고통의 소리로 훌륭한 음악을 만들었다. 관객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악기가 일회용인 것이 아쉽다. 매번 다른 극장에서 연주를 했고 때론 앵콜 신청으로 다시 연주하는 경우도 있었다. 2년6개월 동안 수많은 전투에 참전했고 칼빈이 받을 계약금은 기하학적인 숫자를 나타냈다. - 지원 - "91, 92,,,,," 칼빈은 헬스장 중앙에서 물구나무서기 자세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었고 주위 사람들도 각자 다른 방법으로 몸을 단련 중이었다. "97, 98..." "지잉" 자동문이 열리면서 중년의 남자 한 명이 들어왔다. 그는 중앙에서 운동하는 칼빈에게 다가갔다. "출발은 02시20분 4번 게이트" 그는 묵직한 말과 함께 칼빈의 얼굴 밑에 서류를 던졌다. "111.112....." ---------------------------------------------------------------- 발송 : 제 7 함대 인사과 수신 : 외인부대 기동타격대 제목 : 지원 접수 결과 통보 ----------------------------------- 귀하께서 의뢰하신 제 7 함대 소속 개척 소대 지원 결과를 아래와 같이 통보합니다. 장소 : 제 3 태양계 35 우주 정거장 일시 : 우주력 127년 9월 11일 01:00 준비물 : ID카드 지참, 그 외 가져오신 품목은 당일 담단관의 지시가 있을 겁니다. 끝으로 저희 제 7 함대 개척 소대를 지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조 : 24시간 지연 도착할 경우 우주 군법 제 2조 3항에 의거 ID카드는 자동 말소가 됩니다. 주의 바랍니다. 우 주 군 제 7 함 대 인 사 장 교 ---------------------------------------------------------------- "151,152......." "우우우우웅" 고속 전투기 FX-100, 후미 부스터에 가스가 힘차게 방출되고 있었다. "이것으로 계약은 끝이다. 그 동안 수고했다." 칼빈은 대답 대신 손을 내밀었다. 중년은 씁쓸한 미소를 짓고 카드 두개를 주었다. "내가 충고하나 할까?" 칼빈은 역시 아무말 없이 FX-100 조정석으로 향하고 있었다. "....................!" 중년이 말했지만 엔진의 소음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위이이잉 철컥" 조정석 해치가 닫히면서 게이트 안쪽은 요란한 사이렌이 울렸다. "gate open 10sec 9sec 8sec ....." "쿠쿠쿠쿠쿠" 정면의 거대한 벽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전투기는 힘차게 출발했다. - 가족 - 제 1 태양계 화성 - 공동묘지 - "3년만 이죠 자주 찾아오지 못해서 죄송해요 어머니!" "동생은 잘 있죠?" 칼빈은 묘비 앞에 앉아서 묘비에 붙어 있는 작은 사진을 조심스레 어루만졌다. 작은 사진에 묻어 있던 먼지를 닦고 사진을 보는 순간 칼빈은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울컥거렸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지 것이 없네요. 어머니!" 그의 어머니와 동생은 사진 속에서 칼빈을 보며 웃고 있었다. "다시 여기 올 수 있을지 약속 할 수 없지만 다음 번에 제가 직접 찾아갈 깨요." "동생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 "안녕히...." 인적이 없는 오래된 묘비 앞에는 꽃다발과 작은 곰 인형이 놓여 있었다. - 제 3 태양계 35 우주 정거장 - 20층이나 되는 대기실에는 수많은 가족들이 있었다. 자식들을 떠나 보내는 아버지와 어머니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뜨거운 포옹한다. 여긴 병력과 군 보급품을 운반하는 군용 우주 정거장이다. 빡빡머리,단발머리의 훈련병들과 신병들.... 칼빈은 제7함대로 가는 133수송선에 몸을 실었고 신병들과 같이 가게 되었다. 전부 줄 잡힌 회색 군복에 군기든 모습, 신병 냄새가 풀풀 풍긴다. 어깨에 붙어 있는 제7함대 마크와 이등병 계급장 유일하게 칼빈 혼자만 계급도 부대 마크도 아무것도 달지 않은 검은 색 군복을 입고 있었다. - 제 7 함대 인티펜더스호 사령실 - "133수송선이 도착했습니다. 하남 제독님!" "있던가?" "예 지금 ID체크 중입니다." "알았네! 사령관은 언제 도착하나?" "3시간 뒤에 도착합니다." 하남 가이슈트 제독 그는 착잡한 마음으로 파이프 담배에 불을 붙였다. 신병들은 수송선에서 내렸고 ID검사기를 휴대한 병사들 앞에 정열 했다. 차례차례 ID카드를 체크하고 부서별로 재분류하는 과정이다. 칼빈은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고 잠시 후 중위 한 명이 그에게 다가 와서 말을 걸었다. "칼빈 가이슈트 대위님 맞죠?" 중위는 여자였고 20살 정도의 귀여운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다. "이름은 맞지만 계급은 잘모르겠네요" 외인부대에 있을 땐 계급 같은 거 신경 쓸 일이 없다. 어차피 총과 검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무엇이 웃겼는지 한참을 웃다가 말했다. "하하!! 죄송해요! 듣던 거와는 전혀 다르네요?" "네? 절 아세요?" 그녀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네 아주 만이요 자 따라오세요 시간이 없어요" 그녀는 혼자 말하더니 휙 돌아 걸어갔다. '머 저런 여자가 다 있어' 한참을 따라갔고 곳이어 어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어지러운 책상 위에서 무엇을 찾고 있었고 칼빈은 의자에 앉으려고 했다. "아! 아직 안지마 세요 일어서요 빨리!!" 황당해서 다시 일어났고 그녀는 몇 장의 서류를 찾고 칼빈에게 말했다. "따라 하세요 선서" 그녀는 오른팔을 들고 그에게 지시했고 칼빈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라 했다. "선서" "나는 국가 민족을 위한 어쩌구 저쩌구 생략하고 맹세한다." "나는 국가 민족을 위한 어쩌구 저쩌구 생략하고 맹세한다." "우주력 백이십칠년 구월 십일일 대위 칼빈 가이슈트" "우주력 백이십칠년 구월 십일일 대위 칼빈 가이슈트" "개척 소대의 소대원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칼빈 대위님" 칼빈은 금방 끝나는 것이 너무 이상해서 물었다. "끝난 겁니까?" "네 끝났어요." "아차 전 개척 소대 하나뿐인 소대장 지니 중위입니다. 여기 출발 일자와 자세한 서류들이 있으니 읽어보시고 그 외 질문 있어요?" 칼빈은 왠지 기분이 찝찝했다. "아직 식사 안했죠? 저랑 같이 밥 먹으로 가요!" 그녀는 그의 팔짱을 끼고 사무실을 나섰다. '혼란스럽다. 여기가 내가 지원 한곳이 맞는지 혹시' '번지수가 틀린 것은 아닐까?' 칼빈의 속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니 중위는 계속 싱글벙글 웃고만 있었다. "제나 사령관님 하남 제독님의 전화입니다." "연결해" 모니터에 하남 제독의 모습이 나타났다. "나야!" "왔어요?" "그래 지니와 같이 식당에 있어" "걱정 마세요 다 잘될 태니!" - 인티팬더스호 3구역 식당 - 현금카드를 사무실에 두고 왔다고 거짓말하는 지니 중위 어쩔 수 없이 칼빈이 식비를 지불했다. 식비를 지불하는 순간 남은 잔액이 액정 화면 9자리 숫자를 넘어서자 지니는 엄청 쇼크 받았다. 결국은 최고급 요리로 선택한 지니는 즐거운 표정으로 칼빈 맞은 편에 앉아서 식사를 했다. "가족 있어요?" 이 말은 들은 칼빈은 갑자기 표정이 날카로워지면서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왜 묻지? 하지만 지니 중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말했다. "보통 개척자가 되면 월급은 가족에게 보내기 때문이죠" "나에게 가족은......." "전체 차려"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장병들은 일제히 멈추고 기립했다. 지니도 일어섰지만 칼빈만은 앉아서 계속 식사를 했다. 곧이어 제나 사령관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고 사령관은 곧장 칼빈에게 다가갔다. 지니가 몇 번 눈치를 주고 있지만 전혀 씨도 안 먹혔다. 제나 사령관은 칼빈 바로 옆에 서서 말했다. "네가 칼빈 가이슈트 맞지?" 군인의 말투가 아니었다. 마치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칼빈은 고개를 돌려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여인을 봤다. "네! 그런 대 누구시죠?" 장병들 사령관에게 저런 말을 하는 칼빈을 모두가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난 제나 가이슈트 바로 네 엄마란다" 칼빈은 쇼크 받아 눈을 뜨고 입을 벌린 채 기절했다. 한동안 아무 반응이 없어 옆에 있던 지니가 손을 칼빈 얼굴 앞에 흔들어 보고 사령관에게 말했다. "엄마 오빠 기절했어"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16) -------------------------------------------------- 한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가 된다. 여러 사람을 죽이면 살인마가 된다. 수천 수만 명을 죽이면 영웅이 된다. - 어디서 본 건지 모르겠네요 - --------------------------------------------------- - 인디펜더스호의 어느 복도 - "뚜벅,뚜벅...." "또각,또각......" "오빠!" "빈아 잠깐만" 칼빈은 화난 듯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지나고 있었고 제나와 지니는 칼빈의 뒤를 따라다니며 말을 걸었다. "따라오지마!!" "잠깐만 오빠!" 칼빈은 걸음을 멈추고 뒤에 따라오고 있는 지니에게 말했다. "난 네 오빠가 아니야!" "오빠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그걸 몰라서 묻는 건가?" 칼빈의 목소리는 매우 화나 있었고 지니도 화난 표정으로 칼빈을 똑바로 쳐다봤다. "흥 위선자!" "지니야!" 옆에서 보고 있던 제나가 만류했지만 지니는 끝까지 말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3년이나 기다렸어 어머니는 아직 한번도 보지 못한 오빠를 얼마나 애타며 기다렸는지 알기나 해 그 고통을 알기나 하냐고? 이제 와서 겁쟁이처럼 도망치면 해결되는 줄 알아?" "찰싹!" 지니는 고개를 젖혀 있었고 어머니 제나는 한쪽 팔을 들고 있었다. 아마 제나가 때리지 않았다면 칼빈이 했을 것이다. 그녀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만해! 지니 그게 오빠에게 할 소리냐?" 칼빈은 애써 기분을 가라앉히며 조용히 말했다. "고통?" "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즐기며 버튼 하나로 수십만 명을 사람을 죽이는 것과 손으로 직접 수천 명을 죽이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고통스러운지 알아?"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사람을 죽여 본적이 있어?" "미안하군 3년간의 기다리는 사람이 이런 놈이라서!" "찰싹!" 이번에 칼빈이 맞았다. 제나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칼빈과 지니의 손을 잡으며 타이르듯이 조용히 말했다. "둘다 그만해!" "빈아 네가 그 동안 무엇을 했던지 그리고 나와 지니를 인정하지" 않아도 이것만은 기억해라" "넌 아버지의 아들이고 유일한 혈육이야." "그리고 우린 한가족이야!" 칼빈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천천히 걸어갔고 제나는 지니를 안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네 오빠는 가족간의 사랑이 그리운 거야?" "네가 이해하렴" "저기!!" 잠시후 언제 다시 왔는지 칼빈은 제나 바로 뒤에 있었다. "왜 그러니 빈아?" 제나는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빈의 손을 잡고 엄청난 기대를 걸었으나..... "제가 탈 우주선이 어디 있죠?" .................. "엄마 참아요" "말리지마! 야! 너 거기서" - 약속 - 격납고 출입구 앞에서 칼빈은 여전히 뒤따라오고 있는 제나와 지니를 보고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죄송합니다. 아직 전 어머니와 지나를 받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나는 대답대신 칼빈을 안았다. 칼빈도 왠지 싫지는 않았고 한참을 그렇게 있으니 지나는 뽀투룽한 표정이다.. "괜찮다. 칼빈" "대신 꼭 살아서 돌아온다고 약속해 주겠니?" 칼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두개의 카드를 제나에게 주었고 지니의 어머니의 손으로 넘어가는 카드를 보며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제가 돌아올 때까지 보관해 주세요" 3명은 출입문을 열고 격납고 안으로 들어갔다. 칼빈은 우주선을 향해 걸어가다 한 사람을 보고 멈췄다. '아버지' 하남은 칼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하모니카를 꺼내어 칼빈에게 주었다. "이건.." "그래 네 어머니의 유품이다. 내가 너에게 줄 것은 이것밖에 없구나!" "너와 많은 대화를 하고 쉽지만 그건 네가 돌아온 후에 하기로 하자" "아.. 버..지" 칼빈은 어렵게 아버지를 불렀고 아버지는 손을 내밀었다. 칼빈 역시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칼빈이 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손을 잡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주 오래 전, 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 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 뿐이라고 그는 얘기 했다. 난, 창공을 나르는 새처럼 살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 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 넥스트의 아버지와 나 중에서 - '명심해라 네가 어디를 가던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 넌 국가를 위한 국민을 위한 군인이다.' 격납고의 우주선은 사출기로 옴겨졌고 끝없는 바다를 건너 미지의 대륙을 향해 출발했다. ------------------------------------------------------------------- 다음 편부터는 다시 환타지무대로 돌아갑니다. 제대를 하고 한 일주일가량 여행을 다녀오는 관계로 다소 연재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죄송하다는 말보다는 글을 많이 올리는것이 더 좋쵸 네???? "OK LET'S PLAY"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17) ----------------------------------------------- 그 사건 이후 하루가 지났다. 여전히 칼빈의 의식은 되돌아오지 않았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 기사단 장실 - 6명의 기사 단장들은 꿀꿀한 분이기 속에 자리에 앉아 있었고 모두들 벌레 씹은 표정이다. "흑! 흑!" 유일하게 시즈 혼자 구석에 앉아 울고 있었다. "아야! 흑! 흑!" 시온은 동생을 보고 한마디 할려고 고개를 들어보지만 한숨 만 쉬고 다시 고개를 숙인다. "흑! 흑! 훌쩍!" "아야! 흑!" 하지만 참다 못한 시온은 버럭 소리쳤다. "시즈 그만해 네가 도대체 왜 그런걸 해야 돼?" 시즈는 고개를 아주 천천히 돌려 오빠를 봤다. 두눈은 팅팅 부어 있었고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며 기다란 머리카락은 아무렇게나 흐트러져 있고 흐느끼는 목소리! 팅팅 부은 눈 사이로 보이는 고통의 눈동자! 시온과 다른 기사 단장들은 찍소리 못하고 잠재울 수 있는 막강 파워를 지니고 있는 표정이다. 결국 시온은 숨쉬기만 반복할 뿐이고 다른 기사 단장들은 그저 침묵만 지킬 뿐이었다. "후!!!!" "흑흑! 아야!" "후!!!!" "흑흑! 훌쩍" 한참 후에 시즈는 느린 동작으로 일어났다. 그녀의 한 손에는 검은 색 군복이 있었고 다른 손에는 바늘과 실이 있었다. 그리고 손가락은 이미 뻘건 반점으로 문신을 그린 상태이다. 곧이어 시체 같은 움직임으로 단장 실을 나섰다. 문이 닫히자 안에 있던 단장들은 해방감에 일제히 한숨만 쉰다.! "후!!!!" 아무말 없이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랜톨은 시온에게 말을 걸었다. "시온! 넌 칼빈을 어떻게 생각하나!" "글쎄요! 빈은 우리에게 없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고 할까요?" 그 이상한 검과 검을 쓰기 싫어하는 것도 그렇고" "나도 같은 생각이네 검이 커졌을 때 이상한걸 느꼈지 어디에나 있어야 될 살기와 공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네" "오히려 그런 것이 더 두렵더군" "그렇게 천천히 공격했던 것도 나에게 피할 시간을 준 것이야 내가 이렇게 살아남은 것도 아마 그 시간 덕분이겠지." "인정하기는 실지만 그에게 기대를 하게 될 것 같아 예전에 내가 꿈꾸어 오던 세상을....." 한편 칼빈은.... "으....." 칼빈은 신음 소리를 내며 몸을 뒤척이고 있고 온몸에는 땀이 비오듯 흐르며 이불을 적시고 있었다. 곧이어 거칠게 일어나면서 소리쳤다. "젠장 배고파서 잠이 안 오잖아!" "꼬르르륵!" "어라!" "누구야!!내 옷을 가져간 놈이!!!" 지금 칼빈은 알몸이다. 아무리 방안을 찾아봐도 옷은 어디에도 없었다. "꼬르르륵" 결국 칼빈은 배고픈 배를 달래며 흰색 이불을 뒤집어쓴 채 문을 나섰다. 그날 성안의 어두운 복도에는 시체같이 움직이는 한 여인과 이불을 뒤집어쓴 알몸의 남자가 걸어다니고 있었다. "사라라락 철퍼덕!" "아야! 씽!!" "분명히 이 근처 였는데...." "이야! 찾았다. 기다려라 내가 간다!" 몇 번이나 어두운 복도에서 이불을 밟아 엎어지면서 겨우 식당을 찾은 칼빈 너무나 기뿐 나머지 눈물을 흘리며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식당안은 아무도 없었고 칼빈은 주방 안으로 들어가 내일 아침 식탁에 올라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완전 범죄를 꿈꾸며...... "야! 베니 이 길이 맞아?" "맞다니 깐! 도대체 몇 번이나 대답해야! 되겠냐?" "둘다 조용히 해!" 기사 후보생 베니,야크,제씨는 기숙사를 이탈! 성밖으로 나가는 중이다. 짧게 말해 탈영이다. 길게 말하면 한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성밖으로 놀러 가는 것이다. "내가 어릴 때 아버지 만나기 위해서 자주 이용했던 곳이야 그러니 날 믿어!" "베니 널 믿느니 차라리 지나가는 저 여자를 믿겠다." 복도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야크는 반대쪽 복도로 가고 있는 여자를 보고 말했다. "야크! 제씨를 말하는 거니 지금" 뒤에서 졸졸졸 따라오던 제씨..... "나 여기 있는데!" ............... "흑흑!!!!!" 세명이 치켜 보는 가운데 한 여자가 흐느끼면서 어둠 속으로 시체 같은 움직임으로 사라져 갔다. 세명은 닭살이 솟아오를 정도로 공포를 느꼈고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다. "ㅂ!!ㅔ!!!니!!! 봐!!ㅆ!! 냐 !!" "으!!! 응!" "네가 어렸을 때도 항상 이랬냐?" "아니" 베니는 뒤에 있던 제씨가 이상해 어깨를 흔들었다. "제씨!" 제씨는 선 채로 기절했다. "아구작! 우물! 우물! 벌컥! 벌컥!" "꺼어어억!!좋다!!!"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고 있는 칼빈 손과 얼굴 전체에는 양념이 묻어 있었다. "얘들아! 여기야!" 베니는 식당 문 앞에서 뒤따라오는 야크와 제씨에게 말했다. "베니! 이번엔 이상한 거 안 나오겠지" - 아직 떨고 있는 제씨 - "걱정마! 제씨 어떤 괴물이건 나의 검 한번이면 사라져 버리지!" - 잘난 척하는 아크 - "야크! 아까 전 그 여자 다시 불러올까?" - 친구를 협박하는 베니 - "하하!!!머 가끔 예외도 있어!!하하하!!" - 얼렁뚱땅 넘어 갈려는 야크 - 제씨와 베니는 야크를 무시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야크도 뒤따라 들어갔지만 바로 앞에 베니와 제씨가 사시나무 떨듯이 덜덜 떨고 있다. "왜 그래?" 순간 야크는 얼굴과 손에 온통 피투성이인 흰색 괴물을 보았고 칼빈은 닭다리를 입에 물고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세명을 보았다. '오 마이 갓!!.' 완전범죄의 꿈이 사라진 칼빈이었다.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18) ------------------------------------------------- - 운명적인 만남 - 여전히 덜덜 떨고 있는 세명과 닭다리를 입에 물고 있는 칼빈은 계속 쳐다보기만 했다. "ㅇ~ㅑ~~ ㅋ~~ㅡ 검..검.검 하..한번이면 사라지게 한다고 했지?" "ㄴ~~ㅐ ㄱ~~ㅏ 어...언제?" "ㅈ~~ㅔ ㅆ~~ㅣ 기절했니?" "기절하고 싶어" '어쩐다 아직 덜먹었는데 갈등 생기네' 결국 칼빈은 이왕 들킨 거 먹고 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먹었다.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타나 어쩐다 나.... "우걱우걱 우물우물" "벌컥벌컥 꺼어어어억!" 괴물처럼 먹어대는 흰색 괴물을 보고 있는 세사람은 솟아오른 닭살이 터질 것 같고 머리카락이 치솟을 정도로 공포를 느꼈다. "베니, 제씨 밖으로 나가자" "왜 그래? 야크" 밖으로 나간 세명은.... "속닥속닥.....어때?" "뭐라고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3대1이야 3대1!" "그리고 저 몬스터는 먹는 거에 정신이 팔려 있잖아" "혹시 알아 기사 후보생 야크,베니,제씨 성안에 침입한 몬스터를 잡다!" "그리고 그들은 기사가 되어 수많은 몬스터를 물리쳤다.어때! 괜찮지?" - 상상력이 너무 풍풍한 야크 호로프 - 오랜 혈통을 자랑하는 호로프 가문의 장남 후보생들 중에서 검술로 야크를 이길 자는 거의 없었다. 금발의 머리카락과 잘생긴 얼굴이 한 눈에 귀족이라는 걸 나타내고 있다. "이건 어때 기사 후보생 몰래 성밖으로 나가다 몬스터에게 잡혀 먹히다." - 여전히 친구를 협박하는 베니 에이지 - 제2기사 단장 렌톨 에이지의 아들이다. 부전자전인가 베니도 역시 덩치가 크고 약간은 살찐 것 같다. 검술은 야크와 비슷비슷하지만 마법 검에 탁월한 기질이 있다. "야크! 어째서 내가 미끼야?" - 불평이 많고 겁 많은 제씨 이스라인 - 니베아 왕국 대신관의 장녀이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사가 되기 위해 들어왔다. 빠른 검술과 대단한 치유력을 소유하고 있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윤기 나는 검은 색 머리카락과 섬세한 얼굴이 잘 어울린다. 그녀와 대련하면 목숨걸고 달려드는 남자들이 꽤 있었다고 한다. "주로 몬스터들은 여자를 좋아해 그것도 아주 예쁜 여자를...." "나 미끼 할래" 야크의 사탕발림에 간단히 넘어가는 제씨 작전은 이러했다. 제씨가 몬스터 앞에서 유혹을 하고 베니와 야크가 한눈팔고 있는 몬스터의 뒤를 덮치는 것이다. 그 사이 식당안 칼빈은 계속 먹고 있을 뿐이다. "응?" 한참을 먹고 있는데 소녀가 칼빈 앞으로 다가왔다. 등뒤에 검을 숨기고 웃으면서 친한 척 다가오고 있었다. 물론 뒤에도 베니 와 야크가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바스타 소드를 손에 꽉 쥐고 다가간다. "앙이 어으에?" [같이 먹을래?] 칼빈은 입에 음식을 잔뜩 넣은 체로 말했다. 하지만 입에서 나온 소리는 세명에겐 공포만 줄뿐이었다. 칼빈은 잘 익은 닭 한 마리를 소녀에게 주면서 다시 말했다. "아앙앙오 어어" [사양 말고 먹어] 참다 못한 제씨가 등에 숨겨 둔 검을 빼내어 휘둘렀지만 너무 긴장해서 엉뚱한 탁자에 깊숙이 박혀 버렸다. "푹" "먹오잉으면 말을애" [먹고 싶으면 말을 해!] "으아!!죽어라 괴물!!" 뒤에 다가오던 야크와 베니는 바스타 소드를 동시에 흰색 괴물을 향해 휘둘렀다. 칼빈은 손에 잡히는 닭 한 마리를 베니에게 던져 버리고 냄비뚜껑으로 야크의 검을 막았다. "퍽!" "챙" 베니는 검 한번 못 휘둘러보고 날아오는 닭에 맞아 엎어졌다. "철퍼덕!" 칼빈은 냄비뚜껑으로 검을 막고 양념 묻은 주먹으로 야크의 면상을 쳤다. "퍽" 결국 야크도 베니 위에 나란히 눕게 되었다. 칼빈은 뒤에서 검을 빼려고 힘쓰고 있는 제씨를 보았다. 제시는 이제야 야크와 베니가 쓰러진 것을 보고 덜덜 떨기 시작했다. '몬스터들은 여자를 좋아해 그것도 아주 예쁜 여자를....' 조금 전에 야크가 한말이 생각난 제씨는 얼굴이 새파래지고 뒤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제씨에게 다가가던 칼빈 이불이 탁자에 걸려 흘러내렸다. 제씨는 순간 성숙된 남자의 모습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게 되었고 칼빈은 얼른 이불을 다시 덮었지만 이미 늦은 일 제씨는 주저앉으면서 울어 버렸다. "엄마!!나 이제 어떻해!!!으와왕!!!" 칼빈은 울고 있는 소녀와 엎어진 두명을 내버려두고 입삭딱고 아무일 없다는 것처럼 당당히 식당 문을 나섰고 나가자 마자 냅다 튀었다. 이불은 바람에 휘날렸고 늘씬하고 털 많은 다리가 빠르게 움직였다. '음식 좀 먹으면 어디가 덧나나? 쫀쫀하게 시리...' 한편 시체처럼 걸어가는 시즈는 빈의 방으로 들어갔고 헐레벌떡 뛰어오던 칼빈도 자기방 문 앞에서 잠시 멈쳤다. "헉헉!!!" ++++++++++++++++ "칼빈!" 이름을 부르면서 침대에 다가갔지만 침대에 누워서 있어야 될 빈이 없었다. 시즈는 팅팅 부은 눈을 최대한 똥그랗게 뜨고 다시 봤지만 그래도 빈은 없었다. "후!" 함 숨을 쉬고 방으로 들어 갈려던 빈은 갑자기 "잠깐 나나! 난 죽었는데?" '제3기사 단장 시즈 폴슈타인 결투를 신청한다.' '미안해 빈' '소드 미사일' '컥 콜록! 콜록!' '쾅!!!!!!!' 순간 순간의 기억들이 되살아난 빈은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했다. "윽!! 난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한편 시즈는 침대에 빈이 없는걸 몇 번이나 확인을 하고 급히 빈을 찾기 위해 나가려고 했고 빈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방안으로 들어왔다. "으!!" 흐르러 진 머리카락과 팅팅 부은 눈과 흘러내린 눈물 자국 뻘건 반점으로 문신을 그린 손을 앞으로 내밀고 있는 여자와 흰색 이불을 뒤집어쓰고 얼굴과 손에 뻘건 양념을 잔뜩 묻힌 남자가 붙는 다면 누가 이길까? 결론은 서로를 보면서 비명을 질렀고 "까!!아아 아악!!!" "으악아아악!!" 시즈의 승리였다! "뽀그작!" 시즈는 흰색 괴물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옆에 있던 꽃병을 던져 버렸고 정의의 꽃병은 흰색 괴물의 머리에 확실하게 도장을 찍었다. - 마무리 - 시즈는 여전히 엎어져 꿈틀대는 흰색 괴물을 무참히 밟았다. "퍽! 퍽! 퍽!" 이렇게 새로 태어난 칼빈의 시련은 시작되었다.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19) ------------------------------------------------------------ " NA MAN MI WAR HE T.T " "나 만 미 워 해 ㅠ.ㅠ" - 스타크래프트 중에서..- ----------------------------------------------------------- "베니 얘기 들었어? 새로 부임 받은 교관이 온대" "아 그거" "크!! 행복 끝 고생 시작이구나!" 야크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야크 그건 교관보고 하는 말이겠지" "큭큭 하긴" "야크 이번엔 며칠이나 갈까?" "내기할래? 난 2일" "난 1일" "무슨 내기야? 야크" "제씨! 교관이 얼마나 버티는지 내기하는 거야 너도 할래?" "야크 그만해 저번에도 교관이랑 대련하다 거의 죽일 뻔했잖아." "제씨! 무슨 섭한 말을 그건 교관 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그런 거지" "흥! 어련하시겠어" 니베아 왕국 - KNIGHT EDUCATION SCHOOL - 일년에 한번씩 기사들을 배출하고 거의가 귀족 집안들의 자식들이지만 가끔은 돈 많은 평민들도 있었다. 1/3이상 여자들이고 이들의 우상은 제1기사 단장 시온과 제3기사 단장 시즈였다. 일단 심사 과정을 거처 기사 자격을 받게 되면 6개월은 견습 기사로 보내게 되고 그 뒤 기사 단장 밑으로 가게 된다. 기사 후보생들은 웃고 떠들면서 학교 연병장으로 걸어갔다. - 교장실 - "이건 이번 기사 후보생들의 명단입니다." "칼빈님이 가르칠 후보생은 50명입니다." "모두 이번 검투대회에 출전할 우수한 후보생들입니다." 교장은 칼빈에게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고 있지만 칼빈은 어제 저녁에 꽃병에 맞은 충격이 아직 남아 있어 멍한 상태이고 교장의 입 모양만 보고 있을 뿐 눈동자는 반정도 풀린 상태이다. ".........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세계 왕국중 최고의 ... .... 시온님과 ...... 시즈님 ....학교의 자랑 ......... 입니다." "얼마 전에 교관이 불의의 사고로 그만두었지만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 "그리고 주의하실 점은 50여명은 거의 대부분 높은 귀족 집안의 귀중한" "자식들입니다. 특히 후보생 야크,베니,제씨 이 세명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듣고 있습니까?"" 교장은 한참을 설명하다 칼빈의 표정이 정신나간 사람처럼 보였다. "칼빈님!!괜찮습니까?" "아~네! 전 괜찮습니다." "언제부터 하면 되죠?" 교장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칼빈을 다시 봤다. 칼빈의 머리엔 흰색 붕대가 감겨 있었고 방금 전까지 잠잔 표정이다. "절 따라오시죠" "윽!" 일어서면서 허리에 통증을 느끼고 짧은 비명을 질렸다. 하긴 어제 저녁 시즈가 지칠 때까지 계속 밟았으니 끊어지지 안은 게 다행일 꺼다. 물론 칼빈은 시즈가 밟았다는 걸 모르고 있다. 시즈도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무말 못하고 있었다. "정말 괜찮습니까? 신관이라도 부를까요?" "아! 아닙니다. 걱정 마세요!" 교장을 따라 학교 안 복도를 걷고 있었고 학교 안에 따로 있는 연병장으로 가고 있었다. "칼빈님!" "네" "나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단지 입고 계신 옷이 너무 이상해서 그럽니다." "괜찮으시면 다른 옷으로......" "아! 신경 쓰지마 세요! 사람이 중요하지 옷이 중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군요." 교장은 여전히 못마땅한 표정으로 칼뱅을 봤다. 검은 색 군복에 방탄쪼끼,그리고 방탄조끼에 달린 탄 입대에는 9mm Armor Piercing(철갑탄)이 MP5K(1탄창30발)8개와 USP탄창(1탄창12발)4개에 가득 차 있고 M870샷건 20MM탄알20발이 방탄조끼 가슴 부분에 나란히 꽂혀 있다. M14 : 3000도의 고열로 반경 50M의 물체를 녹여 버리는 소이 수류탄 2개, M7A3 : 폭동 진압 최루가스 수류탄 2개, M67대인 살상용 세열 수류탄 2개 각각 허리와 가슴에 달려 있었고 양쪽 허벅지에는 USP권총 2개와 옆구리에는 MP5K A4 기관 단총 등에는 M870 산탄 총이 있었다. 간단히 말해 완전 무장이고 길게 말하면 저번처럼 누구든지 결투 신청하면 벌집 만들 작정이다. 찍소리 못하도록 교장이 보기에도 복장이 이상했고 약간은 위협적이었지만 대수롭지 않은 듯 그냥 갔다. "여기입니다." 교장은 연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까지 안내해 주었고 칼빈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칼빈이 들어가는걸 보고 있던 교장은 문이 닫히자 한숨을 쉬면서 중얼거렸다. "후! 이번엔 몇 일 아니 몇 시간이나 버틸지? 다른 사람을 알아봐야겠군" "아마 이번이 7번째 교관....." "제씨 괴물이 아니라 남자란 것이 확실해?" "그래 너희들이 엎어져 있을 때 내가 두눈으로 봤어?" "아니야 분명 몬스터 였어 아마 다크오크가 맞을 거야!" - 역시 상상력이 오버하는 야크 - "암흑 세계에서 온 뱀파이어가 아닐까?" - 같이 오버하는 베니! - "아니라니깐 분명 남자였어 베니 네가 닭고기하고 나란히 누워 있을 때 야크 넌 눈에 시퍼런 화장을 하고 엎어져 있을 때 난 이 두눈으로 똑똑히 봤단 말이야!" 50명의 후보생들은 야크,베니,제씨 주위에 모여 어제 일어났던 사건을 듣고 있었다 "뭘 봤는데?" 야크와 베니가 동시에 물었지만 제씨는 순간 얼굴이 빨개지고 말을 더듬거리면 대답을 못했다. "그 그 게 그러니깐.." 제씨는 식음 땀을 흘리며 두리번거리다 연병장 출입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오는 것을 봤다. "교관 온다!" 후보생들은 급히 정열 했고 곧이어 이상한 복장을 착용한 시커먼 교관을 보게 되었다. 칼빈은 후보생들 앞에 서서 허리를 몇 번 돌려주었다. "우두둑!"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시즈 한태 치료를 받을걸...' "전체 차려!" "시선 전방 눈알 돌리지 마라 발끝 모은다!" - 초반에 제압하라 그러면 다루기 쉽다. - 후보생들은 강압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긴장하게 되었다. "본 교관의 이름은 칼빈 가이슈트 여러분을 한달간 교육시킬 사람이다." "우선 교육에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말하겠다." "첫째 나에게 결투나 대련 등 비스 무리한 거라도 신청하지 마라" "괜히 사소 한일에 목숨걸기 싫다" 후보생들 대부분은 불만 있는 표정이고 야크가 대표로 질문했다. "왜 안됩니까?" "왜 안되냐고? 교관이 안된다면 안되는 거다!" "겁이 많네요 고작 대련도 못할 정도면." "하하하!....." 야크가 교관의 신경을 건드리자 후보생들은 칼빈을 비웃었다. "너 이름이 뭐야!" "야크입니다." "저기 뭐가 보이나!" 칼빈은 손가락으로 연병장 한쪽에 있는 커다란 항아리 3개를 가리켰다. "항아리입니다." "잘 보고 있어!" "팡! 팡! 팡! 팡! 팡! 팡! 팡............" "철컥" "탕!" 칼빈은 USP권총으로 철로 만들어진 항아리 3개에 총 24개의 구멍을 만들었고 24개의 구멍 사이로 물이 흘러내리기 전에 M870 산탕총으로 박살내 버렸다. 남아 있는 것은 더 이상 항아리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박살났다. "아직도 나에게 도전할 마음이 있나 야크?" ................ ............. ....... ... . ------------------------------------------------------------ "왜로 워도 슬퍼도 나는 머시기 머시기 해 ......." - 기분이 울쩍한 갑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20) ------------------------------------------------- 누구든 갑자기 어려운 위기에 직면했을 때 눈앞에 나타나거나 생각나는 사람이 단 한명 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이런 상황이 몇 번은 있을 것입니다. 나 역시 이런 상황이 몇 번 있었지만 정작 생각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날 나아 주고 길러 주신 부모님의 얼굴조차도.... - 행복을 위해 - ----------------------------------------------------- "철컥!" M870 산탄 총을 재 장전했고 20mm탄피는 실린더 밖으로 빠져나가 연기를 흘리며 회전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총열에도 연기가 나오고 있었고 칼빈은 총구에 입김을 한번 불어 주고 최대한 터프 하게 산탄 총을 손가락으로 몇 번 돌리고 등뒤에 있는 M870 홀스터에 꽂았다. 후보생들은 모두 찍소리 못하고 계속 칼빈이 하는 행동만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 야크는 부서진 항아리를 보면서 덜덜 떨고 있었다. "둘째 날 마법사라 부르지 마라! 난 마법사가 아니다 너희들의 교관이다." "셋째 너희들이 교육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재미있는 한 달이 되거나 피곤한 한 달이 될 것이다. 너희들 하기 나름이다." "마지막 넷째 교육을 받는 도중 도저히 못하겠다는 후보생은 저기 조금 전 항아리가 있었던 곳에 서 있어라 똑같이 만들어 주겠다." "알겠나?" "예!!!!" 후보생들은 두려움이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고 칼빈은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후보생 하나 하나 자세히 보면서 얘기했다. "질문 있나?" 후보생들은 아무말 못했고 칼빈은 후보생들의 얼굴을 보면서 남자에게는 공포의 미소를 여자에게는 터프 한 미소를 보내 주었다. "없나? 그럼 오늘은 간단히 여러분의 체력을 테스트하겠다." "야크 앞으로 나와!" 야크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 당하자 다리를 덜덜 떨며 앞으로 나갔다. 칼빈은 떨고 있는 야크의 어깨에 손을 얻었고 후보생들에게 말했다. "야크는 오늘 부로 본 교관의 조교다!" 야크는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처럼 얼굴이 새파래졌고 후보생들 모두가 야크에게 애도의 눈빛을 보내 주었다. "야크! 팔굽혀펴기 준비!" 어색한 동작으로 바닥에 자세를 잡았고 칼빈은 야크의 자세를 교정시켜 주면서 말했다. "엉덩이는 낮게 팔은 어깨 넓이 시선은 항상 전방 알겠나?" "예!!" "조교 팔을 굽힌다 실시!" 야크는 팔을 굽혔고 다시 칼빈이 자세를 교정시켰다. "이때 무릎과 배는 땅에 닿으면 안된다, 팔은 직각으로 굽혀 주고 항상 시선은 전방, 본 교관이 하나라고 하면 이 자세를 취한다 알겠나?"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십시오" - 친구를 괴롭히는 사악한 베니 - - 다시 설명해 주는 친절한 칼빈 - - 베니를 원망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자세 잡고 있는 불쌍한 야크 - "조교 팔을 핀다 실시!" "본 교관이 둘이라고 하면 최초 팔굽혀펴기 자세를 취한다 여기까지가 팔굽혀펴기 1회다 알겠나?" "예!!" "조교 10회 실시!" "하나! 둘! 셋! 넷!......." "조교 기상!" 야크의 얼굴에는 땀이 비오듯 흐르고 있었고 베니외 48명은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야크를 봤지만 곧이어 그들도 폭우 같은 땀을 흘리게 된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잘 봤나?" "예!" "목소리 봐라 그 정도로 기사가 되겠나!" "팔굽혀펴기 준비!" 후보생들은 느린 동작으로 자세를 잡았고 칼빈은 고함쳤다. "동작 봐라! 하나! 시선 전방! 발끝 모은다!" "모두가 자세를 잡을 때까지 계속 하나다!" "빨리 끝내고 싶으면 똑바로 해라!" "팔을 더 굽혀! 무릎이나 배에 흙이 묻어 있는 후보생이 있으면 피곤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칼빈은 계속 지시하면서 후보생들의 자세를 교정시켜 주었다. 한참을 그렇게 있었고 후보생들은 차츰 신음 소리를 내며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조교 100회 시키도록!" "예 알겠습니다." 야크는 복수의 미소를 49명에게 보내면서 큰소리로 말했다 "하나! 둘! 셋!........." .............. ........... Physical Training : 신체 단련 PT에는 종류가 1번부터 14번까지 있습니다. 각 번호마다 단련시켜 주는 근육 부위가 다릅니다. PT는 온몸의 근육이 단련되는 아주 좋은 운동입니다. [필자도 PT를 피터지게 해본 본 경험이 있죠 2동안] 칼빈은 PT 1번부터 14번까지 그리고 여러 가지 체력 단련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끝으로 이번에는 여러분의 팔, 다리, 허리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다." 후보생들이 입고 있는 튜닉과 가죽으로 만든 보호 대는 이미 땀으로 젖어 있었고 모두들 헉! 헉! 거리며 거친 숨을 쉬고 있었다. "조교 앞으로 취침!" 야크는 앞으로 누웠고 칼빈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본 교관이 앞으로 취침을 하면 신속하게 앞으로 엎어진다!" "조교 그 상태로 앞으로 전진!" 야크는 양팔과 양다리를 이용 앞으로 기어갔다. "양팔과 양다리를 이용 앞으로 기어간다. 항상 시선은 전방이다. 배가 땅에서 떨어지면 안된다. 자세는 항상 낮게 유지한다." "조교 뒤로 취침" 야크는 다시 뒤로 누웠다. "뒤로 취침을 하게 되면 역시 신속한 동작으로 뒤로 엎어진다!" "조교 앞으로 전진!" 야크는 양어깨와 다리를 사용해서 앞으로 전진했다. "이번에는 양어깨를 이용하고 다리의 힘으로 죽죽 앞으로 전진한다. 고개는 항상 들어서 자신의 발끝을 본다." "조교 기상!" "이것으로 오전 교육은 마친다.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체력 테스트를 하겠다" "끝으로 본 교관이 부탁하고 싶은 것은 교육 시간에는 언제나 신속한 동작으로 움직여 주고 언제나 원기 왕성한 목소리를 유지 하기 바란다. 모두들 즐거운 식사를 하도록 이상!" 칼빈이 여유 있는 몸짓으로 연병장을 나가자 후보생들은 바닥에 주저앉거나 누웠다. 체력이 남아 있는 몇몇은 지친 몸을 이끌고 식당으로 향했다. " 하아! 하아! 너 정말 야크 맞냐?" "왜?" "어떻게 100까지 하나도 안 틀리고 끝까지 정확하게 셀 수 있냐?" "걱정마 베니 200까지는 가능해!" ......................... ...................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21) ------------------------------------------------- -.- ^.^ o.O v.v T.T :-) ㅠ_ㅠ *.* - S.M.K - -------------------------------------------------- "밥먹으로 안가?" 다른 후보생들과 비교했을 때 제씨만 멀쩡한 표정이다. "넌 언제나 팔팔하구나 제씨! 역시 피는 못 속이는군!" "베니 이럴 줄 알았으면 치료 마법 제대로 배워 둘 껄!" "흥 수업 시간에 잠만 자더니 잘한다" "아마 너 만큼 슬립 주문에 간단히 걸려드는 사람은 없을 꺼야" 제씨는 산뜻하고 가벼운 움직임으로 지쳐 있는 후보생들의 부러운 시선들을 받으며 식당으로 걸어갔다. "베니! 늦기 전에 엘린 누나한테 가자!" "야크 우선 먹고 가는 것이 어때!" "이런 뚱띵이 그러니깐 살만 디릭디릭 찌는 거야" "흥 넌 그래서 삐쩍 삐쩍 말랐냐!" - 양호실 - 양호실은 언제나 초만원이었다. 다들 치료받을 정도로 다친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양호실을 들어가려고 최대한 오버 액션을 한다. 신전에서 파견 나온 신관들은 거의 실습생들이고 대부분 여자들이다. 그 중에 엘린은 치료받고 싶은 신관 목록 1호였다. 올해 23이고 몇몇 기사들과 귀족들이 사랑을 고백했지만 그때마다 거절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보통 정식 기사가 되면 치료 마법은 기본적으로 할 수 있었지만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기사들도 있었다고 한다. "엘린 누나!!!" 야크가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양호실 안에는 신관 몇 명만 모여서 이야기 중이었고 그 중에서 남자 신관이 야크를 보고 말했다. "엘린은 신전으로 갔다. 아마 오늘은 여기 못 올 꺼야!" "어디 아픈 곳이 있나 야크?" 우람한 체격과 단련돼 근육 1m90정도의 신장에 떡 벌어진 어깨 짧은 머리카락과 매서운 눈빛 누가 이 사람으로 보고 신관이라고 말하겠는가 완전히 전사 타입이다. 치료받고 싶지 않는 신관 목록 제 1 호 야크는 억지로 웃으면서 말하려고 했지만 "네! 교육 도중 머리를 심하게 부디 쳤습니다." "정밀 치료가 필요한 것 갔습니다." "미안해 야크! 같이 있어 주고 싶지만 난 일이 있어서 먼저 갈깨" "신관님 부디 야크를 잘 부탁드립니다!" 배니는 눈에 침을 몇 번 찍어 바르고 슬픈 표정을 지으며 남자 신관에게 말했고 남자 신관 역시 베니가 친구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 받았는지 베니를 격려 해주었다. "나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치료해 주겠다 걱정 마라 베니!" 신관은 가슴에 손을 얹고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배니에게 말했다. "네! (T.T)" 배니는 눈 똥그랗게 뜨고 입을 쩍 벌린 야크의 어깨를 몇 번 두드려 주고 양호실을 나갔다. "으드득" "으악!!!!!!!" 곧이어 양호실에서는 야크의 비명 소리가 메아리쳤고 베니는 조용히 기도했다. "오! 신이시어 부디 야크를 보살펴 주시고 (-.-) " "빠드드득" "우와와와와와와와왁!!!!!!!" "필요하시면 대리고 가세요. (^.^)" "베!!!!!!!니!!!!!!!!!!!!!!!!" "식사 안해?" 칼빈이 기사 식당을 그냥 지나가자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즈가 급히 뒤따라와서 물었다. "아니 다른 곳에 가서 먹으려고" "어디?" "행복 식당" "성안에는 행복 식당이 없어" "있어 바로 저기!" 칼빈은 시녀들과 시종들이 이용하는 식당을 가리켰다. "칼빈 농담이지!" 칼빈은 아무말 없이 식당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고 시즈는 들어 갈려는 칼빈을 말렸다. "여긴 시녀들이나 들어가는 곳이야 우리 같은 사람은 들어가서는 안돼" "우리? 날 기사 취급하지마 저들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야 모두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저들은 시녀야 우리들이 부리는 종이라고!" "어떻게 저들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어?" "저들이 짐승이야? 저들이 먹는 것도 음식이잖아" "왜 모두 저 사람들을 멸시하고 노예처럼 생각하는 거야?" "저들도 시녀이기 전에 한 가족의 가장 혹은 자식들의 어머니야! "시즈 나에게 신분으로 사람을 차별시키지마!" 칼빈은 조용히 문을 열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고 시즈는 한참 동안 아무말 없이 서 있었다. "바보!,멍청이!" 칼빈이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 100여명의 시녀와 시종들은 감동의 표정으로 칼빈을 바라봤고 갑자기 시선 집중을 받은 칼빈은 모두에게 "안녕하세요!" 넙죽 인사했고 그들은 일어서서 칼빈에게 허리 숙여 답례했다. "메기 아주머니 많이 주세요 배고파 쓰러질 것 같네요 윽!" 칼빙은 주방에 가서 주방장 메기 아주머니에게 배고픈 척 장난스럽게 말했고 덩치 좋고 인심 좋은 주방장은 커다란 그릇에 음식을 가득 담아 주었다. "내 많이 담아 줄 태니 걱정마!" "혹시!" "네?" "어제 저녁 성안에 무신 일 없었어?" "모르겠네요 왜요?" "아 글씨 어떤 놈이 국왕님 아침 식탁에 올라갈 음식을" "모조리 먹었잔어!! 그것도 왕비님꺼까지 다 먹었어!" "오늘 아침 다시 음식을 만든다고 얼마나 바빠 는지 하마터면" "국왕님과 왕비님이 아침 식사를 못할 뻔했어" "어떤 놈인지 모르지만 잡히기만 해봐라! 가만 안둘껴!" 칼빈은 침을 삼키며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잡히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 메기 아주머니는 잔인하게 돼지고기를 자르고 있던 시퍼런 식칼을 들고 목을 베는 동작을 칼빈에게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었고 햇빛에 반사되는 칼날과 메기 아주머니의 포악한 미소는 칼빈의 심장을 두배 이상 빠르게 움직이는 위력을 발휘했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 자수하여 광명 찾자 -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22) ----------------------------------------------- "아우우우우!!~~~" - 외로운 늑대 - ------------------------------------------------------------ 칼빈은 식사를 하고 학교로 가던 중 정원에서 왕비님과 귀족 부인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왕비님은 눈가리개를 하고 기다란 나무막대기를 들고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었고 목표는 바로 "삐! 삐!" 로버다. 로버는 땅위를 둥둥 떠다니며 요리 저리 피해 다니고 있었고 귀족 부인들도 우아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왕비님에게 위치를 알려주었다. "왕비님 바로 뒤쪽이에요!" "호호 호호 호호" '오 나의 닭살들이어 제발 저 웃음소리에 현혹 말지어다!' 칼빈은 느끼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점심때 먹은 음식이 다시 나오려고 했었다. "엄마 뒤에 있어" "삐! 삐!" '불쌍한 로버 어쩌다 저렇게 됐는지.......' "삐리리리리리!" "삐리리리리리리!" 갑자기 로버가 이상한 소리를 내자 칼빈은 로버에게 다가가면서 왕비님에게 말했다. "왕비님 잠시... 크학!" 칼빈은 로버대신 왕비님이 휘두른 막대기에 정통으로 맞았고 아픈 이마를 손으로 문지르며 마저 말했다. "으......잠깐만요!" "삐리리리리리" 왕비와 귀족 부인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멍한 표정이었고 감히 니베아 왕국의 왕비님이 즐겁게 놀고 계시는 것을 고작 학교 교관이 막았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딸깍" "여보세요 칼빈입니다.!" 칼빈은 로버에 달려 있는 무선 송수화기를 빼서 전화를 받았고 "응 나야! 우주선 수리는 어떻게 됐어?" "다됐다고 그럼 빨리 여기로 와!" "뭐라고 안 된다고 왜?" "그래 응 그렇지 그래서 응 그래..........." 칼빈은 송수화기를 잡고 한참을 통화했고 왕비님과 귀족 부인들은 점점 칼빈을 이상하게 보기 시작했다. "오빠 나도!.." 이스는 칼빈 다리는 붙잡고 송수화기를 신기한 눈으로 보면서 말했다. "잠깐만 이스" "우선 자료는 여기로 보내 주고 될 수 있는 한 빨리 여기로 와!" "이스 바꿔 줄깨" "이스 이거 이렇게 잡고 말하면 되!" "뭐라고 하면 되?" "이스님 TJ입니다." 이스가 송수화기를 잡고 말하자 갑자기 TJ목소리가 들려 왔다 이스는 송수화기를 이리저리 보고 칼빈에게 물었다. "오빠 TJ는 어디 있어? 왜 목소리만 들려" "TJ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이건 먼 곳에 있는 TJ하고 대화할 수 있는 거야!" 시즈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송수화기를 잡고 말했다. "거긴 어디야? TJ!" "으응 여긴 집이야 울 엄마랑 아줌마들이랑 같이 놀고 있어." '아줌마?' 귀부인들의 얼굴이 우아하게 험악해졌고 아름다운 핏줄이 이마에 옹기종기 생겨나기 시작했다. "응 아! 정말! 약속했다!" "응 잘 있어! 안녕!" "무슨 약속?" "비밀이야!" 칼빈은 송수화기를 다시 로버에 꽂고 액정 화면을 봤다. -- data electrical transmission -- [자료 전송] -- rate : 1%,1.2%............ -- '저녁 먹을 때쯤이면 되겠군' "계속 하세요 그럼" 칼빈은 간단히 말하고 학교로 갔다. 왕비는 신기 한눈으로 로버와 칼빈을 봤고 귀부인들은 씩씩거리며 칼빈과 로버를 째려봤다. "잘가 오빠!" 그리고 손을 흔들어 주는 이스 "베니 야크는 어디 있어?" "아마 못 올..." "턱!" "베!니!" 갑자기 나타난 야크는 베니의 어깨에 손을 얻었고 베니는 야크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보내며 말을 더듬었다. "ㅇ~ㅑ ㅋ~ㅡ 아까 전에는 말이야 그게 그러니깐" "죽어라!" 야크는 베니의 목을 조르면서 외쳤고 베니는 "이왕 죽는 거 같이 죽자!" 둘은 서로 뒤엉키며 굴렀지만 후보생들은 정열 했다. 아무 소리 없이 오와 열을 맞추고 서 있었고 베니와 야크만이 한참을 구르다 검은색 다리와 부디 쳤다. "다 굴렸나?" "교~관~님!" "기상!"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야크와 베니는 눈썹이 휘날릴 만큼 엄청 이리 엎어지고 저리 엎어졌다. "계속해" "다들 식사 잘 했나?" "예!!!!!!" 칼빈의 뒤에는 야크와 베니가 엎어지고 있었고 후보생들은 엄청 큰소리로 대답했다. "좋아! 목소리가 맘에 든다." "하지만! 교육하기도 전에 장난을 치다니 체력이 남아서 어쩔 줄 모르는군" "둘다 기상" "헉! 헉! 헉!" 야크와 베니는 땀을 흘리며 헉! 헉! 거리며 거친 숨을 쉬었다. "어깨동무 실시" "오리걸음으로 연병장을 계속 돈다 실시"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앉아서 연병장을 오리걸음으로 걸어갔다. "킥! 킥!" 몇몇 후보생들이 야크와 베니를 보고 참고 있던 웃을 음 터트렸다. "전원 팔굽혀펴기 준비!" "방금 전에 내 귀에 웃음소리가 들렸다. 물론 웃은 녀석만 잡아내서 족치면 되겠지만 여긴 단체생활이다 웃은 녀석은 반성하고 나머진 웃은 녀석을 원망해라!" "최초 50회 몇 회?" "50회!!" "100회 몇 회?" "100회!!!!!!" "그래도 입을 안 벌리는 후보생이 보인다. 하나!" 후보생들은 팔을 굽혔고 "오른쪽 다리를 든다 실시!" 후보생들을 오른쪽 다리를 들었다. "150회 몇 회?" "150회!!!!!!!!!!!" "저기 오른발을 안든 후보생이 눈에 보인다. 200회 몇 회?"" "200회!!!!!!!!!!!!!" "항상 교관의 지시만 잘 따르면 편한 교육이 되겠지만 저렇게 혼자 편하게 하겠다는 후보생이 눈에 보이면 피곤해진다" "다리는 계속 들고 실시" "하나! 둘! 셋......................" "거기 오리 둘 기상" "저기 통나무가 보이나?" "예" "들고 여기 까기 오는 대 열을 세겠다. 실시!" 야크와 베니는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로 무거운 통나무를 들고 왔다 "어깨 올린다." 무거운 통나무를 겨우 어깨에 올린 야크와 베니는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고 닭똥 같은 땀이 뚝! 뚝! 떨어졌다. "앉으면서 교육 일어서면서 철저 실시!" "교육!... 철저........." .............. 이렇게 하이클래스 후보생 50명의 피터지고 이갈리고 알 베기는 한 달이 시작되었다. "교..교..육....처...저..."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23) ---------------------------------------------- 겨울입니다 외로운 남자들이여 목청 높여 외쳐 봅시다. "아우우우우우우!!!!" - 터프한 늑대 - ------------------------------------------------ "테리 아빠 일어나!" 헬리는 탁자 위에 엎어져 있었고 주점 주인 폴 아주머니가 깨우고 있었다. "웬 술을 그렇게 많이 먹어! 빨리 일어나! 테리 아빠!" "흐흠...물!!!" 헬리는 부시시 일어나면서 물을 찾았고 아주머니는 주전자를 가져다주었다. "벌컥벌컥!........후아!" "괜찮아?" "아!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빨리 집에 가! 걱정 많이 하겠어 도대체 이게 몇 번째야?" "매번 죄송합니다." "됐네 이 사람아 어서가!" 헬리는 비틀거리며 주점을 나갔다. 이미 해는 중천에 떠 있었고 거리는 사람들이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헬리의 배속과 머리의 모든 세포들은 알코올의 영향으로 일제히 반란을 일으켰고 특히 간은 알코올과의 치열한 전쟁 중이었다. "으....." "가만 분명 깜깜할 때 술을 먹었는데 해가 떠 있다는 것은......." "옴마나 아이고 이를 어째........" 급히 으슥한 골목으로 뛰어들어가서 주위를 확인 한 헬리는 몸 주위에 밝은 빛이 생성되면서 사라졌다. 잠시 후 헬리가 사라진 골목에서 밝은 빛이 생성되었고 곧이어 네오가 등장했다. "2년 만이군..." 주점 출입문이 거칠게 열렸고 탁자를 닦고 있던 폴 아주머니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을 보고 별로 반갑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여긴 어쩐 일이슈?" "거참 쌀쌀맞기는 헬리 여기 있지?" "조금 전에 갔슈!" "아뿔싸....." 네오는 급히 나가려고 했으나 "밀린 계산은 하고 가야죵!" 아주머니는 문을 막고 느끼하게 웃으면서 장부를 보여주었다. '두고보자 헬리' "딸그락, 딸그락!" - 설거지하고 있는 로버 - "휘이이이잉!!!!!" - 진공청소기로 집안 청소하고 있는 로버 - "핏! 스윽!" - 미니 레이저로 장작을 베고 있는 로버 - 깊은 산 속 오두막에서는 조용한 교향곡이 흘러나오고 우주선 수리가 끝난 로버들은 직업 정신을 발휘 여러 가지 일을 맡아 하고 있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TJ는 일러스와 테리의 혈액 샘플과 일러스가 준 보석의 성분을 분석하고 있었다. 일러스는 나무 그를 밑에 긴 의자에 앉아서 로버가 가져다주는 따끈한 원두커피를 마시며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있었고 테리는 로버들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잠시 후 오두막에서 1km정도 떨어진 산 속에 헬리가 나타났고 슬금슬금 눈치보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빵집 주인 노 사장 장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이건 저번 주에 써먹었고" "여관에 불이 나서.........이건 그저께 했던 거고" "폴 아주머니가 아파서 대신 가계를 봐준다고....... 이걸로 하자!" 알리바이를 만들면서 집으로 가고 있는 헬리 "일러스님 이 사람을 아십니까?" TJ는 몰래 접근하고 있는 헬리를 원거리 카메라로 포착 일러스 바로 앞에 3D입체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말했다. "헬리!!!" "지금 어디 있어?" 일러스는 헬리의 영상을 보면서 분노했고 컵과 커피는 엄청난 열기에 증발했다. "서쪽 산 능선에서 걸어오고 있습니다." "위험 인물입니까?" "그래! 저기 오는군 위험 인물이면 어떻게 할건 대?" 약 800m정도 떨어진 곳에서 걸어오고 있는 헬리를 본 일러스는 TJ에게 약간의 기대를 걸면서 말했다. "우선 시범적으로 한가지만 보여 드리죠!" "조금 시끄러울 겁니다 주위 하십시오!" "위이이이이이잉" 발칸 포열이 힘차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 수백 발의 철갑탄이 서쪽 산의 한쪽 부분을 쓸어버렸다. 사격이 끝나자 조금 전까지 있던 수많은 나무들과 커다란 바위들은 모두 파괴되어 있었다. "으! 패! 패! 도대체 뭐야?" 부러진 나무에 깔린 헬리는 입안에 들어간 나뭇잎을 뱉으면서 힘겹게 일어섰다. 헬리가 본 것은 갑자기 눈앞에 이상한 것들이 휙 지나가더니 앞에 있던 나무들이 순식간에 터진 것이었다. "계속할까요?" "응 아주 좋아 계속해" - 냉혹한 마누라 일러스 - 또 다시 수백 발의 철갑탄이 한 번더 헬리를 덮쳤다. "으악!!!!!!!!" - 불쌍한 남편 헬리 - "쓩! 쓩!......." 예열이 끝난 레이저 입자 포의 사격이 시작되었고 주날개 밑에 있던 적외선 유도 대함선 미사일 10발이 발사되었다. 곧이어 엄청난 폭발과 함께 서쪽 산의 반 이상이 날아갔다. "어떻게 됐어?" "아직 살아 있습니다. 3초 후에 여기에 도착 할겁니다." "3초?" "엄마 아빠야 저기 봐!" 일러스는 태리가 가리킨 곳을 봤다. 폭파된 서쪽 산 하늘에 한 남자가 잔해들과 함께 솟아오르고 있었고 곧이어 오두막 쪽으로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었다. "철퍼덕!" 보통 인간이면 떡이 되겠지만 무적의 드랜곤이 아니던가... 땅에 대자로 떨어진 채 온 몸에서 연기가 흘러나오면서 꿈틀거리고 있는 헬리 옷은 이미 걸레가 되었고 시커멓게 그을렸다. 아름답던 푸른색 머리카락도 반 이상이 탔다. "마무리할까요?" 헬리 주위에 로버들이 모여들었고 일제히 미니 레이저를 꺼내어 살기 어린 빨간 색 렌즈로 헬리를 노려보면서 지시만 있으면 토막 낼 작정이다. "ㄴ~ㅐ ㄱ~ㅏ ㅈ~ㅏ ㅁ~ㅗ ㅎ~ㅐ ㅇ~ㅓ" [내가 잘못했어] "ㄷ~ㅏ ㅅ~ㅣ ㄴ~ㅡ ㅅ~ㅜ ㅇ~ㅏ ㅁ~ㅓ ㅇ~ㅡ ㄲ~ㅐ!" [다시는 술 안 먹을 깨!]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는 헬리였다.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24) ------------------------------------------------------- 경고 :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 - 공익 광고 협의회 - ------------------------------------------------------ 음침한 복도 간간이 벽에 달려 있는 등불이 희미한 빛을 밝히고 있지만 복도 전체를 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곰팡이 냄새와 역겨운 냄새가 코를 마비시킬 정도였다. 그리고 쇠창살 사이로 보이는 여자들 모두 소녀들이다. 옷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작은 천으로 겨우 일부분만 가리고 있었고 두려운 듯 벌벌 떨고 있었다. "살려주세요" "집에 가고 싶어" "흑! 흑!" 몇 명은 쇠창살을 흔들며 외치고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시끄러워 조용히 해! 퍽! 퍽!" 앞에 가던 덩치가 몽둥이를 이리저리 내리치면서 걸어갔다. 감옥에 있는 소녀들은 대략 20여명 그 중에는 엘프 여자도 있었다. 엘프 여자는 다른 감옥에 따로 격리되어 있었고 그들은 소녀들과 비교했을 때 꽤 좋은 대접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엘프들은 우리들을 보면서 당장이라도 죽일 것 같은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어째서.....' 하리스는 빨리 여길 벗어나고 싶었다. 앞에 덩치들의 안내를 받으며 감옥의 끝에 있는 문 앞에까지 갔다. 문 앞에 두명의 덩치가 서 있었고 모두들 장검과 단검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고 하리스를 보고 비웃었다. "여! 이게 누구야? 산적 하리스!" "전보다 더 남자 같은걸 아니면 남자이던가 하하 하하..." 하리스는 입술을 깨물고 덤비려고 했지만 뒤에 있던 덩치가 밀면서 들어가라고 했다.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흐흐" 자신을 조롱하는 덩치를 노려보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의 벽에는 쇠사슬과 꼬챙이 이상하게 생긴 칼들일 달려 있었고 유일하게 여기만 방안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향긋한 향수 냄새가 하리스의 정신을 어지럽게 했다. 돌로 된 바닥에는 고급 카페트로 깔려 있었고 중앙에 있는 기다란 탁자 위에는 한 소녀가 아무런 옷도 걸치지 않고 양팔과 다리를 쇠사슬로 묵인 체 누워 있었다. 그 옆에는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 도적 길드의 대부 글라죠 - 만약 하리스에게 검이 있었다면 지금 당장 죽였을 것이다. 그는 2년전까지만 해도 아버지의 부하였지만 아버지를 암살하고 대부의 자리 차지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부하들을 거의 대부분 죽이고 몇 명은 도망쳤지만 결국은 죽었다. 아직도 왜 나를 살려 두었는지는 모르지만 나에게 기회만 있으면 죽일 것이다. 옷을 다 입은 글라죠는 하리스를 보면서 느린 어조로 말했다. "하리스 언제부터 날 똑바로 수 있었나?" 방안에도 덩치 3명과 검은 색 로브를 입은 마법사가 한 명 있었다. 글라죠의 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덩치가 하리스의 무릎을 발로 찼다. "윽!" 하리스는 강제적으로 무릎을 꿇었다. 다른 덩치 두명은 탁자 위의 소녀를 감옥으로 옴겼다 소녀의 눈동자는 풀려 있었고 다리 사이로 피가 흘려 내렸다. 질질 끌려가는 소녀를 본 하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고 글라죠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덩치가 먼저 휘두른 몽둥이에 맞아 바닥에 엎어졌다. "대부에게 반항하는 것은 죽음이다. " "하지만 넌 아직 죽어서는 안되지. 흐흐..." 빈 탁자 위에 다른 덩치가 음식과 술을 차렸고 목에 쇠사슬이 묵인 소녀 두명이 글라죠 옆에서 술을 따르고 있었다. 글라죠는 소녀의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면서 술과 음식을 받아먹었다. "하리스 요즘 상납금이 점점 줄어들었다." "한달 안에 밀린 상납금의 두배를 가져와라" "늦으면 산적들은 모두 죽는다." 하리스는 덩치들에게 강제적으로 끌려나갔고 밖에 있던 덩치가 끌러 나오는 하리스를 보고 말했다. "재미가 좋았나 보군 하리스 하하하" "넌 네가 반듯이 죽여주지 비숍!" 비숍은 아버지를 암살한 글라죠와 함께 동료들을 죽인 장본인이었다. "이거 무서운걸 하하 하하하" 하리스는 자신의 팔을 잡은 덩치들을 뿌려 치고 혼자서 어두운 복도를 걸어나왔다. 감옥 지나 어두운 복도를 한참 걸었고 계단 위로 올라가서 돌로 만든 문을 열고 나갔다. 1층 거실의 한쪽 벽면이 움직이면서 하리스가 걸어나왔고 그녀를 반기는 것은 부하 2명 그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하리스에게 다가왔다. 하리스는 집사로 보이는 사람에게 검을 돌려 받고 부하들에게 말했다. "가자!" 그들은 저택을 빠져나가서 넓은 정원을 지나 밖으로 나갔다. 저택 안과 정원 그리고 정문에는 지하에서 봤던 덩치들이 많이 있었고 다른 점은 깨끗한 복장과 단정한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갑옷과 검에는 도적 길드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그것도 공식적인 귀족의 기사라는 것으로 글라죠가 도적 길드의 정권을 잡은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그는 길드의 아지트를 화려한 저택으로 옴겼고 자신의 신분을 돈의 힘으로 귀족이 되었다. 겉으로는 귀족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었지만 속은 암흑가의 대부다. 부하들의 대부분은 몰락한 기사들이거나 용병들이었다. 대부분 현상 범들이고 특히 글라죠 옆에 항상 붙어 다니는 흑마 법사는 니베아 왕국에서도 알려진 인물로 마물을 소환해서 몇 개의 마을을 사라지게 한 경력이 있다. 그의 목에 걸린 현상금이 아마 10000야르크 정도는 될 것이다. 글라죠는 소녀들을 납치해서 노예 시장에 팔거나 일부는 마법사에게 실험용으로 팔아서 짭짤한 수익을 남기고 있었고 특히 엘프는 고부가가치 물건이었다. 물론 대부분 글라죠의 손을 거치고 팔려 나간다. 이외에도 왕국 곳곳에 퍼져 있는 길드 체인 점으로부터 매달 상납금을 받고 있다. 물론 글라죠를 암살하려는 도적들도 있었지만 모두 죽음을 면치 못했다. 운 좋게 접근을 했어도 흑마법사의 재물이 될 뿐이었다. "우아 아악" 글라죠의 저택을 나간 하리스는 죄 없는 나무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거대한 검에 수십번 찍힌 나무는 서서히 쓰러졌고 하리스는 쓰러진 나무에 검을 계속 내리쳤다. 큰 검은 나무에 깊숙이 박혔고 하리스는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도대체 왜! 왜?" 한참을 아무말 없이 고개를 들어 맑은 하늘을 보고 있던 하리스는 자신의 부하에게 지시했다. "난 검투대회에 참가하겠다. "운이 좋아 우승을 하면 어떻게 해결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나 혼자서라도 그놈을 죽이겠다." "너희들은 돌아가라!" 하리스는 나무에 박힌 검을 뽑아 들고 왕국 안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하죠?" "일단은 돌아가자 포르카님이 결정하시겠지......."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25) ------------------------------------------------------------ 거의 한달 만에 방 청소를 했습니다 엄청난 쓰레기와 먼지들 곰팡이 냄새가 풀풀 나는 양말들... 그리고 몇 달 전에 죽였던 모기들과 파리의 시체들 심지어 작년에 죽었던 것도 있었어요.... 부모님 날 기특하게 보시며 이왕 하는 거 집안 청소까지 하라 하시고 동생 날 보며 무슨 일 있냐며 신기한 눈으로 보았고 아들래미 집안에 봉사하여 뜻 깊은 하루를 보낸다. - 갑이 생각 END - ------------------------------------------------------------ "본 교관이 체력을 간단히 테스트 해본 결과 실망이 너무 크다" "그래서 앞으로 한 달간 철저한 체력 단련만 하겠다." "오늘 하루 교육받는다고 수고했다. 푹 쉬고 내일 아침에 다시 보자!" 칼빈이 연병장을 나갔지만 움직이는 후보생들은 아무도 없었고 모두들 바닥에 여기저기 누워서 헥!헥! 거리고 있었다. "헉! 헉! 야크!" "헥!헥! 왜?" "헉! 살아 있냐?" "헥!헥! 아니! 넌?" "학! 학! 팔, 다리에 감각이 없어!" "제씨~~~~~" "베니 제씨는 잠들었어!" 야크의 말대로 제씨는 바닥에 누워서 잠자고 있었다. 칼빈이 문을 열고 나오자 교장이 급히 다가왔고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칼빈님 검술 교관으로 오신 것이 맞습니까?" "네 맞는데요!" "그런 대 검술을 가르치지 않고 후보생들을 저 지경이 되도록 이상한 것만 하는 겁니까?" 교장은 갑자기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얼굴이 벌게 지도록 칼빈에게 소리쳤다. 칼빈은 교장이 가리킨 연병장을 보며 대수롭지 않는 것처럼 말했다. "저게 어때서요" "저게 어떻다뇨 저 분들은 니베아 왕국 귀족 집안의 귀한 자식들입니다." "그래서요?" 교장은 벌겋게 된 얼굴이 점점 커지면서 꽥꽥 소리쳤다. "지금 제 정신입니까?" "교장님 국왕님의 추천서를 받으셨죠!" 교장은 흠칫 하더니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저를 고용하신 분은 국왕님입니다. 불만이 있으시면 저에게 하지 마시고 국왕님에게 직접 말하세요" 칼빈은 얼굴이 커진 교장에게 손을 몇 번 흔들어 주고 여유 있게 걸어갔고 그 사이 후보생들은 젖먹던 힘까지 동원해서 기숙사로 향하고 있었다. 이번 하이클래스에 속하지 못한 다른 후보생들은 기숙사에 엄금 엄금 기어 들어오는 하이클래스 후보생들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 날 오후 하이클래스 후보생들이 받은 교육은 팔굽혀펴기 수백 회 그리고 넓은 연병장에 자신이 때굴때굴 몇 번 구르면 끝에서 끝가지 갈 수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굴렀고 어지러울 정도로 연병장을 수십 번 돌았다. 그리고 끔찍한 피티 체조 8번 온몸 비틀기 9번 앉아 뛰며 돌기 기타 등등.. 간단히 말해서 온 몸으로 느끼고 온몸으로 울었다. 후보생들은 몸에 상처투성이고 대부분 가벼운 찰과상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고통은 내일 아침에 기상하면서 찾아온다 흔히들 - 근육들의 알베김 - 이라 한다. 칼빈은 내일 아침 후보생들의 모습을 상상하였고 곧이어 웃으면서 정신나간 사람처럼 걸어갔다. "큭큭, 푸하하하하하" 한참을 걸어가다 결국은 배를 잡고 웃었다. 누군가 말리지 않았다면 계속 웃었을 것이다. "칼빈!" 국왕이었다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칼빈을 불렀고 국왕 옆에는 왕비 이스 대신관 기사 단장 7명 그리고 검은 색 로브를 입은 여자 한 명이 있었다. "교관 칼빈 인사드립니다. 국왕 폐하!" "일어서게!" 정색을 하고 국왕님께 인사를 했어도 여전히 칼빈의 얼굴은 장난기 있는 표정이 남아 있었다. "교관 칼빈 인사드립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우신 왕비님!" 왕비는 칼빈의 센스에 놀라면서 얼굴에는 홍조를 띄우며 좋아했다. "교관 칼빈 인사드립니다. ......." "대신관일세!" 칼빈이 대신관 앞에서 우물 주물 하고 있자 대신관이 직접 말했다. "대신관님!" "안녕 이스!" "응 안녕 오빠!" "진정하세요!" 왕비님은 씩씩거리는 국왕을 달래 주었다. "교관 칼빈 시온님외 6명에게 인사드립니다." 칼빈은 기사 단장들에게는 약간 불성실한 태도로 한 번에 인사했고 그들이 대꾸도 하기 전에 옆에 있는 검은 색 로브를 입은 여자에게 갔다. 국왕님이 계셔서 그런지 모두들 아무말 못하고 눈으로 칼빈에게 두고보자는 뜻이 담긴 신호를 보내 왔다. 그녀는 칼빈을 계속 신기한 눈으로 봤지만 칼빈은 그녀를 별로 좋지 못한 눈으로 봤다. "그 분은 니베아 왕국 마스터 마법사 요나님이다." 둘이서 서로 쳐다보고 있는 것을 참지 못한 시온이 대신 소개시켜 주었지만 마법사라는 말이나 오자 칼빈은 흥분했다. '마법사 마법사 마법사........' 곧이어 칼빈은 '네가 그 잘난 마법사냐' 아마 이런 뜻으로 째려봤다. 요나는 자신의 주위를 빙빙 돌며 째려보고 있는 칼빈을 보며 머 이런 게 다 있냐는 표정으로 같이 째려봤다. "아줌마군!" 칼빈은 요나의 얼굴에 생긴 잔주름을 보고 시비 걸었다. "머머머머!! 야! 너 말다 했어!" "그리고 노처녀 히스테리!" "내가 몇 살인지 알아! 28살이야 28 아직 결혼도 안한 숙녀에게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용서 못한다!" "결혼 안한 게 아니라 못한 거겠지 아! 줌! 마!" "그런 넌 몇 살이나 먹었어?" "26이다 왜! 떫어?" "...%#&#&#&#@..." " !$!!>%!#%@^ " 둘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서로에게 퍼부었고 국왕외 10명은 그저 묵묵히 지켜보기만 할뿐이다 사실 그들도 언제나 얌전했던 요나의 또 다른 면을 보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있었다. 그런 대 한참을 티각티각 꺼리던 칼빈은 갑자기 손을 요나의 로브안에 집어넣었다. 요나의 얼굴은 일순간 새파래졌고 칼빈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역시 똥배까지 나왔군 오! 꽤 큰대 아줌마!" "주! 주! 주! 죽어........." 요나는 양손에 화이어 볼을 만들어 칼빈에게 던졌고 칼빈은 요리 저리 피하면서 도망쳤다. 한편 왕비도 은근슬쩍 자신의 배를 만져 보았다. 아무도 모르게...... "이 자식 거기서!" "젊은 미인이면 모를까 배나 온 아줌마한테 잡히긴 싫어!" 구경하던 사람들도 한 번에 수백 명씩 죽일 수 있는 위력을 소유한 마법사를 저렇게 약올리고 있는 칼빈을 보며 참 대단한 교관이라고 생각했다. 한참을 피하던 칼빈은 기사 단장들 앞까지 달려가더니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달렸다. 기사 단장들은 자신들 앞에서 달려가는 칼빈을 보았지만 바로 뒤에 따라오는 화이어 볼 5개를 미처 보지 못했다. "콰쾅쾅!!!!" 뒤늦게 매직실드를 만들었어 보지만 모두들 갑옷과 망토 얼굴 등이 시커멓게 그을렸다. "푸하하하하!! 아이고 아이고 배야!" 칼빈은 배를 잡고 뒹굴면서 웃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살기가 느껴지자 겨우 웃음을 참으면서 일어섰다. 일제히 검을 뽑은 기사 단장들 그리고 조금 전 보다 더 많은 화이어 볼을 만들어 공중에 둥둥 뛰어 놓고 날 노려보고 있는 요나. "그만!" 국왕도 많이 웃었는지 웃다가 흘린 눈물을 닦으며 소리쳤다. 국왕의 호통에 살기는 사라지고 기사 단장들도 검을 검집에 넣었지만 요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요나!" 국왕이 다시 한번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대신관이 급히 나에게 다가오고 요나는 두손을 나에게 내밀고 나를 보면서 중얼거렸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 무슨 말인지 들리지 않았다. "칼빈 피해!" 위험을 느낀 몇몇 사람들이 그에게 말했고 칼빈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탕! 탕!" 모두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들이다. 요나의 양쪽 옆에 있던 석상의 머리는 칼빈이 발사한 총알에 의해 산산이 부서졌고 요나에게 느껴지던 위험한 기운도 사라졌다. 칼빈은 권총을 손가락으로 휙휙 돌리면서 허벅지에 있는 홀스터에 꽂았다. 그리고 칼빈은 요나 바로 앞에까지 다가갔다. "넌 누구지?" 요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고 칼빈은 장난기 있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교관 칼빈입니다. 마법사 아주머니!" 칼빈은 인사하고 일어서자 요나는 손바닥을 칼빈에게 내 밀었다. "응?" "안돼!!" 이상하게 생각한 칼빈은 갑자기 시즈가 소리쳐서 고개를 돌려 시즈를 봤다. "매직 미사일" 요나의 손바닥에서 화살 같은 것들이 나왔고 빠른 속도로 칼빈에게 다가갔다 너무 가까이 있어 피할 수 없었던 칼빈은 매직 미사일을 모두 맞았고 충격으로 튕겨 났다. "컥!" 날아간 칼빈은 벽에 부디 치고 바닥으로 힘없이 떨어졌다. 시즈와 대신관은 급히 칼빈에게 달려갔고 국왕은 요나에게 달려갔다. "요나 그만해!" 국왕은 마법을 쓰려고 하는 요나의 손을 잡았다. 아마 국왕이 직접 말리지 않았다면 또 다른 마법으로 칼빈을 공격했을 것이다. "칼빈!~~" 시즈와 대신관은 칼빈의 상처를 찾으려고 했지만 없었다. 몸 어디에도 구멍이 생긴 곳이 없었다. "분명히 맞았는데...." 시즈는 다시 한번 칼빈의 몸을 더듬었고 대신관은 곱지 못한 눈으로 시즈를 봤다. 잠시 후 꿈틀거리며 칼빈이 움직였다. "으.... 더럽게 아프군!" 매직 미사일은 방탄 쪼기를 뚫지 못했고 단지 충격으로 튕겨났다. 시즈와 대신관 그리고 요나, 국왕 기타 등등 모두는 다시 일어서는 칼빈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퉤! 아줌마 꽤 하는 대 그래 함 해 보자고!" 칼빈은 침을 터프 하게 바닥에 뱉고 어깨 힘주면서 으르렁거렸다. 요나는 국왕의 손을 뿌려 치고 앞으로 걸어가려고 했지만 국왕이 다시 잡았다. "말리지마! 오빠!" '오오오오빠빠빠???' "요나님은 국왕폐하님의 동생이다." 칼빈은 뒤늦게 설명해 준 시온을 보면서 원망했다. "하하 예쁜 누님 하하하..." "화이어 홀!" "으악!!! 사람 살려!!!!" .............. ............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26) ------------------------------------------------------------ - ...... - ------------------------------------------------------------ "칼빈! 맡은 일은 잘 되가나?" "전체적으로 체력이 약한 편입니다." "어째서?" "그전에 한가지 물어 보겠습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전쟁이 언제입니까?" "67년 전일세!" "그렇군요" "그럼 전쟁을 겪어 본 사람들 중 살아 있는 사람은 없겠군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3년 전까지 전쟁터에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직접 죽였고 수많은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군인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경험입니다." "경험을 결코 배울 수 없습니다." "자신이 직접 겪어 보고 느껴 봐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전 마법도 검술도 모릅니다. 단지 제가 겪어 본 것을 바탕으로 후보생들을 가르치고 싶을 뿐입니다." "그런데 기사 단장 님들은 전쟁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까? "몬스터들과 몇 번 해봤지..." 랜톨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칼빈의 기를 죽이기엔 역부족이었다. "모든 것의 기본은 체력입니다. 아무리 좋은 검술과 기술이 있어도 바탕이 되는 체력이 약하다면 소용없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후보생들은 간단히 테스트 해본 결과 저 상태로 전쟁터에 나간다면 검을 들도 싸우기는커녕 도망갈 힘도 없습니다." "결국은 처참히 죽을 겁니다." "대신관님 체력적으로 피곤하거나 지친 사람에게 치유 술을 쓰면 어떻게 됩니까?"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한다네!" "그렇군요 학교에도 신관이 있습니까?!" "양호실에 파견 나간 실습생 8명이 있다네" "그럼 양호실을 폐쇄시켜 주십시오!" "사람에게도 스스로 치료하고 회복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만약 후보생들이 신관들에게 치료받는다면..........." "교육 했는 성과가 없다는 말이군!" "그렇습니다." "제가 아무리 좋은 교육을 시켜도 치료를 받는다면" "그들이 얻는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스스로 느끼고 겪어 보는 것만이 그들을 위하는 것이고" "그들을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좋아 내일 당장 폐쇄하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국왕 폐하" "국왕 페하!" "말하게 칼빈!" "먹으면서 얘기하면 안될까요? !" 칼빈은 혼자만이 식사를 못 하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거의 끝나고 있었다. 칼빈이 수저를 잡고 따끈한 수프를 떠먹으려고 할 때마다. 말을 시키는 바람에 맛도 못보고 대답 만 했다. 배고픈 칼빈은 식어 가는 수프와 고기를 보며 입맛 다셨다. "잠깐!" 칼빈은 자신에게 말을 거는 사람을 보고는 무시하고 음식을 먹으려 했지만 엄청난 열기를 느끼며 수저를 놓았다. "저 아줌씨가..." "뭐라고?" "아뇨 예쁜 누나라고 했어요 하하 하하!" '늙은 게 귀는 밝아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잠깐 볼 수 있을까?!" 요나는 칼빈이 휴대하고 있는 총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건 안됩니다!" "흥 넌 이 나라 사람이 아니면서 성안에서 위험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걸 뺏을 수 있으니 순순히....." 요나는 협박하는 어조로 칼빈에게 손을 내밀었다. "배나 왔어요!" 칼빈은 수저로 요나의 배를 가리키며 말했고 요나는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배를 봤다. 그사이 접시를 들고 한 번에 수프를 다 마시는 칼빈과 속았다는 것을 느낀 요나! "너 정말!" "화내지 마세요 얼굴에 주름 생겨요! 예쁜 누님" "웃으세요 웃으면 젊어져요!" 요나는 화내는 건지 웃는 건지 이상한 표정으로 칼빈을 봤고 칼빈은 요나에게 윙크 한 번 해주고 잘 익은 고기를 먹었다. "칼빈 자네가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떤 것인지 설명해 줄 수 있겠나?" "알겠습니다. 국왕 폐하!" 빈 접시들은 시녀들이 다치었고 곧이어 향긋한 냄새나는 차를 가져왔다. 탄창 한 개를 꺼내어 9mm탄을 몇 발 빼서 국왕님과 기사 단장 대신관 삐친 요나에게 주었다. "알기 쉽고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칼빈은 권총과 탄알 한발을 들고 말했다. "이건 살상용 무기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죠!" "운만 좋으면 한 번에 12명까지는 가능합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것이 화살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그리고 제가 들고 있는 이것이 활입니다 .좀 특이하죠!" "화살들이 담긴 작은 상자를 활에 넣고 발사하는 겁니다." "이렇게!" "끼익 철컥 탕!" 칼빈은 탄창을 집어넣고 슬라이드를 전진시켜 장전시킨 뒤 한발을 창 밖으로 발사했다. 탄알이 발사되면서 슬라이드는 한 번 왕복했고 탄피는 밖으로 튕겨 나왔다. 칼빈은 떨어진 탄피를 주워 보여주면서 말했다. "이것은 화살의 뒷부분입니다. 앞부분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앞으로 날아갔습니다. 만약 보셨다면 정말 좋은 눈을 가지고 계신 겁니다." "위력은 조금 전 부서진 석상을 보셨으면 잘 아실 겁니다." "옆에 있는 이것도 그리고 등에 있는 이것도 같은 것입니다." 옆구리에 차고 있는 MP5K A4기관 단총과 등에 있는 M870산탄 총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마쳤다. "만약 사람이 이 화살을 맞는 다면 어떻게 되나?" "어느 부위에 맞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갑옷을 입었으면 이것은 갑옷을 뚫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몸 속으로 들어가면서 수천번 회전한 다음 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한 뒤 들어갈 때 생긴 구멍보다 엄청 큰 구멍을 만들면서 빠져 나옵니다." "머리에 맞을 경우는 석상처럼 터져 버립니다." 칼빈은 탄알을 요나의 머리에 날아가는 동작을 보여주면서 말했고 요나는 겁먹은 표정으로 칼빈을 노려봤다. "그 정도면 충분하네!" 칼빈은 탄알을 다시 돌려 받고 탄창에 꽂았다. "하지만...." "그만해라 요나 저걸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고 해도 사용할 수는 없다. 그리고 칼빈은 니베아 왕국 교관이지 적이 아니다." "칼빈 요나의 매직 미사일을 맞고도 어떻게 몸에 상처하나 없었나?" "아 그건 이것 때문입니다." 칼빈은 자신이 입은 방탄 쪼기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일종의 갑옷입니다 가볍고 튼튼하죠 제가 가지고 있는 화살도 뚫을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창과 방패를 가지고 있다니 천하무적이군!" "그럴까요 제가 천하무적이면 죽음 같은 것은 겪어 보지 않았겠죠"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 있는 칼빈은 식당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천천히 보면서 말했다. "전 교관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제가 니베아 왕국에 있는 한 왕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비록 한달 만이지만....."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27) ------------------------------------------------------------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던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앞을 나설 때 풀한 포기 친구 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훌쩍! 이 다음은 훌쩍! 가사를 모르겠네요 훌쩍! ................................................... ....................................... - 훌쩍! - ------------------------------------------------------------ 그들은 따뜻한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었다. 어느새 이스는 칼빈의 다리 위에 앉아 곤히 잠들었고 그들도 자신의 마음속에 언제부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칼빈이라는 존재가 자연스럽게 차지하고 있음을 느꼈다. 오래 전 헤어진 친구처럼 연인처럼 자식처럼............... "칼빈 결혼은 했나?" "콜록!" 국왕의 한마디로 시즈는 차를 마시다 헛기침했고 주위 사람들도 시즈를 주목했다. "훗! 아직 못했습니다." "26살이면 좀 늦었는데 흠... 애인은 있나 칼빈?" "없습니다." "시즈 몇 살이지 20,21? "국왕 폐하 23살입니다." 웬일일까? 시즈는 차분한 목소리로 국왕이 아닌 칼빈을 똑바로 보면서 대답했다. "어떤가 칼빈 나이 차이가 있지만." "네?" 국왕님이 이렇게까지 할 줄은.. 기사 단장들, 대신관, 마법사는 칼빈과 시즈 사이에 다리를 놓으려는 니베아 왕국의 국왕님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삐--삐--삐--" 때마침 로버가 삐삐 거렸다. 칼빈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으로 로버의 액정 화면을 봤지만 대답을 못들은 시즈는 로버를 원망했다. -- data electrical transmission -- [자료 전송] -- rate : 100% -- "국왕 폐하 잠시 보여 드릴 것이 있습니다." "무엇인지 상당히 기대되는군 빨리 보여주게나!" 이미 칼빈이 지니고 있는 물건과 로버를 보면서 신기하게 여겨 왔던 그들은 또 한번 기대했다. "우선 커탠을 쳐주시고 중앙에 있는 촛불 하나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모두 꺼 주세요" 대기하던 시녀들은 식당 안에 커탠을 치고 벽에 달린 등불과 식탁 위에 촛불을 껐다. 식당 안은 어두워졌고 유일하게 식탁 중앙의 촛불만이 엷은 빛을 내고 있었다. "삐리리리리---.삐리리리리.----" 칼빈은 로버를 이용 전화를 걸었고 곧이어 송수화기가 아닌 스피커에서 TJ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TJ입니다." "나다 TJ." "예스 마스터"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는 제 동료 TJ와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오!!!!" 주위 사람들의 탄성이 나왔다. 마스터 마법사인 요나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마법을 전혀 모르는 칼빈이 수정 구나 머법 도구 없이 먼 곳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시작해 TJ" "예스 마스터!" 딱딱한 감정 없는 기계 음성이 로버를 통해 나왔고 로버는 식탁 가운데로 움직였다. 다목적 카메라 렌즈는 한쪽 벽면을 향했고 곧이어 벽은 청색으로 변했다. "시작하기 전에 주위 하실 점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보실 것은 절대 진짜가 아닙니다. 이점 유의하십시오!" TJ는 시작하기 전에 유의 사항을 알려주었고 곧이어 벽면을 스크린으로 이용한 로버는 전송 받은 자료는 영사했다. 하지만 앉아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일제히 일어났고 기사 단장은 국왕 폐하와 왕비님을 둘러쌌다 대신관과 요나는 강력한 매직 실드를 만들었고 오직 칼빈과 이스만이 자리에 앉아 영사되고 있는 벽을 보았다. "불루 드래곤!" 국왕의 긴장한 목소리로 말하면서 드래곤 슬레어를 뽑았지만 드랜곤에 강력하게 반응하는 드래곤 슬레어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 "어서 여길 피하십시오!" 검에 마법을 주입시킨 기사 단장들 칼빈은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 한참을 구경하다 말했다. "이봐요 이건 가짜입니다 가짜!" 칼빈은 로버의 렌즈 앞에 손을 흔들어 벽에 그림자를 만들면서 설명했다. 한참을 설득시켜 겨우 자리에 앉게 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벽에 나타난 드래곤을 경계했다. "으이구 계속해 TJ" "예스 마스터!" "조금 전에 드래곤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다 저건 불루 드래곤 네오 브리스번이다 어떻게 저 드래곤이 여기에 왔지?" TJ의 물음에 국왕이 한 손에는 검을 들고 가짜 드래곤을 노려보면서 긴장한 어조로 말했다. "저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라 모습만 똑같이 만들어 낸 겁니다 그러니 그 칼 좀 치워요!" 칼빈이 소리치자 그들은 머뭇거리면 검을 다시 검집에 넣으려고 했지만 로버가 보여주는 다음 영상을 보고는 다시 뽑았다. "래드 드래곤!!!!" +++++ 하늘에서 태양과 맞먹을 정도로 붉은 빛을 내고 있는 거대한 레드 드래곤 8마리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면서 인간으로 변했다. "아버지, 어머니!" 일러스는 달려나가 인간으로 변한 레드 르래곤 중에서 가장 늙어 보이는 사람에게 안겼다. "오랜만이구나 일러스!" 부드럽게 일러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모 자식간의 인사는 시작되었다. +++++ "저건 레드 드래곤 인간으로 변한 남자는 키노 기로녹스 옆에 서 여자는 키노의 아내 겐닐 그리고 딸 일러스. 그 외 6명모두 래드 드래곤 가족이다." 국왕의 설명은 계속되었고 등장하는 드래곤이 점점 많아지자 그들도 익숙한 듯 조용히 앉아서 관람했다. +++++ 하늘에 날고 있는 화이트, 불랙, 불루, 골드 드래곤 등 수십 마리가 차례로 깊은 산속 오두막 앞에 있는 큰 공터로 내려갔다. 모두들 인간으로 변했고 서로들 반가운 듯 인사를 나누었다. "아직 살아 있군 영감탱이!" 블랙 드래곤 헤로니 올해 1500살 키는 네오와 비슷하고 검은 색 머리와 검은 색 옷 그리고 나이에 맞지 않는 깨끗한 얼굴과 몸매! 30대 초반 정도의 여인이었다. 네오와 한때는 잘나 갔던 연인 사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나 지금은 원수지간이다 특히 그들 사이의 대화를 들어보면 잘 알 수 있다. "아직 난 팔팔하다 할망구!" 네오만 60대정도의 늙은 모습을 하고 있었고 다른 드래곤들은 모두 10대에서 20대 정도의 젊은 사람으로 변했다. "늙은 게 팔팔은 무슨 얼어죽을 영감탱아!" "이 할망구가 노망들었나!" 노친네들 말다툼은 자식들의 말려서 그만두었고 네오는 계속 도착하는 드래곤들의 인사를 받았다. "조심! 조심해 여보!" "괜찮아!" 네오와 헤로니는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부부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아내는 배가 불렀고 남편은 아내를 부축하면서 천천히 걸어왔다. 헬리의 동생 이스트와 그의 아내 쟈엘 둘 다 불루 드래곤이며 결혼한지 이제 겨우 10달도 안되었다. "안녕하세요! 아버지!" "안녕하세요! 아버님!" "아! 그래 출산은 언제?" "한달 남았습니다.. "걱정이 많겠군 그래 이름 정했나?" 네오는 아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인자한 미소지었다. "아뇨 아직 아버지께서 지어 주십시오" "후후 나에게 이런 영광을 주다니 아주 좋은 이름을 지어 주지!" "감사합니다. 아버님" 부부는 네오에게 인사하고 자리에 가서 앉았다. 주위 다른 드래곤들도 그들을 부러운 눈으로 보며 자리를 양보했다. 드래곤에겐 헤츨링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헤로니는 네오를 지켜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지만 네오는 보지 못했다. '당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군요' "응? 왜 그래 할망구 정신차려!" 네오는 헤로니가 정신나간 사람처럼 실실 웃는 것을 보고 헤로니의 어깨를 잡아 흔들었다. "이 영감탱이가!" 헤로니는 분위기 잡으려고 했지만 산통 다깨는 네오를 보며 화를 내었다. 드래곤은 1년에 2번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일종의 반상회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에 있는 드래곤은 모임이 있는 날은 한 명도 빠짐없이 참석을 한다. 그리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거나 경사스러운 일이 있으면 축하해 주고 나쁜 일이 있으면 회의를 통해 해결한다. 물론 회장은 네오 부회장 헤로니 총무 기타등등........ 네오는 단상 위에 올라가서 오늘 회의의 안건을 얘기했다. "친애하고 존경하는 드래곤 여러분 여기까지 오시느라 대단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신 부부에게 박수로서 환영합시다.!" 관중석에 앉아 있던 드래곤 모두 그들의 2세를 위해 위해 손뼉 쳤다. "그럼 오늘 회의의 안건을 얘기하겠습니다." "오늘 안건은 [술 먹고 외박하는 무책임한 남편 이대로 둘 것인가?] 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저도 태어나서 처음 보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끝가지 자리를 지켜 주십시오" "그럼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죄인은 앞으로 나와 주세요!" 순식간에 죄인 취급받는 헬리 비통한 표정으로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았었고 TJ는 조명을 헬리에게 비쳤다.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28) ------------------------------------------------------------ 추워지고 있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콜록! - ------------------------------------------------------------ 국왕은 엄청나게 등장하는 드래곤들을 설명하다 결국은 한계에 부디 쳐 다른 사람과 같이 보기만 했다. 한 참 후 벽에 비쳐진 영상은 꺼졌다. "총 324명입니다." 시녀들은 다시 커탠이 걷어지고 등불을 밝혔고 벽면은 예전 그대로 였다. "드래곤이란 어떤 동물입니까?" "동물!' 푸하하하하하하" 칼빈이 묻자 국왕은 배를 잡고 웃었고 다른 사람들도 소리 높여 웃었지만 비웃는 것이 아니었다. "드래곤을 동물로 취급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군!" "역시 너는 짐을 자주 놀라게 하는구나!" 국왕은 차를 조금 마시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래 전 신들과 드래곤의 전쟁이 있었다. 드래곤은 인간을 노예로 부리면서 신들에게 대항했고 결국은 힘없는 인간들만 죽었다." "그 중에서 신에게 부탁하는 인간이 있었고 그 부탁은 이루어졌다. 신은 인간에게 드래곤에게 대항할 수 있는 무기와 마법을 주었고 그후 전쟁은 신과 드래곤이 아닌 인간과 드래곤의 전쟁으로 변했다" "수많은 인간이 죽었고 물론 드래곤도 많이 죽었지만 인간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았지. 드래곤 세력이 어느 정도 줄어들자 다시 신들이 등장했다." "신들은 드래곤과 싸우지 않았고 대신 그들과 타협했다. 하나의 종족이었던 드래곤들은 신들과 타협으로 전쟁이 끝난 이후 여러 개의 종족으로 변했지 불의 레드 물의 불루 어둠의 불랙 등으로 쉽게 말해서 강력한 드래곤의 힘을 분산시킨 거였다. 그 후 드래곤은 어느 때부터인가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들과 같이 생활하거나 드래곤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종족도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지 인간이 너무 강해진 거야 신들에게 받은 것으로 드래곤들과 전쟁한 이후 너무나 강해진 인간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거지 신은 자신들이 주었던 무기와 마법을 돌려 받기 원했으나 인간은 돌려주지 않았다. 고민하던 신들은 얼마 가지 않아 고민이 해결되었다." "바로 인간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동족간의 비극이라고 해야 되나 신들에게서 받은 무기를 차지하려고 서로를 죽였다." "작은 분쟁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전쟁이 되었고 또다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67년전 고랜지 협전을 끝으로 전쟁은 끝났지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하지만 신들은 번성하는 인간을 막기 위해 몬스터를 만들었고 인간은 다시 뭉쳐 몬스터들과 싸웠다." "그후 뭉쳐진 인간들은 여러 개의 마을을 만들었고 마을은 다시 나라를 이루었다. 이렇게 생긴 나라는 북쪽의 아크도 왕국이고 동쪽 니베아와 서쪽 트라니 왕국은 인간과 드래곤의 전쟁 때부터 존재했던 왕국이다." "처음에는 대륙의 북쪽과 남쪽 지역에 몬스터들이 나타났었다. 북쪽은 이미 점령했고 유일하게 남쪽에 있는 '끝없는 정글'이 몬스터들의 왕국이다." 수천의 병사를 이끌고 공격했지만 정글 속에서 살아 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3차례에 걸쳐 20000명이라는 병사와 기사 마법사 신관들이 정글에서 사라졌다. 지금은 정글 주위에 결계나 트랩을 설치해서 몬스터들이 나올 수 없게 하고는 있지만 끝없는 정글을 모두 막기엔 역부족이다." "가끔 곳곳에서 몬스터들이 출현하고는 있지만 얼마 전처럼 침묵의 호수에 수많은 몬스터들이 갑자기 나타나진 않았다. 다행이 자루스의 희생으로 궤멸되었지만 몬스터들은 또 다시 공격할 것이다." 자루스라는 말이 나오자 요나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그 뒤 국왕이 몇 가지 더 설명해 줬고 TJ는 모두 기록했다. "오늘은 이만 하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국왕 폐하!" 이미 밤은 깊었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을 나섰다. 기사 단장들은 모두 자기 위치로 돌아갔고 요나와 대신관은 같이 어디론가 가 벼렸다 칼빈은 이스를 안고 국왕과 왕비를 따라갔다. 복도를 지나 정원에 들어서자 국왕은 왕비의 어깨를 잡았고 왕비는 국왕의 어깨에 기대어 천천히 걸어갔다. 맑은 하늘에 별들이 빛나고 있었고 선선한 바람과 풀벌레 소리가 마음을 설레게 했다. "칼빈 이리 주게나!" 칼빈은 조심스럽게 이스를 국왕에게 넘겼다. "수고했네 이만 물러가도록!" 칼빈은 가볍게 인사하고 정원을 빠져나갔다. 국왕은 계속 칼빈이 지나간 곳을 응시했고 곧이어 "윌슨" 작고 슬픈 목소리로 '윌슨'이라는 이름을 불렀다. 왕비 역시 맑고 투명한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작은 물방울이 되어 떨어졌다. "살아 있다면......" "그만해 윌슨은 죽지 않았어" 국왕은 왕비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자신감이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반드시 돌아올 꺼야 반드시!" 한편 기숙사에서는 방을 같이 쓰는 야크와 베니는 박자를 맞추면서 잠꼬대를 했다. "음냐! 교육!" "쿨!쿨! 철저!" .................. +++++ "조용히! 하시오 조용히!" 네오는 관중들을 조용히 시키고 종이 한 장을 보면서 말했다. "의견을 조합 해본 결과 죄인 헬리는" "오랜 전부터 술을 마신 것이 아니고 한달 전부터 마셨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은 마신 이유는 부인 일러스와 남편 헬리 사이에 어떤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고 나이로 보나 힘으로 보나 당연히 밀리게 되는 남편 헬리는 술을 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어떤 의견이란" "남편 헬리는 아들 태리가 외로울까 봐 아이를 몇 명 더 낳자고 했고" "부인 일러스는 택도 없는 소리하지 말라며 하나 기르기도 벅찬 대 몇 명씩이나 기르자니 내가 애 낳는 기계냐고 반박했다고 합니다." "맞습니까? 일러스" "네" 관중들은 헬리에게 동정의 눈빛을 보내었다. 반원 모양의 관중석 중앙에는 단상이 있고 단상 맞은편에 좌석에 헬리와 일러스가 앉아 있었다. "도대체 몇 명이나 더 낳자고 했습니까?" "10명입니다!" 네오의 질문에 일러스가 대답하자 관중들 중 여자들은 헬리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노려봤고 남자들은 머 그럴 수 있다는 표정이다. "헬리가 다른 쪽으로 문제가 없던가요 예를 들어 바람을 핀다든지" "아뇨 남편은 그런 짓 못해요 비록 술을 먹고 외박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만약 그랬다 간 제 손에 벌써 죽었을 걸요!" 일러스의 박력에 여자들 거의 아줌마들은 손뼉 치며 일러스를 응원했다. 부회장 헤로니도 일러스를 대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조용히 하시오!" "헬리 종결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할말 있나!" "예!" 회의 중에 내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헬리는 처음으로 고개를 들고 관중이 아닌 일러스를 처다봤다. 일러스는 헬리의 표정에 흠칫 놀랐다. 헬리의 눈에 고인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그렇다고 그가 울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전 일러스 보다 나이도 어리고 약합니다." "게다가 전 불루 일러스는 래드" "이런 제가 어떻게 일러스와 결혼하게 되었는지 모두 궁금하게 생각했을 겁니다." "제가 처음 일러스를 만난 건 305년전 10월11일 저녁때였습니다." 모두들 놀라워했다 드래곤에게 200여년전의 일을 기억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헬리는 300년전의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고 당사자인 일러스는 탄성을 질렀다. "그때 전 하늘에서 내려오는 레드 드래곤 중에서 일러스를 보았습니다. 제가 처음 본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헬리는 차분 한마음으로 미소지으며 얘기했다. 언제나 어수룩한 표정과 소심스러운 헬리로 알고 있던 다른 드래곤들도 헬리의 진정한 모습을 보면서 감명 받고 있었다. "그땐 저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잡고 프로포즈했죠 비록 보기 좋게 퇴짜맞았지만 전 모임이 있을 때마다 그녀에게 프로포즈했습니다." "6개월간을 계속 그녀를 기다리고 겨우 몇 신간이지만 그녀를 볼 수 있었고 같이 있을 수 있어 전 언제나 행복했습니다." "몇 번은 그녀를 만나러 찾아갔다가 처남 되시는 분에게 엄청 맞기도 했죠 장인 어른 장모님 아버지 모두가 절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전 계속 찾아갔습니다. 전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고 하루라도 그녀를 보지 못하면 미칠 것만 같았죠 차라리 맞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조금이나마 가까이 있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결국은 장인 어른께서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단 일러스와 일대일로 겨루어 이기면 만나게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겨루기 전에 그녀가 저에게 처음으로 말을 했습니다." "나를 위해 목숨이라도 줄 수 있겠냐고 전 당연히 줄 수 있다고 말했죠!" "한 달간 쉬지도 않고 계속 겨루었습니다. 저에겐 정말 끔찍했죠!" "그녀의 공격을 했고 전 계속 막았죠" "하지만 막는 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결국은 몸으로 때웠죠! 전 공격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힘에서 밀리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어떻게 공격합니까?" "결국 전 만신창이기 되도록 계속 맞기만 했고 한 달이 되던 날 제가 아닌 그녀가 쓰러졌습니다. 지쳐서 쓰러진 것이죠!" "지금 생각해도 바보 같은 짓이었습니다.!" "약속대로 그녀를 만날 수 있었고 5년후 1월12일 눈이 펑펑 내리는 날 결혼하게 되었죠!" "제가 살아가면서 잊을 수 없는 것은 일러스를 처음 본 순간과 테리가 태어났을 때입니다." 잠시 헬리는 침묵했고 323명은 숨죽이며 헬리를 지켜봤다. 여자들은 헬리의 마음에 감명 받았는지 눈이 발갛게 충열 되었다. "전 아침에 일어날 때 항상 일러스가 옆에 있어 준 것과 점점 커 가는 태리를 지켜볼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너무 욕심이 지나쳐 일러스에게 그런 부탁을 한 것 갔습니다." "그리고 술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헬리는 천천히 일어서서 일러스에게 다가갔고 일러스도 역시 헬리에게 다가갔다. 단상 중앙에서 둘은 많은 드래곤이 지켜보는 가운데 뜨거운 포옹을 했고 드래곤은 모두 일어나 손뼉 쳤다. "사랑해 일러스!" "사랑해요 헬리!"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둘은 다시 한 번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잠시 후 헬리는 일러스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7명!" 일러스는 "2명!" 헬리는 "5명!" 일러스는 "3명 더는 안돼!" "좋아!" 합의점을 찾은 둘은 다시 포옹했다. --------------------------------------------------- JUST DO IT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30) ---------------------------------------------------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유유히 비행을 하면서 바람을 가르며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떨어지는 낙엽을 지켜보면서 신속하게 피하는 한 무리가 있다. - 말년 병장들 - 그들은 언제나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가 너무나 많구나" - 갑 - --------------------------------------------------- 신속하게 움직이는 그림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성안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성밖으로 나가는 중이다. 성공은 실패의 아들이라는 옛말이 있다. 민첩한 동작과 화려한 팀플레이로 무사히 식당 앞에까지 도착했고 그들은 손가락으로 수신호를 보낸다. 맨 앞에 있는 놈이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여 한참을 설명했지만 나머지 둘은 어깨만 으쓱 할뿐이었다. 한번 더 했지만 둘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앞에 있는 놈의 이마에 핏줄이 갑자기 커졌고 코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러더니 손가락이 아닌 바디랭귀지로 한참 동안 춤을 추었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둘을 봤다. 둘도 같이 미소를 보내며 고개를 끄떡였다. 두놈은 문 옆에 바싹 붙었고 나머지 한 놈은 문을 천천히 열었다. 한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열리자 대기하던 두놈중 앞에 있는 놈이 뒤에 있는 놈에게 자신의 검을 넘기고 신속하게 뛰어들어 앞으로 엎드렸다. 그리고 식탁 사이를 포복으로 기어갔다. 숙달된 동작이었다. 한참을 신속하게 기어가다 오른쪽으로 몇 번 굴러 다시 앞으로 전진했고 몇 번을 반복해서 식당의 끝에 도착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확인했고 곧이어 대기하던 두놈에게 손짓했다. 둘 역시 깨끗하고 능숙한 동작으로 식당 끝에 왔고 먼저 왔던 놈이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돌렸지만 '덜컥'거리며 열리지 않았다. 두명은 뚱뚱한 놈을 째려봤다. 허나 뚱뚱한 놈 손가락 하나를 빼더니 좌우로 흔들어 댄다. 자기 생각엔 최대한 멋진 폼을 잡고 있었지만 둘은 차마 눈뜨고는 못 봐주겠다는 표정이었고 한 놈이 알맞게 포동포동 살찐 손가락을 물어 버렸다. 물린 놈은 비명 대신 '끙' 거리며 신음을 터트렸고 얼굴에 정맥, 동맥 그리고 모세혈관들이 비명을 질렀다. 고통을 못 참아 몸을 비비꼬우더니 주머니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구리색 열쇠를 꺼내었다. 물은 놈 열쇠를 보더니 물었던 손가락을 풀어 주면서 '언제 손씻었냐'는 것을 수신호로 물린 놈에게 보냈고 물린 놈 물린 손가락을 물은 놈 옷에 슥슥 닦으면서 다른 손으로 손가락3개를 보여주었다. 물은 놈 침을 '퉤퉤' 뱉으며 혓바닥을 옷에 닦는다. 옆에서 구경하던 다른 놈 열쇠를 받더니 문에 있는 열쇠 구멍에 끼워 문을 연다. 자유의 공기가 식당 안으로 들어왔고 셋은 감동의 표정을 지으며 두팔별려 맑은 밤하늘을 향해 입만 벙긋거린다. 하지만 성외 곽을 순찰하던 병사들중 한 명이 팔 들고 있는 세놈을 발견했고 잘못 봤나 싶어 눈을 한번 껌벅이는 사이 세놈은 사라졌다. 병사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걸어갔다. 그들은 성을 빠져나가 마을로 접어들고 있었다. 거리엔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주점과 식당은 초만원이다. 여행자, 걸어가는 행인1,2,3,4,5,......... 술취한 사람들 갑자기 주점 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날아다닌다. 난장판이다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 난리들이다. 2층짜리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창문에 앉아 있는 늘씬한 여자들이 요염한 표정과 대담한 몸짓으로 셋중 둘을 유혹한다. 둘은 침을 흘리며 최면술에 걸린 듯 슬금슬금 다가가지만 나머지 하나는 얼굴을 붉히며 둘의 귀를 꼬집고 잡아당겨 유혹의 거리를 빠져나간다. 여전히 둘은 침을 질질 흘리며 끌려나갔다. 잡화상까지 끌려갔지만 둘은 여전히 멍청한 표정이다. 하는 수 없이 여자 혼자 잡화상에 들어갔고 둘은 의미 있는 시선과 생각을 주고받으며 미소를 짓는다. "까아아아악!!" 갑자기 들려 오는 여자의 비명 소리 둘은 음탕한 생각을 접어 두고 정의의 기사 후보생으로 돌아갔다. 모든 범죄의 대부분은 음침한 골목에서 생겨난다. 주로 단골은 여자들이다. 납치, 강간, 폭행 등등 다양한 범죄가 좁은 골목에서 벌어진다. 주인공의 이벤트가 이루어지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여기다. 헐레벌떡 달려간 둘은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고 검을 뽑았다. 마음 한구석에 있던 분노가 터지기 직전이었다. 덩치 세명이 소녀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천천히 흐흐 웃으며 다가가고 있었다. 한 놈은 밧줄을 한 놈은 몽둥이를 나머지 한 놈은 빈손이었지만 모두 허리에 장검 하나와 단검 여러 개가 있었다. 소녀는 옷이 반이 상이 찢어져 속옷과 흰 속살이 노출되었고 공포에 벌벌 떨고 있었다. 몇 차례 맞았는지 얼굴과 어깨에 시퍼런 멍이 있었고 입술 가에 핏자국이 있었다. "멈춰라!" 소리친 야크의 예상과 달리 덩치들은 무시하고 소녀를 잡으려 했고 소녀 역시 야크와 베니를 보고는 실망한 표정이었다. 아마 백마탄 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지만 정작 나타난 것은 볼품없는 소년두명! "야!XX야!" 덩치중 한 명이 돌아봤고 '우두둑' 거리며 관절을 풀었다. 당연히 야크와 베니는 관절을 풀고 있는 덩치를 보며 쫄았다. 어느 정도 몸을 푼 덩치는 손으로 이리 오라는 신호를 보내었다. 그 사이 꽁꽁 묶이는 불쌍한 소녀 나머지 덩치 둘은 소녀를 대리고 아무 거리낌없이 골목을 빠져나갔다. - 2대1 - "히얍! 우왁!" 야크와 베니는 동시에 공격했고 덩치는 쉽게 피하면서 몽둥이 하나로 요리하기 시작했다. 차한잔 정도 마실시간이 지난후 "털썩!" 주저앉은 야크는 눈 한쪽이 시퍼렇게 멍들었고 입가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린다. 뼈마디 곳곳이 고통이 밀려 오기 시작했다. 하늘을 날아가는 베니 벽에 부디 치고 그대로 엎어졌다. 베니 역시 야크와 다를 게 없었다. "으!!" 덩치는 손을 털면서 둘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단검 하나를 꺼내었고 베니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누른 다음 베니의 손을 잡았다. "안돼!!" 야크는 베니의 손을 자르려는 덩치를 보고 달려들려고 했지만 몸이 움직여 주지 않았다. "XX야 YY놈아!" 온갖 욕설을 퍼부었지만 덩치는 단검을 찍으려고 높이 들었다. 야크는 이런 자신을 원망했고 눈에서 분노의 눈물이 흘러나왔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덩치는 옆으로 스르르 넘어갔다. 어둠 속에서 등장한 제씨 양손에 조금 전 덩치가 쓴 피묻은 몽둥이가 있었다. 제씨는 방금 전에 산 포션 두개를 써 버렸고 둘은 금방 회복 할 수 있었다. 잠시 후 둘은 쓰러진 덩치에게 화풀이를 했다 아마 제씨가 말리지 안았다면 죽였을 것이다. 한참 신나게 밟고 있던 야크는 제씨가 잡아당기자 소치 쳤다. "왜?" 제씨는 대답대신 골목 입구를 가리켰고 골목 입구를 본 야크와 베니는 도망쳤지만 입구는 하나 만 있었다. 결국 셋은 막다른 골목길에 몰렸고 덩치 5명이 천천히 다가왔다. 그들은 쓰러진 동료를 보고 검을 뽑았다. "난 기사 후보생 야크 호르푸다!" 덩치들중 한 놈이 야크의 이름을 듣고 멈칫했다. 기사 후보생이란 말이 먹혀들자 베니와 제씨도 말했다. 하지만 "생포해라!" 덩치중 한 명이 지시했고 다른 덩치들은 불만 있는 표정이었으나 누구 하나 말하진 않았다. '짠돌집안의 자식들이라 오늘 횡재했는걸' 비숍은 흐흐 웃으면서 굴러 들어온 복을 바라 봤다.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31) -------------------------------------------------- 빈칸을 매꾸자 빈칸을 매꾸자 -------------------------------------------------- 똑! 똑! 누군가 문 앞에서 규칙적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밤이 깊은 시각 모두들 잠에 빠져 있을 때 한 여인은 불안한 표정으로 계속 두드리고 있다. "후아함 누구세요?!" 수면을 방해 당한 칼빈은 짜증난 몸짓으로 문을 열고 말했다. "어! 메기 아주머니 이 시간에 왠 일세요?" "큰일났어! 총각!" "큰 일요! 또 식당에 도둑이 나타났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겨우 하녀의 신분으로 교관에게 말놓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하녀들과 칼빈만 있을 때 이런 식의 대화는 자주 있는 일이다. 칼빈은 그들이 어려운 일이 있으면 자진해서 도와주었고 그들은 칼빈을 신뢰하고 친근하게 대하게 되었다. 메기 아주머니는 심각한 표정으로 칼빈에게 자초 지정을 말했고 듣고 있던 칼빈의 표정도 점점 굳어졌다. ".....잡혀갔어" "잡혀간 곳을 알고 있어요?" "그래 늦으면 큰일이야! 총각!" 그들 중 메기 아주머니만 칼빈을 보고 총각이라고 부른다. 어차피 틀린 말도 아니고 듣는 칼빈도 왠지 싫지 않았다. 칼빈은 서둘러 자신의 장비를 챙기고 배낭까지 들고 방을 나섰다. 하지만 메기 아주머니는 없고 어디서 많이 본 금발의 여자가 복도 한가운데 화난 표정으로 서 있었고 메기 아주머니는 그 옆에 두손 모아 고개 숙이고 있었다. 일주일만에 처음 본 시즈의 모습이었다. "한밤중에 어디 가는 거야?" 이미 하녀와 칼빈이 주고받은 얘기를 모두 들 얻는 것 같다. 칼빈도 눈치 챘지만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해 벼렸다. "산책하러!" 칼빈은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걸어갔고 시즈가 앞을 막았다. "누가 한밤중에 산책한다는 거야?" "그리고 산책하러 가는 사람이 그런 건 왜 가지고 가?" 시즈는 화난 어투로 소리쳤고 그렇다고 기죽을 칼빈은 아니지만 시간만 잡아먹고 있어 점점 짜쯩났다. 지금은 시즈와 별로 대화할 기분이 아니었다. "비켜 너랑 상관없는 거야!" 그러나 시즈는 완강히 버티고 비켜 주지 않았다. "이러지마 비켜 줘!" "혼자 가겠다는 거야 지금" "그래!" 화난 어투로 칼빈은 버럭 소리쳤다. 시즈의 동공이 커졌고 입술을 깨물었다. "왜 나에게 얘기 안하는 거야?" "왜 나에게 부탁해 달라고 안해?" 시즈는 자신이 칼빈에게 무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감정이 격해지면서 호흡이 가빠지고 있었다. "시즈! 그게 아니야!" 칼빈이 시즈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시즈는 거칠게 뿌려지면서 뒤로 물러섰다. "가! 가서 죽어 버려!" 시즈는 돌아서 달려갔다. 칼빈은 뺨을 한대 얻어맞은 기분으로 멀어지는 시즈를 바라 봤다. "벅벅!" 거칠게 자신의 머리를 긁으며 주먹으로 벽을 쳤다. 벽은 으깨져 움푹 들어갔고 메기 아주머니도 칼빈의 괴력에 놀란 표정이다. "가요 아주머니!" "으응!" 글라죠의 저택은 마을과는 좀 떨어진 곳에 위치했고 정문과 마을을 잇는 포장된 길하나 와 주변에 약간이나마 나무와 풀들이 옹기종기 자라 있었다. 저택 한쪽에는 작은 연못도 있었다. 저택의 1층 응접실에 글라죠는 비숍으로 부터 오늘 들어온 물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호르푸 귀족 장남과 기사 단장 아들 그리고 대신관의 딸이라 흐흐....." "왕국에서도 이젠 이 몸에게 찍소리 못하겠지 하하 하하하!" 글라죠는 엘프보다 더 가치 있는 물건을 가져온 비숍에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 줬고 벽으로 된 물을 열고 지하로 내려갔다. "대부님 저번에 거래한 노예 상인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 내용은?" "물건이 더 필요하고 빨리 준비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금액 저번보다 1.5배에서 결정되었습니다." "넌 언제나 날 만족시켜 주는 구나 비숍!" 비숍은 이번에 글라죠의 신용을 얻어 한자리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것을 알고 있는 비숍 그리고 옆에 가고 있는 글라죠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고 있는 흑마법사 비숍에겐 글라죠보다는 이름도 모르는 흑마법사가 더 무서웠다. 어째서 흑마법사가 글라죠의 부하가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비숍은 흑마법사를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비숍도 글라죠도 후드를 뒤집어쓴 흑마법사의 얼굴은 본적이 없다. 언제나 그는 말수가 적었고 오직 글라죠가 시킨 일만 저리 하였다. 희미한 등불 사이로 세명의 남자가 어두운 복도로 걸어갔고 엘프와 드워프는 저택 정문 가까이에 접근 하고 있었다. 둘은 포장된 길을 사이에 두고 몸을 풀숲에 숨겼고 주변을 자세히 관측했다. "헥!헥!" 칼빈은 무거운 장비를 들고뛰고 있었지만 자신을 안내해 줄 사람이 뒤에 처져 헥!헥! 거리고 있었다. "이길 따라 가면 나오죠?" "하아 그래 곧장 가면 나와 하아!" 메기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여기 까지 온 것이 참으로 놀라웠다. 태어나서 평생 처음으로 장거리 달리기를 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칼빈은 자신이 지니고 있던 목거리를 메기에게 주면서 말했다. "메기 아줌마 힘들겠지만 이거 이스에게 전해주세요" "그리고 해가 뜨기 전까지 기다려 달라고 꼭 좀 말해 주세요!" 메기는 한숨을 쉬면서 뒤뚱거리며 다시 성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메기가 가는 것을 지켜본 칼빈도 다시 달렸고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기 시작했다. 얼마 안가 커다란 저택이 나타났고 무사히 담벼락 밑에 도착한 칼빈은 가져온 장비로 무장을 했다. "끼릭~끼릭~ 철컥!철컥............" 전처럼 완전 무장을 했지만 달라진 점은 등에 배낭을 매고 있었다. M870산탄총 빼기엔 별지장이 없는 듯 했다. 곧이어 검은 색 마스크를 썼다. 완벽한 하나의 그림자처럼 검게 변했다. "라스콤! 어때요?" "흠 상당히 신경 써서 만들었군 당장 높이가 3m 그리고 쇠창살로 포장까지 하고 정문은 철로 만들고 다시 미스릴로 코팅까지 흠... 이런 집주인일수록 상당히 약한 놈들이지 여기가 맞는 것 같군 이슐!" 라스콤이라고 불린 키작은 드워프는 예리한 눈으로 저택을 살피며 말했고 이슐 이라고 불린 아름다운 엘프 여자는 마지막 말이 상당히 걸린 듯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이제야 제 말을 믿는 거에요?" "응!" 드워프는 인간과 비교했을 때 키만 작다 뿐이지 다른 면에서는 월등히 좋았다. 그러나 이 드워프는 머리가 단순 한 것 같다. "라스콤!" 자신도 모르게 너무 큰소리를 내어버린 이슐 하지만 이미 입밖으로 나간 말은 다시 주워 올 수 없는 것이었다. 신이라고 할지라도.. 정문 앞에 있던 보초 두명은 길 건너 풀숲에서 나온 목소리를 듣고 장검을 뽑고 소치 졌다. "거기 누구냐?" 라스콤은 성격상 숨어 있는 것이 안 맞았는지 씩웃으며 등에 차고 있는 도끼 두개를 잡았다. 이슐은 라스콤과 같이 온 것을 후회하며 허리에 차고 있는 여러개의 단검 중 한 개와 레이피어를 뽑았다. 그들이 준비하고 나 갈려는 순간 그들이 숨었던 풀숲 바로 옆 나무의 그림자에서 그림자가 튀어 나왔다. "젠장 들켰잖아!" 엘프와 드워프는 뜨아! 하는 표정이고 보초는 긴장하고 있었다. 툴툴거리며 걸어가던 그림자는 보초에게 다가갔고 검과 주먹이 오고 가면서 풍선에 바람 빠지듯 보초들은 맥 없이 쓰러졌다. 그리고 천둥이 치고 번개가 치면서 폭우가 내렸다.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32) ------------------------------------------------- - 갑 - -------------------------------------------------- "쏴아아!!" 굵은 빗방울이 한꺼번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라스콤과 이슐은 갑자기 나타나서 보초를 쓰러뜨린 그림자를 보고 신경을 곤두세웠다. 드워프야 그렇다 치더라도 엘프는 바로 옆에 다른 존재가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면 그 존재는 분명 보통이 아니라는 얘기다. 게다가 검은 색 복장과 이상한 무기를 잔뜩 지니고 있었고 맨손으로 보초 둘을 간단히 처리했다. 라스콤은 긴장하고 있었고 이슐은 식음 땀이 났지만 폭우 때문에 잘 느껴지지 않았다. 갑자기 라스콤이 성크성큼 그림자에게 다가갔다. "난 드워프 전사 라스콤이다 넌 누구냐?" 칼빈은 정문을 살피다 들려 온 굵직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다시 정문을 살폈다. 라스콤은 칼빈 바로 뒤에 있었지만 드워프의 키가 너무 작아 보지 못했다. 라스콤의 머리가 칼빈에게는 허리에 올 정도로 작았다. "이봐!" 다시 한번 소리치자 칼빈은 짜증났는지 뒤로 돌아보며 소치 졌다. "도대체 누구야?!" 역시 라스콤은 보이지 않았고 아리따운 아가씨가 있었다. 비에 흠뻑 젖어 있으나 몸에서 나오는 이상한 기운이 흘러 나고 있었고 칼빈도 그 기운을 느꼈다. 라스콤은 자신을 또 쳐다보지 않자 악바쳐 도끼로 찍어 버리려고 했지만 이슐 이 말리는 바람에 그만두었다. 그제야 칼빈은 엄청 작은 난쟁이를 보게 되었다. "흥 아까전 수다떨던 사람들이군!" "사람!" 사람이라는 말을 듣자 라스콤은 눈에 불똥이 튀기며 칼빈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이슐으 앞을 가로막았다. "우린 사람이 아닙니다." "전 엘프 이슐이고 여기는 드워프 전사 라스콤입니다." "당신은 누구죠?" 이슐이 라스콤을 막았지만 이슐 자신도 사람에게 취급받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실 이슐이 여기에 온 목적도 바로 자신의 동생을 납치한 사람 때문이다. 이슐은 자신 앞에 있는 존재가 무엇인가 특별한 종족 인걸로 착각하고 있었다. "나! 여기 볼일 있는 사람!" 간단히 대답하고 계속 문을 살폈다. 라스콤은 당장 칼빈을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이슐이 막는 바람에 참고 있었다. 칼빈은 그것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정문을 살피며 작은 박스는 설치했다. "당신들도 여기 볼일 있는 것 같은 대 같이 들어가는 게 어때요?" 칼빈은 친절하게 말했지만 라스콤은 악바쳐 소리쳤다. "어떻게 들어간다는 말이야 저 높은 담장을 무슨 수로 넘어 그리고 이 문은 어떻게 열고 들어갈 거지?" 라스콤은 도끼로 문을 내려쳤지만 흠짐 하나 안 났다. "게다가 보초까지 기절시켰으니 너 마법사냐?" 라스콤은 소름끼치는 살기가 바로 앞에서 느껴지자 긴장했다. 그리고 검은 색 두건 사이로 보이는 차가운 눈동자를 보는 순간 숨이 멋을 것만 같았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이건.......' 120여년동안 이렇게 강한 살기를 뿜는 사람은 만난 적이 없었던 그였다. "날 마법사라 무르지 마라!" "나도 당신들을 사람이라 부르지 않을 태니깐!" 이슐도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채고 화재를 딴 족으로 돌리려고 말해다. "네 그러죠 그런대 어떻게 들어 갈건 가요?" 칼빈은 아리따운 아가씨가 말을 걸어오자 기분이 좋아졌다. "우선 저 녀석을 심문하고!" 칼빈은 쓰러져 있는 보초에게 다가가서 뺨을 찰싹찰싹 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보초는 정신을 차렸고 드워프와 엘프를 그리고 검은 것을 보자 겁을 먹은 것 같다. "몇 가지 묻겠다. 만약 거짓말하면 평생 불구로 만들어 버리겠어" "알아들어?" "네" "여기에 소녀들이 잡혀 있지?" 놈은 대답을 하지 않았고 완강히 거부했다. "아닙니다.여긴 글라죠 스올루트 귀족님의 저택입니다." 칼빈은 권총을 놈의 다리에 겨누고 다시 말했다. "잡혀 있지?" "무슨 말을 하시는... "탕!" "으악!....." 이슐도 라스콤도 갑작스런 상황에 정신을 못 차렸다. 갑자기 놈의 다리에 무엇인가 관통했고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잡혀 있지?" 이번에 다른 쪽다리를 겨누었다. "윽! 네" 놈은 총상 입은 다리를 잡으며 시인했다. "오늘도 물건이 들어왔나?" 놈은 아픈 고통 속에서도 흠칫 놀랐다. 검은 것이 우리들이 쓰는 은어를 알고 있는 것이다. "네 소녀 둘에 소년 둘입니다." 칼빈은 더 이상 묻지 않았고 정문 옆으로 갔다. "이봐 문을 여는 방법은 알아야 되잖아!" 라스콤이 칼빈에게 소리쳤고 그사이 이슐은 보초를 치료해 주었다. "엘프도 있죠?" 놈은 치료해 주는 엘프를 보고 감사했는지 순순히 대답했다. "네 일주 일전에 들어왔고 지하 감옥에 있습니다." 라스콤은 칼빈에게 가까이 가서 말했지만 조금 전 칼빈의 능력을 본 라스콤은 함부로 대하진 못했다. "이봐! 내 말 좀 들어! 문을 여는 방법은 알아야 되잖아 설마 이걸 부셔서 들어갈 작정이야?!" "네!" 칼빈의 한마디에 라스콤은 석상으로 변했고 뒤에서 듣던 이슐도 잘못들은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칼빈은 검은 작은 상자를 계속 만졌고 상자 가운데에 청색 빛이 나왔다. 잠시후 청색 빛은 적색으로 바뀌었고 칼빈은 라스콤과 이슐에게 말했다 "귀막아요!" "뭐라고?" "귀! 막! 아! 요" 칼빈은 라스콤과 이슐에게 손으로 귀막는 동작을 보여주었다 둘은 건성으로 따라 했고 짧은 팔로 귀를 막는 라스콤이 우스웠지만 칼빈은 웃지 않고 리모콘의 버튼을 눌렀다. "콰콰쾅!!!!!" 엄청난 폭음과 함께 거대한 정문은 산산이 부서졌다. 둘은 눈앞에서 이세계에서 강하다고 할수있는 미스릴과 강철이 조각조각 부서지는 것을 보았다. 이정도의 위력이라면 마법주문 6레벨과 맞먹는 것이었다. 칼빈은 뒤에 멍하게 있는 둘을 보고 씩 웃었지만 마스크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OK! LET`S PLAY!"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33) ------------------------------------------------------- 최근 시작한 스타크래프트 베넷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짜증날 정도로 재미있더군요. 78승0무56패 크헉 딱 한번만 하고 집에 가야징..... - 1승위해 - --------------------------------------------------------- '이건' 지하 감옥 안에서는 밖에서 일어난 폭발음이 들리지 않았지만 흑마법사는 느낄 수 있었다. "대부님.....잠..시 자릴.... 비우겠습니..다." 언제나 조용히 서 있던 흑마법사가 말문을 열자 비숍은 약간 놀랐다 그의 걸걸거리는 목소리가 섬뜩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무슨일 있나?" "아닙니다... 단지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글라죠는 기분이 좋았던 것인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래 알았다 대신 빨리 돌아오도록!" 흑마법사는 대답대신 소개를 숙이고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그가 나가자 방안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아 비솝은 짧은 한숨을 쉬었다. "크헉!" 라스콤은 덩치가 휘두르는 장검을 피하면서 도끼로 가슴을 찍었다 이미 널 부러진 시체만 봐도 7~8명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이슐 역시 덩치에게 단검을 던지고 빠르게 달려들어 레이피어로 급소를 피해 찔렀다. 라스콤 주위에는 시체만 있었고 이슐 주위에는 환자들만 있었다. 별로 힘든 싸움은 아니지만 내리는 폭우로 점점 지쳐 갔다. 얼굴과 가죽 갑옷에 묻은 피는 빗물이 씻어 주었다. "이슐 검은 녀석 봤어?" "아뇨" 문을 부수고 제일 먼저 칼빈이 들어갔었다 그 뒤를 이슐과 라스콤이 따라갔지만 칼빈은 어디로 갔는지 없고 대신 덩치들만 잔뜩 달려오고 있었다. 결국 덩치들과 한바탕 하게 된 것이다. "쳇 내 이럴 줄 알았어 놈은 분명 한패야!" "도적들이 더 나오기 전에 저택으로 가는 것이 좋겠어!" "네!" 라스콤과 이슐은 폭우를 헤쳐 나가며 저택으로 향했다. "벌컥!" 갑자기 식당 문이 거칠게 열리면서 덩치한명이 피를 흘리며 들어왔다. 식당 안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덩치들은 일제히 처다봤다. "윽...마...법..사가..........!" "쨍그랑!" 덩치는 쓰러지면서 겨우겨우 말했고 다른 덩치들이 움직이기 전에 창문이 깨지면서 작은 통이 하나 들어왔다. 덩치 하나가 그걸 주우려는 순간 작은 통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 나왔다. "피쉬!!!!!!" 저택 1층 식당 안에 있던 덩치들은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따갑고 노출된 살 표면이 벌겋게 변하면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콜록..... 콜록.....우웩......" "으악!! 사람 살려!" 몇몇은 오바이트를 하며 쓰러졌고 몇몇은 보이지 않는 눈을 비비며 엉금엉금 기었다.. 눈물과 콧물 침을 질질 흘리며 아우성치는 덩치들은 문을 부수면서 뛰쳐나왔고 얼마 안가 저택 전채가 검은 연기로 가득 찼다. 2층에 있던 덩치들은 창문을 부수면서 뛰어내렸지만 바닥에 떨어지면서 충격으로 즉사했다. 운 좋게 밖에 나온 몇 명이 있었지만 빗물이 더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결국 50여명은 순식간에 거품을 물면서 쓰러졌다. - M7A3 : 폭동 진압용 신경개스 수류탄 - "으... 마....법...사" 쓰러지는 덩치 중에서 출입문 앞에 서 있는 검은 그림자를 보고 힘겹게 말하면서 기절했다. 폭우를 그대로 맞고 있는 검은 그림자는 손가락에 끼어 있는 안전핀을 돌리면서 쓰러지는 덩치들을 무표정한 얼굴로 봤다. "날 마법사라 부르지 마라!" "이봐!" 칼빈이 돌아보자 이슐과 라스콤이 뛰어왔다. "가까이 오지마 세요 물러서요!" 라스콤은 무시하고 가까이 왔지만 이슐은 어느 정도까지 오고는 손으로 입을 막으며 오지 못했다. 라스콤은 쓰러진 덩치들과 검은 연기가 흘러나오는 저택을 보게 되었고 점점 눈이 따갑고 숨쉬기가 어려워졌다. "콜록 뭐야 이건 콜록!" 칼빈은 연신 기침을 해대면서 눈을 비비고 있는 라스콤을 보고 장난스레 웃으며 말했다. 비록 마스크에 가려 안보이지만 "제가 말했잖아요 가까이 오지 말라고" "눈 비비지 마세요 비비면 더 아파요!" 칼빈은 라스콤을 대리고 저택에서 약간 뒤로 물러났다. 이슐은 엘프이기 때문에 라스콤 보다 주위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슐 역시 눈이 빨갛게 되었고 눈을 비비며 콜록거렸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던지 칼빈은 실실 웃었다. "후후 눈을 비비면 더 아파요 이슐!" "하지만 흑!" 안되겠다 십어 칼빈은 이슐의 가는 팔을 잡았다. 분명 이슐은 울고 있지만 푹우 때문에 눈물을 볼 수 없었다. 갑자기 이슐은 비틀비틀 거리 더니 쓰러졌고 칼빈은 자신에게 넘어오는 이슐의 몸을 잡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직접적인 영향도 아닌 대 최루가스 약간 마신다고 이렇게 되다니' "조금만 있으면 괜찮을 겁니다." 칼빈은 이슐을 안았고 그녀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보면서 생각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대...' 그사이 라스콤은 120년간 흘린 눈물보다 더 많은 양을 흘리고 있었다. '엘프,드워프 그리고 검은 자 흠..' '마나의 수치는 보잘것없지만 사용하는 물건이 대단하군' '어쩌면 그 일을 할수 있을거야' 흑마법사는 하늘을 떠다니며 지켜보고 있었다. 빗방울은 그가 만든 보호막을 타고 땅으로 떨어졌다. 방문이 열리면서 소년 둘과 소녀 한명이 덩치들에게 끌려왔다. 소녀 둘은 벽에 쇠사슬로 묶어 버리고 소녀는 닥차위에 눕혀 놨다. "흐흐 네가 제씨 이슬라인 이냐?!" 글라죠는 음탕한 눈빛으로 제씨의 몸을 천천히 보면서 말했다. 제씨는 돼지 같은 놈이 자신을 이상하게 보자 제씨의 몸 세포들이 경고 신호를 보내 왔다. 그 결과 겁에 질려 덜덜 떨었고 대답은 하지 못했다. 글라죠는 자신의 얼굴을 제씨의 얼굴까이 대고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자스민 향이라 흠 좋군" 글라죠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냄새를 맡았고 혓바닥으로 제씨의 뺨을 핥았다. "안돼!" "이 돼지야!" "XX,YY한 놈아!" 그것을 본 베니 와 야크는 욕설을 해대며 몸부림쳤다. 글라죠는 옆에 있는 덩치에게 눈빛으로 무엇인가 전달했고 곧이어 몽둥이 두개가 야크와 베니의 온몸을 구타했다. 이걸보고 흔히들 - 비오는 날 먼지 나도록 맞는다 - 고 한다. -------------------------------------------------------------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33) ---------------------------------------------------- 내무반에 자칭 경상도 레옹이라고 말하는 얼빠진 상병이 하나 있죠 그 녀석 턱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짬안되는 애들에게 이런 소릴 자주 하더군요 "다친다 잉!!" - 경상도 레롱 - --------------------------------------------------- "괜찮아요?" 이슐은 얼마 안가서 정신을 차렸고 자신이 칼빈에게 안겨져 있는 것을 알자 황급히 일어서려고 했지만 균형을 못 잡고 또 다시 안겨 버렸다. "무리하게 움직이지 마세요!" 칼빈이 부축해 줘서 일어섰고 이슐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처음보다는 덜하지만 아직까지 눈이 따갑고 숨쉬기가 불편했다. 그리고 이슐은 고개 돌리고 있는 라스콤을 보고 불렀지만 웬일인지 돌아보지 않고 대답만 했다. 그 모습을 본 칼빈은 킥킥거리다 배를 잡고 웃었고 라스콤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 "웃지마 죽여버릴꺼야!" 라스콤이 칼빈에게 화를낼때 이슐도 라스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키작은 드워프 전사가 팅팅 부은 두눈과 빨갛게 충열된 눈동자로 노려본다면 그 누가 무서워하겠는가! 게다가 콧물까지 흘린다면... "하하 하하!" 결국 이슐도 칼빈과 같이 웃어 버렸다. "웃지마!" ++++++++++++ "으 야크" "퉤! 왜?" "살아 있냐?" "그래 난 꺼떡없다.넌?" "이제 시작이다 임마!" "하하... 아야! 큭큭!" "하하.. 윽! " 벽에 매달려 있는 베니와 야크는 엄청나게 맞았지만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었다. 웃을 때 고통이 밀려왔지만 그래도 계속 웃었다. "얘들아 조용히 시켜라!" 글라죠는 자신의 일이 방해 당하자 덩치들에게 지시했고 덩치는 몽둥이 대신 쇠사슬이 감긴 주먹으로 두들겼다. "퍽! 퍽!....." "컥!윽!....." 다시 글라죠는 정신을 잃은 제씨의 옷을 천천히 느긋하게 벗겼다. "여기서 기다려요!" "싫어요!" 저택 출입문 앞에서 이슐과 칼빈이 티각거리고 있다. 칼빈은 아직 최루가스가 남아 있는 저택 안을 자기 혼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이슐을 끝까지 같이 들어가겠다고 했다. 라스콤은 자신의 이미지가 구겨져서 그저 묵묵히 입다물고 있었다. "이슐 아직 최루가스가 저택 안에 남아 있는 대 어떻게 들어간다는 말인 가요?" "바람의 정령이어 나에게 힘을 주어 바람을 일으켜 다오!" "잠깐만요!" "윈드 브래스트!" 칼빈이 말리기도 전에 이슐은 양손을 저택으로 향하고 주문을 외웠고 잠시후 출입문이 거칠게 열리면서 강풍이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저택 안의 모든 문과 창문이 확! 열리면서 가벼운 물건들은 바람을 타고 밖으로 날아갔다. "이젠 됐죠?" 바람이 잠잠해지자 이슐은 허리에 손을 얻고 잘난 표정으로 칼빈을 보고 말했다. "네! 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숙녀 먼저 들어가시죠!" 칼빈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안으로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저택 안은 난장판이었다 쓰러진 덩치들과 가구들 깨진 유리 조각 저택 안으로 들어간 세명은 지하 감옥으로 가는 문을 찾기 위해 가작 흩어져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잠시후 라스콤이 드워프의 예리한 안목으로 1층 거실의 한쪽 벽에 균열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이! 찾았어 여기야!" 칼빈과 라스콤이 같이 힘겹게 돌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역겨운 냄새가 몰려왔고 자연적으로 인상을 쓰게 만들었다. "어휴 냄새" 칼빈이 냄새를 맡고 뒤로 물러섰다. "빨리 들어가요! 라스콤" 이슐과 라스콤이 확인도 하지 않고 서둘러 들어가려고 할 때 갑자기 안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칼빈은 본능적으로 움직여 라스콤을 발로 차서 문 반대쪽으로 보내고 이슐을 잡아당겼다. 그 순간 지하 어둠 속에서 화살과 단검,표창등이 날아왔다. 간발의 차이로 이술과 라스콤은 피했지만 칼빈은 이슐을 안은 어깨와 라스콤을 찬 다리에 화살이 박혔다. "이겨 놔요!" 이슐은 자신이 죽을 뻔했다는 것을 모르고 칼빈의 팔을 밀치고 일어섰다 하지만 칼빈의 어깨와 다리게 박힌 화살을 보고 자신의 목슴울 구해 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라스콤도 역시 그 사실을 뒤늦게 알고 문 옆에서 도끼를 들고 안쪽을 보기 위해 고개를 내밀었지만 급히 피했다. "쉭!쉭!" 화살이 날아와 반대쪽 벽에 꽂혔다. "이슐! 뭐해 어떻게 좀 해보란 말이야!" "이슐!" 라스콤이 부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슐은 너무 방심했던 자신을 원망했고 판단력이 흐려졌다. "나! 나 !난 단지.." "시끄러워 조용히 해!" 칼빈은 버럭 소리치면서 마스크를 벗고 다리에 꽂힌 화살을 잡고 뽑았다. "으아아아악!" 살갗이 벌어지면서 살덩이와 함께 화살은 뽑혔고 피가 철철 흘려 내렸다. 어깨에 박힌 것은 뽑았지만 다행히 방탄조끼에 맞아 별다른 상처는 없었다. "헉!!헉!!헉!!"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일어나 천을 째고 다리에 감았다. "내가 말했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마터면 죽을 뻔했잖아!" 칼빈은 이슐의 멱살을 잡고 소리 졌고 이슐은 자신을 구해준 낮선 남자의 얼굴을 처음으로 똑똑히 보면서 아무말 못했지만 자신을 구해 주고 걱정해 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슐은 생전 처음으로 그것도 처음 보는 남자에게 보호를 받게 되었고 이상한 감정이 생겨났다. "앞으로 내 뒤만 따라와!" 칼빈은 이슐이 대답하기 전 몸을 돌려 커다란 탁자를 밀어서 문 앞으로 옴겼다. 또 한번 화살과 표창 단검이 날아와 탁자에 박혔지만 뚫지 못했다.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도 있어야 겠지!" "철컥!" "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 "퍼퍼퍼퍼..... 큭.윽..으악..". 칼빈은 총구를 탁자에 대고 느낌으로 조준을 하면서 사격했다. MP5KA4 기관 단총에서 9mm철갑탄 30발이 탁자를 뚫고 날아갔고 아래에 있던 덩치들은 날아오는 총알을 맞아 하나둘씩 쓰러졌다. "투투투투투투!" 빈 탄 창을 빼고 다른 것으로 끼운 칼빈은 한번더 사격을 했고 이미 수십 개의 구멍이 생긴 탁자를 뛰어 넘어 전방 낙법으로 구르며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권총으로 경계하면서 살아 있는 덩치가 있는지 살폈다. 바닥에는 이미 7명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터져 죽어 있었다. "클리어!" 칼빈이 라스콤과 이슐에게 말했지만 단순한 라스콤은 "뭐?" 칼빈은 얼굴을 손으로 덮으면서 힘없이 중얼거렸다. "깨끗하게 청소했으니 빨리 내려와요!" 라스콤과 이슐은 어두운 계단을 천천히 내려왔고 곧이어 희미한 등불 사이로 보이는 참혹한 시체를 보고 말했다. "도대체.... " 이슐은 시체를 보면서 슬픈 목소리로 물었다. "꼭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 "그래!" 칼빈은 이슐을 무시하며 지하 복도를 절뚝거리며 걸어갔다. 복도 가운데 누군가 피를 흘리며 걸어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 +++++++++++++++ "벌컥!" 허락도 없이 문이 열리자 또 방해 당한 글라죠는 이번에 방해한 놈은 죽여 버리겠다고 맹세하면서 들어온 놈을 봤다. 문을 열고 들어온 덩치는 복부에 생긴 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곧 죽을 것 같았다. "대....부....크헉!" 결국 덩치는 피를 토하면서 쓰러졌다. 글라죠는 탁자 위에 있는 제씨의 나체를 보면서 구미가 당겼지만 위급하다는 것을 느끼고 옷을 입고 숏보우에 화살을 먹였다. 방안에 있던 덩치들도 긴장하고 무기를 챙겼다. ++++++++++++++ 10여개의 작은 감옥에 있는 소녀들 감옥 하나 하나 지나갈 때마다 살기가 점점 짙어졌다. 소녀들의 모습과 표정들 그것이 칼빈을 화나게 했다. 뒤따라오던 이슐과 라스콤은 감옥의 쇠창살을 열어 주면서 무엇인가 찾고 있었다. "프린!" "이슐 언니!" 이슐은 동생을 찾았고 둘은 재회의 눈물을 흘리며 포옹했다. "언니! 언니!우왕왕...." "그래 이젠 괜찮아 집으로 가자 집으로" 언니의 품에서 한참을 울던 프린은 뒤에 서 있는 라스콤을 보고 울면서 달려갔다. "라스콤 아저씨!" 라스콤도 별로 좋지도 않는 인상으로 웃으면서 달려오는 프린을 안아 번쩍 들어 올렸지만 칼빈이 보기엔 올린 건지 아니면 같이 서 있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끼릭!끼릭!" 권총의 남은 잔 탄을 확인한 칼빈은 이슐에게 말했다. "여기서 기다려 금방 돌아올 태니깐" 살기 짙은 목소리가 나오자 기뻐하던 소녀들과 엘프는 숨을 죽였다. '감옥에 없다 그러면 남은 건 저거 하나!' 뒤에서 칼빈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는 소녀들은 상당히 멋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절뚝거리지만 "언니!" 프린은 칼빈이 무서운 듯 떨면서 이슐의 팔을 잡았다. "걱정마 프린 ...." 걸어가는 칼빈을 보면서 이슐은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아직 이름도 모르잖아'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야!" 평소 사람을 싫어했던 그녀였다. 게다가 프린 때문에 더더욱 사람들을 증오했던 이슐이 이런 말을 하자 프린도 라스콤도 놀란 눈으로 처다봤다. 칼빈은 문옆 벽에 기대어 잠시 눈을 감았다. '야크,베니,제씨' 잠시후 손을 뻗어 이렇게 했다. "똑! 똑! 똑!" ------------------------------------------------- 다음 편은 제1장의 마지막입니다.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end) ----------------------------------------------------------- 무대 위에 제1장의 막이 서서히 내려지고 있다. ----------------------------------------------------------- 방안에 있던 덩치들과 글라죠는 갑작스런 노크 소리에 당황했다. 글라죠는 덩치에게 열어 보라는 눈빛을 보냈고 조용히 덩치 둘은 문 양쪽에서 검을 들고 대기했고 다른 덩치 하나는 단검을 잡고 한 손으로 문을 천천히 열었다. 글라죠는 제씨가 누워 있는 탁자 뒤에 몸을 숨기며 숏보우를 문 쪽으로 겨누었다. 덩치는 긴장했지만 호흡은 일정했다.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것이다. 문을 열면서 빠르게 단검을 찔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는 복도를 볼 수 있었던 글라죠는 일어서면서 한숨을 크게 쉬었다. "휴~~~" 문을 열었던 덩치가 앞으로 한발 자국 내밀자 왼쪽에서 불쑥 검은 색 팔이 나타났다. 덩치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검은 색 손에서 나온 빛이었다. "탕! 탕!" 배에 총알을 맞은 덩치는 서서히 쓰러지다 갑자기 뒤로 크게 밀려났다. 글라죠는 당황해서 숏보우를 발사했지만 뒤로 밀려나는 덩치가 맞았다. 칼빈은 뒤로돌아 쓰러지는 덩치의 복부에 허리를 걸치고 뒤로 밀면서 방안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문 옆에 서 있던 덩치 둘이 보였고 글라죠가 발사한 화살은 덩치가 대신 맞아 주었다. 칼빈은 양손에 있는 권총으로 문 옆에 있는 덩치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탕! 탕! 탕!" 너무나 갑자기 일어난 상황이라 문 옆에 있던 덩치들은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날아온 총알을 맞고 서서히 넘어갔다. "쿵!" 맨 처음 쓰러지던 덩치는 바닥에 엎어졌다. 덩치를 방패로 이용한 칼빈은 같이 엎어지면서 바닥을 한바퀴 구르고 일어섰고 총구를 글라죠 머리에 겨누었다. 글라죠는 숏보우에 화살을 장전시키는 도중 순식간에 검은 색 그림자가 자신의 머리에 이상한 무기를 겨누고 있자 침울 꿀꺽 삼켰다. "이봐! 진정하라고 돈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줄 수 있어!" 글라죠의 눈에 머리가 터져 쓰러지는 덩치 둘이 보였다. 칼빈의 눈에는 글라죠와 자신의 사이에 있는 탁자 위에 제씨가 알몸으로 누워 있는 것이 보였고 얼굴 전체가 팅팅 부어 있는 있는 야크와 베니가 보였다. 야크와 베니는 칼빈을 보면서 미소지었지만 불어터진 입술 사이로 보이는 그 표정이 너무 처량했고 제씨는 칼빈을 보고 울음을 터트렸다. 글라죠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살기가 바로 앞에서 느껴지면서 오줌이 줄줄 흘러내리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안돼!" "탕탕탕탕!!!!" 첫 번째 탄알이 글라죠의 정수리를 관통하면서 머리가 터졌고 곧이어 10여발이 몸 전체 구석구석을 관통했다. 탄알이 모두 발사되자 권총의 슬라이더는 뒤로 후퇴 고정되었다. 총열에서 연기가 흘러나오고 곧이어 빈 탄창이 빠져나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사이 글라죠는 느린 동작으로 뒤로 넘어갔다. 총알이 가득찬 탄창이 다시 끼워졌고 슬라이더는 앞으로 전진되어 장전되었다. 그리고 양손에서 몇 번 회전 한뒤 홀스터에 들어갔다. "지옥에 가도 잊지 마라 난 교관이다!" 야크,베니,제씨는 검은악마(칼빈)의 본 모습을 보고 무섭 다기보다는 멋있다는 마음이 생겨났다. 아마 그들의 우상이 조금 달라지지 안았을까? 야크와 베니를 풀어 주었고 마지막으로 제씨를 풀어 주면서 우선 깨끗한 커탠으로 제씨의 몸을 감싸고 안았다. 제씨는 칼빈의 품에서 흐느끼고 있었고 베니와 야크는 한꺼번에 밀려오는 고통에 비틀거렸다. "야크,베니 아프다고 징징대면 죽여 버리겠다." "빨리 걸어!" "예 교관님!" 웬일인지 칼빈의 거친 말투가 그들에게 힘을 주었다. 야크와 베니는 서로 부축하면서 걸어 갔지만 갑자기 소녀들이 들이닥치자 같이 밀리면서 엎어졌다. 겁에 질린 소녀들은 야크와 베니를 밟으면서 지나갔고 무엇인가? 소녀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곧이어 이슐과 프린 라스콤도 허겁지겁 들어왔다. 라스콤은 몸과 도끼에 검은 색 피가 묻어 있었고 상당히 지쳐 있었다. "무슨 일입니까?" "골램이야 플래시 골램!" 이슐은 벌벌 떨고 있는 프린을 진정시켰고 라스콤은 얼굴에 묻은 피를 닦으며 말했다. 곧이어 음산한 기운이 방안으로 밀려들어왔다. "우..우...우...." 차가운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지면서 어두운 복도에 빨간 색 눈동자와 희미한 그림자가 수십개 나타났다. "뭐죠 저것들은?" 칼빈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지만 라스콤은 골램 수십 마리를 보면서 아무렇지 않는 칼빈을 보고 감탄했다. "대단하군 골램을 보고 그런 소리를 하다니" "좀비알지?" "네!" "저건 좀비보다 더 무서운 놈들이야 여기에 흑마법사가 있을 줄은 그 놈이 우리가 여기 오면서 쓰러뜨린 도적들을 플래시 골램으로 만들었어" "제가 알기론 골램은 진흙으로 만든다고 하던데요?" "아니야 인간으로도 말들 수 있어 조금전 몇 놈과 붙어 봤지만 힘과 속도가 상당하더군!" 진흙으로 만든 골램은 파워는 강하지만 속도가 느리다. 인간으로 만든 골램이라면 스피드와 파워 모두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그리고 동물적인 본능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웬만한 전사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피를 흘리거나 상처를 입는다고 죽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정하고 있는 마법사를 죽이거나 골램을 완전히 소멸시켜야 된다. 라스콤은 설명하면서 손을 자신도 모르게 떨고 있었다. 보통 인간 보다 2~3배정도 힘을 소유한 드워프가 밀린다면 플래시 골램의 파워는 상당한 것이다. "생각하는 좀비라 흠..... "저걸 만든 놈이 누군지 얼굴이라도 한번보고 싶군" 칼빈은 여전히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흐....흐....흐..." 플래시 골램 뒤에서 웃음소리가 나왔다. "누구냐?!" "알..고...싶...나?" "여..기..까지 올..수 있다..면...알려..주..지!" "그..러..냐..쪼.그만 기..다..려라.." 흑마법사 걸걸거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칼빈은 똑 같이 따라 하면서 놈의 신경을 자극시켰다. "죽어..라!" "쿠왁!!!!!!!" 흑마법사가 지시하자 붉은 눈동자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이슐 제씨 좀 보살펴 줘!" 칼빈은 제씨를 이슐에게 맡기고 골램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했다. "탕! 탕! 탕! 탕! 타! 타! 타! 타! 타...." '9미리가 안 먹힌다.' 골램들은 총알을 맞으면서 계속 다가왔다. "철컥 타앙! 철컥 타앙!......" 20미리 M870산탄 총으로 사격을 하자 총알을 맞는 골램들은 뒤로 튕겨났다. 분명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은 날아갔을 것이다. "끼릭끼릭끼릭끼릭....." 7발사 격하고 다시 장전하는 사이 골램들은 꾸역꾸역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크악!!!" 골램 한 놈이 방안으로 뛰어 들어왔지만 라스톰이 휘두른 도끼에 두동강 났다.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 골램을 제거 할 수 있었지만 "팅!" "SHIT!" 탄알이 다 소모되었다. '쳇 정말 옛날 생각나게 만드는군' "이봐 뭐해!" 라스콤은 골램들이 밀려오고 있는 대 공격은 안하고 옷을 벗고 있는 칼빈을 보고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야크와 베니 제씨는 칼빈에게서 흘러나오는 보이지 않는 기운에 마음이 설레게 되었다. 골램들이 다가오지만 무섭기는커녕 오히려 정신이 맑아 졌다. 이슐도 역시 이름 모를 남자의 몸에서 흰색 아지랑이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양이 점점 많아져 방안 전채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방안에 있던 음산한 기운도 사라지고 편안한 기분이 느껴졌다. 칼빈은 방탄조끼와 무기를 풀어서 몸을 가볍게 했다 그리고 바닥에 있는 장검을 발로 툭 차서 공중으로 띄운 다음 손으로 잡았다. "휘잉~~~" 몇 번 휘둘러보고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바로 앞에 흉칙한 골램이 다가오고 있지만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야크,베니,제씨" "본 교관의 숙달된 시범을 잘 보도록" 뒤로 돌아 자신의 제자들을 보면서 방안에 있는 떨고 있는 소녀들과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엘프 그리고 열심히 싸우고 있는 드워프를 보면서 말했다.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 ----------------------------------------------------------------------- 제1장의 막이 내려졌습니다. 막이 내려진 무대 뒤에서 손가락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제 2 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척자] 제1장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겨라를 끝내며 ....... ------------------------------------------------------------- 솔직히 맨처음 글을 올릴때 너무 어색했죠 이영도님의 라자나 이수영님의 패리어드,귀환병,쿠베린 이경영님의 갓츠 나이트등 수많은 환타지 소설을 읽으면서 저도 글 써보고 싶은 마음에 머리로 생각하고 손가락으로 두두렸습니다. 저에겐 첫 작품이고 나름대로 잘쓸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잘안되더군요 어색한 표현 말도안되는 소리들 수많은 오타와 버그에 빠져 수영을 몇번이나 했습니다. 그래도 개척자를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온것 같습니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으면 즐기세요 ^.^ - 초보작가 갑 - --------------------------------------------------------------------- 예고 :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1) ------------------------------------------------- 제2장의 막이 서서히 올라갑니다. ------------------------------------------------- "3년동안 사막의 폭풍(Desert Storm)에 있었더군" "네? 설마!" "내 말을 못 믿겠다는 건가?" "아뇨 오빠가 외인부대에 있었을 줄은......" "아직 놀라긴 일러!" "이르다니 무슨 말이에요?" "나도 아직 믿어지지 않지만 자세한 자료는 여기에 있으니 가면서 읽어봐!" "그리고 다음부터 이런 부탁하지마!" "에이! 선배님~~~헤헤!" "제가 저녁 근사하게 대접할 깨요!" "에휴! 어쩌다 이런 후배랑 한배에 타게 됐는지....." 학교 선배인 인사 장교는 지니에게 서류를 주고 돌아갔다. ------------------------------------------------ - 신상 명세서 - 소속 : 제7함대 개척 소대 계급 : 대위 군번 : 92-3787 성명 : 칼빈 가이슈트 생년월일 :......... ....... .. . .. . .. . .............. .. .. ................. ........... ....... ....... ......... ......... ....... 전소속부대 : D.S(Desert Storm) 제 1 기동타격대 B.T.K 소대 * B.T.K : Born To Kill 직책 : 소대장 ...... . ..... . . ..... . 128년 3/1~4/20 제 3 태양계 해적 소탕 작전 참전 128년 5/12~8/12 쿠레모 대전투 참전 128년 8/14~8/30 필드 행성 구출 작전 참전 128년 9/10~10/21 베리온 행성 반란 진압 작전 참전 128년 10/23~12/27 스타론 캐년 대전투 참전 129년 1/2~2/2 트라이 행성 에어리언 토벌 작전 참전 ............. . ..........참전 ........... ........ ..전투....... ---------------------------------------------- 전투에 관한 기록만 5장이 넘었다 지니는 자신도 알고 있는 작전과 말로만 들었던 수많은 전투의 기록을 보면서 칼빈의 존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고 계속 읽었다. ++++++++ 어둡고 좁은 복도 거기에 한 인간과 골램들이 뒤엉켜 칼부림하고 있었다. 희미한 등불 사이로 골램과 칼빈이 빠르게 움직이며 난투극을 벌렸다. 야크는 교관의 숙달된 시범을 똑똑히 보면서 얼마 전에 배운 것이 생각났다. '검술이란 형식적으로 위로 몇 번 아래로 몇 번 베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것들은 그저 남들이 보기 좋게 만들어 낸 것이지 실전에선 전혀 쓸모가 없다.' 칼빈은 검을 360도 자유 자재로 돌리면서 골램의 검을 완전히 막지 않고 다른 쪽으로 흘려 보냈다. 전사인 라스콤도 칼빈의 검술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생전 처음 보는 검술이지만 주로 방어를 하면서 골램의 무차별 공격을 피하거나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흘러 보냈다. 앞뒤 좌우에서 골램들이 공격해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듯이 싸우고 있었다. 마치 등뒤에 눈이 달린 듯 돌아보지도 않고 잘도 막아냈다. 빗나간 검은 다른 골램을 베거나 벽에 부디쳐 불꽃이 일어났다. 자신도 겨우 골램 2~3마리 정도 상대할 수 있었는데 칼빈은 마법이나 갑옷도 없이 그저 단순한 장검 하나로 10여마리의 골램들과 대등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쿠왁!!!!" 갑자기 골램들이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큭!" 칼빈도 밀려오는 골램들을 힘겹게 막으면서 "이얏!!!!!!!!!" 기합 소리가 골램의 괴성을 잡아먹고 공명되어 복도 안에 울려 펴졌다. 백병전에서 꼭 인간 대 인간으로 싸우라는 법은 없다. 주로 대상이 인간들이지만 때로는 재수 없게 에어리언을 만나거나 전투 머신과 붙게 된다. [백병전은 다음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칼빈이 골램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도 그 동안 붙어 본 에어리언이나 전투 머신에 비교하면 약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칼빈은 수많은 전투 경험으로 최소의 힘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거나 적의 약점 등을 쉽게 간파할 수 있었다. "휘잉" 장검이 바람을 가르고 동시에 골램의 머리가 잘렸다. 칼빈은 어느 정도 실검에 익숙해지고 골램의 공격 패턴을 익힌 다음 반격에 들어갔다. 곧이어 차례대로 골램의 팔과 머리는 무참히 잘려 나갔다.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서 있는 골램의 숫자는 줄어드는 대신 바닥에서 허우적대는 골램들이 늘어났다. 머리와 양팔을 잃은 골램은 무게 중심을 못 잡고 바닥에 엎어졌고 몸통을 움직여 보지만 쉽게 일어서지 못한다. 머리까지 없으니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것이다. 무시무시한 플래시 골램들이 일순간에 쓸모 없는 고깃덩이로 전략해 버렸다. 방안에 있던 소녀들과 엘프는 잔혹한 장면에 고개를 돌렸다. 바닥에 기어다니는 시체들이나 머리와 팔이 이리저리 잘려 날아가는 것은 도저히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라스콤은 단순한 머리로 칼빈이 하는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었다. '머리와 팔을 잘라버린다.흠..저런 방법이 있을 줄은...' '플래시 골램을 마법으로 소멸시키지 않고 검하나로 간단히 처리하다니 대단하군' 난투극은 얼마 가지 않았고 플래시 골램 10여마리는 모두 차가운 돌 바닥에서 검은 색 피를 흘리며 꿈틀거렸다. "헥!헥!...너 하아! 꼼짝 말고 있어 잠깐 숨 좀 돌리고 헥!헥!" 흑마법사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계속 칼빈이 하는 행동을 지켜봤다 잠시 후 칼빈은 검을 어깨에 걸치고 여유 있는 표정으로 흑마법사를 봤지만 얼굴과 장검 몸전체에서 검은 색 핏물이 땀과 함께 어울려 주르르 흘러내렸다. "넌...누구..냐?" "그건..내...할...말이..다" 흑마법사는 여전히 걸걸거리는 목소리로 말했고 칼빈 역시 따라 하면서 약올렸다. "겨우...골램.을...." "시끄러워 임마! 약속이나 지켜!" 걸걸거리는 목소리가 듣기 싫었는지 말을 잘라 버리고 소리쳤다. ".........." 흑마법사는 대답 대신 작은 목소리로 무엇인가 계속 중얼거렸고. 예전에 요나가 주문을 외울 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마법이 완성되기 전에 검으로 공격했다. "푹!" 아무 저항도 없이 생각보다 쉽게 검은 어깨를 지나 가슴까지 파고 들어갔다. 흑마법사는 양손을 힘겹게 들어서 칼빈의 어깨를 잡았다. '감사합니다.' "뭐?" 갑자기 마음속에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 오자 당황했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 저의 기억을 당신에게 넘겨 드리겠습니다.' "뭐라고 이봐 그런 건 필요....." 칼빈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면서 수많은 영상들이 나타났다. 플래시 골램들은 더 이상 움직이 않았고 라스콤이 칼빈에게 다가왔다. 잠시후 다시 눈앞에 검이 꽂힌 마법사가 나타났다. '당신만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꼭 윌슨 왕자님을 구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걸 요나 에게 전해 주십시오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고' 흑마법사가 손을 때자 전음은 더 이상 들리지 않았고 반지 하나를 칼빈에게 전해 주웠다. "쉬이이이익" 곧이어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흑마법사는 사라지고 검은 색 로브만이 검에 걸려 있었다. 잠시후 칼빈의 얼굴 근육이 꿈틀거리며 움직어더니 검을 거칠게 집어던지면서 소리쳤다. "네가 누군지 알려 줘야 되잖아!" ---------------------------------------------------- [개척자] 재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2) ------------------------------------------------- 군바리에겐 가을의 맑은 하늘이 고통 그 자체입니다. 심심하면 냉수 한 사발 떠놓고 비오기만을 손이 달도록 수천번 기도하곤 했죠 - 맑은 하늘 아래 외로운 병장 - ------------------------------------------------- "하아! 하아!" 안개가 자욱한 길을 덩치가 허겁지겁 뛰어가고 있었다. '조금만 더 가면 마을이다.' 이미 지쳐 있었고 도망치듯이 달려가면서 가끔 뒤를 돌아 봤다. 하지만 마을에 거의 다 왔을 무렵 덩치는 더 이상 가지 못했다. 길 한가운데 거대한 검을 들고 있는 남자 같은 여자 서 있었기 때문이다. "하.. 아. 리스!" "내가 말했지 비숍 넌 내가 죽인다고!" 하리스는 평범함 어투로 말했지만 듣는 비숍에겐 사형 선고를 받는 것 같았다. "목숨만 살려줘 제발....." 비숍은 하리스 앞에 무릎을 꿇으며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두서없이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땐 나도 어쩔 수 없었어........." "......글랴죠는 이미 죽었어 ...대부...... 있지...." 천천히 손을 허리 뒤로 옴겼고 소매 속에서 단검이 흘러나왔다. "....날 살려준다면 널 대부가 되게 해줄 깨!" 그리고 일어서면서 급소를 향해 빠르게 찔렀다. "턱!" 하지만 하리스의 손에 쉽게 잡혔고 곧이어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우두둑!" "으악!" 손이 부서지면서 단검은 땅에 떨어졌고 거대한 검이 비숍의 몸을 지나갔다. "이건 죽은 동료들의 복수다." 한번 더 거대한 검이 그어졌다 "이건 아버지의 복수다!" 곧이어 비숍의 몸은 네 등분되면서 무너졌고 거대한 검에는 피한 방울 묻어 있지 않았다. 서서히 땅이 진동을 하면서 밤새내린 비로 고여있던 작은 웅덩이에 엷은 파장이 일어났다. '뭐지?' 하리스는 검을 검집에 넣고 길 옆 숲속에 숨었다. 진동은 점점 커져 갔고 땅이 흔들리면서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다가 오고 있었다. "두두두두두두두!!!!" 짙은 안개를 뚫고 500여명의 기사들이 말을 타고 빠르게 지나갔다. 모두들 휘황 찬란한 갑옷과 검을 차고 있었으며 그 중에 하리스도 알고 있는 기사가 있었다. '시즈' 기사뒤를 1000명정도의 병사들이 기나긴 행렬을 만들면서 뛰어갔다. '도적들도 이젠 끝이군' 하리스는 달려가는 병사를 뒤로하며 숲으로 사라졌다. +++++++++++ 일행이 저택에서 나왔을 땐 붉은 해가 서서히 새벽을 밀어내고 있었다. "풍덩!.." 다들 살아서 나온걸 기뻐하는 사이 칼빈은 작은 연못에 들어갔다. 맑은 물에 물감 번지 듯 칼빈의 몸에 묻어 있던 검은 피가 퍼져 나갔다. '윌슨 왕자라 흠...나중에 국왕님깨 물어 보면 알겠지...' '그런대 그 녀석 요나 아줌마랑 무슨 관계지?' 점점 물 속 깊이 잠수했다. "야크,베니!" "응?" "난 결심했어" "무슨 일이 있어도 강한 기사가 될 꺼야 꼭!" 자신의 몸보다 몇 배나 큰 커탠을 둘둘 말고 있는 제씨는 입술을 깨물면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그래 같이 가는 거야!" "우린 영원한 친구잖아!" 눈부신 태양 빛과 상쾌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소년 둘과 소녀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어깨동무했다. 제씨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자 "피할 수 없는 것은..." 야크와 베니가 동시에 말했다. "즐겨라! 하하하하하하!!!!" 잠시 후 다시 물밖에 나왔을 때 칼빈은 무엇인가 이상한 걸 보게 되었다. 분명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많아야 40명정도 있었는데 물 속에 들어갔다 나오니 기사들과 병사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었다. 손으로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그렇고 아무리 머릴 굴려도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물 속으로 들러가려고 했다. '잘못 나왔나?' "칼빈!" 한 여자가 앙칼진 목소리로 칼빈을 불렀고 칼빈이 돌아보자 수많은 기사와 병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쫙 갈라지면서 길이 생겼다. 태양 빛에 아름다운 갑옷과 금발의 머리카락이 눈 부실 정도로 빛나면서 백마를 타고 천천히 칼빈에게 다가왔다. 칼빈도 그녀가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누군지 몰랐다. 너무 눈이 부셔 잘 볼 수가 없었다. '시즈' 칼빈은 시즈의 아름다운 모습에 넣을 읽고 바라봤다. 흰색 망토가 펄럭이며 시즈는 말에서 내렸다. 그녀의 기다란 금발도 망토와 같이 아름답게 찰랑거리며 걸어갔다. 시즈는 물에 젖은 칼빈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과는 다른 위압감과 짙은 피 냄새가 느껴졌다. 칼빈은 여전히 시즈의 아름다움에 멍한 표정으로 짖고 있었다. 둘 사이에 이상한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기사들과 병사들은 다음 장면을 상식적으로 예상하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숨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주위는 고요했다. 그러나 "에취! 에취!~~~~ 훌쩍!" 아직 완전히 씻지 못해 검붉은 핏물이 흘러내리는 도중 칼빈은 자신도 모르게 기침을 했다. 바로 앞에 있던 시즈의 흰색 망토와 얼굴에 핏물이 묻었고 급히 손으로 닦아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얼룩만 더 커져 갔다. "미안해! 내가 나중에 깨끗이 빨아 줄깨" 칼빈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싱겁게 웃었지만 "전원 성으로 복귀한다.!" 시즈는 냉정한 목소리로 기사들과 병사에게 지시했고 그들은 상당히 아쉬운 표정으로 저택을 빠져나갔다. 칼빈은 차가운 시즈의 태도에 약간은 놀랐지만 예상하고 있었다. 절뚝거리며 걸어가 벗었던 방탄 쪼기를 입고 무기는 배낭 안에 대충 넣었다. "에취!에에에에에취!!!" "훌쩍!" '젠장 이러다 감기 걸리겠네' "니베아 왕국 제 2 가사 단장 시즈 폴슈타인입니다." 시즈는 드워프와 엘프에게 정중히 인사했고 "난 드워프 전사 라스콤이요!" "전 숲의 엘프 이슐 이쪽은 저의 동생 프린입니다." 그들도 정중히 인사했다. 대충 이야기를 들은 시즈는 감사의 표시로 그들을 초청했다. "후보생들과 소녀들을 무사히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약간 이나마 보답하고자" "니베아 왕국을 대표로 저희 성에 초청하고 싶습니다." "후후 그들을 구한 것은 우리가 아니요! 모두 저 청년이 한 것이지" "오히려 저 청년이 아니었으면 우린 벌써 죽었을 걸세!" "정문을 부셔 버리고 도적들 50여명을 처리하고 플래시 골램 10여마리를 장검 하나로 이겼어 아직 믿어지지 않는군!" 시즈는 라스콤의 말을 들으면서 설마 했다. 드워프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전사라면 더더욱 그렇다. 시즈도 드워프들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지만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우리들도 가고는 싶지만......." "네 가겠어요!" 라스콤은 거절하려고 했었지만 이슐이 갑자기 큰소리로 말해 버렸다. 사실 라스콤은 사람을 싫어하는 이슐과 프린을 걱정해서 거절하려고 했지만 웬일인지 꼭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감사합니다. 성까지는 저희 기사들이 안내할 것입니다. 그럼.." 시즈는 호위 기사에게 지시했고 곧이어 그들은 마차를 타고 성으로 갔다. 저택안 넓은 정원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고 폐허 가된 저택과 칼빈과 시즈만이 남게 되었다. 칼빈은 베낭을 메고 무엇인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시즈를 힐끔힐끔 보면서 절뚝거리며 걸어갔다. "에취!!!" "훌쩍!" "또각!또각!......." 언제 왔는지 걸어가는 칼빈 옆에서 시즈는 말을 끌고 천천히 속도를 맞추며 같이 걸어갔다. "왜 그랬어?!" 여전히 시즈는 차갑게 말했고 칼빈은 대충 대답했다. "뭐가?" "혼자서 정문을 부수고 도적들이랑 플래시 골램까지...." "그만해!" "누군 기분이 좋아서 그런 줄 알아?" "난 소중한 사람들을 구하고 싶었어" "너에게 얘기 안했던 것도 널 위해서 그런 거야!" 칼빈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시즈를 보면서 진심으로 말했다. "미안해! 시즈" 하지만 시즈는 칼빈 바로 앞에서 오랫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그러다 죽으면 무슨 소용이 있어!" "언제나 좋은 사람들은 자신이 강한 것처럼 행동했어" "하지만 하지만..흑! 흑!" 칼빈은 울고 있는 시즈를 감싸안았다. "모두 다 죽었단 말이야 모두 다!" 자신의 품안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 시즈를 꼭 안아 주면서 시즈의 슬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다. 한참을 울던 시즈는 차츰 정신을 차렸고 칼빈은 시즈의 얼굴에 묻은 눈물을 닦아주었다. "괜찮아?" "고마워 빈!" 시즈는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 왔지만 울다가 웃으면서 말하는 것이 너무나 귀여웠다. "후후!" "왜 웃어?" "귀여워서!" 시즈는 순식간에 얼굴은 홍당무처럼 붉어지면서 칼빈을 제대로 볼수가 없었지만 기뻤다. 칼빈은 어쩔 줄 몰라 하는 시즈의 얼굴을 잡고 부드럽게 입술을 겹쳤다. "시즈 잠깐만!" "왜?" 칼빈은 시즈와 같이 말을 타고 부서진 정문을 나갈 무렵 멈추게 했다. "널 위해 준비한 것이 있어!" 시즈는 얼굴이 환해지면서 기뻐했다. "정말?" "장담하는 대 이걸 보면 기분이 아주 좋아질 거야!" 칼빈은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었고 시즈는 기대에 부풀었다.. "저기 저택을 잘봐!" 갑자기 저택을 보라니 시즈는 약간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칼빈은 싱글벙글 웃으며 안테나를 빼고 버튼을 눌렀다. "콰쾅쾅쾅쾅쾅!!!!!!" "콰광광광광광광!!!" 저택 1층 기둥에 붙어 있던 고성능 플라스틱 폭탄들이 일제히 터지면서 일층은 무너졌고 곧이 어서 2층이 내려앉았지만 2차 폭발로 인해 결국은 저택 전체가 일순간에 터지고 부서지면서 건물 파편들이 하늘 높이 날아갔다. 시즈는 생전 처음 보는 눈앞에 벌어지는 화려한 광경을 보면서 그 동안 막혔던 가슴속의 구멍이 확 뚫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말이라고 하더라도 갑작스런 엄청난 폭발음에 날뛰지 않는 말은 없을 것이다. "까아아아악!" "으아 아악!" --------------------------------------------------------------------- 힘들 땐 박카수 한 병의 여유를 가지세요...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3) ------------------------------------------------- - T.T - -------------------------------------------------------- 왕국에서 골칫거리로 알아 왔던 납치 사건은 한 남자에 의해서 종결되었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지역에 있던 도적들은 나름대로 독립을 선언하면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잡혀 있던 소녀들도 모두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잃어버린 딸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가족들은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들어오는 딸을 보며 어머니는 하던 일을 팽개치고 달려나가 딸의 이름을 부르며 껴안았다. 이렇게 성 주변 마을에서는 아침부터 통곡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돌아온 딸과 매일같이 딸을 찾아 다녔던 가족들은 기쁜 재회의 눈물을 흘렸고 너무나 기뿐 나머지 집에서 뛰쳐나와 자신의 딸을 번쩍 들어올리며 "내딸이 돌아왔어" 라고 소리치는 사람들과 같이 기뻐해 주는 이웃집 사람들 마을 안은 아침부터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왕국에서는 한시름 놓게 되었다. 오랜 전부터 달려 있던 혹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언제나 증거 불충분과 나서는 증인이 없어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글라죠를 도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아지트와 함께 사라진 것이었다. 비록 기사나 전사 혹은 경비대가 한 것이 아니라 아쉽지만 어째 뜬 왕국에서는 축하할 일이었다. - 만찬회 - 3차 원정군의 패배 이후로 왕국에서 만찬회가 열리기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마을 영주와 귀족 그리고 높은 관료들이 약 1년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진수성찬이 차려진 기다란 식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처럼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대화는 시작되었다. "국왕 폐하 축하드립니다" "하! 하! 감사하오 호르프 백작 하지만 축하 받을 사람은 내가 아니오!" 국왕은 기분이 좋은지 호탕하게 웃으며 칼빈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 "똑! 똑!" "빈 늦었어!" 시즈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문 앞에서 계속 칼빈을 불렀다. 이상하게 칼빈은 만찬회에 나오지 않았고 기다리다 지친 시즈가 직접 대려 오기 위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혹시나 해서 손잡이를 돌려봤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고 시즈는 최대한 우아하게 움직이며 들어갔다. 칼빈은 있었다 단지 이불을 둘둘 말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시즈는 누워 있는 빈을 보고 단순히 잠자고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콜록!콜록!으...추워!" 칼빈은 연신 기침을 해대며 끙끙 알았다. 시즈는 깜짝 놀라 급히 칼빈의 몸을 살폈다. "왜 그래? 어디 아파!?" 가까이 가서 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추운지 몸을 계속 떨고 있으면서 얼굴에는 땀이 흘러내렸다. 이미 침대 시트가 젖어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의 땀을 흘린 것 같았다. 조심히 이마에 손을 대었고 곧이어 뜨거울 정도의 열이 느껴졌다. "누구?" 지금에서야 누군가 왔다는 것을 알았지만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눈을 뜨고 상대를 보려고 해도 희미하게 사물이 흐려졌다. "누구세요? 콜록! 콜록!" 겨우 손을 내밀어 보았지만 엉뚱 한곳으로 나아갔다. 시즈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칼빈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불과 몇 시간 전 만해도 멀쩡했는데 지금은 죽어 가는 사람처럼 침대에 누워 있었다. 다른 쪽으로 나아가는 축축하게 젖은 손을 잡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 놓았다. '차갑다' 조금 전과는 다르게 기분 나쁠 정도로 차가웠다. "시즈?" "응 나야!" 될 수 있으면 쾌활하게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파하는 칼빈을 보면서 말하기엔 너무나 어려웠다. 자신도 모르게 칼빈의 손을 꼭 잡았다. "콜록! 콜록! 콜록! 으...!" 갑자기 심하게 기침을 하면서 경련이 일어났다. "안돼! 죽으면 안돼! 제발.." 시즈는 울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곧 죽을 것 같은 칼빈을 보며 그의 몸 위에 엎드리며 소리쳤다. "제발 죽지마!" "시. 헉!.시..즈..헉! 헉!" 미약하지만 그의 꺼져 가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시즈는 좀더 잘 듣기 위해 몸을 위로 옴겼다. "헉! 헉! 시! 즈!...." 자신의 밑에서 어렵게 숨을 쉬고 있는 칼빈을 보며 정말 죽을 것만 같아 그의 몸 위에 다시 엎드리면서 꼭 안았다. "빈.." "헉! 시...즈.. 숨막혀! 헥!헥!" 순간 시즈의 몸은 굳었다가 다시 녹았다. "아! 대신관님! 빈 조금만 기다려!" "시즈 잠깐.." 달려가는 시즈를 말리려고 했지만 힘없이 쓰러졌다. '으.. 기껏 감기 몸살에 이지 경이라니...' 그녀는 급히 일어서면서 나갔다. 하지만 드레스를 입고 달리기란 어려움이 많았다. "쫘아아악" 몇 번이나 드래스를 밟아 자빠진 시즈는 홧김에 드레스 한쪽을 인정 사정없이 쫙 째 버리고 다시 달렸다. 째진 드레스 사이로 늘씬한 다리가 아슬아슬하게 보였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홀린 듯이 보면서 걸어가다 벽과 기둥에 부디 쳤다. 문 앞에 서 있던 시종은 달려오는 시즈를 보고 고개를 숙이면서 문을 열어 줄려고 했지만 이미 문은 열려 있었고 시즈는 없었다. "하아!하아!하아!" 흙이 묻어 더러워 졌고 한쪽이 째져 있는 드레스를 입고 째진 드레스 사이로 보이는 늘씬한 다리 그리고 얼굴엔 눈물 자국이 남아 있고 기다란 머리카락 마저 헝클어진 시즈가 갑자기 들어와 헉헉거리면서 거친 숨을 쉰다면 그걸 보는 사람들은 무슨 상상을 할까? "시즈!" 가장 먼저 시온이 달려나가 동생이 괜찮은지 살폈다. "누구야? 어떤 놈이... " 걱정해 주는 오빠를 왜 면하고 곧장 대신관에게 달려갔고 만찬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신관을 좋지 않는 눈초리로 보게 되었다. 대신관 역시 자신에게 달려오는 시즈를 보면서 당황했고 태연하게 행동하려고 했지만 시즈가 달려오면서 그만 드레스 자락을 밟는 바람에 대신관에게 안기게 되었다. 순간 수십 명의 살기가 대신관에게 곧장 날아갔고 시온은 분노의 표정으로 노려봤다. 아마 검을 가지고 있었으면 뽑았을 것이다. 대신관은 일순간에 오해를 받고 감당하기 어려운 살기를 받았지만 청렴결백을 마음속으로 왜 치면서 시즈를 부축했다. "흑! 흑!" 오히려 그 동작이 부자연스러워 다른 이들에게 더더욱 의심을 받게 되었다. 시즈의 서글픈 울음소리가 한목 더했다. "흑! 칼빈이 죽어 가고 있어요!" 시온이 대신관으로부터 동생을 구하려고 하는 순간 국왕이 참다못해 한마디 하려는 순간 영주들과 귀족 관료들이 저마다 대신관을 나쁜 쪽으로 생각하려는 순간 시즈의 한마디가 모든 것을 정지시켰고 제일 먼저 말문을 연 것은 국왕이었다. 식탁을 손으로 내려쳤고 진수성찬 중에서 가벼운 디저트 종류의 음식들이 튀어 올라 몇 번 회전한 뒤 멋있게 접시 위에 착지했다. "뭐라고?" "대신관님 시간이 없어요 빨리.." 그 사이 칼빈은 깊은 늪에 빠지는 기분을 느끼며 점점 의식을 잃어 갔다. ++++++ "소대장님! 소대장님!!!!!!" 부조종사는 자신이 앉아야 할 조정석에 대신 앉아 곯아떨어진 소대장을 거칠게 흔들면서 깨우고 있었다. 잘못하면 한대 칠 것 같다. "5분만 딱 5분만 응?" 자신을 깨우는 아리따운 글래머를 보며 애원했다. 부조종사는 이런 짓을 하는 자신을 원망하고 이런 일을 시키는 망할 소대장을 증오했다. "소대장님!!!!!!!!" 참다 못한 부조종사는 소대장의 귀를 잡아당겨 꿱 소리쳤다. 한참 실랑이를 벌인 다음 겨우 정신을 차린 소대장은 비틀거리며 조정석을 빠져나가 격납고로 향했고 그걸 씩씩거리며 보고 있던 부조종사는 제발 이번에 죽기만을 수천 번 기도했다. 그러나 언제나 저 망할 소대장은 상처하나 입지 않고 살아서 돌아왔었다. 30평 정도의 격납고에 정확히 50명이 사이좋게 뒤엉켜 곯아떨어졌다. - 5시간 전 - "위하여 원샷!!" "이 야호!" 소대원 전부 바에 모여서 위스키를 들이키며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다. '이때 까진 좋았단 말이야 늙은이만 아니었어도...' 중년의 남자가 바에 들어오자 활기차던 분위기는 금방 죽어 버리고 고요만이 그들 주위에 맴돌았다. "출발 시간 04:10분 ......주위..그럼..." "으....." 숙취의 고통으로 테이프가 간간이 짤린 소대장은 늙은이가 말한 뒷부분이 생각나지 않았다. "키모 혹시나 실수로 이번 임무에 대해 알고 있는 거 있나?" "없어!" "고맙군!" "천만에 빈! 20분남았어!" 키모는 외눈박이 조종사다 비록 한쪽 눈밖에 없지만 그가 조정하는 전투기는 단 한번도 격추 당한 적이 없는 전설적이 존재이다. "shit!" "왜 욕하고 싶어 늙은이 불러 줄까?" 외인부대에서 칼빈 속을 훤히 알고 있는 2명중에 한 명이다. 물론 다른 한 명은 망할 늙은이 "아에 속을 긁어라 긁어!" "꽝!!!콰쾅!!!!" 해드셋을 통해 이야기를 주고받던 도중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면서 기체가 거칠게 흔들렸다. 다행인지 소대원들도 차츰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칼빈은 대신 깨워 준 적에게 감사했다. "15분전" 소대원은 모두 장비와 무기를 점검했다 그리고 정열하고 소대장을 주목했다. 50명 전부다 얼굴이 노랗게 익었고 눈동자가 풀어졌다. 헬멧 사이로 머리카락들이 아무렇게나 삐져 나와 입술에 초장만 찍어 바른다면 처녀 귀신으로 출연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아마 전투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이 모습들을 본 다면 엄청나게 큰 전투를 하고 살아서 돌아온 위대한 군인으로 착각할 것이다. 간단히 말해 모두 술이 덜깼다. 브리핑에 들어가기 전 칼빈은 두통에 시달리며 말했다. "누구 아스피린 가진 거 있냐?" "아스피린은 없고 더 좋은 게 있습니다!" "그래 아무거나 줘 빨리...윽..." 여대원에게 받은 알약2개를 삼켰고 금방 효과가 나타났다. "요! 이거 좋은 대 뭐지?" "생리통 약입니다.!" 순식간에 굳어 버렸다 만약 옆에서 누가 톡 건드리면 깨질 것만 같았다. "푸하하하하!" 소대원들은 우주선이 울릴 정도로 배를 잡고 구르면서 웃었다. 몇몇은 알약을 준 여대원과 손뼉치며 전자수첩에 무언가 적었다. '아마 나에게 생리통 약을 먹이는 걸로 내기를 했는가 보다' '적보다 더 잔인한 놈들 나중엔 쥐약까지 먹이겠군' "10분전!" 이어폰에 울리는 키모의 목소리로 정신을 차렸고 브리핑을 시작했다. "에!!! 언제나 얘기 하는 거지만 모든 임무가 중요하다." "허나 이번 보다 중요한 임무는 없었을 것이다." 브리핑 자료는 전혀 없었고 작전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그져 맨입으로 계속 주절거렸다. '어차피 다 그게 그거니깐 치고 박고 싸우고 치고 박고 싸우고' "일단 먼저.....한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하겠다 알았나?" 소대원들은 파격적인 작전을 들었고 곧이어 웃으며 대답했다. "옛셜!" "6분전!" "스텔스 모드로 들어간다.전원 Shut up!" "키모 너도 욕하고 싶냐?" "닥쳐!" --------------------------------------------------------------------- 백병전입니다 음핫핫핫!!!!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4) --------------------------------------------------------------- 솔직히 말하면 주인공들 중 몇 명은 인물 묘사가 없습니다. 칼빈,TJ(우주선),기타 등등... 저도 아직 정하지 못했고 일단은 독자 님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나중에 결정되면 그때 자세히 알려 드리죠. - 갑 - -----------------------------------------------------------------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오퍼레이터로부터 보고를 받은 함장은 고개를 돌려 옆에 서 있는 중년의 남자를 봤다. 무엇인가 대답을 듣고 싶은 모양이다. 사실 스텔스 기능은 적이건 아군이건 레이더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감쪽같지만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전쟁터 한가운데를 지나간다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이 없었다. 중년은 대답 대신 오퍼레이터에게 다가가 직접 자판을 두들겼다. 곧이어 상황판에 빨간 색 선이 곡선을 그리며 생겨났고 끝 지점은 바로 적의 핵심인 사령선이었다. "통신 장교 침투로를 각 함선에 알려라!" 함장은 중년이 그려 준 침투로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5분전" "휘이이이잉......휘이이이이잉......휘이이이이잉" "매릭 미사일" "No No 애로우 미사일" "둘다 틀렸어 저건 공격 전투기 FA-78 이야" "택스트가 맞혔어" 이미 적함 선에 가까이 접근한 그들은 침묵 항해를 했고 목표물에 접근하면서 헤드 셋을 통해 작은 소리로 소근소근 말했다. 소대원들은 무엇인가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내기를 하고 있었다. 언제나 심판은 소대장인 칼빈이 했다. 칼빈은 우주선 주위를 스쳐 가는 물체들의 소리만 들어도 종류가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경험이 많았다. "택스트 50:50 알지" "너무해요 소대장님" "세상은 냉정한 거야 택스트" "4분전" "흥 저게 전투기라고 저건 매릭 미사일이야!" 물론 가끔은 틀리기도 한다. 듣고 있던 키모는 지나가는 물체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말했다. "Yeah!! 사랑해요 키모대위님! 쪽!,쪽!" 정답을 맞추고 소대장에게 생리약을 까지 준 1분대장 리다는 헤드 셋에 달린 소형 마이크에 연신 쪽쪽 거리며 입맞춤을 한다. 아마 오늘은 꽤 짭짤한가 보다. "저 웬수 같은 놈!" "3분전" "난 너한테 웬수 진일 없어!" "파지지직!!!" 순간 이어폰에 잡음이 들리면서 머리카락이 곤두 설정 도로 정전기가 생겨났으나 금방 사라졌다. "양성자탄!!!!" "그래 맞아" 웃고 즐기던 분위기도 금방 식어 버리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350mm? 설마 400mm는 아니겠지" "틀렸어 500mm 포탑만 10개가 넘어!" '포탑하나에 포열이 2개라면..' "Oh My God!!" "한가지 더 말해 줄까? A+급이야!" "Oh No!" 그들 사이에선 적들의 함선 이름을 외우는 것이 상당히 귀찮았고 대충 급수로 따졌다. 함선의 크기별로 A+, A, B+, B, C+, C, D 물론 A+가 제일 크다. "다른 소대는 N, W, O 혹은 O, S, O, K 아니면 B, O, B는?" N, W, O : No Way Out O, S, O, K : One Shoot One Kill B, O, B : Best Of Best '가끔 생각나는 거지만 소대를 이 딴 식으로 정하는 건 우리 늙은이밖에 없을 꺼다.' "다른 소대는 없어 이번에 투입되는 건 B, T, K뿐이야!" "뭐라고 망할 늙은이!" 칼빈이 예전과는 다르게 짜증을 많이 내자 키모는 이상해서 물었다. "어차피 장사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닌 대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단지 이번 작전이 약간 힘들 것 같아서!" "2분전!" "키스한다 준비!" 여기서 키스란 도킹하기 전에 정확한 위치에 한치의 오차로 없이 부드럽게 조용히 달라붙는 것을 말한다. 전장 2km가 넘는 거대고 웅장한 함선에서 20여개의 양성자 포가 일제히 사격했고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들이 푸른빛을 내며 곧장 앞으로 날아갔다. 그 뒤를 갑판에 위치하고 있는 100여개의 미사일 수직 발사대에서 힘차게 솟아오른 매릭과 애로우 등 중장 거리 함대공 미일들일 수십 발이 커다란 곡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그 사이 전투기들은 사출기를 통해 발진하고 있었다. 사령선 앞과 좌우에 포진해 있던 구추함과 순양함에서도 이에 질세라 동시에 350mm 양성자 포와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삐삐 삐삐......." 오퍼레이터는 앞에 있는 여러 개의 모니터에 빠르게 다가오는 에너지 덩어리와 그 뒤를 따르는 100여개의 미사일에 각각 빨간 점이 표시되면서 포착되었다. " 양성자 탄 70개 거리 7020 " " 매릭 미사일 38개 거리 8230 " " 애로우 미사일 39개 거리 8030 " " 함대공 미사일 52개 거리 8400 " 오퍼레이터들은 자판을 빠르게 조정하면서 궤도와 도착 시간 각종 유도 회피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좌표는?" "re(2838,2299)에서 rx(11290,11500)입니다." 보고를 들은 함장은 미소를 지으며 지시했다. "전함 대 전속 후진 후진 각도 0도" "모든 사용 가능한 포는 전방을 향해 발사하라!" 빠르게 후진을 하면서 양성자 포와 레이저 입자 포들이 거의 동시에 에너지를 뿜었고 곧이어 수십 게의 에너지 덩어리와 붉은 색 레이저 빔이 곧장 앞으로 날아갔다. "충돌 10sec 9sec 8sec 7sec 6sec 5sec....." "더미를 풀고 급속 하강! 전원 충격에 대비하라!" 각 함선에 비상 싸이렌이 울리고 모든 승무원들은 충격에 대비했고 메인 오퍼레이터로 부터 명령을 하달받은 메인 컴퓨터는 함선 구석 구석에 있는 모든 하드웨어를 충격에 대비 시켰다. 곧이어 정면에 있는 거대하고 투명한 윈도우로 에너지들의 폭발을 볼 수 있었다. 우주 한가 운대 번개가 치듯 푸른색 번개가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곧이어 에너지 충돌 지점에서 거대한 섬광이 일어났고 보이지 않는 충격파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사이 회색 덩어리 수십 개를 뿌리고 함대는 빠르게 밑으로 내려갔다. 충격파는 더미를 지나 함대를 덮쳤다. "쿠쿠쿵!" 거대한 함선들이 거칠게 흔들렸고 승무원들은 이미 자신의 몸을 고정시키고 있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충격파가 만든 강력한 자기장의 영향으로 전자 계기들이 일순간 정지되었다가 점점 회복하길 시작했다. 그리고 익숙한 동작으로 각 부서로부터 담당 오퍼레이터들이 피해 보고를 신속하게 받았고 즉석에서 조치 명령을 내렸다. 크게 부서진 것도 아니었고 함장님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오퍼레이터들은 경미한 피해 사항은 자신이 직접 처리 한 것이다. "미사일 거리 2230 도착 시간 8초전 더미를 향하고 있습니다." 몇몇은 함성을 질렀지만 아직 좋아하긴 이르다. 그 사이 함대는 계속 하강했다. "더미와 충돌 5esc 4esc..." 바로 그들의 머리 위 1040m 떨어진 지점에서 미사일 수십 발과 더미 수십 개가 연쇄 폭발을 일으켰다. 적의 의도는 양쪽에서 발사한 양성 자탄으로 충격파를 만들어 레이더를 마비시킨 다음 미처 대응 하기 전에 미사일이 덮친다는 작전이었는데 아깝게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미사일이 충격파의 영향으로 목표를 다시 세팅할 시간이 모자라 기존에 세팅된 위치로 곧장 날아갔다. 이미 적의 의도를 눈치챈 함장은 전자기계들이 마비를 일으키기전에 미리 더미를 풀고 함선을 이동시킨 것이었다. 폭발 광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아름다움의 극치라고나 해야 되나 오퍼레이터는 오직 모니터만 주시하면서 점점 사라지는 미사일을 주목하면서 살아남는 미사일을 찾았다. "매릭 12발이 더미를 뚫고 회전하고 있습니다." "거리 1500" 전쟁에서는 각종 무기들의 성능을 태스트 하기엔 너무나 알맞은 곳이고 성능의 차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었다.. 각 함선은 메인 컴퓨터에 의해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 가동되어 단거리 미사일과 분당 12000발을 토해 내는 발칸이 다가오는 미사일 추적 넓은 우주에 작은 탄 막을 형성시켰다. 고작 미사일 하나를 격추하는 대 소모되는 탄알과 미사일이 엄청났다. 그러나 맞는 것보다는 백배 낳았다. 탄약수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탄피를 보며 끝없는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탄알을 보며 애꿎은 담배만 뻐끔뻐끔 거리며 한숨만 쉬고 있었다. "거리 1000" 마치 전자 게임을 보듯 거대한 상황판에는 요격 미사일과 매릭이 춤을 추듯 이리저리 움직이고 격추되면 화면에서 사라져 갔다. 혹시나 목표물을 잃고 다른 쪽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이 있으면 오퍼레이터들이 다시 수작업으로 목표를 세팅 시켜 줬다. 그 결과 11발이 요격되었고 1발이 살아남아 우측에 있던 구축함과 뜨거운 박치기를 했다. 급히 차폐 막을 가동시켰지만 작은 구축함에서 차폐 막을 친다고 해도 고작 막을 수 있는 것은 피탄이나 레이저 빔 정도였으니 구축함 바로 옆 50m에서 터진 메릭 미사일은 자신이 실어 온 폭발물이 일순간에 터지면서 차폐 막을 뚫고 구축함을 덮쳤다. 전장 500m인 구축함 전체에 화염이 휩싸였고 곧이어 매릭과 함께 200여명의 승무원은 최후를 맞이했다. 오퍼레이터들은 헤드 셋을 통해 들려 오는 비명을 들으며 당장이라도 벗고 싶었지만 입술을 깨물고 꾹 참았다. "악토 구축함 대파!" "전방에 전투기 출현 거리 5030!" 함장은 대파된 구축함을 보면서 화가 난 듯 소리쳤다. "CM 발사! 21전투 비행단 출격!" 적의 전투기들은 아군이 상당한 타격일 입었을 거라 예상하고 다가오고 있었다. 이미 동료의 죽음을 보고 마치 복수를 하듯 오퍼레이터들은 디스플레이 고글을 쓰고 모니터에 다가오는 전투기들을 빠른 손놀림으로 세팅하면서 CM 미사일을 유도했다. CM : Control Missile 적 전투기들은 소형 레이저 임자 포를 발사하면서 유도 미사일을 회피할 때 쓰이는 금속조각 재프를 뿌려 보지만 CM 미사일은 신들린 듯 움직이며 목표를 잃지 안고 임무를 완수했다. 오퍼래이터가 직접 조정하는 미사일에 재프 같은 것이 통할 리 없었다. 이렇게 독사처럼 다가오는 미사일에 추풍낙엽처럼 순식간에 30여대가 박살났다. 남은 20여대는 전의를 상실했고 후퇴하려고 했지만 어느새 다가온 21전투 비행단이 남은 20여대를 맡았다. 약간의 발악은 있었지만 쉽게 쉽게 처리했다. 결국 남은 20여대도 먼저간 30여대와 운명을 같이 했다. "적 전투기 전멸!" "좋아 21전투 비행단은 불러들이고 사정 거리 밖으로 물러난다!" 전투기들은 한대의 낙오자도 없이 함대로 돌아왔고 각 함선들은 대형을 유지하며 뒤로 물러났다. 함장은 의자에 주저앉으며 짧은 한숨을 쉬었다. "후..이제 믿는 건 당신 뿐이요!" 중년의 남자는 함장에게 미소를 보내며 말했다. "함장님 제가 아니고 그들입니다." "그렇군요!" -------------------------------------------------------------------- 다음 편부터는 본격적인 백병전입니다. 음핫핫핫.... - 갑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5) --------------------------------------------------------------- -------------------------------------------------------------- "피식!~~~~" 공기 빠지는 소리가 들려 오고 보이지 않는 작은 우주선은 거대한 함선의 한쪽 구석에 살며시 입맞춤을 하면서 절 때 무슨 일이 있어도 떨어지지 않게 공기가 나가지 않도록 힘찬 흡입 과정을 거치면서 달라붙었다. 물론 키모의 실력을 믿고 있는 B. T. K 소대는 마음 편히 기다렸다. 한치의 오차도 없을 것이다 만약 있다면 우린 일순간에 우주로 빨려 나가 우주 고아가 되어 버린다. "1분전 도킹에 들어간다!" 여기 까진 조정사 키모의 역할이고 남은 1분은 부조종사 겸 해커인 미노의 역할이다. 1분 안에 적함선 컴퓨터에 진입하고 문을 딴다. 물론 메인 컴퓨터에 진입하기엔 장비가 부족하지만 단지 도킹할 출입문의 센서에 숨어들어 적 오퍼레이터가 눈치 못 채도록 교란시키기엔 충분했다. 그녀가 1분 안에 문을 못 딴 적은 한번도 없을 정도로 전직이 의심되겠지만 아쉽게도 미노는 우주군 군사령부 메인 오퍼레이터였다. 어쩌다 흘러 흘러 이런 곳에 왔는지는 다음에 줄이 남으면 이야기하겠다. 도킹되는 사이 칼빈은 검은 색 장갑을 끼운 주먹을 들고 손가락 하나를 올렸다. "철컥철컥!!~~~" 소대원들은 신호를 본 것과 동시에 무기를 장전했다. 50명 전원 몇 백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H&K사의 MP계열의 SMG(기관 단총)을 주무장으로 쓰고 있지만 대부분 자기의 손에 맞는 종류를 선택하고 부무장으로 쓰이는 권총 역시 자신의 손에 익을걸 선택하고 있다. 그리고 개수는 자기 마음이다. 그러나 화기 분대는 다르다.1,2,3,4,분대가 9mm를 쓴다면 화기 분대는 5.56mm 혹은 7.62mm를 애용하고 탄알의 부피가 큰 만큼 탄띠를 X자로 몸에 걸친다. 결국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무기를 선택하지만 똑같은 것도 있다. 바로 BUD(Battle Dress Uniform) = 검은 색 전투복 IIFS(종합 보병 전투 시스템) = 탄창등이 수납되는 검은 색 방탄조끼 Head Set(무전기),검은 색 복면,검은색 헬멧 그리고 가장 중요한 레이저 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이고 모두 무 광택 검은 색이다. 검은 색은 실내 돌입 순간 적으로 하여금 큰 심리적 위압감을 줄 수 있고 더불어 어두운 실내에서 가장 위장 효과가 뛰어나다. 이외에도 바디 벙커, 수류탄, 부비트랩 등 많은 장비를 휴대한다. 다시 손가락을 넣고 손바닥을 펴서 좌우로 흔들었다. 순간 50명이 소리 없이 신속하게 움직여 1,2분대는 오른쪽에 3,4분대는 왼쪽에 붙었고 화기 분대는 뒤로 물러나 출입문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고 동그란 철문에 레이저 싸이트에서 나온 붉은 점 10개가 생겼다. 유일하게 칼빈 혼자 중앙에 서 있었고 출입문 위에 달려 있는 전자시계가 남은 시간을 알려 주었다. [00:00:06:00] 실내가 어두워졌고 유일하게 레이저 싸이트가 붉은 빛을 내고 있다. 칼빈은 몸을 낮추어 100mm 스타트 자세를 잡았다. 엉덩이는 들고 양팔을 어깨보다 조금 넓게 벌리고 고개를 들어 출입문을 봤다. 그리고 입에는 MG9대검이 물려 있었다. 물론 검날은 무 광택으로 처리 되어 있다. [00:00:00:00] 전자시계 바로 밑에 있던 빨간 불이 파란 불로 변하면서 어른2명이 동시에 지나갈 만한 동그란 철문이 서서히 열렸다. 곧이어 밝은 빛이 실내로 밀려 들어왔고 시야에 5명이 보이면서 앞에 있는 두명의 머리와 가슴에 붉은 점들이 생겼다. 그들은 문이 열린 것도 모르고 자신이 표적이 된 것도 모르고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안심하고 방심했다 설마 여기까지 들어오겠냐는 방심 문일 열리면 컴퓨터 센서가 알려주겠지 하는 안심 이 두개의 마음이 그들을 죽음으로 안내했다. 반쯤 열렸을 때 칼빈은 튀어 올라 거의 날아가듯 뛰었고 "피쉭!퓌식!........" 소음기가 달린 SMG(기관 단총)에서 공기 빠지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캅빈의 몸 주위로 5.56mm 특수 코팅된 철갑탄이 표적을 향해 날아갔다. 앞에 있던 두명은 자신도 모르게 몇 발의 탄알이 몸을 관통했고 신경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뇌까지 전달되기 전에 즉사했다. 뇌에 전달하고 싶어도 못했던 것이다 바로 머리가 터져 버렸기 때문이다. 한 명의 몸을 관통한 탄알은 바로 뒤에 있는 놈의 몸을 마치 물렁한 두부를 관통하듯 쉽게 몸을 뚫고 나갔다.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한 탄알은 반대쪽 벽에 힘없이 부디치고 바닥에 떨저졌다. 뒤에 있던 놈은 자신의 동료의 머리가 분수처럼 터지자 급히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려 보지만 보지만 팔이 엎었다. 어깨에 박힌 탄알이 빠르게 회전하면서 관통하는 바람에 팔을 절단시킨 것이었다. 뒤에 있던 놈 역시 팔이 없다는 것을 느끼기 전에 즉사했고 등에는 사람의 머리가 들어갈 만큼의 구멍이 생겨 있었다. 중앙에 있던 놈은 칼빈의 몸에 가려 조준을 할 수 없었다. 칼빈은 네놈이 쓰러지기 전에 마지막 한 놈이 움직이기 전에 반대편 적 함선으로 전방 낙법으로 빠르게 구르면서 오른손에 칼을 잡았다. 이미 검은 복면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는 살기가 가득했고 자신의 칼에 꽂힐 먹이를 찾았다. "푹!" 그가 담배를 빨면서 고개를 들어 마지막으로 본것은 피를 흘리며쓰러지는 동료의 뒤에 마치 지옥의 문에서 악마가 튀어나와 자신의 가슴에 시퍼런 검을 찌르는 것이었다. 무 광택의 MG9대검의 검날이 반 이상 놈의 가슴에 들어갔고 검은 손이 놈의 입을 막아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다. "쿵! 털썩! 털썩!....." 유일하게 크게 들린 소리는 시체가 바닥에 떨어진 소리였다. 곧이어 참혹한 시체가 넘어졌고 저 멀리 떨어져 나간 팔에 달린 손에 잡혀 있는 담배에서 연기가 나왔다.. 칼빈이 가슴에 검을 꽃은 놈도 담배를 빨다가 죽었는지 입을 막은 손가락 사이로 흰 연기가 흘러나왔다. "클리어!" 칼빈이 들어감과 동시에 1,3분대 2,4분대 맨 마지막으로 화기 분대가 적 함선으로 달려갔다. 모두 사주 경계를 하면서 신속하게 소리 없이 달려갔고 재빨리 포지션을 잡았다. "클리어!" 1분대는 함선 안의 출입문을 경계했고 2분대는 방안을 이 잡듯 샅샅이 뒤졌고 3,4분대는 바닥에 널 부러진 시체를 치웠다. 그 사이 칼빈은 자신의 대검을 뽑고 놈의 옷에 검에 묻은 피를 닦았다. "말보루군!" 입을 막았던 손의 냄새를 맡아보면서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놈은 아직까지 입과 코에서 연기가 흘러 나왔다. "지나친 흡연은 몸에 좋지 않아!" 소대원들이 빠져나가자 문은 열리는 속도와는 좀 빠르게 받혔고 보이지 않는 우주선은 거대한 함선에서 떨어졌다. 찐한 키스는 언제나 10초를 넘지않았다. "휴!!!" 미노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짧은 한숨을 쉬었다. "수고했어 미노!" "제가 뭘요! 수고는 언제나 그들이 하잖아요!" "후후 그래 그렇지 우선 집으로 가자고!" 키모는 남은 한쪽 눈으로 윙크를 하면서 웃었다. "네? 집으로 간다고요?" "그래 집으로 가는 거야 우리 임무는 B. T. K를 적 사령선 안에 실어다 주는 거야 임무가 끝났으니 집으로 가야지 왜 너도 들어가고 싶어?" 미노는 처음에는 당황한 듯했으나 금방 냉정해지면서 물었다. "늙은이가 시켰나요?" "그래 망할 늙은이 아무리 B. T. K 우수하다고 하지만 고작 50명으로 적어도 10000명 이상이나 있는 A+함선을 점령하라니 참네..." 말은 저렇게 하지만 미노는 키모가 칼빈의 실력을 믿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노는 키모에게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동정하듯 말했다. "누가 아니래요 게다가 모두 잔뜩 술에 절었던데.." '신이 도우시는 구나 제발 이 번만은 절 실망시키지 마세요!' '소대장 넌 죽은 목숨이다 호호 호호 호호!' "또 기도하나?" 미노는 흠칫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양손을 잡고 있는 것을 봤다. -------------------------------------------------------------------- "감기 조심하세요 " - 갑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6) ----------------------------------------------------------- 백병전은 요번에 아니면 다음 편중에서 끝내겠습니다. 왠지 느낌이 너무 SF쪽으로 가는 것 같아서 최대한 빨리 본 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작가 갑 - ----------------------------------------------------------- 그들이 들어간 곳은 창고다 포장된 보급품이 가득 싸여 있었고 죽은 놈들의 복장을 보니 보급 병인 것 같다. 시체를 깨끗이 치우고 바닥에 묻은 피는 그대로 두었다. 어차피 바닥 청소하려고 들어온 것은 아니니깐... 4명은 출입문을 경계했고 나머지 대원들은 둥글게 모여 중앙에 나타나는 3D입체 영상 함선의 설계 도면을 보면서 우리가 먼저 점령해야 될 목적지를 찾았다. 모두들 진지한 표정으로 주목을 했고 칼빈은 목적지에 빨간 표시를 하며 설명했다. "우리가 있는 곳은 바로 여기 3-E-A 블럭 10-3호 창고다. 여기서 1번 목적지까지는 32층이나 올라간 다음 북쪽으로 6 블럭을 지나야만 된다.1번 목적지에서 최종 목표인 사령탑까지의 거리는 100m도 안될 만큼 가깝다."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1번 목표를 점령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이번 작전의 승패가 좌우된다. 질문 있나?" "1번보다는 여기서 가까운 2번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요?" "이렇게 많은 인원이 32층을 지나 6블럭까지 간다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갔습니다." "물론 나도 2번으로 가고 싶지만...." 칼빈은 입체 영상을 부분적으로 확대시키면서 말했다. "2번에서 불과 50m정도에 장병들 숙소가 있다." "인원은 대략 800명" "하지만 1번에는 반경 100m안에 많이 있어야 100~150명" "다소 위험부담이 있지만 1번이 가장 탁월하다." "그럼 어떻게 저 먼 곳까지 갈 생각입니까?" 칼빈은 입체 영상을 끄고 소대원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떻게 가긴 두다리로 걸어서 가지!" - 잠시 후 - 좁고 복잡한 복도에 완전 무장을 한 51명의 군인들이 2열로 발맞추며 오른손은 총의 멜빵을 잡고 왼손은 직각으로 올리면서 완벽한 제식 동작으로 당당히 자기 집 안방처럼 걸어갔다. 다행히 전시 상황이라 지나가는 적들이 적었지만 적은 51명의 검은 색 군인들을 보면서 적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에게 느껴지는 위압감과 자신을 잡아먹을 것 같은 눈빛을 보면 절로 길을 비켜 주었다. 단지 함선 안에 특수 부대 정도로 생각 했을 것이다. 혹시나 경비병이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면 "여!!이게 누구야! 이게 몇 년만이야? 어머니는 잘 계시지..... " 마치 몇 년만에 만나는 절친한 친구처럼 자연스레 다가가서 포옹을 하며 명치에 길이 25cm짜리 MG9대검을 찔러 버린다. 적은 처음 보는 놈이 자신에 친한 척 다가와서 포옹을 하자 자신도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차가운 금속이 살을 뚫고 자신의 몸속을 파고 들어오자 눈을 크게 뜨며 무엇인가 말해보고 싶었지만 입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눈앞이 깜깜해졌다. 물론 가끔은 겨우 '저,,적 이..다' 꺼져 가는 목소리 말하지만 들어줄 동료가 없었다. 조용히 만든 다음 근처 화장실이나 작은 창고 같은 한적 한 곳에 시체를 치워 버린다. 소대원들도 자기들을 보면 쫄아 버리는 적들을 보며 웃고 싶었지만 계속 앞만 노려보며 걸어갔다. 엘리베이터에서 중량 초과 문제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전원 무사히 1번 지점에 도착했다. 칼빈은 복도에 지나가는 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헤드 셋으로 지시했다. "Shock Action(급습)" 큰 출입문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1,2분대가 오른쪽에는 3,4분대가 벽에 바싹 붙었고 복도 양쪽에는 화기 분대가 포지션을 잡았다. 1,2,3,4분대는 총구를 문 쪽으로 겨누면서 경계했다. "GO! GO! GO! GO! GO......" 칼빈이 외치자 모두 복명 복창하면서 몸을 움직였다. 자동문이 안쪽으로 열리면서 칼빈 먼저 들어갔고 곧이어 1,2,3,4분대가 뱀처럼 빠르게 들어갔다. 그 뒤를 화기 분대가 마지막까지 뒤쪽을 경계하면서 안으로 들어갔고 마지막에 들어가던 대원이 문에 작은 팻말을 붙였다. 곧이어 문은 아무일 없다는 듯 빠르게 닫혔다. 자동문 위에는 [간부 식당] 이라는 커다란 글자가 새겨져 있고 문 중앙에는 [내부 수리중]이라는 빨간 색 작은 팻말이 걸려 있었다. "네가 주방장이냐?" "네..네 맞습...니..다." 이미 식사를 하던 간부 20여명은 모두 두 손을 머리 위에 얻고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물론 들어오는 그들을 보고 총을 뽑으려고 하거나 적이 들어온 건 알리려고 벽에 달려 있는 인더컴에 손을 뻗는 순간 그들은 차가운 고깃덩어리가 되어 바닥에 엎어졌다. 주방장은 칼빈 앞으로 불려 가 벌벌 떨며 겨우 대답하고 있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해장국이다. 그것도 얼큰하고 맛이 좋은 속이 확 풀리는 해장국이다....." 주방장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적진 한 가운 대 들어와서 해장국을 주문하는 칼빈을 보며 다시 묻고 싶었지만 탁자 위에 꽂혀 있는 피묻은 검을 보며 식은땀을 흘리면서 침만 꿀꺽 삼켰다. "... 만약 국이 조금이라도 맛이 없거나 속이 안 풀리거나 술이 안 깨면 널 고기 대신 잘게 썰어 국 안에 집어넣어 먹어 버리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 애들은 지금 신경이 매우 날카롭다." 멍청한 표정 풀린 눈동자로 총을 겨누면서 연신 하품을 하고 손을 옷안에 넣어서 벅! 벅! 긁고 있는 대원들 목표 지점에 도착하니 긴장이 풀리는 것인지 다시 숙취가 밀려온 것 같다. 위가 약한 몇 명은 어제 먹은 위스키와 안주를 토했고 몇 명은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았다. "알겠나?" "네!" "GOOD" "난 비후까스 난 함박스택 여기 볶음밥 ,스파게티,,,,,,," 칼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대원들은 일제히 자기 취향대로 주문을 했고 취사병 8명은 바빠 움직이며 주문을 받았다. "조용히 해!" 칼빈은 벌떡 일어서면서 소리쳤고 주문을 받던 취사병도 주문을 하던 대원들도 바닥에 엎드린 간부들도 칼빈을 주목했다. "난 짬뽕!" 갑자기 소금 통과 간장 통 후추 통 고춧가루 통 양념 통 수십 개가 무섭게 날 왔다. "어라 이게 뭐야!" 한편 밖에선 식사를 하기 위해 간부 식당을 찾은 간부들은 문에 걸린 [내부 수리중]이라는 팻말을 보고 다시 돌아갔다. 취사병 8명과 주방장은 차렷자세로 일렬로 서 있었다. 그 앞에 소대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식사를 했다. "자기 아~~~" 칼빈에게 자랑을 하고 싶었는지 애정 표현을 하며 소대장이 보는 앞에서 음식을 주고받았다. "음! 맞잇는대 자기도 아!~~~~" 칼빈은 짬뽕 면발을 먹으려다 도로 놓았다. 고기를 예쁘게 썰어 남자에게 살포시 먹여주는 여대 원과 그 여대원의 어깨에 손을 얻으며 촉촉한 시선으로 고기를 받아먹기 위해 입을 우아하게 벌리던 남대원은 음식을 먹다가 그만두는 칼빈을 보며 장난스레 말했다. "소대 장님도 드려요?" 그 옆에 스파게티를 나누어 먹으면서 굵은 면발이 둘의 얼굴을 점점 가까이 움직이게 만들었고 둘은 맞을 음미하듯 눈을 지긋이 감고 있었다. '더는 못 참아 결판낼 껴' "철컥" "죽여 버릴 꺼야!" 칼빈은 마음을 굳게 먹고 SMG를 장전시킨 뒤 주방장과 취사병을 죽이려고 했다.하지만 옆에서 식사를 하던 대원이 급히 칼빈을 말기는 바람에 죽일 수 없었다. 스파게티를 먹던 대원들도 고기를 나 누워먹던 대원들도 소대장이 과잉 반응을 급히 일으키자 달려나가 말렸고 나머지는 시쿵등한 표정을 짓고 계속 식사를 했다. "왜 그러세요 소대장님!" "진정하세요 네!" "이거 놔 저 자식들 죽여 버릴 꺼야!" 주방장과 취사병은 얼어서 꼼짝 못했고 얼굴은 새파랗게 변했다. 5명이나 달라붙어 겨우 말렸고 리다 가 소대장 옆에 앉아 애교를 부리며 화를 내고 있는 소대장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음식도 맞잇는대 뭐가 불만이세요! 소대장님! 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여긴 음식을 시켰는데 물도 안주잖아!" 칼빈이 쓸 때 없는 불만을 토해 내자 리다 외 4명은 소대장을 무시하며 다시 애정 표현을 계속 했다. 리다는 배식대 위에 있는 알림판을 때어 뿌루퉁한 칼빈 얼굴 앞에 들이댔다. "읽어보세요!" "셀.프 서.비.스!" 그 사이 주방장과 취사병은 자신의 목슴을 구해준 저 알림판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7) -------------------------------------------------------------- 1998년 10월 19일 아침에 있었던 저에게 고통스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기상과 동시에 어제 빨아서 널어 둔 군복 바지를 입으려고 왼쪽 다리를 집어넣었죠 "아 야!" 그런 대 저도 모르게 압정에 찔리는 고통을 느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얼른 벗고 군복을 털어 보니 정확히 2.4cm짜리 벌이 툭하고 떨어지더군요 혹시나 침이 꽂혀 있을까 봐 물린 허벅지를 만져 봤지만 없었습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벌에 쏘이고 이걸 죽여 살려 한참 고민에 빠졌죠 결국은 살려 줬습니다. - 벌 쏘인 갑 - ----------------------------------------------------------------- "삐리리리리!~~~~ 삐리리리리~~~~!" 벽에 붙어 있던 인터컴이 빨리 전화를 받으라고 삐리리 거리며 아우성쳤다. 그러나 아무도 받는 사람은 없다. 단지 벨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총구 51개가 정확히 주방장에게 향했고 덩치 큰 주방장의 몸에 각 부위 별로 51개의 빨간 색 점이 생겼다. 주방장은 레이저 사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자신의 몸을 뚫고 지나갈 것만 같았다. "삐리리리리!~~~~ 삐리리리리~~~~!" 그 사이 전화 벨은 계속 울렸다. 칼빈이 총구를 인터폰 쪽으로 흔들었고 주방장은 천천히 인터폰으로 걸어가자 51개의 총구도 주방장의 움직임에 맞혀 움직였다. 비록 5m도 안되는 거리지만 주방장에겐 5km도 더 되는 것 같았다. 살이 포동포동 찐 손이 송수화기로 향했고 잡기 전에 다시 한번 자신을 겨누고 있는 적을 돌아봤다. 모두들 입에는 음식을 잔뜩 넣어 턱을 거칠게 움직이며 강력한 이빨로 잘게 부수면서 흐리멍텅한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았고 한 손엔 수저나 포크 젓가락을 들고 다른 손에 SMG(기관 단총)을 겨누고 있었다. 간단히 말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면 죽여 버리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모습들이었다. 식당 안은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들리는 소리는 목구멍으로 잘게 부서진 음식이 넘어가는 소리 뿐 그 누구도 소리를 내지 않았다. 주방장은 심호흡을 한번하고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를 잡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삐리리리리!~~~~~삑!" 수화기를 잡는 것과 동시에 51개의 빛은 사라졌다. "간부 식당 주방장입니다!" 주방장 자신도 이런 상황에서 차분한 목소리라 나오자 놀라워했다. 작은 화면에 누군가의 얼굴이 비쳤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 "네! 알겠습니다. 네! 네!......." 주방장이 존댓말을 하는 것으로 봐서 상당히 높은 사람인 것 같다. 통화는 얼마 가지 않았고 주방장은 인터폰을 꺼 버리자 50개의 점이 다시 생겼다. 칼빈은 짬뽕 국물을 먹으며 손가락으로 이리 오라고 손짓했다. "말 안해도 알겠지?" "하..함장님 커피 주문입니다." 칼빈은 주방장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짬뽕이 담겨 있던 그릇을 탁자에 턱하고 놓으면서 지시했다. "꺼어어억!! 좋타!!~~~~" "OK! 시간은 3분 리다 취사병 복장으로 갈아입고 텍스트 부비트랩을 만들어라! 그리고 나머진 모두 묶어 찍소리 못하도록!" 식사를 하던 50명은 모두 신속하게 움직이며 자기 맡은 일을 했다. 리다는 귀엽게 생긴 취사병의 목을 잡고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갔고 폭탄 전문가 텍스트는 주방에서 가져온 은 쟁반과 둥근 뚜껑에 커피 대신 부비트랩을 설치했다. 그사이 칼빈은 느긋하게 디저트를 먹었고 간부 20여명과 취사병, 주방장은 입에 재갈을 물리고 묵기 보다는 미라처럼 포장을 해 버렸다. 준비가 끝나자 2열로 정열 했고 리다의 빈자리는 칼빈이 채웠다. 그러나 리다는 뒤늦게 나오면서 탁자에 매직으로 무언가 적고 있었다. "뭐해 리다!" 칼빈이 부르자 리다는 싱긋 웃으면서 뚜껑이 덮인 쟁반을 조심스럽게 들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소대장님!" 1열에 25명씩 2열 중앙에서 취사병 복장의 리다가 있었고 마치 50명은 리다를 경호하듯이 움직였다. 그들이 나가자 간부 식당에 남은 건 말 못하게 포장된 30명과 이렇게 적힌 탁자가 하나 있었다. [ 남자 애인 구함 10130-234414 꼭 연락 주세요 ^.^ ] "처벅!처벅!........." 모두 완벽한 제식 동작으로 전혀 흠잡을 때 없는 움직임으로 사령실 입구까지 쉽게 다가갔다. 문 앞에 있던 중무장한 특수부대 출신의 경비병 두명은 총구를 겨누며 가까이 오는 것을 저지했다. "멈처라 멈추지 않으면 쏜다." "제자리~~~~제자리에 섯!" "착! 착!" 모두 칼같이 발 맞추면서 제자리에 섰고 경비병중 한명은 계속 총구를 겨누고 다른 한 명 역시 총구를 겨누며 다가왔다. "소속과 용무를 밝혀라!" "간부 식당 소속 함장님 커피 호송 팀이다.!" 경비병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말을 듣고 웃고 싶었지만 칼빈이 진지한 표정으로 무게 실린 목소리로 말하자 자신도 모르게 그런 소속에 있는 걸로 인정해 버렸다. 게다가 함장님까지 들먹였으니 "좋타 거기 취사병만 들어 갈 수 있다!" 미리 예상한 듯 리다는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문 앞에서 생각지도 않은 몸수색이 있었다. 경비병중 한 명이 리다의 몸을 휴대용 탐지기로 위에서 밑까지 천천히 탐색했고 뚜껑이 덮인 쟁반에서 요란한 경고 음이 울렸다. 순간 리다는 숨이 멎는 것 같았지만 전혀 내색은 하지 않고 경비병을 덮칠 준비를 했다. 경비병의 맨손이 뚜껑에 닿는 순간 검은 색 장갑을 낀 손이 갑자기 나타나 경비병의 맨손을 잡았다. 경비병은 갑자기 나타난 손에 자신의 손을 빼고 싶었지만 쉽게 놓아 주지 않았다고 검은 손 주인의 얼굴을 보는 순간 공포에 얼어 버렸다. "경고하는 대 만약 이 뚜껑을 열고 원두커피의 온도가 단 0.1도라도 내려간다면 네놈의 체온이 10도 이상 내려 갈 것이고 커피 향이 조금이라도 네 코꾸멍 속으로 들어가면 네 코를 뭉개 버리겠다." 리다도 칼빈의 엄청난 살기에 두려워했지만 경비병을 보고하는 말을 듣고는 웃음을 참기 위해 무지 고생했다. "아 한가지 더! 만약 손가락으로 찍어 맞을 본다면 양 손 모두 잘라 버리겠다. 함장님의 이름으로....." 칼빈이 살기를 띄우며 뚜껑에 손을 댄 경비병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하자 경비병은 얼른 손을 치우고 리다에게 멀리 떨어졌으나 손을 계속 떨고 있었다. "도.....통..과!" 리다는 칼빈의 도움으로 무사히 통과하여 2중 강화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2중 강화문은 빠르게 닫혔고 문 주위에 빨간 색 빛이 생기며 표면에 충격 보호막이 생겼다. 문 앞에는 여전히 경비병이 서 있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칼빈외 50명이 2열로 서 있었다. '30초전' 50개의 헤드 셋에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리다는 거다란 사령실안에 들어서자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의 머릿속에 기억했다. '오퍼레이터 60명, 경비병 4명, 그 외 주요 간부 10명, 함장,부함장' '23초전' 리다는 보통 걸음으로 함장에게 다가갔고 경비병의 의심은 받지 않았다. '20초전' 함장과 대화를 나누던 부함장이 먼저 다가오는 리다를 봤다. "못 보던 얼굴 인대 새로 왔나?" "예! 그렇습니다." '15초전' 리다는 자연스럽게 말하면서 늙은 부함장이 자신을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곱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자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에 비해 좀 젊은 함장은 좀 나은 편이었다. 테이블 위에 은 쟁반을 소리 없이 놓았고 뚜껑 손잡이를 잡았다. '10초전' 리다는 쟁반 뚜껑을 천천히 들어올리다 확 잡아 당겼다. "팅!팅!" 함장과 부함장이 지켜보는 동안 뚜껑에는 두개의 인계 철선 끝에 안전핀이 2개가 대롱대롱 달려 있었고 커피가 있어야 될 쟁반에는 원통형 수류탄이 두개가 붙어 있었다. 안전핀이 뽑힘과 동시에 안전 손잡이가 튀어 올라 공중으로 날아올라 갔고 안전 손잡이에 눌려 있던 격침이 풀리면서 뇌관을 강하게 때려 지연 신관을 점화시켰다. '8초전' 함장은 수류탄에 쓰여 있는 이름을 볼 때까지 믿어지지 않았다. 커피를 시켰는데 난대 없이 수류탄이라니... M20A4 : 섬광 수류탄과 M7A3 : 폭동 진압용 가스 수류탄 '7초전' "수류탄이다 엎드려!~~~" 함장이 비명을 지르듯 외쳐 보지만 아쉽게도 믿어 주는 사람은 없고 모두 함장을 처다봤다. 리다는 쟁반을 들고 공중으로 던지고 몸을 날려 옆에 있던 경비병을 덮쳤다. '6초전' 쟁반은 몇 번의 회전을 거듭한 뒤 천장에 가까이 다가갈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2개의 수류탄은 동시에 터졌다. "콰쾅!" 하나의 수류탄은 고막이 터질 듯한 폭발음과 시력을 잃을 정도의 강렬한 빛을 확 뿜었다. 다른 하나는 옆에 것과는 달리 조용히 기분 나뿐 검은 색 연기를 뿜을 뿐이다. "퍽! 윽! 우드득!" 그와 동시에 리다는 경비병의 명치를 가격하고 목을 비틀어 버리고 경비병의 총으로 나머지 뒤늦게 움직이는 경비병을 사살했다. 사령실안에 있던 리다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청각과 시작이 마비되었고 곧이어 최루가스에 노출되어 비명을 지르고 아우성쳤다 순식간에 사령 실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오퍼레이터중 한 명이 어렵게 비상벨을 눌렀다. '3초천' "에에에에에에엥!!!!!~~~~~~" 복도에 비상벨 소리가 들렸고 경비병은 급히 비상키를 이용해서 문을 열고 사령실에 들어가려고 했다. 반복 훈련으로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한 것이다. 문을 열기 위해 두개의 키를 꼽고 동시에 돌리려고 할 때 지금에서야 복도에 대기하던 50명이 생각난 것인지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볼 수 있었던 것은 암흑뿐이었고 바닥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1초천' 그들 대신 칼빈과 택스트가 키를 돌려 문을 열었다. 50명 전원 방독면을 쓰고 있었고 열린 문으로 신속히 들어갔다. 'Time Over'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바닥에 누워 힘없이 축 처져 있거나 일부는 힘없이 기어다니며 고통스러워했다. 칼빈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리다에게 방독면을 건 내주었고 대원들은 바삐 움직이며 쓰러져 있는 오퍼레이터와 간부들은 혼 곳으로 모았다. "우우우우웅!" 자동 공기 정화 시스템이 가동되어 사령실안에 있건 검은 연기는 모두 빠져나갔다. 오퍼레이터 대신 앉아 있는 대원은 컴퓨터를 조작해서 함선의 모든 문을 잠갔고 엘리베이터를 정지시키고 복도 사이마다 있는 강화 벽을 내려 모두 막아 버렸다. -------------------------------------------------------------------- 다음 편에 환타지로 넘어 가겠습니다. 외전은 없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쓸 겁니다.... - 갑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8) ------------------------------------------------------------------- 고3,재수생 여러분 힘들 땐 박카수 한 병의 여유를 가지세요 - 파이팅 - ------------------------------------------------------------------- "양성자 포 에너지 충전율 89%입니다." 오퍼레이터는 모니터에 나타나는 그래프를 보면서 함장에게 말했다. 100여대의 구축함과 50여대의 순양함 10대의 이지스함의 총 지휘자인 사령선의 함장이 초조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겠지만 그는 지금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며 옆에서 태연하게 홍차를 마시고 있는 중년을 힐끔거리며 바라봤다. 이미 침투한지 3시간이 지났지만 적 함대에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릴 순 없는 노릇이기에 애타 는 마음을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풀어 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더 초조할 뿐이었다. "양성자 포 충전이 완료되면 우리도 더 이상 기다릴 순 없소!" 함장은 힘들게 결정을 하고 중년에게 미리 말했지만 중년은 홍차를 마시려고 하다가 잠깐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함장은 중년의 태도에 화나기보다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크게 쉬며 지시했다. '그들에게도 외인부대의 존재는 두려운 대상이었다.' 적은 구축함, 순양함, 공격함, 건쉽등 300여대가 넘는 함선을 보유하고 있었다. 화력에서부터 밀리지만 함장은 부함장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공격 작전을 만들어 갔다. "소대장님 준비 다 됐습니다." 오퍼레이터들과 간부들, 실신한 부함장과 처절한 표정을 짖고 있는 함장은 한 곳에 모여 머리에 손을 들고 무릎꿇고 앉아 있었다. 물론 부함장 처럼 실시 한사람도 있었고 모두들 팅팅 부은 눈과 벌겋게 변한 눈동자 그리고 콧물이 아무 대나 엉겨 붙어 있고 아직까지 최루가스의 영향이 남아 있는지 기침을 하기도 한다. 헬슥한 얼굴에 그들이 오바이트 한 내용물이 옷에 묻어 있거나 바닥에 아무렇게 흩어져 있어 처참한 모습들이었다. 함대의 지휘관이라 할 수 있는 부함장이 오바이트 한 내용물 위에 엎어져 있고 최고의 실력자라고 할 수 있는 오퍼레이터들이 모두 전의를 상실하고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두 손을 머리 위에 얻고 총구 앞에 벌벌 떨고 있으니..웃기는 꼴이다. 그 주위는 20명이 총을 겨누고 있었고 칼빈은 함장의 자리에 앉아 자신이 함장인 것처럼 어깨 힘주고 카메라를 처다봤다. "3,2,1 ready go" 적 함대 전체의 모든 모니터에는 기존에 있던 화면은 사라지고 함대 마크가 나타나면서 기내 방송이 시작되었고 적들은 지휘관이 등장할 걸로 예상했으나 "난 D,S 기동 타격 대대 B, T, K 소대장 칼빈이다." 전 함대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사령선의 사령실은 이미 점령되었고 쓰러져 있는 부함장과 손들고 있는 함장이 화면에 나타나자 적들은 자신이 해야 될 일을 망각한 채 갑작스런 상황에 할 말을 잊어버리고 머리 속은 백짓장처럼 하얗게 변해 버렸다. "말 안해도 잘 알아들었을 것이다." "길게 말 안한다. 항복해라 만약 실타면"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게 될것이다.!" 오퍼레이터 대신 앉아 있는 대원을 포탑을 조정해서 옆에 있는 함선들을 조준했다. "소대장님! 이것 좀 보세요!" 전방에 있는 커다란 화면에 못생긴 함장 한 명이 나타나면서 고래고래 소리쳤다. 손가락질까지 하는 걸로 봐서 욕을 하는 것 같았다. "...너...감히...우롱....우린 최후의 한 명까지 싸운다...." "..너 같은...XX한 놈이 YY......" 뭐 대강 이런 내용이었고 칼빈이 손짓하자 화면에서 사라졌다. "어떤 놈이야?" 대원은 상황판에 함대 진형을 보여주면서 바로 그 못생긴 함장이 있는 구축함에 빨간 점을 표시했다. "2번째 줄 끝에서 23번째입니다." "좋아 그 놈 빼고 모두 비키라고 해!" 대원이 함대에 뭐라고 지시를 내리자 바둑판 모양으로 정열 되어 있던 함선들은 단 1 대만 제외하곤 옆으로 위로 아래로 신속하게 움직여 피해다. 10개의 양성자 포는 한대의 구축함을 조준했고 대원은 구축함을 미사일에 목표물로 세팅했다. "적 구축함에서 350mm 양성자 포를 발사했습니다." "거리 500m" "가소롭군 쏴라!" "음핫핫핫핫!" 칼빈은 마치 자신이 함장인 것처럼 예전에 TV에서 본 대사를 흉내냈다. 당당히 일어서서 팔을 앞으로 내밀고 손가락을 가리키며 무게 실린 목소리로 말하자 대원들은 칼빈의 유치한 동작을 보며 저마다 고개를 설래 설래 흔들며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속으로 한탄했다. '어린애도 아니고 참네!' 계란으로 바위 치기란 말이 있다 350mm양성자 탄은 500mm양성자탄 20발에 밀려 다시 되돌아갔고 구축함은 고스란히 양성자탄 20발을 몸으로 때우며 맞았다. 양성자탄은 물리적이 영향은 아주 적다 500mm를 맞는다고 해도 선체는 약간의 충격으로 흔들린 뿐이지만 이것을 맞는 함선의 전자 기계들은 모든 작동을 정지하게 되거나 오버 히트로 과열되어 파괴된다. 그 결과 제너레이터가 제 기능을 발휘 못하고 강력한 자기장의 영향으로 정지하거나 과부 하로 터지게 된다. 그리고 매인 컴퓨터, 산소 공급 장치 등 생명 유지 시스템 정지하고 함선에 탑재한 승무원들은 움직이지 못하는 고철 덩어리 속에서 서서히 죽어 가게 된다. 이걸 무려 20개나 맞았으니.... 고철이 된 구축함에 빠르게 다가가는 것들이 있었다 매릭과 에로우 미사일 30여발이 곧장 날아갔다. 한 발이면 충분할 것을 이왕 하는 거 화끈하게 하자는 칼빈의 주장에 작은 구축함에 구축함 보다 더 큰 양의 폭발물이 날아가게 되었다. 못생긴 함장과 승무원들은 화려한 폭발 과정과 산화 과정을 몇 차례 거처 우주의 먼지로 변했고 이 광경은 다른 함선에겐 공포를 주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그 결과 나머지 함선들은 항복을 선언하게 되었고 칼빈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원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으면서 양손을 들어 마치 대통령 선거에서 선발된 것처럼 흔들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적들은 절망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 꽉 들어찼다. "축하해요 소대장님 영화에 출연해도 전혀 손색이 없겠어요!" "하하! 나도 그러고 싶지만 이쯤에서 연예계를 청산할까 생각 중이야" 칼빈은 허리에 손을 얻고 자신이 잘난 듯 호탕하게 웃으며 말하자 대원들은 또 한번의 실망감과 허탈함을 느끼며 자기 위치로 돌아갔다. '좌우지간 부축이면 안된 다니깐' "적 함대에서 폭발음이 포착됐습니다." 이미 사정 거리 안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던 함대는 오퍼레이터로 부터 적 함대의 상황을 보고 받았고 함장은 고민에 빠졌다 '폭발이라 신무기인가? 아니면 그들이 성공했다는 말인가?' '속공만이 승산이 있다 여기서 시간을 끈다면 모든 것이 끝이다.' "전 함선에 알려라 함대공 미사일을 세팅하고 양성자 포를 조준하라!" 중년은 함장의 결정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천천히 홍차만 마시고 있었다. "함장님 적 함대가 3개의 진형을 만들며 흩어지고 있습니다." '아뿔싸 이런 일리' 함장은 적이 흩어지지 않고 하나로 뭉쳐 있다는 가정 하에 작전을 만들었지만 적은 3개로 나누어지면서 진형을 만들고 있었다. 계속 앉아서 홍차를 마시던 중년은 함장의 고민과는 달리 오퍼레이터에게 다가가 상황판을 손수 조작해 적의 진형을 나타나게 했다. 그리고 진형속의 함선을 연결 시키며 그렸다. "아!" 사령실 안에 있던 중년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중년이 그린 진형 을보고 탄성을 질렀다. B B B T T T T T T T T K K B B T K K B B T K K B B T K K B B T K K B B T K K B B T K K B B T KK K B B T K K B B T K K B B T K K B B T K K B B T K K B B T K K B B BB . T . K K 이것은 적이 만든 아니 칼빈이 적의 함선을 이용해서 만든 진형이고 칼빈의 마음을 훤히 알고 있던 중년이 상황판에 그린 것이다. "소대장님 부장님 메세지입니다." "쉿!" 리다가 소대장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대원의 입에 손가락을 대면서 조용히 시켰다. 그들의 소대장은 이미 푹신한 함장의 좌석에 앉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적 함장은 적 사령선을 점령해서 전 함대를 항복시키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졸고 있는 칼빈을 보고 입에 거품을 물면서 졸도했다. "메세지가 뭐야?" "직접 읽어보세요! 분대장님" 모니터에 메세지 내용이 나오자 리다는 황당해 하며 실없이 웃었다. - 수고했다 칼빈 다음 임무는 3시간뒤..... - 이걸 아는지 모르는지 칼빈은 그 동안 밀린 잠을 자고 있었다. ++++++ "이런 일이.....후!!!~~" 시즈가 만찬 회장에서 한 바탕 소란을 피운 뒤 급하게 뛰어온 대신관은 칼빈의 상태를 유심히 살피고 연신 한탄해 하며 한숨만 쉬었다. 시즈는 대신관의 반응을 보며 크게 잘못 된 것을 느끼며 그때마다 가슴이 철렁했다. 옆에 있던 국왕도 대신관의 표정에 안색이 어두워 졌다. 대신관은 간단한 치유 술을 한번 쓰고 시즈를 방안에 남겨 놓은 뒤 국왕과 함께 방을 나섰다. 밖에는 만찬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모두 와 있었다. 시즈는 굳게 믿었던 대신관이 어두운 표정으로 밖으로 나가자 칼빈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글썽거리다 결국은 칼빈의 몸에 엎드리며 소리 죽여 서글프게 울었다. "무슨 병입니까? 대신관님!" 밖으로 나와도 아무말이 없고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대신관을 보고 있던 국왕이 물었다. "아! 네 그게 말입니다..." 대신관은 표정을 풀고 대수롭지 않는 것처럼 말했다. "몸살입니다." "네???!" "하룻밤 정도 푹 자고 나면 괜찮을 겁니다. 국왕 폐하" 국왕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국왕은 방안에서 꼭 중환자를 보는 듯한 대신관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방안에선 왜 그러셨나요?" "아 그거는...." 대신관은 국왕의 귀에 대고 속닥속닥 귀속말로 말했고 곧이어 국왕은 채지 있는 대신관을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대신관 역시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대기하던 시종에게 몇 가지 지시를 하고 국왕과 의미 있는 미소를 주고받으며 만찬 회장으로 돌아갔다.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9) ---------------------------------------------------------------- 추천합니다. 아니 권장합니다. 이우혁님의 왜란 종결자를...... - 독자 - ---------------------------------------------------------------- "똑! 똑!" 누군가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들어오기 전에 노크를 하는 것을 보면 신분이 낮은 사람이다. "들어와!" 시즈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듯 얼굴에 묻어 있는 눈물을 대충 닦으며 자연스럽게 말하려고 했었지만 이미 슬픔이 가득한 그녀의 목소리가 입을 떠나 빠져나가 밖에서 대기하던 시종의 귀에 들어갔다. 시종은 문을 소리 없이 빠르지도 않고 지루하지 않는 알맞은 속도로 열었고 방안으로 두어 걸음 들어와서 양손을 앞으로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시종의 뒤를 약간의 간격을 두고 시녀가 아름답게 가공된 은 쟁반을 양손으로 들고 있었고 쟁반 위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꽃무늬가 새겨진 냄비와 작은 그릇하나 그리고 수저 하나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대신관님 깨서 이것을 칼빈에게 조금씩 먹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랜 전 여행하시면서 어렵게 구하신 약재를 끓인 것입니다." "다 드시게 되면 병은 완치 될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녀는 칼빈이 의식 없이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약간 어두운 표정으로 얌전히 쟁반을 들고 있었고 시종이 대신관에게 지시 받은 내용을 시즈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절 때 칼빈이 몸살이라는 걸 알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그것을 주면서 마치 신비의 약인 것처럼 대충 둘러대라' 시종은 대신관의 주의 사항을 떠올리려 보지만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분이 시종이라 함부로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시즈는 깜깜한 방에서 한줄기의 빛을 발견한 것처럼 기뻐했다. 그녀는 급히 일어서 시녀가 들고 있던 쟁반을 빼앗다 십이 직접 가져왔다. 시종도 시녀도 시즈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랐지만 시종이 눈치를 주자 시녀는 쟁반을 조심스럽게 넘기고 시즈에게 고개를 숙인 뒤 시종과 함께 방을 나섰다. 시즈는 그들이 나가건 말건 신경 쓰지 않고 뜨거운 약을 작은 그릇에 받은 뒤 수저로 한번 휘휘 저은 다음 조심스럽게 수저에 떠서 "후! 후!~~" 거리며 식혔다. 먹기 좋게 식힌 약을 칼빈의 입에 대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있었다. 한 손으로 입을 벌려 넣어 주었지만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하고 다시 밖으로 흘러 나와 시트를 적셨다. 시즈는 흘러내리는 약을 보며 급히 입을 막아 보지만 아직도 입안에 들어 있는 약은 목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그 사이 만찬 회장은 한참 무르익었고 모두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끔 대신관은 시종으로부터 약을 전해 주었다는 보고를 받자 늙은 나이에 장난스레 웃었고 국왕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약간 숙였다. "자! 여러분 니베아 왕국을 위해 건배합시다!" "위하여!" "위하여!" 만찬회에 참석했던 엘프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술이든 잔을 높이 들어 소리쳤다. "두 청춘 남녀의 미래를 위하여!" 건배를 하고 술을 마실 무렵 갑자기 대신관이 이런 말을 하자 모두가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그러나 그 뜻을 알고 있는 국왕은 소리 없이 잔을 대신관 쪽으로 한번 올리고 술잔을 기울렷다. 만찬회에 참석한 이슐은 자신을 구해 준 그가 참석 못한 것에 의아해 했지만 곧이어 들어온 한 여자에 의해 그가 위급하다는 것을 느끼고 당황했고 대신관이 몸살이라는 것을 알려주자 다행이라 생각했었으나 국왕과 대신관이 주고받는 시선이 아무래도 수상해서 불안했다. "언니!~~" 프린은 이슐이 정신나간 엘프 처럼 멍하게 서 있자 손을 잡고 불렀다. "응? 프린 왜!" 이슐은 금방 표정을 풀고 평소처럼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프린도 아무 일 아닌 것 같아 과일을 계속 먹었다. "푸하하하하하!!!~~" 라스콤의 호탕하고 힘있는 목소리가 이슐의 복잡한 마음을 더 복잡하게 했다.그는 왕국 기사들과 연신 술을 퍼마시며 주량을 과시했고 같이 마시던 기사도 꼭 왕국의 명예를 걸은 것 같은 불굴의 투지를 보이면서 전혀 밀리지 않고 마셨다. 라스콤은 빈 잔을 탁자에 내려놓았고 상당히 마신 듯 얼굴이 붉어졌다. "턱!!!~~~ 이 정도로는 안되겠어" 랜톨은 술에 저린 혓바닥이 자연스레 굴러갔고 연신 딸꾹질을 해댔다. "맞아 딸꾹 이 정도론 어림없지 암 .딸꾹 !" '응?'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이슐은 두리번거리다 시선이 마주쳤다.자연의 신비로운 엘프의 아름답고 수정 같은 눈과 최첨단 과학으로 만들어진 둥근 특수 광학 렌즈가 마주 친 것이다. "삐!" 로버는 아무일 없다는 듯 몸을 돌려 렌즈의 방향을 바꾸었다. 겉으로는 멀쩡했지만 속은 전혀 달랐다. C. P. U 의 연산 장치가 과부 하를 일으켰고 알 수 없는 변수가 로버를 뜨겁게 만들었다. 이슐도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귀엽게 생긴 태양처럼 둥근 것을 보았고 생전 처음 보는 것이었지만 마치 장난치가 들킨 어린애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이슐의 아름다움에 얼이 빠진 것은 로버만이 아니었다. 시온은 빈 잔에 술을 따르면서 멍한 표정으로 이슐을 바라봤다. 술을 잔에 가득 자 올랐으나 시온은 계속 부었고 결국은 넘쳐흘렀다. +++++++++++++ "하아!~~하아!~~~" 시즈는 몸을 일으키며 심호흡을 하면서 몇 배 이상 빠르게 움직이는 심장을 진정시켰다. 겨우 두번 정도 했는데 땀이 비오듯이 흘러내렸고 찐한 홍조가 양 볼에 생겼으며 점점 몸 속에선 산소를 원했고 그 결과 거칠게 숨을 쉬었다. 조금은 진정이 된 듯 작은 그릇에 담겨져 있는 따뜻한 약을 입안으로 넣었고 약물의 부피로 인해 그녀의 볼을 부풀었다. 그리고 익숙한 동작으로 한치의 망설임 없이 의식을 잃고 있는 칼빈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었고 곧이어 약물이 칼빈의 입안으로 뉴턴의 법칙에 의해 떨어졌으며 시즈가 만들어 낸 공기 압력으로 식도를 지나 위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녀는 입안에 약간 남아 있는 약물의 맞을 보며 이상하게 생각했다. 좋은 약일수록 입에 쓰다고 알아 왔지만 이것은 달고 상큼했다. 꼭 레몬 맞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대신관이 어렵게 구해 온 약으로 믿어 버리고 계속 구강 대 구강 법으로 약물을 칼빈의 위에 공급해 주었다. 이런 대담한 행동을 과감히 할 수 있었고 아무 망설임 없이 계속 진행 할 수 있을 만큼 그녀에겐 칼빈의 존재가 중요했다. 아직 냄비에 남아 있는 달콤한 약물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즈는 오히려 더 기뻐했으며 좀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아마 커다란 항아리에 가져다주었다면 차마 생각을 말자.....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10) -------------------------------------------------------------- --------------------------------------------------------------- 새벽의 이슬을 머금은 나뭇잎에서 작은 물 입자들이 결합되어 하나의 물방울로 이루어 졌고 나뭇잎은 물방울의 무게를 못 견딘 듯 약간 고개 숙여 보인다. 물방울은 고개 숙인 나뭇잎 덕분에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풀잎에 떨어져 튕겨 오르면서 다시 작은 물방울로 흩어진다. 이름 모를 풀은 떨어진 물방울에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기다란 잎을 털어 본다. 나무 위에서는 새들이 집에서 나와 나뭇가지에 앉아 분주히 몸 단장을 하고 있었다. 어둠의 시간은 이미 지나가고 아침을 준비하는 새벽이 찾아와 짙은 안개가 대지를 덮고 높은 산도 넓은 숲도 모두 안개 속에 아침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부지런한 것은 자연만이 아니었다 이미 집집마다 달린 굴뚝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안개와 같이 어울려 춤을 추었다. 어머니는 아침 일찍 가족을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가게의 문을 열고 나와 기지개를 한편 펴고 싸리비로 앞마당을 쓸고 있는 주인집 아저씨 아직 한적하지만 몇몇 지나가는 부지런한 사람들은 서로 잘 알고 있는 듯 짙은 안개 속에서 잘 보이지 안았지만 아침 인사를 나눈다. "어이!!!~~~" "어이!!!~~~" 빵집에서 새벽에 구운 따끈한 빵들이 진열대 위에 소복이 싸여졌고 맛있는 빵의 냄새가 새벽의 공기를 타고 퍼져 나갔다. 날카로운 창날에 묻어 있던 이슬이 하나의 물방울이 되어 아래로 내려가고 싶었는지 날 끝에서 잠시 망설인 뒤 떨어졌다. 물방울은 거친 손위에 떨어졌고 거친 손의 주인은 자신의 손에 물방울이 떨어진 것을 못 느낀 듯 그저 입이 째져라 하품을 한다. "후아아아암!!~" 비록 졸려 하품은 하지만 눈은 그렇지 않았다. 매섭고 날카로운 눈동자가 일정한 움직임으로 짙은 안개 속을 살폈다. 짙은 안개는 점점 엷어지면서 저 멀리서 따스하고 밝은 빛이 서서히 다가왔다. 따뜻하고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무수히 많은 태양 입자들은 수백억km를 달려와 안개 속에 있는 물 입자와 부디 치면서 물 입자들은 빛에 의해 순식간에 증발했다.마치 내일의 새벽을 위해 아침을 맞이할 준비가 끝난 것처럼 다음을 기약하며 사라져 갔다. 안개가 물러간 자리를 이젠 빛들이 가득 채웠다. 물기 묻은 나뭇잎들은 빛을 받으려고 힘차게 움직였고 꽃들은 잎을 벌려 빛이 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사이 새들은 날개를 퍼덕이며 힘차게 날아올랐다.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병사는 눈부신 빛에 잠시 손을 들어 눈을 가려 보지만 투박한 입술로 미소를 지어 본다. 투명한 창문으로 들어온 햇살이 곤히 자고 있는 시즈의 금발을 빛나게 했고 곧이어 굳은살이 배겼지만 부드러운 손길이 그녀의 머리 결을 어루만졌다. 새근새근 거리며 잠들어 있는 시즈를 보며 그녀의 머리 결을 만지면서 칼빈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깨지 않게 침대에서 내려와 살포시 그녀를 안아 들어보지만 생각보다 무거워 약간 동작이 어색했다. 침대 위에 눕혀 놓고 얇은 이불을 덮어 주었다. 시즈는 깊이 잠들었는지 깨지 안았고 단지 새 하얀 손으로 이불을 잡아당기며 몸을 옆으로 움직이고 계속 조용한 숨소리를 내면서 곤히 잠들었다. 그녀의 움직임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켜보던 칼빈은 또 한번 미소를 지었고 고개를 숙여 아름다운 머릿결에 키스했다. 빛은 방안을 가득 채웠고 약간은 싸늘했던 공기가 뜨거운 에너지를 받자 따뜻해졌다. 성안에 수많은 창문 중에서 한 곳은 새들이 모여 앉아 있었다. 새들은 딱딱 부리로 창문을 두드리거나 짹짹거리며 소리를 질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창문은 열렸고 아직은 차가운 공기가 방안으로 들어가자 창문을 열러 준 이슐은 양팔로 자신의 몸을 감사면서 움츠렸다. "너무해 실프!~" 그녀의 불평과는 달리 바람의 정령 실프는 추위에 떨고 있는 이슐의 주위를 장난스럽게 맴돌았고 그녀의 기다란 은발은 바람과 함께 바람결을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새들은 그녀의 머리와 어깨에 앉았고 몇몇은 아직 잠들어 있는 프린 옆에 앉아 아침이 찾아온 것을 알려주었다 그것도 시끄럽고 거칠게 "짹. 짹!!~~~" 거리거나 기다란 푸른색 머리카락을 입에 물고 날아올랐다. "아~야!" "오늘 한번만 봐죠 응?" 그러나 새들에겐 에누리없다 끝까지 완고하게 잡아당겼다. 결국은 졸린 눈을 비비며 프린은 상체를 일으켰고 머릿결을 물고 있던 새들은 프린의 어깨와 머리에 앉았다. 이슐은 예전처럼 늦게 일어나는 동생을 보고 안심하면서 침대에 걸어가서 프린을 안았고 새들은 한번 날아 오른 뒤 다시 앉았다. 실프도 따뜻하고 상쾌한 바람을 그녀들에게 보내 주었다. "미안해 프린 내가 좀더 일찍 구해 줬어야 했는데..." "......." 한 동안 프린은 움직이지 않았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안았다. "프린..." 이슐은 자신의 품에서 움직이지 않는 동생을 불안하게 생각하며 처다봤지만 금방 미소를 짖고 다시 안았다. 프린은 따뜻한 언니의 품안에서 다시 잠들어 있었다. 이슐은 프린을 깨우려는 새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속삭였고 둘은 한동안 그렇게 있었다. "빠빠빠빰 빠빠빠빠빰~~~~~~.." 아침을 알리는 인간의 나팔 소리가 길게 울려 퍼졌다. "얘들아 일어나서 아침 먹어라!" "여보 빨리 일어나세요!" 어머니 혹은 아내는 식탁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아침 식사를 차려 놓은 뒤 자신의 아들과 딸들 남편을 깨웠다. 아직 어린것이 졸린 눈을 비비며 잠결에 헝클어진 머리로 일어 나는 것을 지켜보는 어머니는 저절로 미소를 지으면서 아이를 안으며 재촉했다. "얼른 씻고 밥 먹어야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사랑스런 자신의 자식들을 보면 절로 피로가 풀어지는 것 같았다. 때론 숙취의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는 남편을 아침부터 보는 아내는 그녀 또한 아침부터 바가지를 끌어댄다. 빡! 빡! 성안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들은 시녀들과 시종들이다 칼빈이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부지런하기 때문이다. 칼빈은 배가 고픈지 아침일 찍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갔고 분주히 움직이는 시녀들을 보고 아침 인사를 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시녀들은 자신의 귀에 들려 오는 힘찬 아침 인사를 들으며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칼빈을 봤다. 덩치 큰 메기 아주머니가 고기를 썰던 식칼은 도마에 꼽고 달려와 칼빈을 몸을 만지며 벅찬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말했다. "괜찮아 총각?" "네? 네!" "아참 내 정신 좀 보게" 메기는 칼빈이 몸이 멀쩡한 것을 확인하고 무언가 찾으로 주방으로 달려갔다 시녀들은 칼빈에게 몰려왔고 나이 많으신 시녀 한 분이 칼빈의 손을 잡으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하나 뿐이 딸을 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녀들 모두 감격과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며 칼빈에게 고맙다고 말했고 메기는 작은 상자를 들고 와 칼빈에게 주었다. 칼빈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 얼떨결에 상자를 받아 열어 보았다. 거기엔 약간의 돈이 있었고 여러 가지 귀금속이 있었다. "변변치 않지만 마을 사람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보내 준거야!" "우리도 약간이지만 모아서....." "아뇨!" 갑자기 칼빈이 상자를 메기에게 돌려주면서 거절을 하자 모두들 예상을 한 듯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전 이걸 받을 수가 없습니다. 메기 아주머니 다시 돌려주세요!" "너무나 소중한 것이어서 제가 감당할 수가 없네요!" "꼭 보답하고 싶다면 늘하던 것 처럼 열심히 사세요 " "그것이 모두가 원하는 것이고 저에게 보답하는 것입니다." 칼빈은 그저 평소처럼 모두에게 웃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밥 좀 주세요 배고파요!"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11) ---------------------------------------------------- - 갑 - ------------------------------------------------------- 인간이 살아가면서 매일마다 실행되는 중요한 의식 중에 하나가 바로 아침, 점심, 저녁 세끼 식사를 하는 것이다. 때론 중간 중간 참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끼니를 거른다는 것은 막대한 손해이고 큰 고통이다. 배고 푼 자의 비애란 참으로 슬픈 것이다. 아침 식사는 하루의 시작이고 점심 식사는 모든 일의 원동력이요 저녁 식사는 그날의 피로를 풀어 주는 피로회 복제이며 밤일을(??)위한 준비 과정이다. 밥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다르지만 시작은 조촐하고 작게 원동력은 무식 할 정도로 많이 피로회 복제는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화려하게 먹는 것이 표준이다. 그러나 칼빈은 자신 앞에 놓여 있는 기다란 탁자의 반이 상을 차지하는 아침 식사를 보며 먹기 전에 자신의 용량을 의심해 본다. 이거 먹고 떨어져라 는 의미인지 아니면 음식을 남기면 그냥 안 두겠다는 의미인지 메기는 칼빈의 맞은 편에 앉아 넉살 좋은 얼굴로 진지하게 보고 있었다. 더구나 그녀는 자신이 무슨 기사라도 되는 양 무식하게 생긴 커다란 식칼을 항아리보다 더 큰 허리에 차고 있었다. 그것도 손수 만든 가죽 칼집까지 있었으니 곡할 노릇이지만 칼빈은 내색하지는 않았다. 호박이 줄을 그어 본 듯 수박이 안되겠지만 주방 아줌씨는 줄긋는 정도가 아니었고 그녀의 실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녀의 식칼 한번이면 잘리지 않는 상대(고기)가 없었으며 그녀의 무대(도마)위에서는 아무리 큰 것이건 질긴 것이건 뼈가 있건 없건 순식간에 토막이 난다. 그녀의 칼부림은 이미 신의 경지에 오른 상태이고 그녀의 날렵하지는 안지만 여유로운 움직임과 감당 못할 것 같은 삼겹 아니 오겹살이 철렁일 때마다 적들(고기들)은 겁을 먹고 쫄아 버린다. 그녀의 비대하고 항아리 두개를 겹쳐 놓은 듯한 덩치만 보더라도 숨이 탁 막힌다. 깔리면 질식사요 스치기만 해도 전치 3개월은 족히 나온다. 얼마 전 모 병사가 주방장과 실랑이를 벌이다. 신전에서 급히 출동한 신관 덕분에 겨우 목숨만 건진 사건이 있었다. 만일 그녀 앞에서 배째라고 배짱 부리면 정말 째 버릴 만큼 그녀는 냉혹하다. 그러나 작업을 끝내고 우수에 젖은 듯한 그녀의 눈빛과 땀에 젖어 아무렇게나 붙어 있는 곱슬머리를 본다면 절로 밥이 넘어 갈 것 있다. 만일 칼빈에게 "니베아 왕국 최고의 칼잡이는 누군가?" 라고 묻는 다면 그는 "행복 식당 주방장을 찾아가시오" 라고 말할 것이다. 상대를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머리는 이미 계산이 끝났다. 안심 등심 삼겹살 목살 등등 이미 머릿속엔 부위별로 그려져 있으며 칼빈은 메기의 진지한 시선을 느끼면 닭살이 솟아올라 식당의 천장을 찌를 만큼 소름이 끼친다. 이렇게 두서없이 길게 말했지만 내(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메기는 실력 있는 주방장이다." 먹는걸 앞에 두고 오랜 시간 동안 있다는 것은 실례되는 행동이고 음식이 식어 버리면 맛이 없어진다 자고로 음식은 식기 전에 먹어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칼빈은 어느 것부터 먹어야 될지 결정을 못하고 그저 음식 위로 수저가 이리 움직이다 저리 움직이다 우왕좌왕 한다. '날 먹어죠 제발 날 먹어주세요.아니야 날 먼저 먹어..' 허기지고 수많은 음식 앞에서 정신을 못 차리자 이젠 헛소리까지 들렸다. 마치 음식들이 서로 자기를 먹어 달라고 아우성쳤고 환각에 빠져 버린 것 같았으나... "자! 총각.." 메기는 칼빈의 고민과는 달리 잘 익은 닭다리를 하나 뜯어 칼빈에게 내밀었다. "네!" 덥석 받아 맛있게 닭다리의 살코기를 한입에 물어 고개를 45도 정도 획 돌려 살코기를 물어 뜻은 뒤 튼튼한 이빨로 야금야금 씹어 먹었다. "총각 올해 몇 살이어? 한 22인 것 같은디!" "아뇨 26입니다." "정말이여 참말로 그렇단 말이지 어여 보소! 스물 여섯이라 구만!" 메기는 칼빈이 생각보다 젊어 보였는지 일하던 시녀들에게 알려주었고 그들도 상당히 궁금 했는 듯 약간은 놀라워했다. "총각 아직 결혼 안했것지?" '총각이라고 부르면서 결혼했냐고 물어 보다니 참내' "총각 인대요!" 우선 결혼을 하고 신혼 첫날밤을 성공적으로 보내야 총각 딱지를 땐다고 설명하기 위해 목구멍까지 넘어오려는 것을 닭고기로 막아 다시 아래로 내려보냈다. "내 참한 색씨 하나 알고 있는 디 함 만나 볼텨?!" 메기의 선포로 칼빈은 먹는걸 멈추었고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잠시 후 정적 사이로 끼어드는 불청객이 있었으니..... "이게 무슨 냄새죠?" 칼빈은 킁킁거리며 자신의 후각을 자극시키는 매캐한 냄새를 맞았다. 메기도 뒤늦게 그 냄새를 느낀 듯 안색이 변하고 급히 일어서 주방으로 달려나간 사이 칼빈은 후딱 밥을 먹었다. 오븐 뚜껑을 열자 검은 연기가 밀려나왔다. "이를 어쩐디야! 콜록 콜록!" 메기는 헝겊으로 입을 가려 보지만 연신 콜록거리며 타 버린 음식을 어렵게 끄집어냈다. 주방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이 칼빈은 잘 익은 사과 한 개를 챙기고 나가려고 했었다. "어여 총각!" 주위가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메기가 만들어 낸 그림자 속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갑갑함을 느꼈으나 차마 뒤로 돌아볼 용기나 그냥 못들은 척 문을 열고 나갈 배짱이 칼빈에겐 없었다. 만약 그랬다간 날아오는 칼침에 꼬치구이 된다는 것을 필연적으로 알고 있었다. "내일 저녁에 시간 있징?" '전 만난다고 허락 안했어요 아줌마 전 임자 있는 몸이에요!' "네 남는 게 시간입니다." '우오오오오 안돼!!!!' 어떻게 몸따로 마음 따로 움직일 수 있는지 칼빈 스스로 놀랐다. 메기에게 시간과 만날 장소를 정한 뒤에야 그녀의 답답한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 "우가자가... 우가자가... 웃샤!웃샤!" '어쩐다 웅..어떻게든 되겠지'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12) ------------------------------------------------------- "다시 시작하는 거죠" "언제나 처음처럼..." - 아자!아자자! - -------------------------------------------------------- "퍽!" 첫 번째 공격으로 상대는 공중에 약간 뜨게 되었고 그 뒤 맨주먹이 복부와 얼굴에 수차래 꽂혔다. "퍼퍼퍼퍼퍽!" "큭!!!~~쿠당!" 둥근 대련 장 위에서 키 작은 라스콤은 연타 공격을 고스란히 맞아 뒤로 날아갔다. 좀 크다면 그냥 엎어지겠지만 작은 라스콤을 때굴때굴 한참을 굴러야 겨우 엎어질 수 있었다. "숏 아저씨 그만하죠!" "헤~~엑~~ 라! 하악~ 스! 후~ 콤! 이다 헉헉~~ 숏이 아니야!" 때리는 그는 편안하게 말했지만 맞는 쪽은 거친 숨을 쉬며 겨우 말문을 열었다. 라스콤은 입가에 흘러내리는 피를 손으로 닦고 다시 양날 도끼를 잡았다. "후우~~~~간다!" 양손으로 도끼를 단단히 잡고 심호흡을 한 번한 뒤 그 에게 달려갔다. 짧은 다리로 달린다고 해봐야 얼마나 빠르게 멀리 갈 수 있을까? 그는 한 숨을 쉬면서 숏 아저씨가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저 출근 해야 되요 숏 아저씨!" "우오오오오오옷!!!!" 그가 불평을 하자 라스콤은 달려오더니 점프했다. "난...." 허리가 있는 지 의심스럽지만 공중에서 상체를 약간 돌리면서 팔을 뒤로 젖혔다. "숏 아저씨가..." 그가 사정 권에 들어오자 라스콤은 낙하를 하면서 복부 근육을 움직여 몸을 빠르게 굽히면서 뒤로 젖힌 팔을 내리 찍었다. 말하면서 엄청 큰 얼굴에 핏대까지 새우는 것을 보면 죽음을 각오한 것 같았으나... "아니야 이놈.... 푸학!!!!!" 라스콤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전투 화에 맞아 저 멀리 날아갔다. 몸을 돌려 돌려차기를 멋있게 성공시킨 칼빈은 정확히 목표를 가격하고 하늘로 쭉 뻗은 오른 다리를 다시 접었다. 한 20M 정도 날아간 라스콤은 이번엔 몇 번 공처럼 튕겨 오르더니 10M정도 더 굴러갔다. 칼빈은 공격 자세를 잡고 한 손을 뻗어 엄지손가락을 올린 뒤 아래로 향하게 했다. "You Lost!" "짝짝짝!!!!!" 연병장에서 관람을 하던 왕국 기사들과 병사들은 일제히 열광의 박수를 보내었다. "그만해요 예?" 칼빈은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곤 멀리 떨어진 라스콤에게 외쳐 보지만 그는 이미 대답할 기운도 없었고 만사가 귀찮은 듯 벌렁 누워 하늘을 봤다. "~후~ 후~" '어떻게 이런 일이....' 플래쉬 골램과 다 대 일로 붙어 이겼다고는 하지만 승부 근성이 강한 전사인 드워프는 그냥 넘어 갈리 없었고 우연히 아침일 찍 만난 검딩이(칼빈)을 강제적으로 끌고 와 대련했었다. 90여년 동안 갈고 닦은 기술이 칼빈에겐 씨알도 안 먹혔고 매번 얻어맞아 날아가기만 했다. 라스콤은 계속 맞은 것에 화가 났고 자기를 숏 아저씨라고 부르는 저 껌딩이를 증오했다. 드워프중에서 최고의 전사라고 자부심을 가져왔던 라스콤에겐 그 자부심이 오늘 엄청나게 박살났고 새삼스럽게 자신이 짧다는 것에 원망을 했다. '조금만 길었으면..' 칼빈은 대답이 없어 포기한 줄 알고 대련 장을 내려오려고 했었지만 "멈춰라!" 둥글게 모여 관람하던 사람들 중 한곳이 자동문처럼 옆으로 갈라지더니 목소리의 주인공이 육중한 몸을 이끌고 대련 장 품위 있게 위로 올라왔다. "아프다고 들었는데 많이 좋아졌군 칼빈!" "네" 칼빈은 성의 없이 보지도 않고 답했다. 웬일인지 랜톨은 칼빈의 태도에 화내지 않고 웃으며 자신이 가져온 검을 던져 주었다. "네 못난 아들을 구해 준 보답이다.!" 칼빈은 자전을 하면서 다가오는 검을 한 손으로 잡았다. "스르르르릉...." 검집에서 검을 빼자 소름끼치는 소리가 울렸고 검날이 햇빛에 반사되었다. 칼빈은 빛나는 검을 보며 보석 같은 것으로 코팅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탁!" 반쯤 빼더니 다시 집어넣었다. "좋은 검이군요 감사히 받겠습니다." "마음에 든다니 나 또한 기분이 좋군!" 랜톨은 말하면서 자신의 검 두개를 뽑았다. "저번엔 승부가 안 났으니 결판 지어야 갰지!" "네 저 또한 질질 끄는 것은 싫습니다." "출근해야 되니 금방 끝내 드리죠" 쉽게 응했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먼저 공격한 것은 칼빈이었다. 빠르게 달려들었고 라스콤은 공격하려는 생각은 접어 두고 일단 칼빈의 공격을 방어하려고 했었으나 그것이 실수였다. 이미 예전의 칼빈이 아니었으니.... 칼빈은 검을 힘있게 옆으로 휘둘렀고 랜톨은 검을 교차시켜 공격을 막았다기보다는 칼빈의 검을 잡았다. 너무 쉽게 잡혔고 공격이 단순하다고 느꼈을 땐 이미 늦었다. 랜톨은 칼빈의 단순한 페인팅에 속았고 칼빈은 검에는 관심이 없는 듯 쉽게 놓아 버리고 달려드는 속도를 이용 랜톨의 무릎과 어깨를 차례대로 밟아 튀어 오르면서 보호 장비가 없는 뒤통수를 발 뒤꿈치로 가격했다. 랜톨은 사각 지대에서 날아오는 보이지 않는 칼빈의 발에 맞아 눈이 허옇게 뒤집히면서 앞으로 꼬꾸라졌고 칼빈은 사뿐히 착지했다. 결투는 시작한지 단 몇 초만에 기사 단장 랜톨이 쓰러지자 연병장 안은 술렁거렸고 칼빈은 검을 챙기고 연병장을 나갔다. 라스콤은 랜톨이 당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짧다는 것에 약간은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초등 학교에 가면 이런 문구가 종종 눈에 보인다. [복도에서 뛰어다니지 말자] 성에는 이런 문구가 없어서 그런지 칼빈은 예의에 어긋나게 웅장한 복도를 마구 뛰어다녔다. "실례합니다. 잠시만요. 아! 안녕하세요. 빵빵...." 뛰어가다 아는 얼굴이 있으면 스피드 한 인사를 했고 인사를 받는 사람도 얼떨결에 응답을 하지만 그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그는 학교 연병장으로 달려들어갔고 연병장을 뛰고 있는 후보생들을 볼 수 있었다. 칼빈이 오기 전에 조교인 야크가 후보생들을 인솔해서 뛰고 있었다. 칼빈은 야크를 대견하게 보았고 발맞추며 뛰고 있는 제자들을 흐뭇하게 보며 다가갔다. "하나!!둘 하나!!둘!..." 칼빈은 후보생들의 발에 맞추어 구령을 붙였고 모두들 다시 돌아온 같이 뛰고 있는 자신들의 영웅이 되어 버린 교관을 보면서 환하게 웃었다. "단상까지 전력 질주 나 보다 늦으면 각오해라!" 칼빈도 제자들의 기분을 알았는지 200M 떨어진 단상까지 같이 어울려 달렸다. "우와와와!!!...."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13) ------------------------------------------------------------- 이름 : 칼빈 나이 : 26세 키 : 180cm 몸무게 : 75kg 태생 : 동양계 어머니와 서양계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 특징 : 머리색은 검지만 눈은 푸르다! 좋아하는 색 : 검은 색 즐겨 먹는 음식 : 짬뽕, 된장, 김치찌개 ................ ............. - 환타지가 있기에 존재하는 자 칼빈 - ------------------------------------------------------------------- 그의 손바닥에서 검의 손잡이가 360도 회전을 하자 기다란 검날은 잔상을 남기며 빠르게 시계 방향으로 돌아갔다. 빠른 손놀림이 가벼운 나무 막대기를 돌리듯 무거운 검을 쉽게 움직였다. "챙!~~" 원을 그리면서 상대방의 찌르기 공격을 튕겨 내고 다시 검을 돌려 상대의 목을 향해 빠르게 휘둘렀다. "쒜에에에엑!~~" "엄마야!~~" 상대의 검 끝이 자신의 목 앞에서 지나가자 마치 뱀이 먹이 감을 잡아 먹으려는 소리가 들렸고 자신도 모르게 주저앉으며 검도 던 저버리면서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엄마? 어허! 환장하겠네 이왕 하는 거 아빠까지 부르지. 제씨!" "아빠가 들으면 섭섭하시겠어 안 그래?" 제씨는 울먹이는 표정(한번만 봐주세요!)으로 교관을 봤지만 "저기 벽보면서 겁먹지 말자 100번 복창해!" 그는 철면피에 바늘로 찌르면 들어가지 않을 만큼 정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악마였다. 전적으로 제씨가 보기엔.... "다음!~" 제씨는 풀이 죽어 자신의 검을 챙기고 뒤로 물러났다. "하나 둘 셋 삼십둘 하나 둘 셋 삼십셋......." "교육 철저 교육 철저!..." "헉!`~~ 헉~...스물한 바퀴!" 이미 뒤에는 팔굽혀펴기하고 있는 야크, 연병장을 뛰고 있는 베니, 피티나 오리걸음 등을 하고 있는 후보생들을 보며 한쪽 벽에 가서 벽보고 섰다. "겁먹지 말자! 겁먹지 말자! 겁먹지 말자!....." 호명 당한 후보생이 검을 단단히 잡고 다가 왔다. "얍!" 자기 딴에는 기압을 한 거라고 하나 교관이 듣기엔 '지나가는 새가 짖었나' "너 한번만 더 야리 꾸리 한 소리내면 목을 따 버릴 꺼야!" "다시!" "야아압" "이야야야얏압!!!!!!!!!!!!!!!!!!!!!!" 교관은 그 녀석 바로 앞에 가서 하마만큼 입을 벌리며 단전에 힘을 주면서 목청 것 소릴 울렸다. 그 녀석은 교관의 괴성에 벌벌 떨었고 뒤로 주춤거리며 몇 발자국 물러났다. "너 저기 중앙에 가서 연병장이 울릴 때까지 함성을 질러!" 그 녀석 역시 울상을 지으며 연변장 한가운데에 걸어가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아아악!!!......아아아아아아악!.....켁! 켁!" "다음!....." "챙~~~챙!!!" "피티 팔번 온몸 비틀기 100회!" "다음!~~~" "챙!!~~" "좌로굴러 100번 우로굴러 100번!" "다음!~~다음! 다음....." 그 누구도 교관에게 2번 이상 공격하지 못했고 그때마다 교관은 다양한 신체 단련 운동을 지시했다. 얼마 지나지 안아 연병장에는 각기 다른 벌칙을 부여받은 후보생 50명이 옹기종기 모여 자기가 받은 할당량을 열심히 채워 나갔다. 제일 먼저 끝낸 야크는 힘없이 주저앉으며 뻐근한 어깨와 떨고 있는 팔을 주물렀다. - 교육전 - "우선 1주일 동안 체력 단련을 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에~! 검두대회가 2주일 정도 남아 있는 이 시점에서 교육 과목을 바꾸겠다.' "여러분이 받게 될 교육 과목은 대련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 교관이 대련한다는 말에 제일 좋아했고 제일 먼저 대련한 야크는 제일 먼저 연병장에서 굴렀고 제일 먼저 교관과 대련하게 된 것을 후회했다. "누가 앉아서 쉬라고 했나?" 어김없이 교관의 끔직한 목소리가 귀속으로 마구 마구 들어왔고 야크는 귀를 막고 싶었다. '어머니 이 못난 아들 용서해 주십시오!' '베니 내가 죽거든 전장에서 싸우다 죽었노라고 전해 다오!' "털석!"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야크 옆에 땀 냄새가 물신 풍기는 뚱띵이가 쓰러졌다. 뚱띵는 땀으로 샤워를 했고 숨이 넘어 갈듯 헥!헥! 거렸다. '헥!~헥! 야크 나 먼저 하아!하아! 가마 부디 헉! 나의 복수르......' 말을 다 하지 못하고 먼저 가 버렸고 옆에서 통곡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야크는 '안돼 너 만은..큭 편히 잠들게 친구여 너의 복수느...' "쏴아아악!!!" 교관은 양동이에 물을 가득 담아 와 탈진으로 잠시 정신을 잃은 베니와 정신나간 사람처럼 앉아 있는 야크에게 뿌렸고 야크는 갑작스런 물벼락에 자기가 맡은 대사를 끝까지 말 할 수 없었다. "다!!!음!!!" 교관은 씩! 웃어 보이며 물에 젖은 생쥐(야크)와 돼지(베니)에게 다음이라고 말하자 야크는 악마의 웃음에 치를 떨며 부들부들 일어선다. "야크" "예!" "너 지금 떨고 있니?" -.-;;;;;; ------------------------------------------------------------------- "룰루 라라랄 루루라라라 아히!!!!!이얌밤바에에....." - 창작연재가 있기에 등장하는 자 갑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14) ---------------------------------------------------------- "앉아서 생각한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진 안는다." "술을 마신다고 잊혀지진 안는다. 칼빈!" 사막 한 가운데 위장 막을 친 군용 캠프가 있었고 거기에서 좀 떨어진 수많은 모래 언덕 중 한 곳에 젊은 남자는 앉아 있었고 중년은 그 남자 뒤에서 담배를 물고 양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절 내버려두세요!" 칼빈이라고 불린 남자는 고개를 잠시 들어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이 만들어 낸 검은 바다를 바라보며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날씨가 상당히 추운 듯 말할 때마다 숨을 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잔뜩 나왔다. 칼빈 옆에는 '위스키'라고 적혀 있는 빈 병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머리를 깎는 다고 중이 되는 건 아니다." "십자가를 목에 건다고 해서 신부가 되는 건 아니다." "군복을 입는 다고 군인 이는 되는 건 아니다." "칼을 잡았다고 해서 누구나 살인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창조의 신은 만물을 만들었고 그 중 인간은 살생을 즐길 줄 아는 종족이다" "파괴는 인간의 본능 중에 하나고 살생은 인간이 가진 재능 중에 하나다!" "넌 파괴와 살생을 할 수 있는 인간 중에 하나 일 뿐이다! 칼빈" 중년은 이 말을 끝으로 불붙은 담배를 손가락으로 멀리 튕겨 버리고 언덕을 내려갔다.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지 흐..' 중년이 모래 위를 걸어가는 소리가 작아지자 칼빈은 뒤로 벌렁 누워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수많은 별이 빛나는 하늘을 봤지만 하늘의 표정은 변함없이 맑았다. 손을 뻗어 옆에 있는 술병을 들어 입에 대어 보지만 겨우 몇 방울만 떨어 질뿐이었다. 빈 병을 던 저버리고 다른 것을 잡아 보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이 모든 것이 쓸 때 없는 짓이었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미친 듯이 외쳤다 미친 듯이 달렸다. 아니 이미 미쳤는지 모른다. 달려도 달려도 모래만 밟혔고 외쳐도 외쳐도 들어 줄 상대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에게 빠져나갈 곳은 이미 사라진 것이다. - 짧은 단상 - ------------------------------------------------------------------- "프린 준비됐니?!" "프린!" 두 번이나 불러 보지만 프린은 대답을 하지 않고 언니에게 등을 돌린 채 가만히 서 있었다. 언니가 가까이 다가서자 프린은 뒤로 돌아 삐친 얼굴로 언니를 봤다. "언니 왜 인간을 위해서 해야 돼?!" 이슐은 프린의 마음을 이해 했는 듯 웃으며 자기보다 머리 하나 정도 작은 프린을 다독거렸다. "프린 숲의 여왕님 앞에서 무엇을 약속했지?" "자연을 사랑하고 그들의 친구가 된다."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살생은 하지 않는다." 이슐은 프린을 말없이 바라봤고 프린은 약간 주춤거리며 말문을 열었다. "나! 조화의 엘프인 프린은 슬퍼하는 친구를 위로하고 상처 입은 친구를 도와준다." "그럼 여기 있는 나무들과 꽃들을 보면 무엇을 느낄 수 있니?" "모두 슬퍼하고 있어 그래서 프린 마음이 아파!" 이슐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 틀릴 것 같은 프린을 안으며 살며시 속삭였다. "프린 슬퍼하는 친구를 보고 외면 할거니?" "아니야!" 프린은 강하게 부정했고 이슐도 프린의 반응에 약간 당황했다. "여기에 있는 나무들과 꽃들 그리고 인간들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지만 그들은 슬퍼하고 멀리 떠나간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있어!" "알아 프린도 알고 있어!" 이슐의 속삭이는 말에 진정이 된 프린은 언니의 품안에서 나와 고개를 들어 언니의 엷은 녹색 눈동자를 봤다. "모두의 위해서 아주 조금이라도 슬픔 마음을 덜어 주지 안겠니? 프린!" "응!" 프린은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방긋 웃었고 이슐 역시 웃어 보이며 동생을 재촉했다. 프린은 정원 한 가운데에 걸어갔고 이슐은 프린 몇 발자국 뒤에서 나무의 가지를 살포시 잡자 가지는 하프로 변해서 이슐의 손안에 놓였다. 정원 주위에는 엘프의 조화 술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국왕과 왕비 그리고 이스와 로버는 벤치에 앉아 두 소녀 엘프를 지켜봤다. 이슐이 하프로 연주를 시작하자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하지는 아름다운 기악이 하프에서 흘러나왔다. 하프의 작은 선들을 가녀린 손가락으로 살짝 튕겨 내자 선들은 금빛 가루를 뿌리며 하나의 음을 만들었고 손가락이 분주히 움직이자 하나의 음들은 다시 하나의 곡이 되어 퍼져 나갔다. 프린은 양손을 가지런히 자신의 가슴에 모으고 기도하듯 눈을 감고 있었다.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자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하늘에서 새들과 같이 반투명 비둘기 모습을 한 바람의 정령인 실프(Sylph)들이 내려왔고 그 뒤를 몹시 빛나는 흰 구체의 모습을 하고 있는 빛의 정령인 윌 오 위스프(Will-O-Wisp)들이 내려오자 정말 장관이었다.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눈이 내려오는 것 같았다. 하늘에 정신이 팔렸을 때 땅에서는 어느새 물의 정령인 운디네(Undie)들이 우유 빛의 꼬마 소녀 모습으로 프린 주위에 모여 있었고 대지의 정령인 놈(Gnome)들도 역시 꼬마 드워프의 모습으로 운디네와 어울려 앉아 있었다. 나뭇잎으로 몸을 가린 귀여운 꼬마 모습을 하고 있는 식물의 정령인 엔트(Ent)들은 실프와 같이 어울렸고 생명의 정령인 파레이스(Pareis)는 작은 백조의 모습으로 눈부시게 하얀빛을 내며 프린의 어깨에 앉았다. 프린은 천천히 반주에 맞추어 팔을 벌렸고 앵두 같은 작은 입술이 열리면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음이 울려 퍼졌다. 단조로운 듯 하면서도 굴곡이 있는 프린의 노래 소리에 정령들이 춤을 추었다. 이슐의 하프 연주도 음향이 좀더 부드러워졌고 정령들과 프린은 이슐의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수많은 정령들이 보였지만 보는 사람들은 전혀 복잡하다는 느낌은 찾을 수 없었다. 이미 그들의 마음은 이슐과 프린의 합주곡에 박자를 맞추며 정령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프린은 양팔을 벌린 채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노래를 불렀다. 엘프의 조화 술에 나무들은 한층 더 푸르게 변했으며 꽃들은 꽃망울을 터 트려고 씨앗들은 실프의 도움을 받아 멀리 날아갔다. 근처에 떨어진 씨앗은 놈이 땅속에 묻어 주었고 운디네가 물을 주었다. 곧이어 파레이스가 생명력을 전해 주자 금방 싹이 트고 윌 오 위스프가 빛을 쬐어 주었다. 싹은 엔트의 도움으로 금방 커서 꽃을 피웠고 다시 꽃망울을 터트렸다. 금새 정원 안과 밖은 꽃들로 만발했고 벽 사이 사이 심지어 왕족이 앉아 있는 벤치에도 꽃이 피었다. 국왕은 연신 감탄하며 웃었고 왕비 아니 그 자리에 모여 있던 모두가 기뻐했다. 서로 손을 잡고 꽃잎 위를 걸어다니며 춤을 추는 놈 창공에서 화려한 조명 역할을 하고 있는 윌 오 위스프 프린 주위에서 백조 춤을 추면서 조연 역할을 하고 있는 파레이스 씨앗을 물고 날아다니는 실프 나무 위에 앉아 무지개를 만들고 있는 운디네 꽃과 나무들을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며 생동감을 주고 있는 앤트 프린과 이슐 그리고 정령들은 하나가 되어 꽃밭 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고 모두는 그 동안 마음속에 남아 있던 슬픔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 엘프의 조화 술 - -------------------------------------------------------------------- 반주 없이 춤출 수 있는 있다면 당신은 이미 음악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 춤추는 갑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15) --------------------------------------------------------------- 맑은 하늘입니다. 티없이 맑은 하늘입니다. 하늘보고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더 좋겠죠.... - 맑은 하늘 아래 - -------------------------------------------------------------- "착하고 예쁜 공주가 되면 백마 탄 멋있는 왕자가 날 데리러 온 댔어!" '겨우 이 말하려고 날 불렀단 말인가?' 칼빈은 수업 도중 이스가 찾아왔고 두서없이 하는 말이 이런 것이니 연병장 밖에서 만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만약 제자들이 듣기라도 했으면..' "누가 그렇게 얘기하던!" "엄마 아니 어마마마..." "오빠 엄마한테 내가 엄마라고 말했다고 하지마!" 칼빈은 그저 웃기만 했다. ^.^ '얘가 아침을 잘 못 먹었나' "그럼 이젠 이스라고 부르면 안되겠구나 예쁜 공주님!" 공주님이라는 소리가 듣고 싶었던 것인지 이스는 팔을 올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이스에겐 엄청 큰 손 중에서 손가락 새개를 겨우 잡았다. 칼빈은 이스가 좀더 잡기 쉽게 생채를 약간 숙여 자세를 낮추었다. "내가 착하고 예쁜 공주가 된다면..." 이스는 말하면서 몸을 비비꼬았고 얼굴은 딸기처럼 발갛게 익었다. '쪼그만 게 별 짓 다하네...' '이 나라에서는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야 엉' 칼빈이 교육을 탓하고 있을 무렵 이스는 고개를 들어 어렵게 칼빈의 푸른 눈동자를 보면서 말문을 열었다. "꼭 올 거지 응? 오빠가 백마 타고 올 꺼지?!" "우당탕탕타탕!" 순간이었다. 연병장 출입문이 벌컥 열리면서 후보생 50명이 동시에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시간이 1초도 안 걸렸다. 비록 몰래 듣다 들켰지만 어느 누구 하나 죄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고 50개의 얼굴엔 경악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큼 놀라고 있었다. "이스!공주님 이러 시면 아니 됩니다. 고정 하시옵소서!" 베니와 야크는 엉금엉금 기어와 이스 옆에 털썩하고 무릎을 꿇으며 통곡을 했다. 허나...6살 짜리 에게 고정이 어쩌고 어쩌고 해 봤자 "모야 싫어!" 단 두 마디에 야크와 베니는 호위 기사에게 붙들러 질질 끌려갔고 호위 기사들도 이런 짓을 하는 게 영 내키지 안는지 표정들이 그리 좋지는 안았다. 문이 닫히면서 후보생들은 일제히 야유의 함성을 지르며 사라졌다. "우!!!~~~~~" 칼빈은 갑자기 등장한 후보생 덕분에 이미 건성으로 대답할 타이밍을 놓쳤고 초롱초롱한 눈동자에서 느껴지는 진지하고 순수한 느낌이 칼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직 날 데리러 온다는 의미도 모르는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머리 속에선 모범 답안을 찾기 위해 단 세포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 Loding...... - "알겠습니다. 공주님!" '난 너 같은 꼬맹이는 관심 없어' "훌륭한 공주님이 되신다면 꼭 백마를 타고 오겠습니다." '이로온... 젠장! 난 말도 못 탄다 말이야!' 그때 흑마 법사에게 기억을 넘겨받은 이후 몸 따로 마음 따로 놀고 있는 칼빈은 종종 환장하고 싶은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 칼빈은 기사 식으로 쪼구려 앉아 겨우 이스의 작은 손등에 키스를 하고 일어서 급히 달아나려고 했지만 이스는 놓아주지 않았다. 작은아이가 힘을 쓴다면 얼마나 쓰겠는가 하지만 칼빈은 마법에 걸린 것 처럼 덜컥 멈추었다. "약속!" 이스는 작은 손으로 새끼손가락을 자기보다 2배나 더 큰 새끼손가락에 걸었다. 칼빈은 다른 손으로 머리를 벅!벅! 긁으며 손가락을 걸었고 한술 더 떠서 도장까지 찍었다. '머 나중에 잊어버리겠지'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어리다고 무시했다 간 큰 코 다 치게 될 것이다. [독자님 중에 조카가 있다면 절 때 뭘 사준다는 약속은 하지 마시길 조카 녀석 2년전에 약속한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더군요..끌끌 덕분에 군바리 지갑에서 시퍼런 배춧잎 1장이 로버트로 변신해 버렸습니다. 크헉.....] 이스는 얌전하게 드레스를 살짝 들어 걸어갔고 시녀들과 호위 기사들은 평소답지 않는 이스의 행동에 그저 담담하기만 했다. "너희들은 오늘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알았나?" "....." 후보생 모두 불만이 많은 표정들이고 꽤 불만이 많은 침묵이다. '이유 없는 반항인가?' "알았다면 오늘 교육은 여기에서 끝내겠다." "알겠습니다. 교관님!"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을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해산!" "잠깐!" 칼빈은 기숙사로 돌아가던 후보생들을 불러 세웠고 그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돌아 봤다. "때론 너무 많을 것을 알고 있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 도 있다." "침묵은 금이다. 명심하도록!" ----------------------------------------------------- "헛둘셋 하나 헛둘셋 둘 헛둘셋...." - 체력은 국력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16) ------------------------------------------------------- "끝났어?" "그래!" "어때?" "정말 아름다웠어 뭐랄까?.. 하늘에서 축복이 내려와 정령들과 춤을 추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그러니깐...." "간단히 말해! 태린" "아! 뿅갔어!" "뭐야?" "깔깔~~~ 얘도 참 좋았단 말이야!" 궁중 마법사 태린은 엘프의 조화술을 보고 도서관에서 마법 책을 몇 권 들고 나오는 하시오를 만나 수다떨며 자랑했다. "그 책은 뭐니?" "아 이거 요나님이 부탁하신 거야!" "요나님 아직도 그러고 계신 거니?" "그래 엘프의 조화 술을 보시면 좀 좋아 지실 것도 같은 대 움직이려고 하지 않으셔!" 하시오도 엘프의 조화 술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운 모양이다. "고생이 많네 하시오!" "다 팔자 아니겠어 프랜님이 무사히 돌아오셨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건대..후!" "프랜님 이라면 바로 그.." "실례하겠습니다!." 마침 1층에서 수다떨던 두 여자는 마법사인 듯 검은 색 로브를 입고 있었고 태린의 손에는 수정 박혀 있는 막대기가 있었다. 그 둘은 갑작스런 소리에 고개를 돌려 마탑의 출입문을 열고 걸어오는 검은 색 옷을 입은 남자를 볼 수 있었다. "하시오 나 먼저 갈깨 다음에 봐!" 잔뜩 약올린 다음 혼자 남겨 놓고 가는 친구를 보며 미워했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하시오는 극히 사무적인 말투였고 칼빈은 그녀를 마탑의 안내양 정도로 생각했다. "요나 아줌.. 요나님을 만나려고 왔습니다.!" 하시오는 그를 천천히 살펴봤고 손에 쥐고 있는 기다란 검을 보면서 경계했다. "만날 약속을 하셨나요?" "약속은 못했지만 전해 줄 중요한 것 있어 만나려고 하는 겁니다. 하쇼!" 처음 보는 남자가 몇 명만 알고 있는 자신의 별명을 말하자 하시오는 잘 못 들은 거라 생각했고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물었다. "네? 뭐라고 하셨죠?" "제가 뭐라고 했나요?" 칼빈도 처음 보는 안내양에게 무심코 하쇼라고 말한 것을 기억 못하고 있었다. "이봐요 질문을 질문으로 답하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 "죄송합니다. 전 단지 요나님에게 전해 줄 것이 있다고 했을 뿐입니다." '내가 잘못 들었는 것이겠지..' "어느 분의 부탁 인가요?" 하시오는 예의 상 물었지만 칼빈은 막상 대답을 할려니 '아! 흑마법사의 부탁 인대 이름은 안 밝히고 죽기 전에 이걸 전해 달라고 했어요' 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중요한 것이라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칼빈 자신도 꽤 괜찮은 답변이라 생각하며 흐뭇했으나... "전 요나님을 모시고 있는 하시오입니다. 저에게 주시고 돌아가세요!" "제가 전해 드릴 깨요!" '이것 봐요 아가씨!' "하쇼!!" 갑자기 입 밖으로 나온 하쇼라는 단어로 하시오는 다시 한번 자기의 귀를 의심할 기회를 주었고 칼빈은 자기의 머리를 의심했다. "당신은 누구죠 어떻게 제 별명을 알고 있는 거죠?!" 칼빈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질문에 답하려고 했으나 "전 교관 칼빈입니다. 조금 전에 하쇼라고 말한 것은..." '이름은?' '하시오... 하시오 삼플레이드 입니다.' '하시오는 어감이 좋지 안으니 하쇼라고 부르자!' 또 다른 목소리가 칼빈의 머릿속에서 들려 왔다. 곧이어 시야가 흐려지면서 흑마법사의 기억 중 한 부분이 떠올랐고 영상 안에는 방금 전에 있던 하시오가 소녀의 모습으로 서 있었다. "하시오는 어감이 좋지 안으니 하쇼라고 부르자!" 칼빈은 자신도 모르게 똑같이 중얼거렸고 작은 소리지만 그 말을 들을 수 있던 하시오는 들고 있던 책을 떨어뜨렸다. 칼빈의 발 위에 "뻑!~~~" 전투 화와 전투 화 속에 있던 발가락 5개는 중력의 법칙으로 떨어진 육중하고 두꺼운 책의 충돌로 둔탁한 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칼빈의 입에서도 고통의 신음 소리가 울리면서 아픔이 느껴지는 발을 아니 전투 화를 움켜잡고 닭싸움하듯 방방 뛰었고 아마엔 고통의 힘줄이 생겼으며 눈물을 찔끔거렸다. 일석 육조의 효과가 하이소 앞에서 펼쳐 진 것이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프랜님과 나만이 알고 있는 것인 대 ' "당신이 어떻게 그 것을 알고 있는 거죠?" 하이소는 생쑈를 하는 칼빈을 무시하고 다그쳐 물었다. "윽! 그러니깐 으~~~ 좌우 지간에 젠장! 제가 요나 아줌마를 끙!!! 만나려고 하는 이유가 아~야~! 이런 일 때문입니다. 호! 호!" 칼빈은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말을 계속 했고 친절하게 자신에게 고통을 안겨 준 두꺼운 책을 들어 먼지까지 털어주었고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주는 하시오에게 돌려 주었다. "아! 죄송해요 많이 아프죠!" "하하!!~~~ 네!" 좀 섭섭한 감정도 있지만 언제나 솔직한 칼빈이다! "그런데 하쇼가 별명 인가요?" "네 그건 요나님과 패런님만 알고 있는 거에요!" '패런 패런 이라 그럼 그때 그 녀석이 패런이란 말인가?' "부부 사이 인가요?"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자세한 건 직접 듣도록 하시고 마침 저도 요나님에게 가야 되니깐 절 따라오세요 카.." "칼빈입니다. 편안하게 빈이라고 부르세요!" "네 빈 저도 하쇼라고 불러 주세요" "그러죠 하쇼!" 비록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하쇼라고 불렸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았고 그에게서 약간이지만 패런의 체취가 느껴졌다. 둘은 1층 중앙에 있는 둥근 마법 진안으로 이동했고 하쇼가 설명을 했다. "마탑은 100층으로 이루어 졌지만 겉으로 보기엔 10층 정도죠!" "아! 네!" 하쇼는 칼빈이 100층이라는 얘기에 놀랄 거라 예상을 했지만 칼빈은 별로 놀라지 않았다. "마탑에는 계단이 없는 대신 마법 진으로 이동을 합니다.." "지금 요나님은 100층에 계십니다." "각층마다 이동 주문이 정해져 있고 100층으로 가는 주문은..." '다일로스 아이 카오!' '무슨 뜻이야 프랜!' '난 너를 사랑해' '고대 어로 다일로스는 사랑을 뜻 하고 아이는 나를 가르키는 말이고 카오는 상대방을 가르키는 말이야" 손이 움직여 요나의 후두를 벗겼고 얼마 전에 본 요나의 10배정도 아름다워진 요나의 아름다운 얼굴이 보였다. '돌아오는 날 식을 올지 자 요나' '꼭 살아서 돌아올 거지' 요나는 약간은 두려움 석인 어투로 말했고 입술은 조금씩 떨고 있었다. 프랜이 웃었는지 칼빈은 모른다 볼 수 없으니 다만 요나의 반응을 보고 지금 웃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프랜은 로브안에 손을 집어넣어 반지 두개를 꺼내었다. '이건 약속의 반지야' 하나는 요나의 왼손의 약지에 끼웠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왼손에 끼웠다. '반드시 돌아올 깨 대신 넌 나의 신부가 되어야 해!' 요나는 기뻐서 흘리는 건지 아니면 슬퍼서 그런지 눈물을 흘리면서 방긋 웃었다. 칼빈이 보기에도 요나의 웃는 표정이 아찔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곧이어 두 손이 요나에게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고 부드럽게 잡아당겼다. 요나의 얼굴이 확대되면서 입술에 점점 다가갔다. '다일로스 아이 카오!' "다일로스 아이 카오!" 마법 진 위에서 멍청한 표정을 지으며 이동 주문을 말한 칼빈과 숲을 걸어가다 뱀을 밟은 것처럼 얼굴이 하얗게 변한 하쇼는 100층으로 사라졌다. -------------------------------------------------------------- 좀더 분발하죠....나에게 박카수를 크......... - I want(give me) pack ka sue.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17) ------------------------------------------------------ - 교관 복무 신조 - 첫째 교육 도중 사고는 본인에게 있다. 둘째 결근이란 있을 수 없으며 출근은 정확하게 퇴근은 칼같이 한다. 셋째 ................ 칼빈은 학교 복도 가운데 복무 신조가 적혀 있는 액자를 걸고 있었다. "칼빈교관!" "안녕하십니까. 교장님!" "자네 근무한지 얼마나 됐나?" "보름입니다.!" "그럼 복무 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겠군!" "보름입니다." "알고 있으니 다행이군!" "교장님 봉급은 언제 주실 겁니까?" "아직 모르고 있었나? 자네에게 줄 돈은 땡전 한입 없네!" "어째서 줄 수 없다는 겁니까?" "자네 국왕님 추천서로 여기에 왔지" 칼빈은 따지고 들어가려다 흠칫거리며 설마 하는 표정이다. "추천서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 [자원 봉사] "국왕 폐하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여기 있다 내 말이 곧 법이다." - 위 사건은 니베아 왕국에서 있었던 최초의 노사 분규이며 역사상 가장 짧은 파업입니다. - ---------------------------------------------------------------- "하~~아~~~!" 인간이 입에서 나오는 허탈하게 김빠지는 소리 "삐~이~익!~~" 같은 의미인지는 모르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 "하~~아~~" 정원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기둥에 기대어 땅이 꺼져라 한숨만 쉬고 있는 시온 "삐~이~익!" 시온 옆에서 비실비실 거리는 로버 둘은 동시에 꽃밭으로 변해 버린 정원에서 꽃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국왕과 왕비, 이슐 그리고 프린 중에서 햇살 속에 유독 눈부시게 빛나는 이슐에게 시선이 고정되었다. "뚜끈! 뚜끈!~ 뚜뚜끈" '아! 부서지는 이 가슴이여' 시온의 가슴은 주체못할 정도로 힘차게 뛰어 애타는 가슴을 쥐어 보고 "이이잉...이이잉....!" '101001010101011010101010101001010...........' 로버의 제어장치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었다. "여기서 뭐해 오빠!" 봐서는 안되는 것을 몰래 보다 들킨 것처럼 시온은 허둥지둥 쓸 때없이 이리 저리 움직여 보지만 이미 얼굴의 혈색은 약간 검무잡잡 하다가 순식간에 빨간 색으로 변했다. "아니야 뭐하긴 단지 이슐씨가 아름답다는 얘기가 아차차 차차차!" 알게 모르게 본심을 들어낸 시온은 얼굴 색은 더 이상 변할게 없지만 괜 실히 땀을 흘리며 엉뚱한 짖을 한다. 동생이 못 들었기를 바라면서 허나 동생 시즈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오빠를 협박한다. "호홍 그러셔 그래서 죄지은 사람처럼 몰래 숨어 보고 있는 거야!" "그러고도 남자야!" "아니 나 난 단지 있잖아 시즈 너 오늘따라 무지 예쁘다!" "그래 예뻐 딴말 말고 따라와!" "그리고 너도!" "잠깐 시즈 잠깐만!" "삑! 삑!" [STOP! STOP!] 슬금슬금 도망가려다 붙잡힌 로버와 시온은 시즈에게 붙들려 정원으로 들어갔다. '이쁜 여자만 보면 말을 못하는 오빠를 누가 대려 갈려나 걱정이야 걱정' 오빠의 순둥성이 짙고 바람둥이 같은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이스는 조만 간에 상사병이 도질 것을 알기에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억지로 대리고 간 것이다. 어느 정도 다가서자 시온는 동생의 손을 뿌려 치고 당당히 걸어갔다. 이슐이 보는 앞에서 질질 끌려가기는 싫었던 모양인지 힘주고 걸어가지만 어찌 폼이 좋지는 않다. "삐삐삐!" [Please Let me go] 여전히 잡혀 있는 로버 "너 빈이 어디 있는지 알지!" "삐삐삐!" [I don't know] 로버는 렌즈를 좌우로 돌려 모른다고 알려주지만 이스는 동그란 로버를 잡고 돼지 저금통에서 동전 꺼내 듯 마구 흔들었다. "어디 있어? 빨리 말해!" "삐익!" [Help] "삐익!" [Help me] 이슐은 국왕과 담소를 나누다 다가오는 시온을 보게 되었다. 시온은 이슐의 동작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고 그녀 얼굴이 아주 느리게 움직여 쌍꺼풀이 없는 눈썹을 살짝 감았다 올리면서 엷은 녹색 눈동자가 자신을 보게 되자 걸어가다 그대로 석상처럼 굳어 버렸다. '그녀가 나를 보고 있어. 나를 나를 보고 있어' 정원에 즉석 인간 석상이 생긴 것이다. "두!뚝!두두뚝!. 짹! 짹!...." 지나가던 새들이 석상 위에 실례를 했고 작은 실례들이 시온의 머리와 어깨에 정확히 폭격을 가했다. "하하하~~" 시온에게는 이슐의 웃음소리가 자신을 비웃는 것처럼 들렸다. '이런 개망신을 큭 찢어지는 이 가슴이여 이젠 끝이구나' 심통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가려고 했었지만 어디서 나타난 건지 하얀 손수건이 눈앞에 등장했다. "고개를 숙여요" 이슐은 친절하게 그의 어깨와 머리에 묻어 있는 실례를 닦아주었고 시온은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감미로운 향기에 취해 정신이 몽롱해져 갔다. 그녀의 말대로 고개를 숙였지만 곧이어 흰색 블라우스에 봉긋 솟아 있는 가슴이 시야에 들어오자 막힌 수도꼭지가 터지듯 코피가 터져 버렸다. "푸학!!~" 이슐의 블라우스는 피로 얼룩졌고 시온은 몽롱한 정신 속에서 갑작스런 출혈로 인해 비틀비틀 거리다 결국은 본의 아니게 이슐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넘어갔다. 시온이 코피를 흘리며 이슐의 품안으로 넘어가자 시즈는 홧김에 로버 던져 버렸다..예전에 꽃병을 칼빈에게 던지 듯이 때 마침 이슐이 그의 몸을 잡아 밀었고 "삐이이이익~~~~ 뻑!" [Oh~~~No~~~~] "저질~!" 로버와 입맞춤을 한 시온은 힘없이 날아가 화려한 꽃밭에 몇 번 굴렀지만 저질이라는 단어가 붙기엔 배경이 너무나 좋은 것 같았다. 이슐은 새들이 그에게 장난을 친 것을 미안한 마음에 닦아주려고 했지만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치료를 하기 위해 밀었을 뿐인 대 날아온 그것에 맞아 넘어갔다. "이런 옷이 갈아입어야 겠어요 이슐님!" 시즈는 이슐의 피묻은 블라우스를 보며 걱정하는 반면 이슐은 그것에 맞아 쓰러진 시온을 걱정했다. "시즈님 저분은 시즈님의 친 오빠가 아닌 가요?!" "네 맞아요!" 시즈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지만 이슐은 친 오빠를 저렇게 만드는 것을 이해 할 수 없었다.. "국왕 폐하 이슐님을 잠시 동안만 모시고 가겠습니다." "아! 시즈경 여긴 무슨 일로 왔나?" 국왕은 니베아 왕국에서 검술의 일인자며 제1기 사단장인 시온이 엘프 앞에서 추태 부린 것을 차마 기억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잠시 후 국왕과 그녀들 사이에 차갑고 매서운 강풍이 지나갔다. 아마도 바람의 정령 실프들이 국왕의 썰렁함에 치를 떠는 것은 아닐지.. "비~~~~!" 울고 싶은 로버는 급속 과다 출혈로 기절한 시온 옆에서 서글픈 소리를 질렀다.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18) ------------------------------------------------------ "늦었구나 하쇼" 요나는 마법 진에 등장한 사람을 확인하지 안고 창틀에 앉아 밖을 보고 있었다. "휘이잉~~~ 휘이이잉~~" 간간이 차가운 공기가 방안으로 들어왔지만 요나의 관심을 끌기엔 부족했다. "요나님.. 읍!" 칼빈은 하쇼의 입을 막고 장난스레 웃어 보이며 손가락을 입술에 대어 조용 하라고 했다. 하쇼는 대답은 못하고 고개를 끄덕여 긍정적인 뜻을 밝혀 낫선 남자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칼빈은 살금살금 요나 에게 걸어갔고 하쇼는 숨죽이며 칼빈의 행동을 주시했다. 요나는 여전히 칼빈이 온 것을 모르고 계속 창틀에 기대어 밖을 바라 봤다. 만약 칼빈이 창 밖을 볼 수 있었다면 이런 장난은 안했을 것이다. 칼빈은 요나 등뒤에 앉아 손을 올려 요나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하쇼!" 요나는 감상에 젖어 있다 방해받아서 그런지 화를 내며 돌아봤지만 "왁!" 칼빈이 얼굴을 확 들이밀자 "까아아아아아악!!!!" 바로 앞에 나타난 괴물 같은 얼굴을 보며 비명을 질렀고 그만 균형을 잃어 창 밖으로 넘어갔다. 칼빈은 손가락 열 개를 이용해서 눈썹을 뒤집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얼굴을 변신했다. 요나의 반응을 보더라고 어떤 모습인지 가히 상상이 안 갈 정도 이지만 칼빈은 완벽하게 먹혀들자 좋아하고 싶었다. "으....아줌마 꽉 잡아요!" "......" 이미 칼빈의 몸 반이 상이 창틀에 걸려 있고 겨우 한 손으로 요나를 잡았다. 건물 외벽은 보이지 않고 오직 요나 만이 기절한 듯 힘없이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칼빈은 완전히 공중에 뜬 기분을 느낄수 있었다. "요나님을 풀어 줘 나뿐 악당아!" 밖의 상황을 모르는 하쇼는 들고 있는 책으로 칼빈을 마구 때렸다. "그만해 하쇼 정말 풀어 주길 원하는 거야?" 한참 동안 두 여자 사이에서 실랑이를 벌인 다음에야 겨우 요나를 방안으로 끄집어 올릴 수 있었고 더 이상 맞지 안을 수 있었다. 하쇼는 기절한 요나의 상태를 살폈고 칼빈은 풀썩 주저앉아 거친 숨을 쉬었다. "무슨 여자가 왜 그리 무거워!" "팔 빠지는 줄 알았네!" "말다 했어요 지금 당신 때문에 요나님이 이지 경이 되셨는데 그런 말이 나와요!" 하쇼는 당장이라도 낫선 남자를 혼내 주고 싶었지만 꾹 참고 요나님을 보살폈다. "쳇!" 칼빈은 툴툴거리며 다시 기절한 요나를 번쩍 들었고 하쇼는 기겁을 하며 창문 앞에서 양팔을 벌려 막았다. "이 나뿐 악당 요나님을 창 밖으로 던질려고 하는 거지!" "비열하고 치사하고 더러운 악당아! 당장 요나님을 놔죠!" 허나 칼빈은 그저 묵묵히 요나를 들고 하쇼가 지껄이는 신경을 자극시킬 것 같은 말들을 한쪽 귀로 듣고 다른 쪽으로 흘려 보낸 뒤 창문 반대쪽 침대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공기가 차가워 창문이나 닫아 하쇼!" 하쇼는 자신이 오해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사과하고 싶었지만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칼빈은 요나를 들고침대로 가 버렸다. 요나를 침대에 눕혀 놓고 신발이랑 로브를 벗겨 편안하게 만든 다음 이불 덮어 주었다. 그리고 요나의 손목을 잡아 맥을 집어 보려고 했다 '차갑다 설마' 예상했던 대로 머리에 손을 얻어 보니 약간 뜨거웠다. "하쇼 빨리 와 봐" 칼빈은 머리를 만지다 창문을 닫고 있는 하쇼를 불렀다. "이봐요 왜 자꾸 반말하는 거... 어마!" "비열하고 치사하고 더러운 악당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은 대" 칼빈은 화난 하쇼의 손은 잡아 당겼고 하쇼는 말하다 끌려갔다. 하쇼의 손을 요나의 머리에 대자 하쇼도 칼빈의 뜻을 알아차렸다. "또~ 후~" '또 라고 말한 것을 보면 몇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는 뜻이고 한숨을 쉬는걸 보면 자주 이런 다는 것인가?' "트랙서" 하쇼가 간단한 고대어 주문을 외우자 넓은 방안이 금새 따뜻해 졌고 다시 요나에게 치유 마법이 아닌 슬립 마법을 섰다. "푹! 자고나면 괜찮을 거예요!" "......" 대답이 없었다. "이봐요 악당 같은 양반아!" 슬쩍 헐뜯어 보지만 그래도 반응 없어 돌아봤다. "어머나!" 칼빈이 이 방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깜빡 있고 평소 습관대로 일정 구역을 설정 하지 않고 편안하게 슬립 마법을 쓰는 바람에 칼빈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누워 잠든 것이었다. '힝~~ 어쩌면 좋아!' ++++++++++ "이슐!~~~" 굵직하고 시원한 드워프의 목소리가 복도를 울렸고 앞서 걸어가던 이슐과 시즈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뛰어오는 듯한 드워프와 라스콤과 육중한 몸을 이끌고 달려오는 랜톨을 볼 수 있었다. 이슐은 옷을 갈아입었는지 깨끗한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짧은 다리로 달려오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하다고 생각할 때쯤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 정도의 거리까지 도착했다. "라스콤 어디 아파요 얼굴이 왜 그래요?" "이슐 검딩이 봤어?" 이슐은 거대한 얼굴 곳곳에 피멍이 들고 입술은 불어터지고 눈은 밤탱이 처럼 변한 라스콤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물었던 것이지만 라스콤은 이슐의 마음을 무시하고 다짜고짜 검딩이라는 존재를 봤는지 물었다. "미안하지만 라스콤 전 검딩이가 누군지 몰라요!" "왜 있잖아 검은 옷을 입고 저번에 저택에 같이 들어간 사람!" "칼빈!" 시즈와 랜톨이 동시에 말했고 랜톨은 뒤통수에 타박상을 입었다는 것을 잊고 고개를 돌리다 외마디 고통의 뜻이 가득 담긴 비병을 지르고 뻣뻣한 고개를 겨우 돌려 시즈를 봤다. "랜톨님 괜찮으세요?" "끙응!~ 그놈 칼빈만 만난다면 괜찮을 꺼야!" "나도 이 친구와 뜻을 같이 하고 싶군!" 라스콤 역시 랜톨과 심정이 같다는 것을 밝혔다. "전 본적이 없는 걸요 라스콤!" "젠장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검딩이!" "그래 학교?" "오늘 수업을 일찍 마쳤대요!" 랜톨이 학교를 생각하자 이미 찾아본 시즈가 말했고 넷중 셋은 다시 고민에 빠졌고 이슐은 실프에게서 그가 어디 있는지 알았다. "그는 마탑에 있어요!" "정말이야 이슐!" "네! 실프들이 알려준 걸요!" '기다려라 검둥이 아침의 패배는 점심의 승리로 장식해 주지' - 라스콤 - '소드 미사일로 뭉게버리겠다 칼빈' - 랜톨 - '마탑에는 무슨일로 간거지?' - 시즈 - '아! 드디어 그를 만날수 있구나' - 이슐 - 이렇게 네명은 마탑으로 각기 다른 포즈로 달려갔다. 여자들이야 평범하게 달려갔지만 뻣뻣한 자세로 달려가는 랜톨과 짧은 다리를 보이지 않을 만큼 빨리 움직여 달려가는 라스콤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쯤 돌아보게 만들었다. "네! 하시오와 같이 요나님을 만나러 100층으로 갔어요!" 태린은 마탑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온 네명의 각자 말은 다르지만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질문에 "여기에 칼빈이 왔었지?" - 시즈 - "이봐 아가씨 검딩이 본적 있나?" - 라스콤 - "오늘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여기에 왔죠?" - 이슐 - "어디 있어 칼빈?" - 랜톨 - 답변하자 태린이 보기에도 넷은 각각 다른 뜻이 담긴 웃음을 지으며 마법 진으로 이동을 했고 태린이 만류했다. "지금은 100층으로 갈 수 없습니다." 네명이 동시에 "왜 갈수 없냐고" 묻기 전에 태린이 납득할 만큼 빨리 설명을 했다. "100층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은 이동 주문을 알고 있어야 됩니다." "99층까지는 제가 여러분을 모시고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층만은 저도 이동 주문을 모르고 알고 있는 사람은 요나님 프랜님 그리고 하시오 세명뿐입니다." "하지만 칼빈은 지금 100층에 있잖아!" "그분은 이동 주문을 알고 있었습니다. 시즈님!" "그럴 리가 없어 그는 마법의 마짜도 모른단 말이야!" "저도 자세한 것은 모르나 그분이 직접 이동 주문을 외었습니다." "곧 있으면 하시오가 내려 올 태니 직접 물어 보십시오 시즈님!" "아! 때마침 오는군요!" 태린의 말대로 마법 진 중앙에 로브를 입은 젊은 여자가 등장했고 하쇼 역시 한가지의 뜻을 담고 있는 네 가지 질문을 받았다. "칼빈은?" - 랜톨 - "검딩이 위에 있나 아가씨?" - 라스콤 - "저희들을 100층까지 안내해 주시겠어요?" - 이슐 - "왜 너만 내려왔나 칼빈은 뭐하고?" - 시즈 - 하쇼는 잠시 동안 질문의 뜻을 조합하고 간단히 대답했다. "지금은 100층으로 갈 수 없습니다." "왜?" 겨우 넷이 같은 질문을 하자 이해하기 편한 하쇼는 기분이 약간 좋았다. "요나님이 편찮으시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칼빈이라면 지금 요나님과 같이 자고 있습니다." "뭐라고!" - 시즈- "뭐야!" - 랜톨 - "이런 젠장!" - 라스콤 - "설마!" -이슐 - 하쇼는 화를 내는 네명에게 오해를 풀어 줄려고 했지만 각자에게서 느껴지는 살기가 하나로 융합되어 엄청난 초필살기로 변하자 벌벌 떨었다. "에취! 우웨취~~움냐!" 칼빈은 초필살기의 영향인지 재채기를 연신 하면서도 계속 잠을 잤다. 요나 옆에 누워서! --------------------------------------------------------------------- 다음 편은 아마 두 가지 상황을 동시에 연재 할겁니다. 내용은 제 3 차 원정군 즉 아직 등장하지 않은 윌슨 왕자와 마법사 프랜의 이야기와 칼빈이 에어리언 토벌 작전에 투입되는 시기를 조합시킬 겁니다. 에어리언 VS 몬스터라고 하면 되겠네요.... 읽어 주시는 많지는 않지만 적지 않는 분들께 미숙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ING SOON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19) ------------------------------------------------------- - Time To Say Good Bye - ------------------------------------------------------- "틀렸습니다. 소대장님 부화할려고 합니다." 야전 침대 위에 산소 호흡기로 겨우 숨을 쉬면서 명치 부분이 이상 할 정도로 크게 부어 오른 소녀를 휴대용 엑스레이 투시기로 살펴본 의무 병이 소녀보다 먼저 치료받아야 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칼빈 소대장에게 진단 결과를 알려 주었다. "소대장님 우선 치료를..." "닥쳐! 후레자식아! 당장 살려 지금 당장 망할 알을 뽑아 내란 말이야!" 의무 병은 여기저기 타 들어간 군복과 방수 보호 대에서 탁한 냄새가 느껴지자 역겨워 했다. 칼빈의 왼팔과 어깨, 가슴 부위 그리고 허벅지의 살 갖은 녹아 흉측하게 변해 노란 색 고름과 기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바로 눈앞에 적날하게 보였던 것이다. "이미 늦었습니다." "우아아아악!" 상처의 고통 때문일까 아니면 소녀를 구할 수 없다는 자신의 무력함 때문일까? 칼빈은 괴성을 지르며 의무 병의 멱살을 잡고 들어올려 던져 버렸다. "와장창!" 의무 병을 의무 집기와 약품이 쌓여 있는 곳이 날아가 처박혔고 의무실 밖에서 대기하던 소대원들 중 리다가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그녀가 보기에도 칼빈의 상태는 최악이었고 의무실 안은 약품 냄새보다는 단백질이 타는 듯한 역한 냄새가 가득 차 있어 본능 적으로 손으로 입과 코를 가렸다. 의무 병은 기절한 듯 부서진 기계 위에 쓰러져 있었다. "소대장님! 안돼요!" 의무 병에게 한눈 파는 사이 소녀의 정수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는 소대장을 보자 기겁을 하며 달려가 말리려고 했지만 늦었다. "미안하다! 날 원망해라." "탕!" "탕!" "키야야야야악!" 두 번째 탄환이 명치를 관통하자 기괴한 소리가 나오면서 야전 침대와 바닥이 녹아 들어갔다. 녹아 들어가는 바닥을 보는 순간 리다는 소녀가 왜 죽음을 당해야 되는지 알 수 있어고 칼빈 혼자서 죽음을 무릅쓰고 겨우 구출한 소녀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이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소대장이 뒤돌아보자 그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칼빈은 리다를 지나쳐 의무실 밖으로 지친 몸을 이 끌고 걸어 나갔다. 밖에서 대기하던 소대원들도 의무실에서 들린 총소리에 대충 상황을 판단했고 절뚝거리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소대장의 뒤를 따라갔다. 누구도 부축하지 않았고 금방이라도 터 질 것 같은 분노를 이글거리며 곧장 베이스 캠프의 중앙 야전 지휘 실에 걸어갔다. 들어가기 전 경계병이 정지시켰지만 소대원들이 경비병의 입에 차가운 총구를 들이대었고 칼빈 혼자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있던 지휘관과 병사들은 만신창이가 되어 들어오는 칼빈을 보며 꿀 먹은 병아리처럼 쳐다보기만 했고 칼빈은 모포를 몸에 두르고 따끈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늙은 남자를 보며 차분히 말했다. "라조비니 하야시 박사!" "그렇소!" ++++++++++ "이번 작전에 참여하게 될 에어리언 분야에 권위 학을 소유하고 있는 자요루 하야시 박사님입니다. "참고로 트라이 행성 참변의 생존자입니다." 예전 일을 회상하던 칼빈은 젊은 여자의 이름을 듣자 잠재되어 있던 분노가 치밀어 올라 눈이 번뜩 뜨였다.. 그렇게 좋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서 금연이라는 뜻이 담긴 동그란 빨간 고리를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선 중앙에 걸려 있는 담배가 보이지만 가슴팍에 달려 있는 별들에겐 해당 사항이 없는 듯 시가를 입에 물고 니코틴과 이산화탄소가 함유된 흰색 연기를 굴뚝처럼 뿜어내고 있었다. 계급이 낮은 중령이나 대위들 중 흡연 자는 간접적인 흡연에 만족해야만 했고 비 흡연 자는 가스실에 들어온 것 같은 고통을 느껴야만 했다. 작전 회의실은 별들을 위한 흡연 구역으로 변한 것 것이었다. "박사 당신 몸 속에 에어리언 알이 있다면 내 손에 죽었어!" 시가 물고 폼잡고 있는 별들과 아쉬운 표정을 짖는 감히 별들과 맞담배를 피울 수 없는 존재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짖는 감히 별들에게 "여긴 금연 구역이니 담배를꺼 주십시오"라고 말할 수 없는 존재들은 지금 계급도 이름도 없는 검은 색 군복을 입고 브리핑 할려고 단상에 올라가는 박사에게 죽이겠다고 협박한 군인답지 않는 청년을 동시에 봤다. "당신은 누구죠?" 청년을 보고 있는 사람 중 먼저 말문을 열은 것은 단상에 준비된 마이크로 말한 박사였다. 별들 중 아직 군인답지 않는 청년이 누군지 모르는 별은 자신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말들이 오고가자 화가 났고 회의에 참석한 부관에게 헌병을 불러 처리하려고 했다. 별들과 같이 자리에 앉아 조용히 브리핑 자료를 보던 정장을 입은 중년은 파일을 덮으며 칼빈 대신 대답을 했다. "D, S 입니다." "칼빈 밖에서 대하도록!" "예!" 칼빈은 박사를 죽일 듯한 표정으로 계속 노려보자 중년은 회의실 밖에서 대기하라 지시했고 그도 순순히 지시에 따랐다. 원래 배정 석이 없는 칼빈은 뒤로 물러나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회의에 참석한 군인들도 그를 경비병 정도로 봤었지 DS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DS라는 말에 별들은 화풀이를 시가로 대신 했고 덕분에 회의실 안의 니코틴 농도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환경 기준치를 초과했다. 비 흡연 자는 가스실을 빠져나가는 청년을 보며 부러워했다. "쉬이익!" 자동문이 빠르게 움직여 열렸고 칼빈은 열린 문 사이로 걸어갔다. "당신이군요!" 칼빈이 회의실을 빠져나갈 때 박사가 말을 열었고 중년을 제외한 모든 군인들은 박사와 칼빈 사이에 생긴 적막감 속에서 의문을 품었다.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쉬이익" 박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문은 빠르게 닫혔고 적막감은 끈 어졌다. 칼빈은 뒤돌아 들어갈려고 하지 않았고 박사가 한 마지막 말을 다시 한 번더 떠 올렸다. ++++++++++++++++++++ "지옥에 가서도 날 잊지 마라." "탕!" 9mm탄알이 늙은 박사의 정수리를 관통했고 피와 뇌수가 뒤에 있던 컴퓨터와 상황판에 튀었다. 늙은 박사가 쓰러진 뒤에야 병사와 지휘관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총들을 뽑아 칼빈을 겨 누웠다. "이걸 읽어봐 멍청이들 저 놈이 죽어야 될 이유가 100가지나 적혀 있으니!" 칼빈은 그들은 총을 겨누건 말건 피묻은 서류 뭉치를 던져 주었고 지휘소를 나섰다. 지휘 관중 한 명이 서류 뭉치를 집어들어 보지만 핏자국 때문에 보이지 않아 몇 번 딱은 다음에 겨우 볼 수 있었다. - 프로젝트 A - "위이이잉 철컥!" 똑 같은 자동문이었지만 이번엔 닫힌 뒤 안전장치가 걸렸고 곧이어 작은 방은 아래로 빠르게 내려갔다. "이번에도 프로젝트 A 입니까?" "왜 하기 싫은 거냐 칼빈!" "3천명이 에어리언 식탁 위에 올라간 것을 봤는데 좋을 리 없죠!" "언제는 기분이 좋아서 했었나?" 칼빈은 말하려다 입을 다 물었고 중년은 무표정한 얼굴로 계속 말했다. "이번 임무는 프로젝트 A를 파괴하는 것이다." "박사가 가만히 있을까요?" "그녀가 이번에 참여한 조건이 바로 그거다." "게다가 그녀 스스로 지원했다." "정말 그럴까요?" "아마도" "누가 의뢰했습니까? 국방부는 아닐 태고" "시민 단체" "언론이군요" "꼭 저희가 갈 필요가 있습니까? 여기 있는 해골바가지(해병)만 해도 충분할 건 대요" "칼빈 아직도 널 회의에 참석시켰는지 모르겠나?" "아뇨 에어리언이 날개라도 달 았나요?" "그래" 칼빈은 중년이 자신의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친 걸로 생각했으나 그와 알게 된지 2년 동안 농담을 하지 안았기에 진담으로 해석했다. "변종이다." "트라이 행성에 1주일 전 7-19-2 지점에 있는 군사기밀 기지에서 사고가 터졌다." "그 기지는 프로젝트 A의 본 거점이었고 실험 중이던 에어리언들이 누군가에 의해 탈출해 난동을 피웠다." "스파이 입니까?" "아마도" "기지에서 살아남은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녀만이 유일한 생존자 일 꺼야" "어째서 살아남을 수 있었죠" "학술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자릴 비운 사이 사고가 터진 거지" "운이 좋군요" "핵탄두 한방이면 될 것 같은 대 어째서 많은 병력이 동원되는 겁니까?" "군사기밀 기지가 어디에 있을 것 같나?" "찾기 힘든 곳에 있겠죠 기밀 기지니깐" "지하 1KM 밑에 있다. 칼빈" "기지와 불과 34Km떨어진 곳에 인구 40만의 대 도시가 있다." "명심해라 단 한 마리라도 밖으로 나와선 안된다 전멸시켜라 기지와 함께" "Yes Sir" --------------------------------------------------------------------- 졸업 = 실직자 - 현대판 수학 공식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20) ------------------------------------------------------------------ - Time To Say Good Bye - ------------------------------------------------------------------- - 3자 회담 - 하나의 목표 공동된 목표를 위해 3국의 최고 지휘자인 국왕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언성이 높기로 유명한 늙은 트라니 국왕과 나이에 비해 말수가 적지만 야성적인 젊은 아크도 국왕 그리고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온화한 니베아 국왕은 서로의 의견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몬스터 토벌 계획을 세워 나갔다. 거의 1주일간에 걸쳐 거의 밤을 지세다 시피하며 토론을 했다. 트라니 왕은 마법으로 정글을 태워 버리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참석한 그랜드 마스터 마법사 자루스의 의견에 묵살되었다. 나중엔 북벌을 후손인 아크토 왕의 의견으로 압축되었다. "북벌에 참여하셨던 선왕 님의 말씀으론 정글을 태워선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아크토의 젊은 왕은 말하면서 푸른색 수정 구를 꺼내어 원형 탁자 위에 조심스럽게 놓았다. 푸른색 수정 구가 엷은 빛을 발하자 아크토의 선왕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시오 콜록 콜록 직접 만나야 했는데 이렇게 이야기하는걸 너그럽게 용서 해주시구려!" "전하" 몸의 상태가 좋지 않는 듯 자주 기침을 했고 중간 중간 말이 끈 어졌다. 옆에서 누군가 선왕의 상태가 나빠지자 만류하려고 하자 선왕은 손으로 제지를 했는 듯 더 이상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았다. "후.. 정글을 태워서는 안됩니다. 정글은 흔히들 알고 있는 몬스터를 위한 서식지가 아닙니다." "정글은 알려지지 않는 몬스터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종의 결계 역활을 하는 것입니다." "알려지지 않는 몬스터라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편 찮은 선왕을 위해 약간은 언성을 낮추어 트라니 왕이 말했다. "나도 모르오 그것들을 마땅히 표현할 말이 없는 게 아쉽군요" "달리 표현하자면 마물이었소 피에 굶주렸고 살육을 원하는 마물입니다." "북벌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마물의 숫자가 적었고 아직 부화하지 않는 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수가 적었다고는 하지만 마물을 죽이기 위해 희생이 너무 컸습니다." "겨우 50마리 정도를 죽이는 대 5백명이 희생되었습니다." 1대 50이라는 말에 야크토 왕을 제외한 다른 사람의 안색은 어두워 졌다. "알은 몇 개정도 있었습니까?" 니베아 왕이 물었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었습니다." 더더욱 분위기가 침체 되어 갔다. "알이 있었다면 그 알을 낳은 어미가 있었을 것 인대 어미도 같이 죽였습니까?" 니베아 왕이 다시 물었고 "안타 갑께도 어미는 없었습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 남쪽에 있을 것 같습니다." 니베아 왕은 왠지 자신이 때문에 분위기가 식어 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물들은 검은 숲 속에 있습니다." "검은 숲?" "전부 검은 색입니다. 나무 풀 땅 모두가 검은 색이었고 그 속에선 낮과 밤을 구분 할 수 없었습니다." 선왕이 알려준 정보가 국왕에게는 심리적 불안감을 안겨 주었다. "너무 실망하실 필요 없습니다 북벌에서는 마법사들이 없었습니다 오직 칼과 창으로 싸운 것입니다." "그래서 희생자가 많이 나온 것입니다." "이번 남벌에 마법 군단이 참여한다고 들었습니다." "제 3 차 원정군은 반드시 승리 할 것입니다." +++++++++++++ 3일 동안 몬스터들을 만난 것은 고작 고불린,오우거 트롤 몇 마리 정도였고 쉽게 무찌를 수 있던 병사들은 사기가 치솟아 올라 행군 속도는 더욱 더 빨라졌다. 정글 북쪽에서는 아크토 왕국이 2천의 대군을 서쪽에서는 트라니 왕국이 3천5백 정도의 대군을 그리고 동쪽 니베아 왕국은 3천에 달하는 대군을 이끌고 동시에 정글 안으로 들어갔다. 정글 깊이 들어 올 수록 햇빛을 보기가 힘들 어 졌고 급기야 밤과 낮의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어두워졌다. 높이 자란 거목들이 빛을 완전히 차단시킨 것이었다. 정글에 들어온지 3일째 되던 날 몬스터들이 본격적으로 덮쳐 왔다. "파파박" 사지가 절단되었다 아니 몸뚱이가 찢어져 피와 몸 속에 있던 내용물이 떨어져 나갔다. 자신의 동료가 죽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 병사는 날카롭고 기다란 손톱이 갑옷을 뚫고 파고 들어가 등뒤로 튀어나오자 실감 할 수 있었다. "키킥~~" 소름끼치는 소리가 사방에서 울렸고 "으아 으아아아악~ !" 인간의 비명이 여기저기에 터져 나왔다. 순식간에 수십 명이 어둠 속에서 찾아온 처음 보는 몬스터들의 먹이 감이 되었다. 이렇게 제 3 차 원정군의 결말은 시작되었다. +++++++++++++ "축복의 여신이 함께 하시고..." 대신 관은 의복을 입고 나뭇잎에 성수를 찍어 무릎 꿇고 있는 윌슨 왕자의 어깨와 머리에 뿌려 주었다. ++++++++++++++ "으아아~~ 컥!" "콰지직!" 거대한 손에 잡혔던 병사는 손에 힘을 가하자 갑옷이 오그라들면서 터져 버렸다. 5m가 넘는 몬스터는 즙을 짜내듯 힘을 주어 액을 받아먹었고 쥐포가 된 병사를 던져 버렸다. 죽 찢어진 입가에 흘러내린 액기스를 기다란 혓바닥으로 할아 먹었다. "크큭~~~" +++++++++++++++++ 출전 행사 장에 대표로 참석한 기사들과 왕자에게 일일이 성수를 뿌리며 축복을 기원했고 곧이어 국왕이 찬란하게 빛나는 드래곤 슬레어를 윌슨 왕자의 어깨에 대며 근엄하게 말했다. "이 세상을 구할 용사들이어 그대들에게 용기와....." +++++++++++ 광란의 축제였다. 이미 정글 깊숙이 들어온 3천에 달하는 윌슨 왕자가 이끄는 원정군은 밤인지 낮인지 구분이 안되는 어두컴컴한 곳에서 몬스터들의 습격을 받아 그들의 먹이가 되고 있었다. 대열이 흩어지고 일부는 맞서 싸워 보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미 그들 머리 속엔 공포와 절망이라는 단어가 가득 차 있었다. "흩어지지 마라! 돌아 갈곳은 없다 싸워라!" "우와~~" 몬스터들은 인간의 기백에 약간 밀린 것 같았다. 목숨을 걸면서 수십 개의 창을 거대한 몬스터의 몸에 꽂았고 기다란 손톱과 발톱으로 도륙 하던 괴물도 수차래 단검과 장검이 몸에 박힌 다음에야 겨우 죽었다. "마법사 어서 마법을 써라?" 윌슨이 당황하고 있는 마법사들을 재촉해 보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않았고 마스터 마법사 프랜이 원통한 표정으로 대신 말했다. "마법을 쓸 수 없습니다." "뭐라고?" "마나가 마나가 사라졌습니다 왕자님!" 프랜은 분한 듯 입술을 깨물었고 윌슨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을 맛보았다. 어둠 속에서 붉은 빛의 눈동자들이 수백 아니 수천 개나 등장했고 몬스터들은 먹이 감을 보며 날카로운 누런 이빨을 드러내었고 자신의 손톱을 끈끈한 액이 줄줄 흘러내리는 혓바닥으로 핥았다. +++++++++++++ "다녀오겠습니다. 스승님" "프랜 이걸 가져가게나!" 프랜은 자루스로 부터 검은 구슬을 하나 받았다. "이건 뭐죠 마적인 느낌이 강한데요" "예전에 내가 여행을 하면서 유적지에서 찾은거다.마나의 결정체야!" "그런 대 이걸 왜 저에게 주시는 겁니까?" 자루스는 잠시 생각을 하고 말 문을 열었다. "어제 끝없는 정글을 투시했었다." "네? 스승님 그렇게 위험한 짖을 왜 하셨어요?" "나이를 생각 하셔야죠!" "딱!" "이 녀석아 너 처럼 직접 들어가는 것보다는 나은 거야" 자루스는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흥분하는 프랜을 한방에 조용히 만든 후 계속 말했다. "처음에는 별무리 없이 투시를 할 수 있었다. 특별히 볼 것도 없었고 하지만 어느 정도 들어가게 되니 좋지 않는 사실을 알았다." 프랜은 부어오른 이마를 만지며 자루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투시할 수 있었던 것은 온통 암흑이었고 내 몸 속에 있던 마나가 조금씩 빨려 들어갔다. 아마 계속 투시를 했다면 한동안은 일어 날수 없었겠지" "그래서 정글 안에 들어가면 마나가 고갈되어 마법을 쓸 수 없을 지도 모르니 그땐 이 구술을 먹어라 이말 하시려는 거죠" 자루스는 기특한 제자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프랜은 의심쩍은 표정으로 구슬을 보이며 말했다. "이거 검증은 받았죠 스승님" "아니" "아니 하나뿐인 수제자에게 먹고 죽을지도 모르는 구슬을 먹으라고 권유하는 스승이 세상 천지에 어디 있습니까?" "여기 있다." '차라리 극약을 주시죠 스승님'라고 말하려다 스승의 근심 어린 얼굴을 보자 차마 말할 수 없었다. "그 구슬을 먹게 되다면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내가 잘못 알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출발 시간이 다되었구나 요나를 과부로 만들 생각은 하지 말고 살아서 돌아오너라!" "마탑의 명예를 걸고 몬스터들을 모조리 구워 버리겠습니다." +++++++++++++ "후퇴하라!" "어디로 가란 말입니까? 이미 포의 당했습니다." 몬스터들은 사방에서 밀고 들어왔고 마법을 쓸 수 없는 마법사들도 검을 들고 싸워 보지만 역부족이었다. 바닥은 질퍽할 정도로 피바다를 이루었고 곳곳에 잘려 나간 시체들이 즐비했다 주저앉거나 도망치는 자들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살아남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이러다간 전멸하고 만다'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21) ---------------------------------------------------- - Time To Say Good Bye - ---------------------------------------------------- - 트라이 행성 통합 위성 관리 센터 - 상황실 전광판에 트라이 행성을 토대로 행성 주위를 돌고 있는 천여 개의 위성들이 각기 다른 표시를 나타내며 돌거나 정지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위성을 하나씩 찍어 상태를 살펴 고장이 났거나 수명이 다된 위성을 찾아내고 있었다. "D7 응답하라!" "D7 들리는가?" 얼굴에 주금 깨가 가득한 여직원이 정비 선을 호출하고 있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D7!" "이봐 캐트롤 런치 타임이야 다른 대 알아봐!" "시끄러워요 지금 위성 방송 때문에 민원 전화가 불이 났단 말이에요!" "그럼 소방서에 연락해!" "짹!!!!!!!!" "와삭!~~~ 우물! 우물! 난 잭이야 우물! 짹이 아니라" "당장 적도로 가서 LC-102,LC-103 위성을 고쳐요" "20분 뒤면 NBA중계 방송을 한단 말이에요!" "우물~ 꿀꺽 와삭! 고치면 뭐해 줄건대 뽀뽀라도 해줄 꺼야? 꺼어억!" "야!!!@$#%@%$^&*&~~~~" 캐트롤은 소형 마이크에 차마 입에 담기도 꺼림 찍한 욕설을 퍼부었다. "알았어 날 사랑한다고 나도 널 사랑해 쪼~~~~~~~옥!" 같이 점심을 하던 동료는 마이크에 찐하게 뽀뽀하는 잭을 보며 마이크가 입안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아 조바심을 내었다. "언제 결혼할 꺼야? 잭!" "아! 난 너무 행복해!" 몽상에 빠져 버린 잭이었다. +++++++++++ "축하해 캐트롤!" "사랑을 나누기엔 너무나 먼 곳에 있는 님이라 생각만 해도 낭만 적인 대" "드디어 노처녀 딱지를 때는구나! 캐트롤" "내려오기만 해봐 다리몽둥이를 확 분질러 버릴 꺼야"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의 말과는 달리 노처녀의 특유의 투지를 불태우는 캐트롤이었다. +++++++++++++++ "밖에서 근무하면 뭐가 좋은지 아나?" 잭은 우주복을 입으며 해드셋을 통해 동료에게 말했고 "과속해도 잡을 짜바리가 없다는 거? 아니면 너와 주금 깨의 사랑이 하늘과 땅만큼 크다는 거?" 동료는 정비 선의 조정 석에 앉아 기계들을 체크하며 말했다. "틀렸어 깨끗하고 고화질의 위성 방송을 누구보다 빠르게 볼 수 있다는 거야" 잭은 우주복을 입고 다기능 머신 로러에 탑승했다. 전원을 스위치를 누른 후 로러 엔진이 점화되었고 각종 계기의 수치가 올라갔다. 잭은 어디서 구해다 붙인 듯 작은 모니터를 조작하자 검은 색 화면이 환하게 밝아지면서 프로야구 중개가 나왔다. "동감이야" 동료 역시 대화를 하며 프로야구를 보고 있었다. "9회말 투 아웃 3번 타자 롤스" "삐삐빅!" 잭과 동료는 프로야구를 시청하며 익숙하게 계기 판을 눌렀다. "게이트 오픈" 딱딱한 기계 음성이 들리자 노란 색 선이 그어져 있는 문이 서서히 열렸다. "볼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투 볼!" "딱!" 합금으로 만든 배트에 야구공이 맞는 소리가 울렸고 "쿠화화화화!!" 관중들의 함성과 동시에 로러의 소형 애프터 버너에서 가스가 분출되었다. "우중간에 빠지는 깨끗한 안타!" "달려라 달려!" 잭은 달리는 주자를 보며 액셀레이터를 힘차게 밟았고 로러는 빠르게 우주 밖으로 나갔다. "9회말 2사 주자 만루 아!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오는군요!" "아마도 투수를 교체 할 것 같네요!" "다음 타자는 타율 3할57을 기록하고 있는 미타입니다 홈런 한방이면 역전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투수 교체란 참으로 어려운 결단이죠" "네 파스투는 1회부터 9회까지 잘해 왔지만 막바지에서 체력이 떨어진 듯 투구 폼이 흔들리고 볼 컨트롤이 좋지 않군요" "이번 배팅 액이 얼마였지?" "300달러!" "이기면?" "1500달러는 되겠지 9회말 역전 승이면 5배야! 잭!" "Cool~~" 잭은 인공위성에 접근해서 인공위성에 안전 로프를 걸은 뒤 작업을 시작했다. "아 감독이 그냥 내려오는군요!" "지금에서 투수를 교체한다는 것은 무리인 것 같네요" "말씀드리는 순가 제 1 구 스트라이크 시속 159km짜리 직구입니다." "상당한 속도네요 역시 정면 승부로 나가는군요 신인답지 않는 좋은 투수입니다." "제 2 구 몸 쪽으로 약간 빠지는 볼이었습니다" "정말 피 말리게 하는군 안 그래 잭?" "내 피는 다 말랐어" "모뎀을 달았어 실력을 발휘해 봐!" "No Problem" 정비 선에 있는 잭의 동료는 잭이 설치한 모뎀을 통해 인공 위성의 컴퓨터에 접속을 했다. "9회말 2사 주자 만루 볼 카운터 투 스트라이크 쓰리 볼!" "투수 와인드 업!" "딱!" "쳤습니다 쭉 뻗어 나가는 타구 지지지지...홈런...지지지.. 파울...." "젠장!" 잭 과 동료는 동시에 장중에서 약간 성질 더러운 젠장을 찾으며 모니터를 조작해 보지만 잡음과 회색 화면만 나올 뿐이었다. "빌어먹을 태양풍인가 왜이래?" "D7 지지.. 응답 지지..." "알았다고 고치는 중이야! 요 거긴 어때?" "마찬가지야 안나와!" "D7 거기를..지지. 빠져. 지지.." "뭐 다시 말해 잘 안 들려!" "끼릭끼릭 우우웅...." 잭 과 동료는 지상의 관제 센터를 호출해 보지만 역시 잡음만 들렸고 이번엔 수리 중이던 인공위성의 엔진이 점화되었다. "이봐 장난하지마 캐트롤!" "D7 위험 지지...벗어나..지지.." "요 무슨 일이야 인공 위성이 왜이리 지랄이야!"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잭은 동료 요를 불러 보지만 요 역시 정비선 컴퓨터가 지 멋대로 움직이자 대답할 정신도 없었다. "나도 몰라 지지.. 복귀 해 지지 잭" "D7 지지 거길 지지" "무슨 지지 일이야 지지" "쿠쿠쿵!!!!!!!!!..." 우주 전체를 울릴 것 웅장한 소리가 울렸고 갑자기 어둠이 찾아왔다. "Oh No" 로러 안에서 거대한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존재들을 볼 수 있었던 잭은 몸에서 기운이 싹 빠져나가는 것만 같았다. 로러와 붙어 있던 인공 위성과 주번에 있던 다른 인공 위성은 빠르게 움직이며 그림자로부터 벗어나려고 했다. "으아! 요 도망처!!"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22) ------------------------------------------------ - Time To Say Good Bye - ------------------------------------------------ - 사령선 전투 종합 정보 상황실 -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02:00부로 작전 개시!" 지휘관은 창문이 없는 상황실에서 스크린으로 외부 카메라로 잡은 행성을 보며 지시했다. 100여척의 거대한 함선들이 트라이 행성의 위성 궤도에 진입했다. 같은 궤도에 있던 작은 인공위성들은 함선의 오퍼레이터에 의해 멀찌감치 물러났고 함선들은 위용을 과시하며 인공위성과 같은 궤도에 머물렀다. "에에에에엥~~~~~~~~~~~~~~~~~~~~~" 함선 안에 비상 경보 울렸다. 모든 병사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방송에 주목했다. "출격 30분전!" 딱딱하고 앙칼진 여자의 목소리에 모두 눈썹 휘날리게 뛰어 다녔고 캐비넷 속에 있는 장비를 신속하게 착용했다. 개인 장비를 착용한 병사들이 차례대로 줄 맞혀 뛰어 나가면서 무기를 지급 받고 소속 부대별로 각기 다른 격납고로 향했다. "느린 궁뱅같은 자식들아 움직여라 움직여 발이 보인다" "Hurry up Hurry up....move" "엉덩이를 걷어차기 전에 달려라 달려"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흑인 중위가 으르렁거리며 병사들을 부추겼다. 병사들이야 죽어라 뛰어다니고 특수 전투화와 강철 바닥이 빠른 템포로 부디 치며 경쾌한 소리를 냈다. "Are You Ready?" "Yeah!" "Are You Ready?" "Yeah!" 완전 군장을 한 미해병대 병사들은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3백명 정도의 병사들이 칼같이 열을 맞추어 함성을 지르니 격납고 안이 진동을 하며 울렸다. "우리는 누구냐?" "귀신 잡는 해병" "우리는 누구냐?" "귀신 잡는 해병" "All Right!" "어김없이 오늘도 아침의 태양은 떴고 근무 시간이 다가왔다." 멀리서 구경하던 칼빈은 흑인 중위가 하는 말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아무리 찾아봐도 태양이 없어 의문을 품었지만 그의 반짝 반짝 빛나는 대머리를 보자 이해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왔다." "우리가" "싸웠다. "우리가" "이겼다." "우리는" "하나다" "개인 장비를 확인하고 탑승!" 해병 대원은 50명씩 줄줄이 장갑차 안으로 들어갔다. 6대의 장갑차는 꽁무니에 있는 해치를 닫고 동시에 움직여 대기하고 있는 셔틀선 안으로 정확히 들어갔다. "Are You Ready?" 칼빈은 미해병 처럼 출발 전에 뜻 깊게 결의를 다지고 싶었지만 "네?" "예?" "소대장님 어디 아프세요?" "래디? 리다 소대장님이 찾으셔" "어떻게 아셨어요 제가 숙녀인걸!" "누가 리다 보고 여자라고 하겠어 소대장님이니깐 여자로 봐준 거지" "너 죽고싶어! 나도 소프트 크림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여자란 말이야!" 짧은 스포츠 머리에 보디빌딩으로 키워진 우락부락한 근육들과 햇볕에 알맞게 탄 검은 피부 소대원중 격투기의 일인자인 리다를 예전에 모모 씨가 남자로 착각하고 "야 불 있냐?" 했다가 세상 종칠 뻔했다는 전설이 있지만 정작 본인은 부드러운 여자란 걸 항상 강조하는 일종의 공주병 증세가 있다. 칼빈이 보기에도 부드럽기보다는 거칠고 달콤하기보다는 짰다. "그렇죠 마이 달링!" 리다는 능글맞게 칼빈에게 찰싹 달다 붙었다. "어마나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 소대원들은 서로 박자 맞추며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딴 짓을 했다. "에휴~~ 너희들이 무슨 죄가 있겠냐 타자!" "네!~~~~~에!" B. T. K 소대는 뚜벅뚜벅 걸어 장갑차 안으로 들어갔다. 꼭 소풍가는 것처럼 왁자지껄 하게 잡담을 나누며 들어가는 폼이 오합지졸이었으니 칼빈은 애타는 가슴을 치며 자리에 앉았고 해치가 닫히려고 하다가 다시 열 였다. "이봐 운전병 해치가 열렸어!" "아직 2명이 탑승 안했습니다." "어떤 놈이.....어셔 옵셔!" 칼빈은 아직 오지 않는 탑승자를 욕하려다 장갑차 안으로 들어오는 중년을 보자 넙죽 인사를 했다. "킥킥!" "휘이익 휘이이!" 소대원들은 소리 죽여 웃었고 몇 명은 뒤따라 들어오는 여자를 보며 휘파람을 불었다. 칼빈은 고개를 들어 중년과 같이 들어온 반갑지 않는 손님을 보게 되었고 "나 집에 갈래." "칼빈!" "네" 칼빈은 해치로 걸어가다 중년이 부르자 멈췄다. "자리에 앉아!" "네!" 중년이 지시한 것에는 한마디 토를 안 달고 고분고분 따랐지만 반갑지 않는 손님의 맞은 편에 앉게 되자 밥 먹다 돌 씹은 표정이다. "잘 들어라 이번 작전에 우리와 동행하게 될 자요루 박사님이다." "Yeah~~!" "박수 짝짝......." 박사가 누군지 모르고 단지 예쁘다는 이유 하나로 칼빈을 제외한 소대원은 좋아했다. "기밀 기지 지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또한 적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따라서 고문관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자요루 박사님" 중년은 자리에 앉았고 자요루는 일어서 B, T, K소대원에게 자신 소개와 더불어 간단한 브리핑을 하려고 했다. 자요루는 어디서 구해 입었는지 DS전용 군복과 약간의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고 칼빈은 보기 싫은 듯 눈감고 잠을 청했다. '미노 자리가 그립군' 장갑차가 움직이자 내부는 약간 흔들렸고 자요루는 균형을 잡으려고 움직여 보지만 쉽지 않았다. 장갑차는 유턴을 했고 자요루는 막 잠들려던 칼빈 위에 넘어졌다. 칼빈은 물컹한 감촉이 얼굴 전체에 느껴졌고 '오...안전 장치 쿠션이 좋은 대 신형인가?' 라고 생각하며 물컹한 쿠션에 얼굴을 비비적거리면서 눈을 떴다. 군복에 가려 안보이지만 감촉만으로도 B컵을 휠씬 초과하는 가슴이 눈앞에 보였고 쿠션이 이것이라는 것을 보고 나서야 알아차린 칼빈의 심장은 콩닥 콩닥 뛰었고 죄지은 사람처럼 가슴의 주인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소대원 중에서 이 정도 크기면 미노인데 미노는 여기에 없고 그렇다면' '설마...." "미안해요!" '뜨아...' 뜻하지 않게 반갑지 않는 손님이 당혹스러운 얼굴로 멍한 칼빈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아~네~ 전 괜찮아요!" 무의식 적으로 말한 칼빈도 되새겨 보니 어찌 말이 좀 이상했다 무엇이 괜찮다는 말인가? 멍한 표정인 칼빈이 당황하고 있는 반갑지 않는 손님에게 얼떨결에 대답을 했다. 서로 원한 관계가 깊다면 깊지만 자요루는 아무렇지 안은 것처럼 태연하게 일어나 자기 소개를 했다. "전..." "안돼 리다. 소대장님 위험해요!!!" 택스트는 마치 수류탄에 몸을 날리는 듯한 희생 정신으로 좁은 장갑차 내부에서 붕붕 날아다녔고 리다는 자기를 말리는 택스트를 들어 이리저리 던져버린 것이었다. "꺄악~~..!" 자요루는 깜짝 놀라면서 여성 특유의 마치 공포 영화를 보는 도중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 능청떨며 남자에게 와락 매달리는 이런 것을 칼빈에게 했고 B, T, K 소대가 탑승한 장갑차를 싫고 있는 셔틀선은 리다의 막강 파워에 삐걱 삐걱 거리며 뒤뚱거렸다. ------------------------------------------------------------- 제 머리(단순한)로 두 가지의 상황을 동시 연재하는 게 어렵더군요.. 그래서 먼저 칼빈의 스토리를 끝낸 다음 윌슨의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솔직히 환타지 쪽으로 약하걸랑요 그렇다고 SF쪽이 강한 것도 아니죠 끌끌... 그렇다고 잘쓰는 것도 아니고 쯔쯔.... - 깜찍이 & 끔찍이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23) ------------------------------------------------------- - Time To Say Good Bye - ------------------------------------------------------- "안전장치 확인" "셔틀선 1번 준비 완료. 2번 준비 완료.3번........" 오퍼레이터는 셔틀선 조정사로 부터 안전 장치 이상 유무와 출격 준비 상태를 보고 받았다. "하강 해치 오픈" 각 셔틀선 밑에 있는 해치가 반으로 갈라지면서 빠르게 열렸고 셔틀선은 아래로 내려갔다 아래에는 또 다른 해치가 닫혀 있었다. "하강 해치 동작중 동력 공급" 셔틀선은 열린 해치 사이로 완전히 내려갔고 좌우 벽에서 하강 안전 고리가 나와 셔틀선을 고정시켰다. 그리고 열렸던 1차 하강 해치가 닫혔다. "최종 안전장치 점검하라 하강한다." "안전 창치 확인" 2차 하강 해치가 열리자 시야에 행성을 떠다니는 구름이 가까이 보였다. 함선마다 밑바닥에 10개의 해치가 열려 있었다. "스탠바이 10sec" "하강 연결 창치 작동, 동력 공급" 조정사와 오퍼레이터는 호흡을 맞추었고 조정사는 조정 손잡이를 잡고 오퍼레이터는 계기 판에 손가락을 대었다. "5,4,3,2,1 Mark" 셔틀선 양쪽에서 고정시키고 있던 안전 고리가 동시에 풀리면서 자유로워진 서틀선은 빠르게 아래로 아래로 폭탄이 투하되듯이 하강했다. "이~~야~~호~~" 함선마다 10개의 셔틀선이 하강했고 총 1000여개의 종류가 다른 셔틀선이 벌떼처럼 행성 대기권 안으로 진입했다. "궤도 진입, 정상 궤도 진입" 대기권 안으로 들어서자 셔틀선은 거칠게 흔들렸고 탑승한 병사들도 안전장치에 몸을 고정시켰지만 심하게 흔들렸다. "날개를 펼쳐라!" 셔틀선 편대장이 명령을 하자 셔틀선 들은 일제히 접혀 있던 날개를 펼치면서 비행했다. 일부는 주 날개에 미사일로 무장을 하고 있었지만 거의가 무장을 하지 않았다. "착륙 지점 포착 착륙 준비" "빅아이! 빅아이! 목표 지점을 확인 바란다!" 원판형 레이더를 몸체에 달고 있는 초계기는 인공 위성 궤도에 머물면서 지상에 있는 1cm 정도의 물체를 판별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로 표층부터 지하 수백 미터까지 작전 지역 전체를 탐색했다. "건물 주위는 깨끗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없다." "알았다 빅아이 계속 확인 바란다." "FM(전투 머신)중대 낙하 준비!" 고공 2만 피트 상공에서 선두에 나서던 중형 셔틀선 20대는 비행하면서 후미의 해치를 서서히 열었다. 문이 열리면서 어두운 내부에 가시광선이 들러가자 로러 10대가 등장했고 무광택 표면 장갑이 빛을 흡수하는 것 같았다. FM로러 : 전투형 머신 기본 골격은 인간을 토대로 만들었고 1인용 이다. 전장3M 무게 착용하는 무기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형은 500kg 이동 방법은 도보 속도 시속 50km 조정사는 로러의 배꼽 부분에 있는 손잡이를 위로 재껴 흉부 전체를 위로 올려 안에 탑승 후 다시 닫아 외부와 완전히 차단시키고 내부에서 종합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며 주변 상황을 파악한다. 팔은 로러의 팔 안으로 들어가 조정간을 잡고 다리는 로러의 양 다리 속으로 들어가 발판을 밟게 된다. 아직은 유압 펌프와 유압 기에서 소음이 많이 난다는 것이 흠이지만 파워는 300마력 이상을 발휘한다. 이미 셔틀선 내부에는 전투 머신 로러 10대가 낙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로러의 오른손에는 미니 발칸이 창작되었고 등에는 낙하산과 일회용 부스터가 달려 있었다. 가슴과 어깨 부분 그리고 허벅지에는 각기 다른 무기가 장착되어 있었다. 때는 정오 였고 적외선 고글은 대신 일반 피탄 방지용 고글이 로러의 안면에 쓰여져 있었다. 예민한 렌즈 보호 수단으로 착용한 것이었다. "낙하 지점 7-19-2" 각 로러 조정사는 디스플레이 화면에 나타나는 지점을 확인하고 "10초전 준비하라" "윙윙 끼릭 끼릭!" 무기를 장전시켰다. "좋아 멋지게 나가자" 이미 셔틀선 후미는 입을 벌렸고 로러는 줄줄이 뛰어 내렸고 200대의 로러는 포물선을 그리며 낙하했다. 로러의 무게 때문에 낙하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졌지만 로러 조정사는 차분히 고도계를 보며 조정간을 잡았다. "3000피트" "2000피트" "1000피트" "퓌쉭 파파탁!" 고도 1000피트 상공에서 낙하산을 펼쳤지만 내려오는 속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여전히 빠른 속도로 내려왔다. "500피트" "300피트" "100피트" "푸학학학학학학~~~!" 거의 지상에 가까워졌을 때 등에 설치한 일회용 부스터가 힘찬 가스를 방출했고 조정사는 여기에서 상당량의 중압감을 느껴야만 했다. "파식! 파식! 파식!........" "쿵 쿵 쿵 쿵 쿵......" 지상 표면에 미끄러지듯이 착륙하기 시작했다. 비행기처럼 착륙 전용 기어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두개의 다리를 이용해서 착륙을 시도했고 표면에는 수많은 선이 깊게 파여졌다. 끝나는 지점에는 로러가 낙하산과 일회용 부스터를 분리시키고 있었다. "1소대 인원 장비 이 상무 2소대 이 상무! 3소대......" 소대별로 인원과 장비를 체크 한 후 중대장에게 보고했다. "오케이 착륙 지점을 확보한다" 중대장은 대기권밖에 있는 사령선에 보고하고 소대별로 움직였다. 로러 200대는 원을 그리면서 퍼졌고 그 원안에 셔틀선이 속속히 착륙하고 싫고 온 장갑 차량을 내려 주고 다시 날아올랐다. 비포장이고 표면이 울퉁불퉁 했지만 장갑차의 12개의 타이어가 지형에 맞게 움직이면서 무난히 앞으로 나아갔다. 금새 300대의 장갑 차량과 200대의 탱크 그리고 수많은 장비들이 쏟아져 나왔다. 공병들은 재빨리 하차해서 야전 캠프를 만들었고 대기 조를 제외한 나머지 병력은 1km떨어진 목표 지점으로 향했다. 셔틀선을 뒤따라온 수송기는 콘태이너와 자재를 보급했고 공병들은 노가다 실력을 발휘 신속하게 조립했다. "FM 1,2 소대는 주둔지 방어를 3,4소대는 목표 지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공병 대대 세이프 존 투입 야전 캠프를 만들고 있습니다. 공적율 30%" "3,4 장갑 대대를 대기 1,2 장갑 대대 1,2 기갑대대 목표 지점으로 이동 중입니다." 오퍼레이터들은 지상의 상황을 분석해서 상황판에 기재를 하며 지휘관에게 보고를 했다. 상황판은 보는 것만으로 어지러울 정도이지만 오퍼레이터는 정확하게 표시를 했고 지휘관은 묵묵히 지켜봤다. - 군사기밀 기지 외곽 - 나무도 풀도 없는 사막이었지만 계곡이 있었고 언덕이 있었다. 철조망으로 둘러진 곳에 2~3층 정도 되는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고 사람이 살지 않는 듯 고요했다. 바람 소리와 문이 삐걱거리면 열렸다 닫히는 소리만 들렸다. "생체 반응기" 목표 지점에 먼저 도착한 로러 부대는 생체 반응기를 작동시켜 시야에 보이는 건물 안에 생물이 존재하는지 탐색했다. "탐지가 안됩니다. 특수 벽인 것 같습니다." "안으로 진입해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중대 장님!" 로러의 종합 렌즈를 이용 군사기밀 기지를 살피던 중대장은 출입구에 [비료 공장] 이라는 간판을 보았고 그 뒤로 경비실이 보이지만 사람은 없었다. '폭풍 전의 고요인가? 기분 나쁠 정도로 조용하군' 중대장은 좀더 살펴보기로 결정했다. ++++++++++ "비료 공장 인 것처럼 꾸며 져 있지만 위장이에요." "생존자가 없다면 무인 경비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을 거에요" "무인 경비?" "네!" 자요루는 FM소대가 잡아 준 화면을 보며 설명 해주었다. ++++++++++ 로러가 던지 큼지막한 돌은 포물선을 그리며 목표 지점 안으로 날아갔다. "삠 삠 삠 삠 삠 ................" 너무 많아서 포착이 안되지만 건물 곳곳에서 약 백개 정도의 레이저 빔이 정확하게 돌을 가루로 만들었고 레이저 쇼를 보여 주었다. ++++++++++ "반경 100m안으로는 진입할 수가 없어요" "외부에서 풀어 주어야 돼지만 그건 기지 안에 살아 있은 사람이 있어야 되고" "두명이서 동시에 1차2차 페스위드를 입력해야만 해제됩니다." "자폭은?" 묵묵히 고개 숙이고 있던 칼빈이 말했다. 정곡을 찔렸는지 자요루도 약간 주저하며 대답을 했다. 그렇다고 칼빈을 본것은 아니다 화면만 주시하면 생기 없는 목소리로 계속 설명했다. "24시간 이내에 무인 경비를 해제하지 못 할 경우 지하에 있는 " 핵융합 발전소가 폭발하게 되어 있지만 1주일이 지났어요 " "아마도 누군가 고의적으로 자폭을 막았을 거에요" "가능한가?" 칼빈은 조용히 말했다. "그 결과가 앞에 보이잖아요" "그렇군" 칼빈과 자요루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 FM소대는 몇 개의 돌을 더 던진 뒤에야 겨우 몇십개나 되는 레이저 빔 위치를 잡을 수 있었다. ---------------------------------------------------------------------- 불가능은 소심한 자의 환상이요, 비겁한 사람의 도피처이다. - 나폴레옹 - 고3 혹은 재수생 여러분 파이팅! - 94년도 수능을 본 갑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24) ------------------------------------------------------- - Time To Say Good Bye - ------------------------------------------------------- 2만평 정도 되는 공단을 주위를 포위하듯 1차 방어선을 로러 2개 소대가 2차 방어선을 기갑대대와 장갑 대대가 만들었다. 장갑 차안에 탑승하고 있는 병사는 하차하지 않고 안에서 대기했다. "위위윙......" 에어 필터를 통해 사막의 뜨거운 공기를 차갑게 만들어 내부로 보내지만 조정 사의 불쾌감을 줄이기엔 부족했다. 민간용 로러였으면 카스트레오에 에어컨까지 사치스럽게 달려 있겠지만 군용에는 에어 필터라도 달려 있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상부에 건의를 해보지만 씨알도 안 먹혔고 언제나 예산만 들먹였다. 사막 전을 대비해 로러 장갑 표면에 열 방출 페인트로 코팅을 했다. 그러나 쏟아지는 뜨거운 햇살의 열기 앞에서는 있으나 마나 한 것이었다. 그렇다고 계란 후라이가 될 정도로 뜨거워 진 것은 아니지만 덕분에 조정사들은 점점 사막의 열기에 지쳐 갔다. 중대장도 그림자가 없는 외각에서 계속 대기하는 것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함부로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도 없는 노릇이고 사우나에 들어 온 것처럼 땀만 줄줄 흘렀다. "1소대 24개의 레이저 빔 발사대를 확인했습니다." "2소대 32개 레이저 빔 발사대를 확인했지만 11개는 1소대와 중복되는 것입니다." FM로러 부대는 비료 공장 주위를 에워 쌓고 발사대를 찾았다. 그러나 외곽에서 파괴할 수 있는 목표는 반정도 중복되는 것을 빼고 나면 45개 였다. "사수 사격 준비!" "고정 래버 작동!" "팍! 팍! 팍!~~" "쿵! 쿵! 쿵!...." 무반 동포가 아닌 캐논 포를 발사할 때 뒤로 밀려나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 FM로러의 장딴지 부위에 접혀 있는 50cm정도 크기의 래버가 발 뒤꿈치를 축으로 90도 꺾어졌고 지면과 빠르게 부디 치면서 먼지를 일으켰다. "조준!" 캐논 포를 휴대한 로러의 조정사는 종합 디스플레이 화면에 보이는 10cm크기의 타켓을 조준했다. 거리가 멀어서 10cm정도이지만 실제론 전장 5m,아파트 2층 높이 정도 되는 본체를 가지 거구였다. 광대한 에너지를 발사하기 위해선 에너지 여과 장치와 공급 기의 크기가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주에 접어든지 백년이 넘었지만 화약 무기가 쓰여진 것은 저 엄청난 장비를 들고 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말이 조준이지 컴퓨터가 알아서 풍속과 거리 관성의 법칙 등을 계산했고 조정사는 캐논 포의 포열을 디스플레이에 잡혀 있는 티켓에 옴기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명령이 떨어지면 방아쇠를 당기면 된다.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격 개시!" "푸확!!~푸확!!~푸확!~푸확!~" 긴 포열이 불을 뿜었고 로켓탄이 포열을 벗어나자 접혀 있던 나팔 모양의 날개를 펼쳐 빠르게 회전하면서 내부에 있던 고체 연료를 연소하였다. 속도는 더더욱 증가되어 목표에 도착할 때에는 이미 음속을 넘어가고 있었다. 겨우 200m정의 거리에서 음속을 넘어선 로켓탄 이십여 발이 제각기 다른 목표를 향해 눈 깜짝 할 사이에 날아갔다. 눈으로 보기엔 그저 황금색 빛 덩어리가 날아가는 정도였다. 표적이 된 레이저빔 발사대는 날아오는 로켓탄을 포착하고 공격했다. 빛 덩어리를 반으로 쪼개 버릴 듯한 붉은 색 선이 로켓탄을 향해 그어졌고 간발의 차이로 피한 포탄은 계속 무난히 날아갔지다. 빛 나간 레이져빔이 지표면을 그어 버리자 표면이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삽시간에 녹아 들어갔고 약간 스친 것은 불꽃놀이 하듯 불똥이 튀어 올랐다. 음속으로 날아오는 로켓탄은 합금으로 만들어진 발사대 본체를 정확하게 종이 뚫듯이 파고 들어가면서 뇌관이 작동되어 자폭했고 발사대는 산산이 부서졌다. 거대한 발사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고 응축되어 있던 에너지 때문인지 폭발 효과는 엄청났다. 그 결과 주변에 있던 건물 외벽이 흔들리면서 금이 가고 유리창들이 박살났다. - HIT - 종합 디스플레이에 조준하고 있던 타켓은 로켓탄이 적중하자 'HIT'라는 단어가 우측 상단에 떠올랐다.하지만 조종사는 전혀 개의치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다른 목표를 조준했고 사격을 계속 했다. 고정 타켓을 실 거리 사격하는 것만큼 쉬운 사격은 없다. "45개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중대장 옆에서 감적수 역할을 하고 있던 통신병이 알려주었고 몇 발의 사격을 했던 캐논 포들은 그칠 줄도 모르고 포열 전체에서 흰색 화약 연기가 흘러 나왔다. "좋아 시가전을 준비하라! 1분 뒤 진입한다." "첫째 발사대를 찾아 격파할 것 둘째 생체 반응기로 놈들은 찾아라" "마지막 승강기를 확보하라!" "Good Luck!" 건물로 만들어진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좋다는 뜻인가? 로러 조정사들은 시가전 모드로 시스템을 전환시킨 뒤 빠르게 공장으로 진입했다. 지형은 빅아이가 촬영한 태이터를 이용했고 표적의 위치는 이미 입력이 끝난 상태였다. 두대의 로러가 조를 이루어 첨병 역할을 그 뒤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로러들이 줄줄이 따라 갔다.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시속 45km정도의 빠른 속도로 달려들어갔고 이에 따라 로러의 발소리가 크게 울렸다. 발사대 55개의 위치는 파악이 된 상태라서 조정사들은 그리 심리적 압박감은 적었지만 발사대의 사거리 안으로 들어서자 왠지 모를 한기가 몰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장 외벽을 방어 물로 이용 먼저 접근한 로러는 벽에 바짝 붙어 있었다. 길을 건너 반대편 건물로 움직이기 전에 먼저 혹시나 모를 변수(부비트랩)를 조심하기 위해서 탐색했다. 옆에 있던 동료는 생체반응기를 작동시켜 적(에어리언)을 찾고 있었지만 공장 검물 안에는 탐지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로러 두대는 시각적으로 보기엔 완벽한 사각 지대에 위치하고 있었다. - 위험 - 아직 탐지를 마치기도 전에 디스플레이 화면 중앙에 커다란 위험 표시가 깜빡이면서 시끄러운 경고 움이 울렸다. "뭐야?" 조정사는 경보를 해제하고 오른팔을 들어 미니 발칸으로 일단 전방을 경계하고 감지 기로 위험 신호를 보내게 만드는 존재를 파악하려고 했다. 로러가 엄폐물로 이용하고 있던 벽중에서 로러의 바로 뒷부분이 둥근 원을 만들며 벌겋게 변하고 있었다. 뒤쪽에서 온도 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감기기로 뒤늦게 알 수 있었던 조정사는 본능적으로 공격당하고 있음을 느꼈지만 벽이 녹아 생긴 둥근 구멍에 마치 사격 연습할 때 이용하는 표적 지의 정중앙을 관통하듯 붉은 선이 구멍을 지나 로러를 공격했다. 운 나쁘게 등에 탑재되어 있던 연료 탱크에 적중하게 되어 조정사와 로러는 그 자리에서 작은 조작이 되어 사방으로 퉁겨 날아갔다. 바로 옆에서 같이 있던 로러도 폭발에 휩싸여 동료 역시 절명했다. 둥근 원안에 방금 전 작은 마을에서 1년 동안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소비한 발사대는 다시 움직여 접근 해 오고 있는 로러를 향해 붉은 선을 뿜었다. "삠~~!! 삠~~~!!" 지하에 있는 기지 메인 컴퓨터에는 공장 안의 모든 건물과 물건에 대한 태이터가 있었고 태이터에 없는 존재에게는 적으로 간주 어떠한 장애물이 있든 무조건 공격이었다. "1소대 첨병 둘, 2소대 첨병 하나 나머지 하나는 작동 불능 조정사는 살아 있습니다." - 지휘권을 함선에서 인계 받은 야전 지휘소 - 공장 지대가 모니터 되고 있는 상황판에 방금 전 로러 4대를 나타내고 있던 노란 점 중 3개가 사라졌고 1개는 검은 점으로 변했다. 이번에 참전한 미군은 부대의 성능을 평가할 좋은 기회로 여겨 원거리 폭격을 하지 않고 로러 2개 소대를 투입시킨 것이었다. 실 거리 사격엔 만족 할 만한 결과가 나왔지만 시가전에는 초반부터 깨지고 있어 작전 부사 단장의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변해져 갔다. 본인의 성격을 표현하듯 '나는 다혈질이다.' 면상에 써 놓고 광고를 하는 것 같았다. "머저리 같은 놈들" 작전 부사 단장이 화를 내자 지휘소 안에 있던 요원들은 괜히 바쁜 척 한다. "FM을 연결해!" 짧은 명령에 오퍼레이터는 즉각 중대장과 통신을 연결했다. "연결되었습니다." 오퍼레이터의 말이 끝남과 무섭게 작전 부사 단장은 미니 마이크에 다급히 외쳤다. "그것도 전투라고 하는 건가?!" "아.. 아닙.." 변명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FM중대장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머릿속에선 온갖 말거리가 나타났다. 하지만 작전 부사 단장이 몰아치자 입을 다물었고 계속 듣기 만했다. "닥쳐! 당장 구출하고 10분 안에 발사대를 모조리 없애 안 그러면 귀관이 내손에 없어질 줄 알아!" "예 알겠습니다." 명령 하달 체계는 보통 지휘관이 오퍼레이터에게 오퍼레이터는 중대장이나 소대장에게 전달하지만 스피커를 통해 지휘관의 화난 목소리가 직접 들려 오자 중대장은 나중에 문책 당할 것을 예상하며 대답했다. "멍청한 놈들" 비유시키는 언어가 달랐지만 장갑 차량 안에서 대기하던 DS소속 중년이 작은 모니터 속에서 움직이는 로러를 보고 말한 것이었다. 자요루는 무인 경비 시스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지 그져 모니터만 보다가 옆에 앉아 있던 중년이 욕설을 하자 놀란 토끼 눈으로 중년을 봤다. "아! 자요루 박사님을 보고 한 소리가 아닙니다. " "그렇게 들렸다면 사과하지요." 중년이 정중히 사과를 하자 자요루는 중년의 태도에 약간 당황했다. "사과는요? 절보고 얘기 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대 왜..." "저들을 욕했냐 이말 하려고 하는가 본대 곧 있으면 답이 보여지니깐 조용하쇼" "가만히 있으면 중간 정도라도 가지 잘난척 나서기는.." 자요루는 칼빈을 곱지 못한 눈으로 노려봤다. 그러나 칼빈 한마디가 가관이었으니 "메롱!!!~~~~" ---------------------------------------------------------------------------- 요 며칠 동안 머릴 좀 식혔습니다. 뭐 단순한 머리 식혀 뭐에 쓰겠냐고 물으시면 할말없습니다. 쉬는 동안 책을 좀 읽었죠 21살 이전 까진 교과서만 보면 졸음이 독후감 쓰라고 하면 몸으로 때우던 저였기에 책이랑 거리가 멀었죠.. 군대 가서 많이 변했습니다. 좋은 고참 만나서 좋은 경험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군 생활 2년2개월 동안 책이란 존재를 다시 알았습니다. 읽을수록 즐겁더군요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언제나 어디에나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휴대할 수도 있고 읽을 수도 있습니다. TV를 보기 위해선 VTR과 전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책은 책하나 만 있으면 됩니다. 어릴쩍엔 밥만 먹고 TV만 죽어라 봤죠 덕분에 얻은 것은 안경이었습니다. 군대에 있으니 자연적으로 TV와 거리가 멀어지더군요 대신 라디오와 책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럴 것 같습니다. 책속에 진리가 있다는 말이 있죠.. 전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책속에 느낌이 있다. 아직 우리들 마음과 머릿속에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 있다. 그 느낌을 읽고 머릿속으로 상상으로 하고 마음으로 느낄 땐 당신은 그때마다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감탄 할 것이다. 책을 읽을 땐 책갈피는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참... 책대여점 저 같은 가난한 사람에겐 무척이나 고마운 곳입니다... 하루 이틀 늦어도 그냥 웃으며 넘어가시는 유라 어머니 감사합니다... "오늘따라 무척이나 젊어 보이 시네요..." - 연체료 미납자 - - 가치는 명성보다 존귀 하다 - - F.베이컨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25) ------------------------------------------------------- - Time To Say Good Bye - ------------------------------------------------------- - 군사기밀 기지 메인 컴퓨터실 - 슈퍼 컴퓨터 보다 더 큰 컴퓨터 본체가 방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들어서 있었다. 아직 작동을 하고 있는지 곳곳에 LED가 여러 가지 색을 발하고 있다. 본체 주위로 단말기가 달려 있는 책상이 몇 개 있었지만 사람은 없었고 컴퓨터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다. 꺼져 있는 여러 개의 단말기 전원이 공급되어 화면에 복잡한 도형이 그려졌다. 곧이어 지하 기지 내부 설계도 화면이 나타나고 기다란 통로를 지나 지면에 있는 공장 지대가 나왔다. [ 1 구역 체크 ] [ 기본 방어 -12-, -23-, -25-,........ 파손 ] [ 동력 유실 +49% / 방어율 -40% ] [ 동력 차단 / 방어 2 단계 적용 ] [ 차단 동력 SW (Spider Web:거미 집) 전환 ] [ 전환율 : 80% ] [ 전투 코드 변환 : 방어 --> 공격 ] 메인 컴퓨터에서 하달된 디지탈 신호로 된 명령들이 초전도 광케이불을 타고 순식간에 지상 위로 전달되었다. +++++++++++ 공단 안의 건물들은 100평정도 되는 널찍한 공장이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이 있었지만 공장 안을 모두 밝히기엔 부족했고 어둠침침한 조명 사이로 각종 기계들 언뜻 보였다. 오랜 세월을 방치 해 두었는지 기계를 덥고 있는 흰색 천 위에 먼지와 모래가 소복이 싸여 있었다. "비....비....." 작은 스피커 음이 고요하던 공장 안에 울렸고 곧이어 흰색 천 안에 붉은 색 눈동자가 등장했다. "이이인..이이인..." 가까이 에서 들어야 겨울 알 정도의 기계 음이 나오면서 눈동자는 잠에서 깨어나듯 서서히 움직였다. 로러가 1톤 트럭 정도의 소음이라면 이것은 레간자 수준이다. 소복이 싸여 있던 먼지들은 떨어지거나 다시 날았고 눈동자에서 뿜어지는 붉은 빛이 먼지 덕분에 더욱더 잘 보였다. 아직 천이 벗겨진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옆으로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하나가 아니었다. 두개 새개 아니 열 개가 넘는 것 같았다. [ 무기 점검 ..... 이상무 ] [ 엑스선 투시기 작동 ] [ 탐색 ] 천안에 가려서 잘은 안보이지만 크기가 적어도 3m 정도는 되는 것 같았고 바퀴가 달려 있는지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그리고 볼록 솟은 머리 부분에 달려 있는 붉은 눈이 360도 회전을 하였다. 만약 이것에 탐승을 하고 있다면 지금 주변의 건물 물건들을 엑스선으로 투시 마치 사물들의 설계도면 처럼 보일 것이다. 무엇인가 찾았는지 270도 정도 돌아가다 멈추었고 이것들은 공장 안에서 서로 교차되지 않게 지그재그로 움직여 정열 했다. 단단히 고정 되어 있는 것도 아닌 대 커다란 천은 아직도 걸려 있었다. "이이이이잉.. 끼릭.. 끼릭.." 머리 바로 밑 부분에서 기다란 것이 갑자기 솟아 올랐고 약간씩 움직여 모두 똑같은 방향을 조준하였다. ++++++++++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고철 덩어리가 된 로러를 둘이서 들어 옴기는 중 한 조정사가 디스플레이 화면에 자꾸만 올라가는 작은 막대 그래프를 보고 상급자에게 말했다. "뭐가?" 로러 두대로 완전 무장을 한 900kg 짜리 로러를 옴기는 것은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믿을 만한 엄폐물이 없는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는지 전투시 잡담은 금지라는 것을 깨고 조급히 말했다. "방사능 수치를 보십시오 조금 전부터 계속 올라갑니다." "시꺼 임마 빨랑빨랑 옴겨" 옆에서 호의를 맡고 있던 분대장이 면박을 주자 둘다 입다물고 움직였다. 다행히 5대의 로러가 엄호를 하기에 망정이지 양손으로 로러를 잡고 있어 만약 적이 공격한다면 꼼짝없이 당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정사는 방사능 측정치가 올라가는 것에 자꾸 신경이 쓰였다. +++++++++++ "빅 히트라고 아세요 자요루 박사님!" 중년이 조용히 물었다. "군대에서 쓰는 말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글쎄요 잘모르겠네요." 자요루는 박사의 질문한 의도를 이해하는지 솔직히 대답했다. "빅 히트란 보병 전투에서 한쪽이 순식간에 전멸하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가 있나요?" "네 일순간에 당하는 것이요." "그럼 급습이나 매복 이런 것이 아닌 가요?" "곧 있으면 벌어질 상황을 표현하면 그런 쪽과는 거리가 멀고 보통 빅히트라고 합니다." "급습은 적의 방심을 틈타서 갑자기 습격하는 것이고 매복은 적을 별안간에 공격하기 위해 은밀 한곳에 숨어 기다리는 것이죠" "빅히트는 공격 조건을 무시합니다. 사거리 안에만 들어오면 공격하는 일방적인 공격이죠" "너무 무모해요" 자요루는 람보처럼 싸우는 것을 생각했는지 잔뜩 찡그리며 말했다. 중년은 그녀의 반응을 보며 중년 특유의 웃음 지었다. "네 맞아요 하지만 그건 인간에게 생기는 감정이고 기계들의 사전에는 그런 단어가 없습니다. 자요루 박사님" 이제서야 중년이 사람을 기준으로 말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쉽게 이해가 되었다. "빅히트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배 이상의 병력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들어간 로러 부대는 빅히트로 전멸합니다. 길어야 1분도 안 걸리죠" "생각해 보세요 안전하다고 여긴 곳에서 어디서 날아오는지 알지도 못하는 공격을 갑자기 받는다면 그것도 엄청난 양의 공격을......" "급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건 공격하는 입장에서의 이야기이고 빅히트는 당하는 자를 위한 말입니다." "급습이나 매복은 약간의 공격으로도 적은 일순간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빅히트는 전멸입니다 물량 공세로 깨끗이 쓸어버립니다." "바로 지금" 쇼프로에서 '몰래 카메라 함께 보시죠 큐' 사회자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 "파팍파가팍파각~~~" 두꺼운 콘크리트 벽이 박살났고 파편이 밖으로 튀었다. 총성은 없었다. 들리는 소리는 콘크리트가 부서지는 소리뿐이었다. "팅팅팅...." 콘크리트를 뚫고 나온 탄알은 충 처음 몇 발은 로러의 둥근 장갑이 튕겨 냈지만 수백 발의 탄알을 모두 튕겨 낼 수는 없었다. 수많은 점이 모이면 선이 되고 선이 모이면 면이 된다. 그것들이 뿜어낸 탄알은 면을 만들 정도였다. 공장 벽의 한쪽이 완전히 사라졌다. 로러를 옴기는 두대와 엄호를 하던 5대는 팔다리가 터지고 몸통이 날아가는 등 곳곳이 순식간에 파괴되었고 로러 뒤에 있던 다른 공장의 벽도 골격을 겨우 유지할 정도로 뼈마디만 앙상하게 남았다. 바닥에는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무수한 파편들과 함께 오일과 피가 썩여 이상한 색깔의 액이 사방에 뿌려져 있었다. "위이이이잉...." 회전이 멈추었다. 구멍이 뚫린 천사이로 총열5개가 빠져 나와 있었다. 사라진 벽면으로 공장 내부가 보이면서 화약 연기가 자욱하게 깔렸고 붉은 점들이 1열로 나열한 것처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곧이어 그것들은 움직여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것은 천 속에 가려진 본체를 드러내었다. 팔은 없으며 다리만 양쪽에 두개씩 모두 4개가 있었고 다리 끝 부분은 공처럼 둥근 바퀴가 하나씩 달려 있었다. 머리 부분이 원통형처럼 생겨 납작한 몸통 위에 올려져 있었다. 그리고 거미다운 검은 줄(전력 공급 케이블)이 꽁지 부분에 연결되어 있었다. 머리와 몸통 사이에는 흔히 쓰이는 발칸이 달려 있었고 머리 중앙에 달려 있는 둥근 렌즈가 움직여 접근하고 있는 로러를 엑스레이 투시기로 탐지했다. 각 건물마다 십여 개의 거미들이 나와 공장 지대는 거미들로 가득찬 것 같았다. 이것들은 삽시간에 로러들을 에워싸며 공격했다. 지상뿐 아니라 공장 벽면을 타거나 지붕 위로 올라가서 정밀 사격을 했지만 무모할 정도로 많은 양의 탄알을 발사했다. 사격 범위 안에 있는 건물은 수많은 구멍이 뚫리고 로러들은 한대 두대가 아닌 십단위로 사라져 갔다. 총알받이가 된 로러는 맞을 때마다 약간씩 움직여 춤을 춘다. 노련한 조정사는 건물 사이로 움직여 숨어 보지만 허사였다. 거미들이 숨은 곳은 엑스레이로 추격 건물을 박살내면서 제거했다. 화면 안에 가득한 거미들과 입에서 뿜어지는 불꽃을 보며 조정사는 기도할 시간도 자포자기 할 시간도 어머니를 외쳐 볼 시간 'oh no'단 두마디 의 말을 할 시간도 없이 죽음을 맞이해야 만했다. 날아오는 탄알을 맞이하듯이.. 땅은 빗나간 탄들로 움푹 폐이면서 흙과 피탄이 마구 마구 튀어 올랐다. "후퇴한다 후퇴 통신병 지원을 요청해!" 중대장이 급히 통신병에게 지시를 내려보지만 통신병이 타고 있는 로러는 머리가 날아갔고 탄알이 장갑을 뚫고 내부로 들어와 조정사를 곤죽으로 만들어 버렸다. 반격을 해보지만 거미들은 빠른 기동력을 발휘 잘도 피해 다녔다. 로러들이야 양다리로 걸어다니기에 거미들보다 기동력이 늦고 무수한 탄 앞에선 간략하게 그려진 표적 지가 될 뿐 적이 될 수는 없었다. 바닥은 피탄의 흔적과 더불어 탄피로 도배를 한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많이 있었다. "베이스 켐프.지지... 베이스 켐프..지지.." "퍽!" 수박 깨지는 소리와 함께 통신도 두절되었고 상황판에 나타나는 노란 점 대신 빨간 점이 백오십개정도 등장하고 있었다. 처참하지는 않았다 거미들이 깨끗이 쓸어버려 시체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빅아이는 생중계를 해주었고 아직 전투에 참전하지 않는 병사들은 믿어지지 않았다. 교전한지 1분도 안되어 FM 2개소대 50대의 로러가 사라진 것을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 "저것이 빅히트입니다." 자요루를 제외한 나머지 DS요원들은 별로 놀라는 표정도 아니고 그저 무덤덤 했다 심지어 하품까지 하는 병사가 있었다. '도대체 DS는.....' ++++++++++++ "전멸했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작전 부사 단장은 알고 있었다. 오퍼레이터는 의무적으로 말한 것이 작전 부사 단장에게 다시 한번 알려준 샘이다. "투입시키고 지원 요청해!" 작전 부사 단장은 폭발하려는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려고 했다. "누구 말입니까? 극히 당연한 질문이었지만 작전 부사 단장은 억눌린 감정을 폭발시키며 고함쳤다. "모!두!다!~~~~" --------------------------------------------------------------------- 불행한 사람은 자기가 불행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는 사람이다. - 러셀 - 좋은 소식이 있기에 알려 드리죠 이수영님의 귀환병이 출판된다고 하네요.. 축 축 축 빰빠빰.... 참 이영도님이 말씀하신 비트팝식 마법 주문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상당히 파격적이고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힙팝의 율동에 램을 가미한 마법사라 X세대 뺨치겠더군요.... "음취취 음취 아~~~~ 치치치치 유! 유! 유! 음취 손길 음취취 손길 음취~" "음취취 그 이름은 힐링~~~ 음취" "아예~~!" 복장도 비슷하잖아요 기다란 로브에 후드까지 뒤집어쓴 모습이 게다가 색깔도 검은 계통이고... 백그라운드에 춤추는 애들까지 있으면 완벽하겠죠.. 조만 간에 개척자에서 한번 써 보지요... 처음엔 시작할 땐 몰랐는데 끝이 안보입니다 언제 끝날까?... - 음취 취 음취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26) ------------------------------------------------------- - Time To Say Good Bye - ------------------------------------------------------- 사람들의 시선이 소복이 싸여 있는 동그란 칩을 힐끗 보고 작은 카드에 고정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신경이 다른 사람의 카드에 쏠렸다. "풀 하우스" "오 노우" "젠장" 4명중 한 명이 작은 탁자 위에 카드를 펼쳤고 싱글벙글 웃으며 소복이 싸여 있는 칩을 가져가려고 했다. "잠깐" 카드를 거칠게 던진 것이 두명이었고 저지 한 것이 한명이었다. 저지한 그는 칩을 가져가려는 자에게 근엄한 표정을 지었고 칩을 가져가려는 자는 당혹했다. 카드를 들고 있는 팔을 위로 올려 내리면서 플라스틱 종이 4장이 탁자 위에 내려쳤다. 그리고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카드 내장이 펼쳐졌다. "포카..썅!" 어찌 이름이 이상했다. 마지막 카드를 펼친 순간 조정사 대기실에 있는 종합 전광판에 빨간 점멸등이 들어왔다. 그들은 카드에서 시선과 신경이 떠나 전광판을 향했다. 전자식이 아닌 전광판에 비행기 코드 네임이 붙어 있는 기다란 플라스틱 판이 몇십 명의 시선을 받으면서 복권 추첨하듯 빠르게 회전하다 천천히 멈쳤다. [레인 메이커] 포카드를 펼친 조정사에겐 반갑지 않는 복권 번호였다. "엔진 점화" "쿠화화화화화화~~~" 고농도 고체 연료를 소화시키는 가스 터빈 엔진이 점화되면서 주날개 밑에 있는 1번과 2번 엔진의 노즐에 파란색 불꽃이 길게 뿜어졌다. 조정실의 각종 계기 판에 전원이 공급되면서 조정사와 부조종사는 빠르게 손을 움직여 기계를 조작했다. "연료체크,항법창치체크,무기체크,....." "딸깍 삐삐 끼릭끼릭~~~`" 다양한 버튼과 계기 판이 있는 비좁은 공간에 이들과 어울리지 않는 사진이 몇 장 붙어져 있었다. "관제탑 여기는 건쉽 이륙을 허가 바란다.!" "여기는 관제탑 이륙을 허가한다." "행운이 있기를" 간단한 통화를 마친 뒤 건쉽의 육중한 몸체는 전용 게이트가 열리자 미끄러지듯 서서히 밖으로 나갔다. "포수 준비됐나?" "명령만 하십쇼 이거 다 써 보기도 전에 귀환할까 걱정입니다." 포수는 헤드 셋을 통해 조정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무기를 점검했다. 비행기의 3/2를 차지하는 격납고에는 종류가 다른 탄 박스와 각종의 무기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고 1명도 지나기 어려운 공간을 덩치 큰 포수는 익숙한 듯 자유자재로 움직여 다녔다. 격납고에는 포수와 탄약수 둘 모두 팔뚝이 보통 사람 허벅지보다 더 굵었으며 알록달록한 문신과 상처가 그들의 작업이 어떤 것임을 잘 표현해 주고 있었다. 건쉽은 일반 수송기와 같은 크기지만 몸체 부분에 비정상적으로 삐쭉 삐쭉 튀어 나온 것이 너무나 많았다. 밑은 물론이요 꼬리 부분에도 기다란 파이프 같은 것이 나와 있었고 날개에도 미사일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폭격기는 소이탄 등으로 적의 군사시설에 떨어뜨려 파괴하는 것이지만 건쉽은 폭탄 대신 각종의 중화기가 탑재되어 엄청난 포화로 적의 군사시설을 파괴한다. 야경을 배경으로 공격하는 건쉽의 모습은 오렌지색 비를 뿌려 대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걱정마 멍청한 땅개 놈들이 똑바로로 못하니 우리가 가는 거야!" "맞습니다. 래인 메이커" +++++++++++++++++++++ 150mm 탄피가 빠져 나 오는 대 0.5초 150mm포탄을 들고 밀어 넣는대 1초 목표를 조준하고 150mm 포탄을 발사하는 대 1.5초 약3초에 한발씩 발사하는 기갑부대들과 50mm 기관총을 쏴 대는 장잡차들 매케한 화약연기가 연막을 만들정도로 쏴댔다. "카카카카카카카카" "빠빠빠빠빠빠빠빠" "카쾅!~~~카쾅!~~" 발사 소음들이 어울려 기괴한 소리를 만들어 냈다. "너무 가깝습니다." "주중이 닥치고 장전이나 시켜" 그들은 기분에 도취되었다 총을 쏠 때마다 반동으로 몸이 들썩거리고 자신이 발사한 것에 폭파되는 건물을 보며 쾌감과 희열을 느꼈다. 이에 질세라 다 연발 로켓포들이 밀린 로켓탄을 토해 내었다. 너무나 가까웠다. 고작 500m 거미들이 등장하면서 안전거리의 차이가 드러났다. 거미들이 정비한 30mm 발칸 포는 아무리 못해도 1km의 유효 사거리를 유지한다. 상부로부터 공격 명령을 하달 받았지만 장갑 판을 때리는 30mm탄에 지레 겁을 먹은 병사가 있기 마련이다. 배짱이 두둑하기로 따지면 거미 쪽이었다. 50mm에 다리가 부러지고 옆에 있던 거미가 150mm 직격탄을 맞고 고철이 되지만 그저 묵묵히 사격만 할뿐이다. 탱크는 150mm견딜 수 잇는 이중 장갑 판이지만 가장 약한고 중요한 감지 센서들이 충격에 못 이겨 차례대로 박살나기 시작했다. 모니터 상으로 보고 있던 병사들도 폭죽 놀이하듯 꽃이 튀기는 탱크나 장갑차를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전속 후진!" "안전 지대까지 물러난다!" 장갑차들과 탱크들은 검은 색의 베기 가스를 힘차게 뿜어내며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종종 운전병의 실수로 접촉 사고가 일어나긴 했지만 별무리 없이 사격을 하며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도망치는 꼴이 영 시원치 않군" 비난이 섞인 어조로 땅에서 기어가는 탱크를 보며 조정사가 말했다. "사거리 안에 들어왔습니다." "09:00 방향으로 먼저 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봐 부종정사!" "네?" "자넨 재미없는 놈이야!" "09:00 방향으로 공격하겠습니다." 검은 색의 몸집이 큰 건쉽이 공장 지대를 선회하기 시작했다. "포수 준비" "엣셜!" "1번부터 10번까지 안전장치 해제!" 포수는 통합 계기 판에 볼펜으로 써져 있는 버튼을 차례대로 눌렀고 기체가 선회하면서 서서히 접근하기 시작했다. "포수 하드 레인! 투하!" "투하!" 좀 과격한 동작으로 작은 래버를 잡아 당겼고 나머지 탄약수 두명은 일할 시간이 다가온 듯 담배를 비벼 끄며 민자 삽을 집어들었다. 아직 사격할 만큼 다가온 것은 아니었지만 주날개 밑에 주렁주렁 달려 있던 길쭉한 달걀 모양의 폭탄이 떨어져 나갔다. 지면에 가까이 다가가자 폭판 들은 쪼개지면서 수십 개의 고폭탄으로 나누어졌다. 일순간에 광대한 구역에 80mm 고폭탄을 뿌려 댄 것이었고 거미들과 건물 레이저 발사대는 콩볶듯 볶아 터져 버렸다. "좋아 시작해!" 건쉽의 기체가 15도 정도 기울었고 몸체에 달고 있는 중화기들은 일제히 사격을 해댔고 포수와 탄약 수는 내부에 쏟아지는 탄을 보며 열심히 삽질했다. 콩이 볶인 자리에 2차 적으로 소나기성 폭우가 쏟아지자 움직이는 거미들은 찾아 볼 수 없었고 더 이상의 방해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부서진 잔해들과 건물들, 포성이 그친지 약간의 시간이 흘렀고 여기 저기에 불이 번져 검은 색 연기가 흘러나왔다. "쿠르르르르릉...." 갑작스런 기계 음과 함께 부서진 건물이 흔들리며 먼지가 휘날렸다. "쿠과과광.." 탱크가 콘크리트 벽을 무지막지하게 들이밀면서 60도 정도 쏟아 오르다 아래로 급격히 떨어졌으나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밀고 들어왔다. 탱크의 무한궤도와 장갑차의 12개 바퀴가 움직이며 거친 곳을 잘도 다녔다. 얼마지나지 않아 공장 지대에서 유일하게 온전하다고 할 수 있는 건물 주위에 기갑 부대들이 새까맣게 몰려 있었다. ---------------------------------------------------------------------- 추천합니다. 김경진님의 동해, 김진명님의 하늘이여 땅이여.... 왕 추천 서점에 있습니다. 이만 총총.......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27) ------------------------------------------------------------ - Time To Say Good Bye - ------------------------------------------------------------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승강기를 장악했지만 아직 병사들은 장갑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승강기와 연결된 가느다란 광케이불이 장갑차 한대와 이어져 있었다. "타타타탁.." 희고 깨끗하면서 메니큐를 바르지 않는 손가락이 작은 자판 위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미노 잘 안돼?' '네 이건 도무지 알 길이 없네요' 장갑차 조정석에서 작은 소리도 대화를 주고받던 키모는 뒤돌아 중년을 봤다. 중년은 알겠다는 듯 자요루에세 귀속말로 무엇인가 얘기했고 칼빈은 왠지 따돌림당하는 기분이 들어 뾰투룽 해졌다. 이내 중년의 말이 끝나자 자요루는 안전장치를 풀고 좁은 조정석 입구에 상체를 숙여 부조정사와 속닥속닥 거리며 대화를 나누었다. 칼빈은 바로 옆에 있는 큼지막한 엉덩이를 한 번 흘낏 보며 '콱 똥침 놔 버릴까?' 딴 생각하는 사이 옆에 있던 리다가 자요류의 엉덩이를 슬쩍 쓰다듬었다. 자요루는 놀란 눈으로 황급히 몸을 빼내어 범인을 찾으려고 했지만 쉽게 알 수 있었다. 50개의 시선에 칼빈을 원망스러운 눈으로 '뻔뻔하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습니까?' 바라봤기 때문이다. "찰싹!" 칼빈의 쓰잘때 없는 몽상이 깨지는 화끈한 소리가 장갑차 내부에 울려 퍼졌고 50명은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변태!" 칼빈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알았을까?' 뺨을 때리고 노려보고 있는 자요루를 보며 보통 인물이 아님을 느꼈다.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오른쪽 뺨이 그것을 증명 해주고 있었다. 자요루는 한번만 더 그러면 가만 안 두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다시 상채를 조정석으로 숙였다. 칼빈은 더 이상 쓸 때 없는 생각은 안하고 아픈 뺨을 비비고 있었지만 리다가 다시 한번 자요루의 엉덩이를 쓰다듬었고 자요루는 이를 갈며 칼빈을 노려봤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서 아직 이해가 가지 않는 칼빈 "짜! 짝!" 눈물이 핑돌고 번개가 번쩍거리는 따가운 느낌이 양쪽 뺨에서 동시에 느껴졌다. 칼빈은 눈시울이 불어지면서 난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찍혀 버린 자요루에겐 통하지 않았고 부하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었다. 그러나 모두들 칼빈을 안쓰럽게 보고 있을 뿐이다. 정작 리다는 "소대장님 제발 그 버릇 좀 고치세요." "자요루 박사님 제가 대신 사과 드릴 깨요." "심성이 참 고운 분이지만 어릴 쩍 성교육을 잘못 받아서 이러니 이해하세요" 칼빈은 그저 묵묵히 침묵을 지키며 고개 숙여 양 볼을 손으로 비빌 뿐이다. '다 미워 훌쩍!' "이위위위윙`~~~" 강철 와인이 감기면서 승강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승강기가 움직이자 밖에서 대기하던 병사들은 잔뜩 긴장하게 되었다. 혹시 라도 승강기 안에 말로만 듣 던 에어리언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약간 물러나 입구를 조준했다. "쿠~쿵!" 한참이 지나야 겨우 거대한 승강기가 지상 위에 올라왔고 닫혀 있던 문이 서서히 열렸다. 깨끗하고 널찍한 공간이 들어나자 병사들은 짧은 한숨을 쉬었다. 열린 승강기에 장갑 차량 3대가 들어갈 정도로 넓었다. 먼저 들어간 DS와 해병대 장갑차는 승강기 문이 닫힘과 동시에 아래로 내려갔다. "준비해!" 중년이 명령하자 BTK소대는 자신이 휴대한 총기에 탄 창을 결합하고 장전했다. "상단 해치 개방" 장갑차의 윗 부분 해치가 열리면서 승강기의 내부가 보였고 옆에 있던 2대의 장갑차도 뒤늦게 해치를 열었지만 병사들은 잔뜩 얼어 있었다. "사주 경계" 지하 작전 지역에서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중년이 말하자 일사 분란 하게 움직였고 위아래 좌우 전체에 총구를 겨누며 경계했다. 그사이 커다란 액정 화면에 숫자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890]..[900]..[920]....[940]...[990]..[1000] 950정도에서 제동력이 걸렸고 속도를 줄인 승강기는 사뿐히 정지했다. "라이트 켜" 문이 서서히 열리자 어둠이 밀려 들어왔다. 라이트를 밝힌 장갑차 중에서 BTK소대가 탑승한 장갑차는 12개의 바퀴가 공 회전을 할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면서 힘차게 앞으로 달려나갔다. 무모할 정도로 빠르게 전전하자 나머지 장갑차의 운전병도 뒤늦게 액셀레이터를 밟았다. 비정상적인 커브 각도와 안전운전을 무시하면서 대답하게 움직이는 장잡차를 타고 있던 칼빈은 돌멩이를 얻어맞은 겉처럼 멍했졌다. "너 키모 맞지?" "이제 알았냐 멍청이!" 하지만 칼빈이 하고 정작 싶은 말은 "임마 너 지난번에 운전 면허 정지 먹었잖아!" "말이 많다 타기 싫으면 내려!" '시속 60km달리고 있는 장갑차에서 내리라고' "부장님 생명보험 하나 흐갹~~~~ 만들죠?" 큰 터널의 교차 길에서 급 커브를 틀자 칼빈은 기겁을 하며 손잡이를 잡고 마저 말했다. "생각 해보고" 중년도 약간은 동감하고 있는 모양이다. 선두는 키모가 운전하는 장갑차 후미를 해병 대원들이 겨우 따라잡고 있었다. "온다!프리배팅!" ------------------------------------------------------------------ 글을 쓰자 글을 써 웃샤 웃샤...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28) ------------------------------------------------------- - Time To Say Good Bye - ------------------------------------------------------- 사격을 하기 위해선 우선 몸을 안정된 자세로 고정시켜야 된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차량 추격전에서 총격전을 벌려 봤자 명중될 확률은 50%도 안된다. 뛰기거나 움직이면서 총을 쏜다는 것은 정확한 조준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가빠지는 호흡 흔들리는 팔 무심코 당겨 버리는 방아쇠 결코 맞출 수 없는 조건이다. 혹이라도 운이 좋아 명중되는 경우가 있지만 운만 믿고 전쟁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탕" "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 "철컥! 탕! 철컥 탕!" 빠르게 움직이는 장갑차 위에서 50개의 총구가 불을 뿜어 댔다. 탄알이 발사되면서 생기는 흰색 화약 연기가 바람의 영향인지 약간의 자취를 남기며 사라졌고 길을 막고 있던 로러들과 로버들이 부서졌다. 최후의 수단인지 전투용인 아닌 일반용 로러와 공처럼 생긴 만능로버트 로버가 터널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장갑차 조정석 위에 장착된 캐딜락 게이지(포탑)에 달려 있는 20mm중기관총이 불을 뿜자 삽시간에 부서져 나갔다. 근접 거리에 다다르자 사격은 멈추었고 모두 아무거나 꽉 잡았다. 남아 있던 몇 대의 로러는 장갑차와 정면 충돌했고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 조정으로 움직이던 로러들은 산산이 분해되면서 튕겨 났다. 방어선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빈약한 정비용 로러들이 진입하는 장갑차를 저지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드르륵" 장갑차 엔진 부분에 기가 변속되는 음향이 깨끗하지 않았다. 저속 기어로 변속시킨 키모는 조정 관에서 손을 놓고 주머니에서 담배를 찾았다. 어두운 터널에서 쌍 라이트를 밝힌다 해도 가시 거리가 20m 안되는데 시속80km 에서 70km 줄였다고는 하지만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키모는 조정 대에서 손을 때고 느긋이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당겼다. 담배에 불을 붙일 시간 동안 뒤쳐졌던 장갑차 2대가 따라 붙었고 키모는 담배를 입에 질겅 씹은 채 쉽게 기아 변속을 했고 힘차게 액셀레이터를 밟았다. "부릉 부릉으릉..." 24기통 8000cc 터보 엔진이 더욱더 빠르게 회전했다. "후~~~~~우!" "그래 이 맛이야!" "콜록! 콜록! 다음 교차로까지 50m 남았어요! 콜록.." 키모의 조정 술에 익숙해진 미노였지만 니코틴만은 익숙하지 않았다. "살판났군.." 칼빈은 조정 석에서 담배 연기가 나오자 피식 웃으며 말했다. "엥?" [네?] "어아오요?" [뭐라고요?] 리다는 입에 20mm탄을 잔뜩 물고 산탄 총에 탄알을 하나하나 집어넣으며 잘도 말했다. "아니 아무것도!" 손쉽게 운전하는 키모와는 달리 칼빈과 소대원들은 빈탄 창을 교체하면서 쉽게 돌파해서 그런지 찜찜한 기분을 느끼며 그저 무덤덤 하기만 했다. '컴퓨터는 미노가 해결 해줄 것이고 문제는..' '어떤 놈들일까? 변종이라 변종' 칼빈은 달리는 장갑차 위에서 스쳐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생각에 잠겼다. 마지막 교차 지점에서 키모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핸들을 빠르게 돌렸다. 기아 변속 할 때의 보이지 않는 손놀림과 핸들링 그리고 무표정하게 담배를 물고 있는 표정과는 대조적으로 탑승한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어머니를 외쳤고 오른쪽 바퀴 6개가 붕 뜨자 전복될 것 같아 다들 기겁을 하며 아무거나 잡히는 대로 잡았다. "물컹!" "어딜 만져요! 저질! 찰싹!" "좋으면 말로 하세요!소대장님" "아니꼬와서 볼 수가 있나 나원참!" "깨가 쏟아지는 구나!" '나만 미워해 훌쩍' 원심력으로 무거운 장갑차의 오른쪽이 들렸고 교차 지점을 통과하자 다시 내려와 12개읠 바퀴로 달렸다. 이렇게 10분 정도를 질주 한 후에야 겨우 통로를 무사히 벗어났고 넓은 광장이 드러났다. 광장 안은 뛰엄 뛰엄 비상등만 켜져 있을 뿐 어둡기는 마찬가지였다. 라이트를 밝힌 장갑 차량 3대가 광장 안을 질주했고 광장 안은 장갑차의 엔진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펴졌다. 병사들은 잔뜩 긴장하고 잘 보이지도 않는 어둠 속을 경계했다. "끼이이이이익" 먼저 키모가 운전하는 장갑차가 유턴을 하면서 급정거했고 바닥에는 시커먼 타이어 자국이 길게 생겨났다. 장갑차가 정지 한곳은 하얀 색 선이 그어져 있는 사각형 안이었다. [PARK] "하차!" 꽁무니 해치가 열리면서 병사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왔다. 해병들이야 교과서대로 내리자 즉시 엎드리거나 앉아서 사주 경계하는 반면 BTK소대원들은 얼싸안고 춤을 추거나 맨땅에 키스했다. 칼빈은 장갑차에서 내리는 것만으로도 살 것 같았고 땅을 밟게 되자 한없이 기뻤다. 비 전투 요원으로 참여한 자요루는 갈등이 생겼다 이대로 BTK소대를 따라가야 될지 아니면 해병을 따라 가야 될지 도무지 진지함이라곤 눈 꼼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오합지졸 같은 소대를 보며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싱글벙글 웃고 있는 칼빈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그래 실컷 웃어라 웃어 마지막 웃음이 될태니깐' "부장님!" 지하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고 알리던 미노의 표정이 배경처럼 점점 어두워졌다. "왜!" "사막의 폭풍입니다." "그래서!" "우선 대기하던 장갑 차량 3대는 지원 해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폭풍 때문에 어렵답니다." "알았다. 미노 너도 같이 들어간다. 준비하도록" "네. 부장님" '300명이라 흠...' 지상 위에는 아비규환이었다.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모래 폭풍 속에서 기갑 차량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폭풍우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나기처럼 검은 비구름이 모여들기라고 하면 알 수야 있지만 방금 전까지도 바람도 안 불고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모래 폭풍이 나타났다. 통신이 두절되고 아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사막의 폭풍이 자 나간 자리는 지형이 변할 정도로 엄청난 모래 바람이 불어닥친다. 그나마 다행으로 승강기가 위치한 공장 건물 안에 있던 장갑 차량 몇 대 정도는 겨우 움직여 지하로 내려갔다. 속속히 도착하는 장갑차들 모래를 잔뜩 싫고 온 것처럼 바람에 날려 황토색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왔다. 우선 장갑차 6대로 세이프 존을 형성 시킨 다음 DS소속 부장은 장갑 차량 위에 올라가 정렬한 300명을 보며 브리핑에 들어갔다. "여러분도 알고 있겠지만 지금 지상 위는 사막의 폭풍 영향으로 더 이상의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따라서 300명의 인원으로 이번 작전을 수행하겠다." "해병대 1중대 1소대는 세이프 존에 남아서 세이프 존을 방어한다." "그리고 1중대 2소대와,2중대 1소대, 2소대 3소대는 건물 안을 각 구역별로 나누어 샅샅이 뒤져 생존자가 있는지 탐색하고 에어리언을 격멸시킨다." "BTK소대는 중앙 컴퓨터 실을 점령한다. 미노 같이 가도록!" "모두 잘 들어라 우선은 수색 격멸 작전으로 한다. 그리고 중앙 컴퓨터 실에서 여기에 근무했던 800여명의 위치가 파악되면 모두 그 위치로 모인다." "무조건 분대 단위로 움직이고 흩어지지 마라 에어리언을 만났을 경우 지원 요청하도록!" "이상 권투를 빈다.!" "자 모두 잘 들었지 출발 5분전 완전 무장 준비해!" 이미 완전 무장을 하고 있었고 몇 명은 탄띠를 몸에 두르거나 혹시나 무기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했다. 알록달록한 해병대 복장보다는 검은 색의 BTK복장이 어둠 속에서 위력을 발휘하듯 눈에 뛰지 않았다. '비 전투 요원이 두명이나 된다 흠...' 칼빈은 자신에게서 조금이라도 멀리 있고 싶어하는 두명의 여자를 보며 고민에 빠졌다. ------------------------------------------------------------------------- 전편을 보고싶으신 분은 LI NAKNE 하세요.... 총총총......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29) ------------------------------------------------------- - Time To Say Good Bye - ------------------------------------------------------- "사박!사박!사박!" 고의적으로 발소리를 도둑 발처럼 작게 만들었다. 완전 무장 20kg에 합성수지로 만든 딱딱한 전투 화로 걸을 때 소리를 줄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몸에 달거나 지니고 있는 장비들이 많이 있었지만 어느 것 하나 부디 치는 소리가 없었고 단지 밝고 흰 라이트 빛이 어지럽게 움직이며 일정한 구역만을 밝게 만들고 있었다. 첨병으로 홀로 나선 칼빈은 후발대와 30m정도의 간격을 두고 암흑 속을 낮은 자세로 걸어갔다. 그의 두눈에는 적외선 고글이 씌워져 있었고 손에는 MP5를 옆으로 눕혀져 있었다. 기관총을 난사할 때 반동으로 총구가 위로 올라가게 된다. 칼빈이 총을 옆으로 눕힌 것은 반동을 이용하기 위함이었다. 온 세상이 빨게 색으로 칠해진 것 같은 느낌이 그에게 강하게 다가왔다. 천천히 그렇다고 지루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는 한 발작 한 발작 옴기면서 고개를 움직여 사방을 살폈다. 뒤따라오던 소대원들은 라이트를 전방으로 비춘 적은 적은 한번도 없었고 칼빈이 지나간 자리를 유심히 살피면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왔다. 자요루는 처음으로 소대원들의 진지함과 무서울 만큼 침묵을 지키는 것에 내심 놀라고 있었고 그녀도 혹시나 소리 나지 않을 까 조심해서 한발 한발 옴기고 있었다. "정지!" 칼빈은 매우 작게 말한 것이지만 헤드 셋은 통해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자요루는 깜짝 놀라며 터져 나오는 비명 소리는 입으로 막았다. 자요루의 노력과는 달리 칼빈은 본대 와 합류하면서 느긋한 태도로 복도가 울릴 정도로 지시했다. "10분간 휴식!" 따가운 시선을 망각한 채 분대장 을과 내부 지도를 보며 몇 가지를 토의했다. 안으로 들어온지 1시간30분이나 지났지만 거리는 고작 500m정도 칼빈은 시계를 한번보고 도착 시간을 대략 계산했다. "20분 정도 가면 된다." "질문 있나?' 리다는 기다린 듯 즉각 말하기 시작했다. "너무 이상해요!" "뭐가?" "보세요 깨끗하잖아요 아무리 습격을 받아다 하지만 800명이 동시에 저항 한번 못하고 당했다는 건 말이 안돼요!" 리다는 라이트를 이지 저리 비추며 말했고 칼빈도 미심쩍은 부분이어서 동감하고 있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리다 일단 중앙 컴퓨터 실에 가면 의문이 풀리겠지" 칼빈은 말하면서 중앙 컴퓨터 실이 표시된 곳을 보다 우연히 한곳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배고픈 사람?" 모두들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모두들 서로를 쳐다보며 '너도 들었냐'라는 뜻이 담긴 시선을 주고받고 나서야 자신의 귀가 이상하지 안음을 알 수 있었다. 모두들 칼빈을 자연 공원에서 철창 안에서 재롱부리는 원숭이 보듯이 바라봤다. 소대원들이 칼빈을 믿고 따르는 것은 언제나 솔직하기 때문이고 무슨 일이든지 제일 먼저 맡아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도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며 주춤거리며 일어선다. "싫으면 관도 나 혼자 갈 태니깐" 왠지 모를 배심 감 같은 것을 느낀 칼빈은 토라져서 뚜벅뚜벅 걸어갔다. 얼마 가지 않아 매점으로 들어가는 문이 어렴풋 보였고 칼빈은 낑낑거리며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 "따라가지 않아도 되나요!" 자요루는 조심스럽게 물었고 리다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냅둬요!" ++++++++++++ 매점 안으로 들어간 칼빈은 자신의 기분을 나타내듯 태이불 위에 거칠게 총을 내려놓으며 가동 중인 냉장고와 진열대로 걸어가 이것저것 집었다. 하지만 배고픈 자는 칼빈만이 아니었다. 매점 안 구석 진자리에 박스가 싸여 있었고 박스 사이에 움츠리고 있던 것이 접혀 있던 다리를 서서히 움직였다. +++++++++++++ "자요루 박사님 소대장님과 아신 지 얼마나 됐어요?" 리다는 휴대한 장비 중에서 알루미늄으로 된 기다란 통을 꺼내었다. 그녀 뿐이니라 다른 소대원들도 같은 크기의 알루미늄 통을 꺼내고 있었다. 자요류는 그것을 유심히 관측하면서 말했다. "직접 만난 것은 어제이지만 1달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상당히 궁금하다는 눈으로 리다가 들고 있는 그것을 유심히 바라봤고 리다는 숨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봉인된 뚜껑을 돌렸다. +++++++++++++++++ 잠에서 깨어난 그것은 10개의 가느다란 다리와 기다란 꼬리는 이용 바닥을 소리 없이 걸어갔다. 칼빈은 한아름 먹을 것을 집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은 채 태이불로 향하고 있었다. 그 사이 그것은 걸어가고 있는 칼빈의 등뒤로 빠르게 움직인 순간 사라졌다. +++++++++++++ 리다는 조심스럽게 뚜껑을 돌렸다. 뚜껑이 열리자 자요루는 알류미늄 통의 정체를 알아채고 아! 하는 탄성을 질렀다. 뚜껑이 열린 곳에는 모양은 다르지만 작은 뚜껑이 하나 더 있었다. ++++++++++++++++ 칼빈은 섬뜻함을 느끼고 뒤로 돌아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고개를 좌우로 한번 돌리고 애써 기분을 가라앉히면서 봉지를 뜯고 음식을 입으로 가져 갈려는 찰라 눈앞이 어두워졌다. ++++++++++++++++ "쪼르르르르르!" 뚜껑을 건네 받은 자요루는 두손으로 뚜껑을 잡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커피를 받았다. 알루미늄 통은 보온 통이었다. 소대원들은 자신이 가져온 보온 통에서 어떤 이는 커피를 어떤 이는 홍차를 각기 취향대로 후후! 불어 가며 마시고 있었다. 어느새 긴장감은 사라졌고 온화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자요루도 약간의 한기는 느끼고 있었던 터라 따뜻한 커피가 목안으로 넘어가 위를 자극하자 살 것 같았다. "소대장님을 원망하지 마세요!" 리다는 여분의 잔에 커피를 따르며 조용히 말했지만 자요루는 리다가 자신과 칼빈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대답은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따뜻한 커피만 마셨다. 뜨거운 커피가 차가운 마음을 녹일 것만 같았다. ++++++++++++++++++ "우당탕탕!" 태이불이 넘어가면서 음식물들이 이지 저리 날뛰었다. 날뛴 것은 음식만이 아니었고 칼빈은 두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덮으려는 그것을 겨우 막으며 몸부림쳤다. "리다 리다 도와죠!" 자신도 왜 무의식적으로 리다를 불렀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 속에 알을 집어넣으려는 에어리언 전이채로 부터 벗어나야 했다. "리 켁~~ " 전이체의 기다란 꼬리가 제 역할을 한 것이다. 꼬리는 인간의 목은 단단히 조였고 그에 따라 칼빈의 얼굴도 붉어졌다. ++++++++++++++++++++ "무슨 소리 못 들었어요?" 리다는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른 것 같아 옆에 있는 자요루에게 물었다. 자요루는 귀를 기울여 보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뇨!" "프림 드려요 아니면 설탕!" "흠...설탕 두개 주세요" ++++++++++++++++++ 태연하게 의견을 조고 받는 두 여자와는 달리 고생을 하고 있는 칼빈은 팔에서 힘이 점점 빠져 나갔다. 전이체는 꼬리를 조여 와 점점 얼굴로 접근했고 칼빈은 세살때 먹은 젖먹은 힘까지 발휘해 겨우 밀어내었다. 전이체의 유일하게 구멍이 있는 부분에서 기다란 관이 나오자 급히 고개를 돌린 순간 노란 색 액체가 300cc정도 관에서 뿜어져 나왔다. ++++++++++++++++ "고마워요!" 자요루는 뚜껑을 돌려주며 감사했고 리다도 웃으면서 잔을 받았다. 소대원들도 차를 다 마셨는지 뚜껑을 막고 보온 통을 집어넣었다. "출발할 때가 되었는데..." +++++++++++++++++++ 노란색 액체가 닫자마자 녹았다. 간발의 차이로 피할 수 있었던 칼빈은 바로 옆에서 염산의 산화 작용을 보면서 자연적으로 식은땀이 흘러나왔다. '죽이기로 작정했나' 칼빈은 다리를 접었다 피면서 전이체를 힘껏 밀어내었다. 목이 더 죄어 왔지만 깡다구로 밀어붙여 겨우 풀려났고 전이제는 꼬리를 이리저리 휘둘렀다. "이거나 먹어라!" "카악악악악 퉤!" 복수라도 하고 싶었던 것일까 가래를 잔뜩 모아 전 이체의 입안에다 뱉었다. 전이체는 괴로운 듯 몸을 비틀며 칼빈의 손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놓아주지 않았고 몸부림치는 전이체를 작은 공간에 밀어 넣고 문을 닫았다. "삐삑!" "드륵륵!" 전자레인지에 전원을 키고 다이얼을 돌려 조리 시간을 3분으로 정했다. 그러면서 조리 강도를 강으로 설정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때 출입문이 열리면서 리다가 화난 얼굴로 들어왔다. "뭐하세요!" "리다 마침 잘 왔어 에러리언 통구이 먹어 볼래?" --------------------------------------------------------------------- 빅히트의 한부분을 패러디 했습니다 어때요 재미 있으셨는지??? 이만 총총총...... 미치르님 일러.... 보내셨나요 궁금합니다...... 0.0 O.o o.O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30) ------------------------------------------------------- - Time To Say Good Bye - ------------------------------------------------------- 작은 집계가 복잡한 회로판 위에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삐!" 회로판 밑 부분에 [OPEN] 이라는 글자가 나타남 과 동시에 열리지 않을 것 같은 두꺼운 문이 먼지를 일으키며 양쪽으로 갈라졌다. "생체 탐지기!" "깨끗합니다. 소대장님" "3,4,화기 분대는 반경 100M안을 살피고 1,2분대는 안으로 진입!" 중앙 컴퓨터 실 역시 깨끗했다. 깜빡이는 LED램프만 있을 뿐 여기도 어둡기는 마찬가지였다. "미노!" "네" 미노는 단말기가 달려 있는 책상에 앉고 전원 버튼을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단말기에 몇 개의 글자가 나타났다. [PASSWORD : ] " 1 0 3 8 3 - R F J A U D H " 자요루는 미노 옆에서 한자 한자 또박또박 불러 주었다. [사용자 ID : ] " I M M O R T A L (죽지 않는 사람, 고대 로마의 신들)" "신이라도 되고 싶었나?" IMMORTAL이라는 말에 칼빈은 비웃으며 말했고 자요루는 무시하고 계속 화면을 보며 말했다. [사용자 PASSWORD : ] " F A N T A S Y " " 어 서 오 십 시 오 자 요 루 박 사 님 " 패스 워드를 입력 하자 단어 사이가 부자연스럽게 연결되었지만 발음은 확실하게 또박또박 발음하는 기계 음성이 들려 왔다. "안녕 오메가 명령 코드 A-41 무인 경비 시스템 해제" " 음 성 인 식 코 드 확 인 " " 명 령 접 수 경 비 시 스 템 해 재 " " 전 구역 전원 공급 " " 전 원 공 급 " 기계 음성이 끝남과 동시에 중앙 컴퓨터 실이 환하게 밝아 졌다. 소대원들은 적응을 빨리 하기 위해 눈을 잠시 감았다. " 명령 코드 B-23 전환 " " 전 환 " "휴~ 이제 됐어요 시작하세요 미노 중위님" 미노는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200키나 되는 자판을 보지도 않고 빠르게 두들겼다. [ PDA (개인 이동 통신 단말기) 위치 탐색 ] [ 탐색 대상과 구역을 설정해 주십시오 ] [ 탐색 대상 : 전체 ] [ 탐색 구역 : 전 구역 ] [ 잠시만 기다리세요 ]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면에 여러 가지 그림들이 나타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흰색 점들이 빼곡이 밀집한 곳이 나타났다. "빙고" 미노는 제스처를 보내면서 신이 났다. "위치는............" "핵융합 발전소" 미노가 뜸들이는 사이 어느새 다가온 칼빈이 혼잣말로 중얼거렸고 표정이 굳어졌다. "미노 개수를 파악 할 수 있나?" "네!" "831개입니다." 시원스럽게 답변한 미노와는 달리 칼빈의 표정은 더더욱 굳어졌다. "미노 한가지만 더 알아 봐 실험실에서 당시 존재하던 에어리언이 몇 마리였는지" "잠시만 기다리세요!" "흠...전이채가 30마리 그리고 완전체가 20마리 전이채는 캡슐에 저장 보관하고 있었고 완전체 같은 경우는 하나씩 격리 수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변종에 관한 태이터는 없습니다. 소대장님" "자요루 박사 나도 프로젝트 A는 알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다. 묻는 말에 솔직히 대답만 해주면 고맙겠어" "변종이란 병기를 뜻하나?" 자요루는 칼빈의 반말과 명령조에 포기한 듯 짧은 한숨을 쉬고 대답을 했다. "네 맞아요" "완성도는?" "100% 5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했어요" 5년이라는 단어에 악센트를 주며 자랑하듯 당당히 말했다. "변종은 연구 기간에 만들어진 부산 물일뿐 실체는 하나 에요!" "그것은..." "부장님 칼빈입니다.!" 칼빈은 손으로 자요루의 열띤 설명을 정지시킨 후 부장에게 보고했다. "말해!" "831명의 PDA를 찾았습니다. 위치는 핵융합 발전소 모두 당한 것 같습니다." "지금 까지는 상당히 깨끗하지만 안쪽은 에어리언 굴로 변했을 겁니다." "네 생각이 맞다 칼빈 해병대에서 5분전에 발견했다." "아마도 어미가 있을 겁니다." "알았다. 거기는 최소의 인원만 남기고 핵융합 발전소로 가라!" "예 알겠습니다." "어미는 있을 수가 없어요" "우리가 실험했던 에어리언은 모두 수컷입니다. 절대 있을 수가 없어요" 강하게 부정하는 자요루는 자기보다 10CM정도 더 큰 칼빈을 바로 앞에서 올려다보며 소리쳤다. "택스트 폭탄 준비해 강한 것으로!" "예!" "네? 설마 여길 폭파시키려고 하는 거예요?" "그쪽은 당신이 걱정할게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대 핵융합 발전소만 날려 버리면 모든 것이 끝나니깐 조용히 있어요 박! 사! 님!" "당신은 정말....." "출발 1분전" 칼빈은 자요루의 말을 잘라 버리고 지시를 내렸다. "당신 생각이 맞길 바래요!" 자요루는 입술에 피가 날 정도로 깨물고 원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칼빈의 뒤를 계속 노려봤다. 1분대를 남겨 두고 나머지는 핵융합 발전소로 향했다. 미노는 부장으로 받은 입무를 계속 수행하였고 자요루는 죽어도 같이 가겠다면 빡빡 우기는 바람에 동행하게 되었다. "당신이 에어리언에게 당해도 우린 상관 안한다." "그쪽은 당신이 걱정할게 아닌 것 같군요" 받아치는 자요루와 칼빈은 한동안 출 발전에 서로를 노려봤었다. "바디 벙커와 쓸 때 없는 장비는 다 버려라 오직 총, 탄알, 수류탄 그리고 레이저 검만 휴대한다." 기동성을 전제로 장비를 최소한으로 줄여 무게를 가볍게 하였다. "출발" 이미 대낮처럼 밝아진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줄줄이 걸어갔다. 첨병 둘을 두어 전방을 맡게 하고 생체 반응기 대신 육체적인 직감만으로 행동했다. 핵융합 발전소로 통하는 출입문이 열리자 죽음의 냄새가 녹아 있는 눅눅한 공기가 밀려나왔다. 모든 것을 삼켜 버릴 듯 아가리를 크게 벌린 녹색의 복도 기괴한 모습이었다.천연 동굴에 들어온 것 같지만 누구 하나 의문을 품기보다는 바짝 긴장했다. '인태리어 감각이 형편없군' 벽면 전체를 포장해 놓은 송진 같은 것을 보며 칼빈은 속으로 투덜거렸다. 이 시각 다른 곳에서는 찌는 듯한 열기 속의 건물 안에서 다음 불럭을 지날 때까지 목숨이 붙어 있기만을 바라는 병사들만 있을 뿐이다. "으아 오지마 저리가" "투투투투투투투투" "푹 빠직!" 모퉁이에서 다가오는 것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 해보지만 자신의 두개골만 깨지면서 뇌수만 바닥에 뿌릴 뿐이다.. 50명중 겨우 살아남은 자들은 겁에 질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달리기만 했다. 어떤 병사는 쓰러진 동료를 밟고 지나 갔고 소로 잡아 당기며 먼저 갈려고 아우성 쳤다. "턱" 언제 앞질렀는지 그것은 한 손으로 달려오는 병사의 머리를 잡았다. 손가락이 새개 뿐이지만 사람의 머리를 쥐어짜 버릴 만큼 크다. " 크........ 죽 어 라 " 인간의 목소리.... 하지만 목소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다. 앞뒤로 툭 튀어나온 커다란 두개골 밑에 단단한 턱이 움직이며 병사의 배에 손을 대었다. "파팍!"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날카로운 것이 뚫고 들어간 것처럼 내장을 휘저었다. 병사는 죽은 듯 축 처져 버렸고 그것은 죽은 것에는 관심이 없는 듯 다른 먹이 감을 찾았다. 이미 살아남아 있던 몇 명의 부분들이 여기저기 따로따로 떨어져 있었다. 벽면은 어느새 빨갛게 물들었다. 빨갛게 물든 벽면에 몇 개의 그림자가 비쳐지고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2중대 2소대 들리는가?" "들리면 응답하라!" 외로이 떨어져 버린 헤드셋 만이 혼자서 중얼거릴 뿐이다.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31) ------------------------------------------------------- - Time To Say Good Bye - ------------------------------------------------------- 계속 호출 해보지만 응답이 없었다. 통신병은 암담한 표정으로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려고 허벅지를 꼬집었다. '벌써 2개소 대 100명이 전멸' 부장 역시 표정이 그리 좋지는 못했다. 예상했던 것 보다 놈들은 너무 강하거나 해병대가 약하거나 둘 중에 하나였지만 후자는 해당 사항이 없는 듯하다. "여기는 1중대2소대 세이프존 나와라!" "여기는 세이프존!" "보고합니다. 현 위치 연구 센터" 부장은 통신병으로부터 마이크를 빼앗듯이 마이크를 잡고 직접 통신을 했다. "상황은?" "그게 말입니다. 생존자는 없고 사람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지만......" "꼭 에어리언 공동 묘지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자세히 말해 봐!" "연구 단지에 특별 관리 구역이 있습니다. 여길 기점으로 대략 200여구 정도의 에어리언 시체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습니다." "어떤 것과 치열하게 싸우다 에어리언만 죽은 것 같습니다. 전부 에어리언 들입니다." "성한 것은 없고 전부 터지거나 잘리거나 구멍이 뚫린 것들뿐입니다." "마치 대량 학살 장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수색은 어렵습니다." "알았다. 철수하고 2-1-A 지점에서 2중대 3소대와 합류하도록 이상!" "알겠습니다." '그것인가? 에어린언 조차 두려워서 없애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나?' +++++++++++++++ BTK소대는 핵융합 발전소에 가까이 갈수록 에어리언들과 자주 마주치게 되었다. 다행이 에어리언은 시체로 전략해 있었고 흘러나온 염산 혈액에 바닥이 녹아 있었다. "정지!" 맨 앞에서 에어인언의 시체를 유심히 살피던 칼빈은 이동을 중지시키고 진지한 얼굴로 단호하게 명령했다. "레이저검 준비해 앞으론 총 쓸 일 없을 꺼야"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소대원들의 왼손 혹은 오른손에는 스패드가 단단히 쥐어 졌고 곧이어 붉은 색 막대기가 생성되었다. 그렇게 길지도 짧지도 않는 적당한 길이였다. "웅~~~웅~~~" 레이져검이 귀 옆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강력한 에너지의 영향으로 불규칙한 음파가 들려 왔다. 칼빈은 등을 돌린 채 스패드를 가볍게 돌리며 말했다. "상대를 만만하게 보지 마라!" "전진!" ++++++++++++ "1중대 2소대, 2중대 3소대 들리는가?" "1중대 2소대" "2중대 3소대!" 약간의 간격을 두고 소대가 따로 응답을 했다. "잘 듣도록 핵융합 발전소는 BTK소대가 맡을 거다. 1중대2소대와 2중대 3소대는 BTK소대가 무사히 세이프 존까지 복귀할 수 있도록 퇴각로를 구축하라." "건물을 부수든지 뚫든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만들어라 알겠나?" "예 알겠습니다." "잔류 인원들은 들어라!" "장갑차3대는 포기한다 탈출할 땐 장갑차3대만으로 이용한다." "크래모아 플라스틱 폭탄 동원할 수 있는 건 몽땅 이용해서 터널 입구에 설치하도록!" "키모 몇 명을 대리고 저거 있지 저거" "아네 저거요!" "그래 저거 적당 한곳에 옴겨 나 저거면 지원사격은 충분히 할거야!" 키모는 중년이 가리킨 물건을 보더니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우렁차게 대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것은 딱히 부를 만한 이름이 없었다 단지 건 스미스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임의대로 만든 것이었다. ++++++++++++++++++ "다! 딱!" 점화 스위치를 힘껏 누르자 스위치에서 발생한 고압전류가 전선을 타고 흘러가 크래모아의 뇌관을 자극시켰다. "콰쾅!" 건물 전채가 흔들리고 천장에 있는 형광들이 꺼졌다 다시 켜지면서 깜빡였다. ++++++++++++++++++++ "쿠쿵~~~"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BTK소대는 폭발로 생기는 진동을 느꼈다. "크래모아 약 50M정도 서쪽입니다." 폭발 전문가답게 텍스트가 시원스레 말했고 칼빈은 소대원들은 재촉했다. "좋아 기회는 이번 한번이다. 명심하도록 실패란 있을 수 없다!" "예" "쿠쿵`~~~" 두번째 폭발음이 들려 왔다. '길을 뚫고 있군' BTK 소대 앞에 15톤 트럭이 들락거릴 수 있을 정도의 커다란 문이 있었다. 하지만 문을 열 필요는 없는 듯하다. 어떤 것이 두꺼운 문을 열지도 않고 강제로 뚫고 들어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거구인 듯 2.5M전도의 구멍이 여러 개 있었다. 거침없이 밀고 들어갔다 누구 하나 망설임과 두려움이 없었다. "쿵" 폭발 소리가 아니었다. 발전소에 들어간 자신의 심장에서 요란하게 울린 심장 박동의 소리가 크게 들렸고 그만큼 그들도 안에서 벌여진 상황에 놀라워 했다. --------------------------------------------------------------------- 흠... 언제 본편으로 돌아갈려나 에휴...... 칼빈 : 날 다시 돌려줘 시즈가 보고싶단 말이야!! 작가 : 난 몰라 배째~~~~~~~~ 아스팔드 위에 벌렁 드러누워 자포자기 하는 작가 엑스트라 : 진정하세요 네 참아요! 잠시 출연하다 칼빈에게 죽음을 당한 엑스트라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칼빈을 말린다. 칼빈 : 말리지마 째버릴꺼야 야 너 각오해!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32) ------------------------------------------------------- - Time To Say Good Bye - ------------------------------------------------------- 핵융합 발전소의 넓은 연료 저장 창고에 수많은 알들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알 역시 달걀 깨지듯 깨져 있었고 수액과 부화하지 못한 전 이체들이 흘러나와 있었다. "캬아아아아악!" 고통에 찬 비명 소리 10M가 넘는 거구의 에어리언 여왕은 죽어 가고 있었다. 변종들이 둘러싸면서 즐기듯이 차례대로 공격하고 있었고 여왕과 알을 지켜야 될 완전 체들은 이미 죽어 있었다. - 전멸 - "크하하하하!" 인간이 있었다. 그는 즐거운 듯 에어리언 여왕의 머리를 밟고 서 있었고 여왕은 괴로운 듯 고개를 흔들어 보지만 그때마다 상처만 벌어질 뿐이었다. "팅!" "타앙!" 여왕 머리에 서 있던 인간의 머리가 약간 젖혀짐과 동시에 총성이 울렸다. '필드 설마' 스코프로 조준하고 사격한 칼빈은 그것이 총알을 튕겨 내었음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인간인가?" 그것이 머리를 원상태로 돌려 아무렇지 않는 표정으로 서서히 말했다. 얼음 같은 날카로운 살기가 물신 풍겨 났다. 변종들도 스물 거리며 움직여 서서히 다가왔다. "야 돌연변이 내려와서 나랑 일 대 일 싸우자" "돌연변이 큭큭!" 그것은 칼빈을 처다보면서 중얼거렸다. 그것이 쉽게 자신의 패턴에 넘어가자 칼빈은 손을 뒤로 돌려 소대원들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수신호를 보내었다. "소원이라면 죽여주지!" 그것은 한껏 웃더니 에어리언 여왕의 머리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천천히 걸어오면서 오른손을 들었다. "피윙!" 스패드도 없이 검날이 생성되었다. 붉은 색이 아니 푸른색의 검날이 그것의 오른손에 쥐어졌다. "난 제3의 인간이다. 약해 빠진 인간의 주인이 되실 몸이다." "시꺼!" 칼빈은 달려들면서 스패드의 에너지 방출 양을 조절해 타이밍을 맞추었다. 자신의 검날과 그것의 검날이 닫는 순간 방출 양을 최대로 했다. "퍼엉!~~~" 붕 떠올랐다. 마치 한 마리의 새 가되어 하늘을 비행하고 있었다. 바닥이 멀어지고 천장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 칼빈은 허우적 되며 소리쳐 본다. "으악 사람 살려!" 떨어지는 것은 날개가 있다. 웃기는 소리 다행이 약간은 높은 곳 죽어 가는 에어리언 여왕의 면상에 떨어진 칼빈은 충격으로 정신이 가물가물 해졌다. 에너지 충돌로 생긴 연기가 걷어지자 인간 병기는 자신의 백발을 뒤로 넘기며 말했다. "모두 죽여" "크워워워~~" 변종들은 괴성을 지르며 소대원들에게 달려들었고 난투극이 벌여졌다. 그들의 마음속엔 절망이라는 단어가 가득 찾다. '후...후...' 칼빈의 정신 속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지금 웃을 처지가 아니잖아요 퀸" 에어리언 여왕이 전음으로 대화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칼빈은 그냥 말한다. '왜?' "으이구 그나저나 괜찮으세요?" '내가 보기엔 네가 더 급한 것 같은데' "퀸!~~~" '한달 만인가? 자주 보는군' "네" '그때 그 아이는 어떻게 됐나?' "아마 지금쯤 환생했을 꺼 에요 예쁜 아이로" '미안하다' "아뇨 오히려 제가 죄송합니다. 약속을 못 지켰어요" "그래서 말씀드리는 건대 저와 한 번 더 동화(同化) 하시겠습니까?" "아니 동화 해주세요!" '내가 하자고 할 땐 두려워하더니...' "솔직히 그렇잖아요 그때 대뜸 절보고 한말이....." '조건은?' 시간이 없는 듯 퀸은 힘들게 잘라 말했다. "미 이수한 조건 영원한 휴식을 확실히 제공 해 드리겠습니다." 칼빈은 일어서 공손히 단호하게 자신의 발 밑에 있는 퀸의 머리를 보며 말했다. '이것이 마지막이겠지 나의 친구 칼빈' "감사합니다. 퀸" "초면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후..후..' 뜨거워졌다. 칼빈은 자신의 몸 전체가 불 속에 들어온 듯 뜨거워 졌다. 에어리언 여왕 퀸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칼빈에게 전이시켰다. "으아아아악" 양손을 굳게 쥐고 힘껏 우렁차게 기합을 질렀다. 싸우던 변종과 소대원들은 기합 소리에 멈추었고 상대적으로 귀가 약한 인간들은 귀를 잡고 고통스러워했다. '리퀘헴(진혼곡)' "리퀘헴" 퀸과 칼빈이 동시에 말했고 동화는 끝났다. 변종도 칼빈의 변화에 상당히 놀라워했다. 하지만 에어리언 여왕과 동화를 했다는 것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살짝 뛰어 내렸다. 발이 땅에 닫는가 싶더니 이내 사라졌다. "펑!" 가까이 있던 변종은 에너지가 가득 실린 주먹 한방에 터져 벼렸고 녹색 액체가 사방에 뿌려졌다. 칼빈은 엄지손가락으로 코끝을 한번 튀기며 씩 웃었다. 그의 몸 전체에서 에너지가 넘실대며 넘쳐흘렀다. 마치 안개 같은 불꽃이 흘러내려 위압감을 조성했다. "리턴 매치" "크...죽 어 라" 변종의 양손에 생긴 에너지 빔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고 그에 맞게 박자를 맞추며 춤추듯이 움직이는 칼빈의 표정은 평온했다. "쉬이익!" 칼빈의 목을 향해 바르게 움직이는 에너지 빔과 칼빈의 주먹이 부디 쳤다. "툭!" 뼈마디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렸고 곧이어 변종의 에너지 빔이 부러졌다. 부러진 부분은 바닥에 닫기도 전에 입자로 분해되면서 사라졌다. "푸학!" 불리함을 느낀 병기는 입을 최대한 벌리고 바로 앞에 있는 칼빈에게 남아 있는 에너지를 모아 뿜어내었다. 에너지 폭발로 인해서 눈부실 정도로 밝게 빛났다. 소대원들은 눈을 가늘게 뜨고 조마 조마 하는 마음으로 지켜볼 뿐 나서지는 못했다. 이미 그들의 개입하기엔 너무나 큰 싸움이었다. "하악. 하악." 에너지를 뿜은 병기는 지친 듯 힘들게 서 있었지만 전방을 주시했다. 에너지 폭발 여파로 생긴 연기가 서서히 걷어 지면서 윤곽이 드러났다. 칼빈이 서 있었다. 단 한발 자국도 밀리지 않고 단지 양팔을 모아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을 뿐 어디에도 다친 곳은 없었다. 서 있는 자리를 제외하고 나머진 깨끗이 쓸려 나갔다. 천천히 방어 자세를 풀었고 느낌이 존재하지 않는 변종은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도망치려 했다. "펑!~~~퍽퍽퍽퍽퍽 이얍!~~~~ 터엉~~" 빠르게 대쉬한 칼빈은 오른손으로 변종의 복부를 가격해 공중에 뛰운 다음 주먹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병기의 전신을 수십번 구타했다. 그리고 이미 걸레가 된 변종을 끝으로 뛰어올라 회전하면서 커다란 두개골을 차 버렸다. "텅~텅~텅~텅~" 떨어져 나간 두개골은 몇 번 강하게 튀어 오르면서 인간형 병기 발 앞에서 멈추었다. "뿌직!" 한발로 두개골을 박살낸 인간 병기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쿠하하하 이제야 싸울 맞이 나는군" "웃음을 울음으로 바꾸어 주지 돌연변이 스패드" 바닥에 떨어져 있던 레이저 검 스패드는 칼빈이 부름과 동시에 움직여 그의 손에 잡혀졌다. "피윙~~" 붉은 색 검날이 생성되었다. "그 따위 무기론 나에겐 소용없..큭" 칼빈이 에너지를 주입시키자 검날은 다시 푸른색으로 변했다. 검날이 변하는 것을 보는 순간 인간 병기의 표정은 차츰 일그러졌고 그에 따라 손에 쥐고 있는 푸른색 에너지 빔이 커져 갔다. "고통은 없을 꺼다 아참 느낄 수 없지 돌연변이" "난 돌연변이가 아니다 미개한 인간아" 격돌! 같은 색의 검날이 부디 치면서 에너지 입자들이 튀겨 났다. 마치 전기 용접하듯 입자들이 빛을 발하면서 떨어졌고 그 회수가 많아져 갔다. 살아남아 있던 변종도 소대원들도 움직이지 않고 지켜봤다.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33) ------------------------------------------------------- - Time To Say Good Bye - ------------------------------------------------------- "얼마 전 택스트가 나에게 프로포즈했어" "정말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단말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들기던 미노는 작업을 중단하고 들뜬 마음으로 친구인 리다를 다그쳤다. "찼구나 맞지" "아니야 단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 "바보야 그게 그거잖아 누구야 좋아하는 사람이" "너도 아는 사람이야" "너 혹시...." 리다 얼굴은 보기 드물게 붉어 졌다. ++++++++++++++ 4개의 다리 4개의 발 이 어지럽게 움직였다. 스패드를 쥐고 있는 손과 에너지 빔을 지고 있는 양손이 빠르게 교차되고 한 개의 에너지 빔이 아슬아슬하게 두개의 에너지빔을 방어하면서 틈틈이 파고 들어갔다. ++++++++++++++ "너 진담이야 어떻게 그런 인간 아니 인간 같지도 않는 인간을 좋아 할 수 있어" "......." 리다는 아무말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쪽도 알고 있어?" 대답은 안하고 고개를 좌우로 약간 흔드는 리다 "오~~ 신이시어 가련한 여인에게 이토록 험난한 시련을 주시나이까?" 양팔을 번쩍 들어 신도자 처럼 외쳐 대는 미노 ++++++++++++++++++ "퍽!" 칼빈의 스트레이트 적중했다. 인간 병기의 코는 보기 흉할 정도로 뭉개졌고 노란 색 피가 두개의 구멍에서 흘러내렸다. "익!익! 크아아아아악......" 인간 병기는 손등으로 코끝을 문질러 자신의 피가 흐르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하자 분노했다. +++++++++++++++++++ "그래 앞으로 어쩔 꺼야?" "나도 모르겠어" "그러다 병 생기면 어쩔려고 그래" "병?" "상사병 말이야 바보야" "걱정마 난 여태껏 감기 한 번 걸린 적도 없어 찾는 게 뭐야 미노" 슬쩍 화제를 바꾸려는 리다 와 "바부탱이 난 몰라" 삐진 미노 +++++++++++++++++++++ 뛰어 올라 두개의 에너지 빔을 피함과 동시에 바닥이 잘려 튀어 올랐다. "퍼엉!~~" 인간 병기는 한 손의 빔을 지우고 에너지를 모아 뛰어오른 칼빈에게 내질렀다. 같이 튀어 올랐던 파편들은 증발했고 칼빈은 멀리 떨어진 벽까지 튕겨 날아가 부디 쳤다. "큭~" 충격으로 약간의 선혈이 입 밖으로 나왔다. 한 손으로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은 칼빈과 어느새 다가왔는지 인간 병기는 벽에 기대고 있는 칼빈 위에서 에너지 빔을 양손으로 쥐고 힘차게 휘둘렸다. ++++++++++++++++++++++ "X 파일?" "그건 파일 명이고 내용은 전부 에어리언 실험에 관한 거야" "그건 왜?" "핵융합 폭발이 일어나도 파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알겠다. 블랙박스 맞지" "비슷한 거야 내가 찾는 것은 블랙박스 안에 저장된 자료들이야" "찾아서 어쩔려고" "너도 한번 볼래 꽤 흥미로울걸" 리다가 대답하기 도전에 미노는 실험 자료를 보여주었다. [프로젝트 A 제 3 의인간] +++++++++++++++++++++++++ "파지직!" 스파크가 강력하게 일어났다. "이야아아아압" VS "크아아아아악" 간발의 차이로 막아낸 칼빈과 인간 병기는 에너지빔을 맞대고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지직~~" 초반에 서로가 밀리지 않고 대등했으나 차츰 인간 병기가 밀려났다. 칼빈은 한발 한발 힘있게 전진했고 인간 병기는 발이 질질 끌리며 안간힘을 써 보지만 계속 밀렸다. 불리함을 느끼고 인간 병기는 떨어지기 위해 뛰어 오르면서 다시 한번 에너지를 내질렀다. "퍼엉~~~!" 손에서 뿜어져 나온 에너지는 칼빈이 만든 필드와 부디 쳐 폭발했고 연기가 자욱하게 깔렸다. +++++++++++ "에어리언의 피는 일반적으로 염산 성분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강력한 생채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프로젝트 A 는 에어리언의 피를 응용해서 제 3 의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에어리언의 피에 견딜 수 있는고 생채 에너지를 이용 할 수 있는 특이 체질을 만드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리다는 화면에 나타나는 자료를 보며 따라 읽어 내려갔고 차츰 그녀의 표정도 굳어져 갔다. ++++++++++ 인간 병기는 착지하려고 했다. 순간 연기 속에서 칼빈이 뛰어 나와 인간 병기가 착지할 지점을 포착하고 그곳에서 무릎을 약간 숙인 다음 양손으로 스패드를 잡고 크게 360도 회전하면서 내려오는 인간 병기를 향해 뛰어올랐다. 인간 병기는 에너지빔으로 막아 보려고 하지만 칼빈의 연속적인 공격에 힘없이 튕겨 났고 손목이 잘리면서 신체 곳곳에 피가 솟구쳐 노란 색 핏물이 뿜어져 나왔다. "털석!" 바닥에 힘없이 떨어진 인간 병기와 사뿐히 착지한 칼빈 인간 병기는 흐느적거리며 겨우 일어섰다. "크흐흐....." 상당량의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 병기는 전혀 상관하지 않았고 여전히 웃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할말 있나?" "크아아아악`~ 죽어라~" 마지막 발악인가 남아 있는 손에 에너지를 주입시키고 칼빈을 향해 손을 뻗음과 동시에 칼빈의 주먹이 인간 병기의 손과 마주쳤다. "퍼엉~~~~" 인간 병기의 그나마 온전했던 한쪽 팔이 깨끗이 날아갔다. ++++++++++++ "이건 실험에 성공한 변종들의 모습들이야!" 화면이 4등분되면서 변종들의 형체가 입체적으로 나타났다. "위이이이이잉~~~" 그때 출입문이 열렸고 리다 는 자신의 분대 원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무심코 고개를 돌려 처다봤다. "크....." 화면에서 본 것과 똑같은 변종이 출입문을 열고 서 있었다. "털석~털석~" 당시 출입문을 경계하던 분대원 두명이 쓰러졌다. "못생겼다 그 치" 얼굴을 찡그리며 말하는 리다와 벌벌 떨고 있는 미노.. +++++++++++ 인간 병기는 충격으로 비틀거리면서 겨우 중심을 잡았고 곧이어 자신에게 달려오는 칼빈을 맞이하였다. "身氣 投影(신기 투영)" 칼빈의 푸른 검날이 인간 병기를 찌를 듯 하더니 이내 칼빈과 인간 병기의 몸이 겹치면서 칼빈은 어느새 인간 병기의 뒤쪽에 서 있었다. "크...넌 누구냐?" "칼빈! 지옥에 가서도 잊지 마라" "파바바팍!" 인간 병기의 몸은 터져 버려 작은 고기 조각이 되어 바닥에 흩어졌다. ------------------------------------------------------------------------- 칼빈 부드럽게 시즈의 어깨를 끌어당겼다. 칼빈 : 시즈 우리 심심 한대 뽀뽀나 한번 할까? 시즈 : 아이 부끄러워라 칼빈 : 시즈 나의 이 불같은 정열을 너에게 주고 싶다 시~~즈~~ 칼빈 : 이리와 시즈 "와락!" 칼빈 움츠리는 시즈를 더욱더 강하게 끌어당기며 입술을 쭈욱 내민다. 두개의 입술이 겹치려는 순간 ..... 작가 : 땅콩 있어.... 오징어 있어...... 등장하는 방해꾼! 보따리 장수로 변신한 작가 분위기 좋은 칼빈과 시즈 사이만 맴돌고 있다. 작가 : 야~~ 그림 좋다 땅콩 있어... 오징어 있어... 칼빈과 시즈 아무일 없는 척 후딱 떨어져 딴 곳만 응시한다.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34) ------------------------------------------------------- - Time To Say Good Bye - - Too late for Good Bye - ------------------------------------------------------- 칼빈의 얼굴과 손에는 노란 색 액체가 덕지덕지 붙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감이 느껴졌다. 옷소매로 깨끗이 닦아 보려고 하지만 옷에도 진득진득한 변종들의 피로 물들여져 불쾌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택스트!" "네! 소위 텍스트" 칼빈이 신경질적으로 외치자 택스트는 잔뜻얼어 절도 있는 신병 동작이 절로 나왔다. "피해는?" "소대원 12명 사망 8명 중경상입니다." "알았어 폭탄 설치해!" "예 알겠습니다.!" 택스트는 소대원 몇 명과 함께 핵융합 발전 실로 들어갔고 칼빈은 질퍽거리는 변종들의 시체를 밝고 한참을 지나야 겨우 맨땅을 밟을 수 있었다. 느낌이 영 좋지 않았다. 아무리 자신이 30여 마리나 되는 변종을 홧김에 곤죽으로 만들었지만 노란 색 피를 뒤집어쓴 칼빈은 찜찜한 기분을 떨쳐 낼 수 가 없었다. 전투 화에 묻어 있는 것은 콩!콩! 뛰거나 바닥에 비벼 대충 제거를 했지만 얼굴과 몸을 벽면에 비비적대며 애써 보지만 영 시원치 않았다. '힘끔' 칼빈은 남아 있는 소대원 중에서 제일 깔끔하게 보이는 소대원을 가는 실눈으로 찾아보았다. 눈치 빠른 소대원들은 소대장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괜 실히 바쁜 척 부상당한 동료를 치료하겠다고 아우성 친다. "폭탄 설치 완료 했습니..........다 (T.T)" "비비적~~~ 비비적~~~~~ " "응 수고했어 택스트 (^.^)" 칼빈은 스스로 나선 택스트의 깨끗한 몸에 온몸을 비비적거리며 좋은 것이라도 전해 주듯이 싱긋 웃으면서 열심히 노란 색 액체를 떨구어 내기 위해 몸부림 쳤다. 택스트의 이마 역시 비비적거리며 힘줄이 솟아나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계급이 깡패나 다름이 없는 이 바닥에서..... 혼자서 변종 수십 마리를 곤죽으로 만들어 버린 괴물 앞에서..... "부장님! 칼빈입니다.!" "응 말해!" "폭탄 설치는 끝났습니다. 타임 체크를 해주십시오!" "좋아 퇴각로는 준비되었다." +++++++++++++ 분대원 두명이 눈짓으로 의사를 전달하고 동시에 뛰어올라 변종의 양쪽에서 공격을 했다. 변종은 빠르게 오른쪽으로 움직여 분 대원의 공격을 피함과 동시에 분대원을 머리를 한손으로 잡고 왼쪽으로 던 저버렸다. "와장창~~~`" 컴퓨터실에서 분대원 두 명은 두꺼운 유리가 박살내고 본체와 부디 쳐 이내 죽은 듯 축 처져 버렸다. +++++++++++++ 칼빈과 부장은 디지털 시계의 시간을 조정했고 택스트는 주머니에서 작은 리모콘을 꺼내었다. ++++++++++++ "하아아아앗~~~ " "파 팍팍 턱 퍽 휘이잉~~ 턱~" 리다의 연속 찌르기 공격과 앞차고 옆 차고 뒤돌아 차기 공격이 너무나 쉽게 변종은 막아내었고 마지막 회전 돌려차기는 변종의 오른팔에 봉쇄되었다. "휘이잉~~뻑~~" 포기하지 않는 리다는 땅에 딛고 있는 왼발에 크게 힘을 주어 튀어 오르면서 잡혀 있는 오른발을 이용 왼발을 정확히 변종의 턱을 가격해 겨우 벗어났다. +++++++++++++ " 3 " 칼빈과 부장 택스트는 각자 손가락은 다른 스위치에 대었다. ++++++++++++ "퍽~크윽~퍽퍽퍽 휘이이잉~~ " 리다는 격투기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감과 실력이 있었지만 모든것이 변종에게 무참히 박살났다. 믿을 수가 없었다. 방금 전 자신이 했던 연속 공격을 변종이 똑같이 흉내내고 있었고 50%정도의 공격은 겨우 막아내지만 엄청난 힘과 스피드에 점점 타격을 입어 갔다. 변종이 회전 돌려차기를 하자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리다에게 공포를 안겨 주었고 있는 힘을 다해 양팔로 막았다. "뿌직!" 오른팔이 부러지고 변종의 다리는 계속 밀고 들어와 어깨뼈에 금이 가면서 리다는 충격을 못이기고 튕겨 나가 벽면에 크게 부디 쳐 벽면이 움푹 들어갈 정도로 심한 공격을 받았다. "컥!" 선혈이 튀어나오고 온 몸에서 고통이 밀려왔다. ++++++++++++++ " 1 " "스타트" 칼빈과 부장 그리고 택스트는 동시에 스위치를 눌렀다. 두개의 디지털시계의 액정에는 빠르게 시간이 흘러갔고 핵융합 발전 실에 있는 폭발물은 일제히 동시에 가동이 되었다. 이제 그 누구도 멈출 수는 없다. 오직 폭발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부장님 철수.....끼아아아아악~~" 공포가 가득 담긴 수기가 헤르츠의 여성 비명 소리가 이어폰에서 들려 왔고 순간적으로 귀가 멍해졌다. +++++++++++++++++ "저리가 저리 가란 말이야 오지마!~~ " 미노는 바닥을 엉금엉금 기면서 잡히는 물건은 모두 던져 버렸다. 변종은 피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씩 움직여 미노를 구석으로 몰고 갔다. +++++++++++++++++ '미노' "부장님......." "칼빈 15분 주겠다." "네!" "택스트 남아 있는 소대원으로 빨리 세이프 존으로 이동해라"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시끄러워 빨리가 시간이 없어!" "못 갑니다. 꼭 같이 가야겠습니다." "너랑 말다툼 할 시간이 없단 말이야!" "죽어도 같이 갈 겁니다." 택스트가 완강히 버티자 칼빈은 이내 포기한다. "너....좋아 맘 대로해!" +++++++++++++ 징그럽고 커다란 손가락 새 개가 서서히 미노에세 다가갔고 미노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엄마..어어엉..' ++++++++++++ "소대장님 한가지 알려 드릴 것이 있습니다." "나중에 말해!" 칼빈과 택스트는 눈썹 휘날리게 어지러운 복도를 뛰어갔다. "아뇨 지금 말해야 되요" "씨꺼 임마!" ++++++++++ 변종의 손이 미노의 옷을 잡는 순간 "타앙~!" 20mm산탕총이 불을 뿜었고 탄알 속에 대기하던 수십 개의 구슬이 변종의 옆구리를 정확히 가격했다. 변종은 충격을 못 이겨 옆으로 몇 발자국 물러났고 옆구리에는 수십 개의 구슬이 박혀 노란 색 액이 흘러 내렸다. "철컥!" "탕!" 리다는 벽에 기대어 왼손으로 힘겹게 장전을 한 다음 사격을 했다. 하지만 반동으로 상처가 심해져 고통이 이만저만 큰게 아니었다. "크아아아아아~" 화가 난 변종은 리다에게 다가갔다. ++++++++++++++++ "리다~~ 리다가`~ 소대장님을 사랑하고 있어요!" 택스트는 씀쓸한 마음이 일어났고 아무 말 없는 칼빈을 슬쩍 처다봤다. '오잉? (O.O)' 조금 전까지 옆에서 같이 달리고 있던 칼빈이 사라지고 없다. 택스트는 멈춰 소대장을 찾아다녔지만 쉽게 발견했다. 칼빈은 달리는 자세로 굳어 있었고 완전히 얼이 빠진 표정이다. +++++++++++++++++++ "탕앙!~" 변종은 필드를 만들어 탄알을 튕겨 내었다. 산탄 총을 낚아채어 완전히 엿가락 처럼 한 손으로 휘어 버리고 휴지 던지듯 뒤로 던져 버렸다. "퓌슁~~" 손에서 생성된 푸른색 에너지빔이 리다의 어깨 쪽으로 다가갔고 서서히 파고 들어갔다. "끄아아아아악~~~" 엄청난 고통 때문에 전신에서 식은땀과 상처에서 피가 흘러 나와 온몸을 적셨다. ++++++++++++++++++++ "끄아아아악~~~" '리다' 칼빈은 리다의 비명 소리가 들리자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뛰었다. 그의 머릿속과 마음은 백지가 되어 오직 달리기만 했다. +++++++++++++++++++ 에너지빔은 어깨를 관통하고 벽에 박혔다. "컥억~~ 헉!헉!" 리다는 피를 토해 내면서 심하게 헐떡거리며 몸에서 바닥에 흐르는 피처럼 힘이 빠져나갔다. "리다를 놔죠 흑 흑!!!" 미노은 변종의 등을 사정없이 때려 보지만 꿈쩍도 않았고 변종의 다른 손이 움직이자 미노는 두눈 딱 감고 징그러운 팔을 물어 버렸다.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35) ------------------------------------------------------- - Time To Say Good Bye - - Too late for Good Bye - ------------------------------------------------------- 칼빈의 머릿속에 복도에 쓰러져 있는 두 명의 소대원이 들어왔고 열린 출입문에 들어서자 검은 물체가 빠르게 날아왔다. 미처 피할 수 없었던 칼빈은 그 검은 물체와 함께 복도 밖으로 밀려났다. "미노~~ 미노 정신차려~~" 미노의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입가에도 선혈이 낭자했다. "리...다....리...다.." 몇 마디 못하고 힘없이 축 처진 미노 칼빈은 기겁을 하며 미노의 목에 손을 대어 본다 다행이 미약하지만 숨을 쉬고 있었다. "으아 아악~~" 이번엔 남자 비명 소리 칼빈은 오늘 따라 귀를 혹사당하고 있었다. 문 앞에선 택스트는 꼬치 구이 하듯 리다를 찌르고 있는 변종을 보자 이성을 잃어버리고 변종에게 달려들었다. "택스트 멈춰 안돼~" 칼빈은 똑똑히 보았다. 택스트의 넓은 등가 운대 에너지빔이 뚫고 나온 것을 그리고 밀어붙여 리다를 풀어 준 것을 보았다 칼빈의 머릿속에 반복되어 보여졌다. 택스트는 택스트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리다를 구하고 싶었다. 리다를 사랑하는 것은 택스트 였지만 리다가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다. 알고 있지만 그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과 바꿀 만한 가치가 있기에 택스트는 짧은 인생을 여기에서 마감하려고 한 것이다. "쿨럭~ 소대장님 리다를 어서 리다를 대리고 나가세요!" 택스트의 몸은 가늘게 떨고 있었고 바닥에 붉은 색 핏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칼빈도 알고 있다. 택스트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마이크로 폭탄을 언젠가 한번 왜 그런 것을 지니고 있냐고 물어 봤지만 그때마다 택스트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 했다. 칼빈은 죽어 가는 두 사람 중에 리다를 안고 컴퓨터 실을 나왔다. "위이이이잉~~~~~~~ "안녕히~~ 삑!" 문이 닫히면서 택스트의 모습도 닫혔다. "택!!!!!~~스!!!!!!!~~트!!!!!!~~" 칼빈은 벽을 후려치면서 울부짖었고 이내 컴퓨터 실은 초고 밀도 폭발이 일어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산화시켰다. 문이 떨어져 나가 화염이 밀고 나왔고 복도를 가득 매우고 계속 퍼져 나갔다. +++++++++++++ 널찍하고 아름다운 침대 위에 요나는 콩닥 콩닥 뛰는 심장과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진정하려고 무진장 애를 셨다. 이미 그녀의 머리엔 옆에 자고 있는 칼빈을 어떻게 어떤 마법으로 고통스럽게 죽일까 잔혹한 마법 주문이 로딩 되면서 가장 탁월한 것을 선택하려고 했다. "주르륵~~~~" '아!~' 잔혹한 마법도 떨리던 손도 콩닥거리던 심장도 조용해졌다. 그녀는 아이처럼 깊게 잠든 칼빈의 두눈에서 맑고 투명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으려다 이내 놀라서 다시 걷었다. '내가 왜 이럴까?' 약간 호리호리한 턱에 눈물이 가는 선을 만들며 계속 흘러내렸다. 요나는 마음을 고쳐먹고 눈물을 닦아준다. 깨지 않게 조심히 +++++++++++++ "출발한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키모는 부장의 결정에 기겁을 했다. "부장님 조금만 더 기다리면.." "대를 위해 소를 희생 할 순 없다 키모!" "전 여기에 남겠습니다." "키모 명령 불복종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겠지?" "예 알고 있습니다!" 키모는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는 부장 앞에서 당당히 말하고 처벌을 기다렸다. "저기 누가 오고 있습니다." 긴장감을 한 병사에 의해서 깨지고 모두 병사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봤다. 희미하던 윤곽이 점점 자세히 보여졌고 칼빈이 두 명을 어깨에 걸치고 힘겹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대기하던 소대원들 중에서 몇 명이 달려갔다. "우르르르르르~~~" 순간 다가오는 칼빈 뒤에 있던 벽이 무너지면서 변종들이 꾸역꾸역 밀고 나왔다. 소대원은 리다와 미노를 조심스럽게 안고 지쳐 있는 칼빈을 부축하면서 장갑차로 향했지만 변종들이 다가오는 속도가 더 빨랐다. "키모!" "예 준비됐습니다." "휘리릭~~" 키모는 버려진 장갑차에 올라가 천막을 걷어 내었다. 1초에 200발을 퍼붓는 20mm 발칸이 새자루나 결합되어 있는 것이 등장했고 키모는 담배를 질겅 물고 조준기로 변종들을 조준한 다음 주저함이 없이 발사 버튼을 꾸욱 눌렀다. "위위윙....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 탄피가 비오듯 떨어져 내렸다. 붉은 색 탄알 수백 발이 연이어 날아가면서 넓은 탄 막을 형성 칼빈과 소대원이 장갑차에 탑승할 시간을 벌기엔 충분했다. 변종이 필드로 막는다 해도 파도 같이 밀려오는 탄 막을 막기엔 부족했다. 리다는 장갑차에 탑승하자마자 위생병이 응급 처치를 하지만 어깨 한쪽은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뚫려 함몰되었고 출혈량이 심해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 미노 역시 응급 처치를 받았고 칼빈은 지쳐 쓰러졌다. "부우우우웅~~~~" 장갑차 3대는 터널을 향해 질주했다. 선두가 터널 입구에 들어서자 바닥에 있던 인계 철선이 끈어졌고 곧이서 장갑차가 모두 들어감과 동시에 터널입구에 설치되어 있던 폭발물이 터져 들어오려는 변종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한번더!~" "웅~~~ 퉁~`" 전기 충격으로 정지한 리다의 심장을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위생병이 터널의 불빛에 몇 초 간격으로 비쳐졌다. "하나, 둘, 셋, 넷,~`" "후욱~ 후욱~" 흉부 맞사지 와 인공호흡법! 전기 충격 계속 주입되는 약들 상처를 봉합하는 붕대 모든 것이 거칠게 움직이는 장갑차 안에서 신에 가까운 움직임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혈압이 떨어지고 있어 뭐해!!~~" 위생병이 모니터에 줄어드는 숫자를 보며 소리친다. "키이이이잉~~~쿵" "털컥 위윙위윙~~~" 강철 문이 닫혔고 승강기가 위로 올라가고 맥박은 아래로 내려간다. 더더욱 분주히 움직이는 손들 그들의 얼굴엔 땀방울 송글송글 맺혀 갔다. 이 모든 모습을 힘없이 주저 앉아 보고 있는 칼빈 머릿속에 '신고합니다 소위 리다는 우주력 백삽십....' '이게 무슨 약이야 효과 좋은 대' '생리통 약입니다.' '제가 숙녀인걸 어떻게 아셨어요' '리다~~ 리다는 소대장님을 사랑하고 있어요' '소대장님 리다를 어서 리다를 대리고 나가세요' 함깨 했던 짧은 영상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그리고 사막의 밤 속에 모래 언덕 위를 술에 잔득 절은 칼빈이 괴성을 지르며 무작정 달려갔다. +++++++++++++++ 침대에 누워 잠든 칼빈은 괴로운 듯 몸을 뒤척였다. "으아아악!! 헉!헉!" 거칠게 일어나는 바람에 바닥에 굴러 떨어졌고 칼빈은 병든 환자처럼 벌벌 떨면서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깨물고 오열을 터트렸다. "큭 큭윽....흑" 하지만 그는 몰랐다. 자신에게 동정과 측은한 눈길을 주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 "휴~~~~ 다시 본문으로 돌아왔군요" "작가님의 괴로운 심정을 오늘 하나 알았습니다." "바로 하드 디스크에서 날아간 분량을 다시 쓰는 것만큼 고통스럽고 괴로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크윽......왜 복구가 안되는 거야???????????" - 올만에 등장한 갑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36) ------------------------------------------------------- - Gun, Sword and Magic - - New Fantasy Action - ------------------------------------------------------- "후......." 긴 한숨을 쉬고 얼굴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대충 닦으며 힘없이 침대에 등을 기대고 고개를 뒤로 젖혀 눈을 감았다. "괜찮아?" "...." 칼빈은 자신의 얼굴 위에 향기로운 검은 색 머릿결이 스쳐 지나가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의 요나의 얼굴이 나타났다. "헤...괜찮아요!" 바보처럼 실없이 웃어 보지만 요나의 마음을 풀어 주기보다는 오히려 더 걱정하게 만들었다. "나뿐 꿈이라도 꾸었어?" "꿈이었다면 더 없이 좋겠죠 꿈이었다면..." '택스트... 리다...' 가슴 한곳이 전기에 감전이 된 듯 저려 왔다. "그런대 너 왜 내 방에 들어와서 내 침대 위에 나랑 같이 자고 있었지?" 요나의 감정 폭이 없는 단조로운 말투에 칼빈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하하 그게 말이죠 그게 그러니깐..." 어색하게 웃으며 일어서 보지만 요나는 검은 눈동자로 칼빈을 계속 주시하자 칼빈은 솔직히 말한다. "몰라요" "푸하하하하하하~~~~~" 요나는 갑자기 배를 잡고 침대 위를 뒹굴며 호탕하게 웃었다. 컬빈은 뻘쭘하게 서서 멀뚱멀뚱 침대 위에서 체조하는 요나를 바라봤다. "하하~~~ 하아~하아~" 한참을 웃더니 너무 웃어서 호흡이 거칠어지고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하쇼에게 얘기 다 들었어" 칼빈은 자기가 잠든 사이 하쇼가 겁먹은 표정으로 올라와 자초 지정을 요나에게 말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잠시후 요나와 칼빈은 침대에서 걸어나와 탁자에 가서 마주보고 앉았고 요나는 마법으로 간단히 뜨거운 차를 만들어 대접했다. "너 시즈한테 뭐라고 할 꺼야?" '뜨끔' 정곡을 찔린 칼빈은 뜨거운 차를 후루룩 마셔 버린다. "아뜨뜨...." "하하하하하하~~!!" 요나는 또 한번 길게 웃어 버렸고 칼빈은 뜨거운 차를 겨우겨우 입안에서 식혀 식도로 넘겼고 드래곤이 브래스 뿜듯 입에서 허연 연기가 나왔다. "모르겠어요!" "이슐 이라는 엘프도 너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던데" "끄응~~" "랜톨경과 라스콤이라는 트워프도 너에게 관심이 많던데" "흠...." "듣는 소문에 이스공주와 백마탄 왕자..." "그만하세요~~!!" "킥킥 하하하하하``" 웃음 못 참고 결국에는 자유롭게 크게 웃는 요나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칼빈이 사뭇 대조적이었다. 역전이 된 듯한..... 요나는 최근 칼빈을 만나고 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삶의 의욕을 잃어 버린 후 처음으로 웃었고 얼굴에도 생기가 돌았다. 칼빈을 보면 볼수록 그렇게 낯설지 않았고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같았다. "여기 까지 와서 날 만 날려는 용건은?" "그건..." "프랜 때문에 왔지" "네" "짐작은 하고 있었어" 요나는 빈 잔을 탁자에 조용히 내려놓고 차분한 마음으로 칼빈을 응시했다. "그이는 살아 있나?" "아뇨 제가......죽였습니다." 순간 요나는 칼빈을 무섭게 노려봤고 손이 떨려 왔다. 하지만 칼빈은 전혀 기죽지 않고 보관하고 있던 반지를 내어 요나의 손에 쥐어 주었다.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 요나의 왼손에는 똑같은 반지가 있었다. "훗 웃기는군 약속의 반지 이게 무슨 약속의 반지야~" 반지를 빼어 던져 버렸다. 두개의 반지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고 요나는 일어서 칼빈의 멱살을 잡으며 소리쳤다. "왜 왜 죽였어 왜~~~~~ 거짓 말이지?" "그도 원했고 그래야만 다시 환생 할 수 있었어요 흑마법사가 어떤 것이지 저보다 요나가 더 잘 알고 있잖아요" "본의 아니게 제가 죽였지만 그의 영혼은 자유롭게 되었어요" "거짓말 그는 절 때 흑마법사가 될 수 없단 말이야,,,,흑흑~~" 감정이 격해져 결국은 울음을 터트렸다. 칼빈은 요나를 안았고 요나는 칼빈의 넓은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한없이 흐느꼈다. "그는 두 가지 진실을 알려야 하였기에 흑마법사가 되어 니베아 왕국에 온 거에요." 칼빈은 요나의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하나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흑마법사가 되었지만 그는 언제나 당신만을 사랑했어요 끝없는 정글에서 빠져 나와 여기 니베아 왕국에 온 것도 당신을 사랑하고 만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어" "물웅덩이에 비쳐진 악마 같은 추한 모습과 제어 할 수 없는 마의 기운에 눌린 자신 때문에 폐허로 변해 버린 마을의 보고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죽음으로서 흑마법사의 속박에서 풀려나 그의 영혼은 자유롭게 되었어요" "그 때 저에게 이 반지와 진실을 저에게 알려 주었어요" 요나는 아무말 없이 계속 칼빈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었다. "나머지 하나의 진실은 아직 살아 있는 3차 원정군에 관한 겁니다." "설마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단 말이야?" "네 살아 있습니다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약 백명 정도입니다." "그 중에 윌슨 왕자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정말이야 정말 윌슨이 살아 있어?" 칼빈의 품에서 떨어진 요나는 충혈 된 눈으로 칼빈을 재촉했다. "네 프랜이 죽기 전에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북쪽의 아크토 왕국에 있습니다." --------------------------------------------------------------------- 총과 검 그리고 마법이 난무하는 환타지의 서막이 올라갑니다. 사실 택스트와 리다를 퇴장시킬 마음은 없었는데 하드가 뻥뻥 날아가고 말년에 삽질이나 해서 홧김에........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37) ------------------------------------------------------- - Gun, Sword and Magic - - Final Fantasy Action - ------------------------------------------------------- "안됩니다." "왜 안된다는 거야 지금 당장 알려야 되!" "제발 진정 하시고 제 말 좀 들어주세요" 방안에서 티각 티각 거리며 칼빈과 요나는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일단 오빠한테 가서 얘기해" "우선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아직 3차 원정군의 피해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요." 칼빈은 열성적으로 요나를 이해시키려고 애썼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왜면 하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적어도 군대를 조성하려면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양국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남쪽의 끝없는 정글에서 몬스터들이 쳐들어 올 수도 있고 서쪽의 트라니 왕국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현실을 직시했는지 마음이 격해졌던 요나는 조금씩 진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수하고 탁월한 능력을 가진 극소수 인원만으로 구출해 오는 겁니다." "아무도 모르게 심지어 국왕 폐하까지 아무도 몰라야 됩니다." "니베아 왕국에서 이번 임무에 적합한 사람이 있을까?" "있습니다." 심각한 요나와는 달리 칼빈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누구?" "바로 접니다." 너무나 당당히 말해서 그런지 요나는 황당해서 아무말 못 했다. "전 야크토 왕국에서도 모르는 인물이고 게다가 니베아 왕국 사람이 아니니깐 잡히더라도 니베아 왕국이 피해 입을 경우는 없을 겁니다." "웃기는 소리 하지마!" "네가 어떻게 그런 일을 혼자서 할 수 있다는 거야" "불가능해" "가능해요" "불가능해" "된 다니깐 요" "안돼" "돼요" "안돼" "아줌마!" "뭐야! 너 말 다했어" "아뇨 아직 안 끝났어요" "군대를 동원한다고 윌슨 왕자를 구할 수 있나요 천만 해요 오히려 윌슨 왕자의 목숨만 위태로울 뿐이에요" "북쪽의 아크토 왕국은 윌슨 왕자를 인질로 잡고 있습니다." "저 혼자면 충분해요 저 혼자서 구해 올 태니 제발 절 좀 믿어 주세요 네?" "제발 부탁 드릴 깨요 요나에게 얘기 안하고 그냥 갈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솔직히 말하잖아요" 요나는 심각하게 생각을 하더니 이내 말문을 열었다. "좋아 한가지만 대답 해죠"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정말 아줌마처럼 보여?" " ^^;;;;;; " +++++++++++++++ "위험해!" "휘이잉" 아슬하게 검을 피했지만 금발의 긴 머릿결이 조금 잘렸다. "대련 중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정신차려" 얼굴에 흐르는 땀을 대충 닦으며 시온이 시즈에게 다가왔다. "미안해 오빠" 시즈는 잘려 나간 머리카락을 무심결에 바라봤다. '귀찮아' "싹뚝" 시즈는 검으로 한번에 머릿결을 모두 잘라 버렸다.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시온은 기겁을 하며 만류하려고 했지만 이미 잘려 나간 뒤였다. "머리 잘랐어 어차피 예전부터 자르려고 했던 거야" 허리까지 내려오던 긴 머리가 단발머리로 변해 버렸다. "너 솔직히 말해 무슨 일 있지?" +++++++++++++++ "어떻게 구할 가야? 네가 신이라도 되나?" 마법 진으로 이동하는 칼빈을 보고 마음이 안 놓였는지 요나가 말을 걸고 넘어진다. "또 왜 이러세요 요나" "흠... 저랑 내기 하실 내요!" "내기?" "그건 성공하면 제 소원 하나 들어주기!" "실패하면 다시는 아줌마라고 안부를 깨요 배나 왔다는 것도 얘기 안 할깨요" "좋아" 요나가 쾌히 승낙을 하자 칼빈은 오른손을 내밀었고 요나도 오른 손을 내밀어 악수를 했다. "나중에 딴말 하지 마세요!" 손을 풀고 마법 진으로 들어간 칼빈은 곧이어 사라졌다. "응?" 요나는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 반지가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약속의 반지..' "훗...." ------------------------------------------------------------------------- 휴가다 휴가~~~야호~~~~~ 룰루 랄라..... 전투화 광을 내고 전투복을 다리자...... 충성 신고 합니다 병장 손명갑은 천구백구십팔년 십이월...... 올해의 마지막 군생활하는대 있어 마지막 휴가입니다.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38) ------------------------------------------------------- - Gun, Sword and Magic - - New Fantasy Action - ------------------------------------------------------- 칼빈이 마탑을 빠져 나왔을 때엔 벌써 해가 붉은 노을을 만들며 산을 넘어가고 있었다. '언제나 봐도 일몰 광경은 아름답단 말이야!' "삐.." "로버냐?" "삐" 일과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성안은 한산했다. "TJ한태 연락해서 내일 오늘 새벽 2시에......." 한산한 복도를 걸으며 칼빈은 로버에게 조용히 명령을 내렸고 로버는 명령 사항을 접수받은 뒤 다른 곳으로 향했다. "자~~ 나도 슬슬 준비해야지!" 찌뿌등한 몸과 기분을 풀기 위해 기지개를 키던 칼빈은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자 벌써 해가 넘어갔나 하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하지만 다른 곳은 밝은데 유독 여기만 어두웠다. "뭘 준비혀?" '헉 숨이 막힐 것 만 같은 중압감 공포의 5겹살' "아~~안녕하세요 메기 아줌마!" "응 그려 안녕혀! 총각도 안녕하징?" 퇴근하던 길이었나 일상 복으로 갈아입긴 했지만 육중한 몸을 가리기엔 천이 부족한 것 같았다. "네 퇴근하세요?" "그려 총각도 퇴근하는감?" "아참 메기 아줌마 내일 제가 중요 한일이 있어서 저녁은 시간이 없을 것 같네요 다음 기회에...." "그려 마침 잘됐넹.... 안 그래도 그 얘기 할려고 했는디" "네?" "소개시켜 줄 그 아가씨도 내일은 안되고 오늘 만나자고 하던디!" "오늘 시간있징?" 메기는 한발 국씩 칼빈에게 접근을 하면서 구석 코너로 몰고 갔다. 칼빈은 서늘한 초저녁부터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벗어나려고 하지만 어찌 쉽지 않았다. "저녁은 먹지 말고 약속 장소로 나와 알았징 만약 안 나오면 알징?" "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나갈 깨요! 금빛 노을 맞죠?" "그려 늦게 나오지 말고...그럼 잘해 봐!" "녜녜 안녕히 가세요!" 칼빈 넙죽 넙죽 인사하며 식은땀을 닦았다. '만약 시즈가 알게 되면 에이 설마~~' ++++++++++++++++ 한편 같은 시간 왕실 작전 회의실에는 국왕과 시즈,시온,랜톨,요나, 라스콤,이슐이 원형 탁자에 둥글게 앉아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얼굴 표정만 봐도 중요한 것 같은 회의를 하고 있었다. +++++++++++++++ - 금빛 노을 - 부유층 귀족들이나 돈 많은 상인들만 올 듯한 주점이었다. 화려하게 치장을 한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자 제각기 폼잡고 칵테일을 마시고 있던 남녀 노소들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온 칼빈을 보고 별로 좋지 못한 눈으로 마치 아랫사람 보는 것처럼 처다봤다. 이미 밖은 깜깜해졌고 주점 안의 수십 개나 등불이 대낮처럼 밝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엷은 빛으로 분위기를 잡고 있었다. '내가 얘기는 다 했는디! 바에 가면 지배인이 있을 거니깐 내 소개로 왔다고 하면 되' '엘린..... 누굴까?' "이봐 여긴 잡상인은 출입금지야!" "깔깔.... 호호호..." 덩치큰 종업원이 칼빈의 앞을 가로막으며 비꼬듯 말하자 폼잡고 있던 느끼한 사람들이 느끼한 폼을 잡으며 웃는다. "넌 뭐야 바람잡이야?" 종업원의 얼굴이 험악해져 갔다. 그러면서 한 손을 칼빈의 어깨에 대고 힘을 주었다. "흥" 칼빈은 싱겁다는 듯이 웃고 한 손으로 그 손을 잡고 몸에서 때어 내었다. 종업원의 손과 팔을 힘을 못 이겨 떨었고 다른 손으로 칼빈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자 칼빈은 살짝 피하면서 잡고 있던 손을 비틀어 녀석의 몸으로 파고들어서 엉덩이를 녀석의 복부에 걸치고 잡고 있던 팔을 잡아당겨 엎어 치기 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종업원은 고통을 느낄 시간도 없이 고급 카패트가 깔린 바닥에 "쿵~~!" 하고 지진이 일어난 듯한 진동을 일으키며 뻗어 버렸고 진열대 위에 있던 술병과 고급 잔들이 흔들거렸다. 느끼한 분위기를 잡고 있던 느끼한 인간들도 이젠 감히 칼빈을 보고 비웃지 못 했다.단지 바닥에 누워 있는 종업원을 보고 겁을 먹었을 뿐이다. "여기 지배인 님이 누구입니까?" 바에서 칵테일을 만들던 여종업원은 손가락으로 칼빈의 뒤를 가리킨다. 칼빈은 뒤를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었다. "어디 있어요?" 그러자 여종업원 "방금 전 당신이 던졌잖아!" "에~~엑~~" 칼빈은 순간 얼어 버렸다. "아~~이~~~고~~ 지배인님~~~~" 헐레벌떡 칼빈의 스포츠 마사지에 지배인은 정신을 차렸고 지배인은 허리를 연신 두들기며 바에 가서 의자에 앉았다. "그러니깐 메기가 말한 녀석이 이놈이군 아야 으..." "여보 괜찮아요!" "아하~~ 머 이 정도 가지고 멀!" 바에서 일하던 여종업원은 지배인의 아내였다. 죄인 칼빈은 그저 조용히 있었다. "이봐!" "네!" 절도 있는 모습의 칼빈 "자네 그 기술은 어디서 배웠나?" "군대에서 배웠습니다." "그래 흠... 어디 있었나?" "외인 부대 입니다." "외인부대?" "사막의 폭풍입니다. 더 이상은 저도 말씀 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알았네 나도 왕년엔 니베아 왕국 검투 대회 우승자였어 덕분에 여기 주점을 개장 할 수 있었고 게다가 예쁜 마누라까지 얻었으니.." "이이도 참" 지배인의 싫은 듯 투정을 부리지만 얼굴에 홍조를 띄우며 좋아했다. "엘린은 신전에서 왔어?" "네 위층에 있을 거예요!" "자네 매기가 그렇게 입이 달도록 칭찬을 하던 군" "하하~~ 전 그저 평범한 사람일뿐입니다.!" 칼빈은 싱겁게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지배인은 그런 칼빈을 보며 매력적인 콧수염을 만지작거리면서 만족했다. "저기 오는군 엘린!" 칼빈은 뒤돌아 계단을 내려오는 여인을 보자 두눈과 하나의 심장과 마음이 그녀의 모습에 고정되어 버렸다. ----------------------------------------------------------------- 휴~~~ 망면회 망년회 망년회 맘년회............. 끄윽..... 젠장....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39) ------------------------------------------------------- - Gun, Sword and Magic - - New Fantasy Action - ------------------------------------------------------- "아빠! 엄마! 저 나가요!" 엘린은 얼빠진 칼빈을 한번 슬쩍 보고는 부모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려고 했다. "잠까만 엘린 오늘 너에게 소개시켜 줄 사람이 있단다." "네? 아빠 전 선 같은 거 안 본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엘린 내가 선본다고 말했잖아!" "선보기 싫어요." "봐!" "싫어요!" "아 글쎄 한번만 봐 이번엔 진짜 괜찮은 녀석이니깐" "이번에 몇 번째인지 아세요? 자그만치 20번째 에요!" "걱정마 이 녀석은 이 아버지를 능가하는 놈이야!" "전 싫어요 저랑 만날 얼빠진 인간이....." "바로 저 녀석이야 얼빠진 인간!" 지배인은 손으로 얼빠진 칼빈을 가리켰고 엘린은 진지하게 칼빈을 살폈다. "이봐요!" "네! 네??" 여전히 얼빠진 표정으로 대답하는 칼빈이었다. "후~~~ 아빠~!" 지배인은 화를 내는 딸에게 ^.^ 생글생글 웃어 주었다. ++++++++++++++++ 시즈는 칼빈의 방문 앞에 서성이다 결심한 듯 노크도 없이 벌컥 문을 열었다. '설마 벌써 갔나?' 칼빈은 없었지만 그가 착용하던 장비들은 고스란히 있었다. +++++++++++++++ "프린 정말 혼자 있어도 괜찮겠니?" "응 괜찮아! 언니!" 프린은 강하게 긍정적이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던 로버를 끌어안았다. "금방 갔다 올 깨 돌아오면 그땐 집으로 가자꾸나!" "정말?" "그래!" +++++++++++++++ "이봐요 바보 같은 얼굴 하지 마요!" "예!" "누군 좋아서 이러는 줄 알아요 아빠의 부탁이니깐 어쩔 수 없이 만나는 거지만 이게 마지막이에요 알았어요!" "예!" "아는 거라곤 예 밖에 없어요? 이래도 예 저래도 예" "예!" "후~~~" 칼빈은 싱글벙글 웃으며 엘린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고 엘린은 가면서 한숨만 길게 할뿐 그들 사이에 대화는 좀처럼 이루어 지지 않았다. '어떻게 떨쳐 버리지?' '아! 그래' 엘린은 칼빈을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갔다. 어두컴컴한 골목에 엘린은 목청을 가다듬었고 칼빈은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후우우우웁~~" 숨을 들이쉰 엘린은 "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귀청을 째지는 듯한 인간이 낼 수 있는 최대의 고음에 칼빈은 양귀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다. 그사이 엘린은 골목을 빠져 나왔고 때마침 지나가던 경비 대원이 달려왔다. "어! 엘린! 무슨 일이야?" "흑흑~ 저기 치한....흑흑.." 엘린은 말을 다 못하고 울먹였고 가련한 여인의 눈물을 본 남자들은 가슴에 불을 태우며 일제히 검을 뽑고 어두운 치한이 있는 골목을 달려들어갔다. "각오 해라~~~~~~~" '호~~호~~' 계획대로 되어 가자 엘린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갈 길을 갔다. "퍽퍽 크악아아악 와장창창창창 으악.....우두둑~~~" 곧이어 끔직한 비명 소리가 골목에서 울려 퍼졌다. '너무 심했나?' 내심 약간의 죄책감이라도 느낀 그녀 였지만 거들 더 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으슥하고 복잡한 골목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읍!!" 갑자기 나타난 손에 입을 막힌 엘린은 순간 공포에 떨며 덥처오는 괴한의 손에 이끌려 다시 한번 어두운 골목 안으로 사라졌다. "이거 이거 이게 누구 신가? 고귀한 숙녀 님께서 이런 곳까지 손수 납셨나이까?" 엘린은 몸부림 쳐보지만 애초 조물주가 만들 때부터 여자는 남자에게 힘으로는 약해져 있었다. "읍! 읍!" 엘린의 입에는 재갈이 물려져 있었고 괴한 3명중 두명은 팔과 다리를 단단히 작고 있었다. "흐흐 이 상처를 기억하나 엘린!" 괴한 중에서 우두머리인 녀석이 삐뚤어진 코를 엘린 얼굴 바로 앞에까지 들이 밀었다. "오늘 대가를 단단히 받아야겠어!" "으읍....으읍!" 엘른 몹시도 발악을 해서 우두머리가 쉽게 몸에 손을 댈 수가 없어 홧김에 아랫배를 주먹으로 쳤다. "억!" 엘린은 갑자기 숨이 막혀 오는 통증이 느껴졌고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우두머리의 거친 손이 피부에 닫자 그녀는 양 눈에선 투명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도와줘요 제발 도와주세요!' "쉬이이이익~" "뻑!!"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면서 우두머리의 뒤통수에 돌멩이 하나가 직격했다. 충격이 상당했는지 우두머리는 머리를 양손으로 감싸면서 한참 동안 끙끙거렸고 상처 부위를 만진 손바닥에 피가 흥건히 묻어 있는 것을 보자 검을 뽑았다. "어떤 새끼야!" "타타 탁!" 어두운 골목 안에서 누군가 움직였다. 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괴한 3명은 모두 손에 검을 쥐고 서서히 앞으로 나아갔다. "헉!" 괴한 한 명이 앞으로 가던 중 바닥에서 검은 물체가 갑자기 튀어 오르자 기겁을 하며 검을 휘둘러보려고 하지만 늦었다. "빠각" 칼빈의 무릎이 괴한의 턱뼈에 적중했고 괴한은 이빨과 턱뼈가 부러지는 불운을 맞이했다. "저기다!" 나머지 괴한 두명이 달려들었고 칼빈은 검을 피함과 동시에 벽을 집고 튀어 오르면서 빠르게 몸을 비틀어 발등으로 괴한 한 명의 목을 찼다. "퍼헉~~" 놈은 5m정도 날아가 바닥에 널브러졌다. "괜찮아요!" 칼빈은 바닥에 힘없이 누워 있는 엘린에게 다가가 그녀의 상태를 살피면서 손수건으로 눈물로 뒤범벅이된 얼굴을 친절히 닦아주었다. 그때 우두머리는 이때다 싶어 달아났고 칼빈은 엘린을 부축해서 일으켜 세웠다. "악!" 재갈이 풀린 그녀가 최초로 내뱉은 말이었다. 아랫배가 너무나 아파 다시 눈물이 핑 돌았고 칼빈은 걱정이 되어 아랫배를 만졌다. "어딜 만져요!" "가만히 있어 치료 하는 거니깐" 엘린은 자신을 구해 준 검은 복면을 쓴 사람에게서 거부할 수 없는 단호한 말에 순순히 응하면서 그의 손길을 받아 드렸다. "여기?" "좀더 아래" "여기?" "좀더 아! 네 맞아요 거기예요 "흠... 앞으로 한 열흘간은 무리하게 움직이지 마!" 칼빈은 그녀를 부축하면서 천천히 골목 밖으로 나왔다. "휴!! 덥다!!" 칼빈은 골목 밖으로 나와서 복면을 벗었고 엘린은 얼빠진 표정으로 칼빈을 바라봤다. "이 치한아!!" 그녀는 칼빈의 정강이를 향해 맞은 면 아플 것 같은 뾰쪽한 구두로 발길질을 했지만 맞은 칼빈이 아니 기에 엘린은 보기 좋게 자빠졌다. "아차 나의 실수!" +++++++++++++ 한편 도망가던 괴한의 우두머리는 "저 녀석이야 잡아!!" 복수의 집념으로 뭉친 경비 대원에게 쫓겨다녔다고 한다.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40) ------------------------------------------------------- - Gun, Sword and Magic - - New Fantasy Action - ------------------------------------------------------- "오늘 저녁 즐거웠습니다. 엘린!" "전 하나도 안 즐거웠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잔뜩 삐진 엘린은 그 표정을 풀지 않았다. "덕분에 치한으로 오인 받아 경비 대원 3명, 괴한 2명과 싸웠으니 즐거웠죠!"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을 다면 좋겠지만 이게 마지막이죠?!" "그럼 몸조리 잘하세요!" 엘린은 집 앞에서 갑자기 그가 갈려고 하니 자못 망설였다. 여태까지 많은 남자를 만나 봤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물렁한 태도나 느끼한 폼을 잡지도 않고 남들처럼 자신을 자랑하지도 않았고 자신 때문에 다칠 뻔했는데도 이 남자는 웃으며 작별을 하려고 한다.친절하게 집 앞에까지 배웅을 해주고... "죄... 미안해요!" 처음이었다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에게 이런 말을 한 것은 엘린의 일생에는 최초로 있었던 일이었다. 엘린은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해서 고개를 숙여 발끝만 봤다. 하지만 곧이어 자신의 구두 앞에 검은 색 구두가 나란히 다가 왔다. "칼빈입니다. 기사 수련원 교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엘린의 시야에 남자의 손이 나타났다. 엘린은 고개를 들어 칼빈의 미소짓고 있는 얼굴을 봤고 그녀도 손을 내밀어 악수했다. "엘린이에요 신전의 실습생입니다." 서로의 체온이 느껴질 때쯤 칼빈은 손을 빼고 뒤돌아 성으로 걸어갔다. 엘린은 자신의 손에 남아 있는 그의 체온을 꼭 손에 쥐고 점점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 봤다. '칼빈' 그 동안 남자에게서 받아 왔던 키스보다 더욱더 오랫동안 그녀의 손을 통해 그녀의 가슴속 깊이 그의 체온이 남게 되었다. +++++++++++++++ 저녁 늦은 시각 방으로 돌아온 칼빈은 자신의 장비를 챙겨 입고 식당에 들려 일단 배를 채운 다음 저번에 야크가 알려준 뒷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 나왔다. 대략 3시간 정도 어두운 밤길을 걸어 숲 속 작은 공터에 다다랐다. "1시 30분 흠...30분 일찍 왔군!" 조금 일찍 도착한 칼빈은 공터 가운데 불을 피웠고 그 옆에 누워 입에 풀을 물고 하늘을 봤다. '여기에 온 지도 15일이나 지났나?' '시즈,이스,요나,국왕패하.....' 여기에 온 보름이라는 기간동안 만난 많은 사람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면서 칼빈도 잠시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았다. "부시럭~~" 누군가 다가오는 작은 소리를 칼빈은 감지했다. "거기 누구냐! 나와 안 나오면 쏜다!" 칼빈은 권총을 겨누며 소리쳤다. "라스콤 때문에 들켰잖아요" "뭐 어때 같이 갈려고 했던 거잖아 이슐!" "라슴콤!!!" "두분다 조용히 하고 나가죠!" 칼빈은 설마 했다. 그러나 설마가 사람을 잡았다. "숏아져씨, 이슐,,에엑!!! 요나!" "요나 이게 어떻게 된 거죠?" "뭘 새삼스럽게 놀라 칼빈 시즈 뭐해 빨리 나와!" "오 ~~ 신이시어!" 뒤늦게 시즈가 걸어 나왔다. 갑옷과 검을 착용한 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칼빈을 노려보면서 다가 왔다. 그러나 칼빈 단발머리 시즈를 못 알아보고 "요나! 이분은 누구세요? 시즈는 안 왔어요?" "시즈 안돼!!" 요나는 시즈가 검을 뽑고 칼빈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기겁을 하며 말렸다. "라스콤 도와줘요" 혼자서는 무리이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허!허! 이 몸은 다리가 짧아서..." "야! 빈 거시 서!!안 서면 죽여 버릴 꺼야~~" "그럼 서면 안 죽일꺼지 시즈!" 칼빈은 멈춰 서서 시즈 돌아보며 말했고 시즈는 말문이 막혔지만 그것도 잠시 "반만 죽일 깨!" 라스콤과 이슐,요나는 시즈의 잔혹함에 치를 떨었다. 부르르르르.... ------------------------------------------------------------------- - 다음 편 예고 - "오랜만이야 TJ" "안녕하셨습니까. 마스터 그리고 시즈님" "TJ 이게 뭐야!" "드래곤입니다. 마스터!" "태리 오빠 이거 뭐야!" "응 인간이야!" "먹어도 돼?" "응!" ^^;;;;;;;;;;;; "어떻게 저길 들어가겠다는 거야 칼빈!" "고공 침투" To Be Continue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41) ------------------------------------------------------- - Gun, Sword and Magic - - New Fantasy Action - ------------------------------------------------------- "머리는 왜 잘랐어?" 눈팅이 밤팅이 되듯 시퍼런 멍이 모닥불의 넘실대는 붉은 빛을 받아 한층 더 안쓰럽게 보였다. 칼빈은 불어터진 입술로 말하다 겨우 아문 상처가 벌어져 다시금 피가 흘러내렸다. "씁...아야~~" 엄살부리듯 엄청 아픈 척 해보지만 옆에 앉아 있는 시즈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손목을 가볍게 풀면서 일어서 이슐 옆에 가서 앉았다. 버림받은 칼빈은 앉아서 더 작게 보이는 라스콤을 과 같이 울적한 마음을 따뜻한 모닥불로 달래 보려고 했다. "숏아저씨 혹시 상처에 바르는 약 있나요?" "있어도 니 줄건 없어!" "에이 쫀쫀하게 그러시지 말고 좀 주세요 네?" "없어" 라스콤도 역시 능글맞게 다가오는 칼빈에게 멀찌감치 떨어져 앉았다. "포션 있는데 드릴까요?" 눈이 번뜩이며 이슐에게 다가가련 던 칼빈은 옆에 앉아 있는 시즈의 면도날 같은 실눈을 보자 주춤거리다 곧 침통한 표정을 지으면서 물러난다. "칼빈 아크토 왕국까지 걸어서 갈 건가?" 모여 있는 인물 중에 현실적인 요나는 지나가는 말투로 질문했다. "아뇨 좀 있으면 우주선... 아니 배가 도착 할겁니다!" "배?" 난대 없이 숲 한 가운데에 배가 온 다는 말에 다들 어리둥절했다. "이봐 검둥이 배가 땅위를 걸어가기라도 하나?" - 라스콤 - "칼빈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여기서 강까지 적어도 2시간은 꼬박 걸어가야 되고 아크토 왕국까지 흐르는 강은 없어!" - 요나 - "그러게 제가 뭐라고 했어요 믿을 만한 인간이 못된다고 했잖아요!" - 시즈 - 마지막으로 시즈가 비꼬듯 말하고 그들 중 이슐만 조용히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도 칼빈을 안쓰럽게 바라 볼뿐이다. 칼빈은 일어서 바지에 묻은 흙을 툴툴 털어 비리듯 그들의 비난을 털어 버리고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를 봤다. [02:00:00] "저기 보세요 별이 내려와요!" 대기의 흐림이 변한 것을 느낀 이슐이 먼저 하늘을 보며 말했고 모두들 고개를 젖혀 하늘을 보자 작은 별이 점점 빠르게 아래로 내려오면서 커지고 있었다. "그런대 말이야 저 별이 여기로 오는 것 같은.. 모두 피해~~~" 라스콤은 떨어지는 별을 유심히 살피는 중 별이 마태오의 유성처럼 빠르게 모닥불이 있는 곳으로 떨어지자 놀라면서 작은 몸을 공처럼 굴렸고 시즈와 이슐 그리고 요나도 안색이 새파래지면서 숲 속으로 달아났다. "쿠와와와와!!!!~" 모닥불은 에프터 버너에서 나온 가스의 영향으로 발생한 제트 기류에 꺼져 버리거나 불씨가 날렸고 주위에 있던 나무들도 강풍에 휘날리듯 거칠게 흔들리면서 무게가 가벼운 물체들은 공중에 떠올라 빠르게 날아다녔다 "위이이윙~~ 쿵! 쿵! 쿵!" 랜딩 기어는 내린 우주선은 사뿐히 착륙했고 바닥에 엎드려 마태오에 죽음을 맏이 하려던 일행과는 달리 칼빈은 휘날리는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낑잉이이이이....." 제트엔진이 느리게 움직이다 정지하였고 주위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 강풍처럼 불던 제트기류도 일행들이 예상했던 마태오의 영향도 없었다. "팟! 팟! 팟!" 우주선의 서치라이트가 켜지면서 주위가 대낮처럼 밝아졌다. 칼빈을 제외한 일행은 처음 보는 빛에 당황했다. 그중 시즈가 먼저 일어서 빛 속으로 다가갔고 요나와 라스콤 그리고 이슐은 잔뜩 긴장을 하고 시즈 뒤를 조심히 따라갔다. "오랜만이야 TJ" "안녕하셨습니까? 마스터, 시즈님!" "아! 안녕 TJ" 딱딱하고 감정이 없는 목소리에 라스콤은 도끼 자루를 단단히 쥐었고 요나는 마법 지팡이를 단단히 쥐고 공격 주문을 외웠다. 이슐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딱딱한 목소리는 죽은 자의 것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살아 있는 자의 목소리도 아니었다. 그녀의 상식과 지혜로는 알 수 가 없었다. 밝은 빛에 금방 시력이 익숙해지자 일행은 배의 실체를 보았다. "아니 어떻게 이런 것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우주선에 달려들어 자세히 살피는 것은 당연 드워프 라스콤이었다. 어떤 종족보다도 장인으로 알려진 드워프가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정교한 물건을 보았으니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요나는 외우고 있던 주문이 일순간에 사라지고 금속을 녹여서 만든 정교한 우주선 앞에서 멍해졌다. 이술 역시 우주선 앞에서 이 세계의 흔적이 없는 집채만한 차가운 금속에 손을 대어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려고 시도 해보지만 시끄러운 고동 소리만 들려 왔다. "이걸 타고 가는 거야?" 어느새 시즈가 칼빈 옆에 다가와서 물었다. "응 이걸 타고 가면 한 3시간 정도 해가 뜰 때쯤 도착할 꺼야" "밤낮으로 걸어서 5일이나 걸리는 거리를 단 3시간만에 갈 수 있다고?" 너무 놀라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일행의 표정은 무 덤덤해졌고 간이 배 밖으로 나올 만큼 대담해졌다. "이 배는 새처럼 하늘을 날수 있습니다." "이거 어느 종족이 만들었나 도저히 흉내낼 수 없겠는데 그리고 이렇게 단단한 돌은 어디에도 없어!" "지금은 갈 길이 바쁘니깐 나중에 설명해 드릴 깨요!" "TJ 이분은 요나 니베아 왕국에 유일한 대마법사님이야 인사해!" "안녕하세요 TJ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아..응 잘 부탁해요" "아랫배에 지방 성분이 너무 많이 있네요" "네?" "요나 똥빼 나왔다고 하는거에요!" 칼빈이 친절하게 해석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어떻게 ...." "저분은 드워프족 라스콤이야 인사해" "TJ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역시 듣던 거보다 실물이 더 작아 보이네요!" "남사 니가 뭐 보태준거 있어!" 라스콤은 우주선을 살피는 것은 중단하고 콧김을 뿜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엘프종족의 이슐씨야!" "씨???" 시즈는 씨자를 걸고넘어지면서 칼빈과 시즈는 티각 거렸다. "맑은 밤하늘의 별빛이 그대의 위해 빛내고 있는 것 갔군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이 TJ 저 또한 당신을 위해 별이 되고 싶습니다." 이러면서 TJ는 앞쪽의 랜딩기어에 압축 공기를 조금 빼서 고개 숙이듯 몸체를 약간 숙였다. "TJ님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 또 하나의 생명이군요!" "얌마!" 아니꼬워서 칼빈은 발길질을 해보지만 애꿎은 발만 아파 왔다. "오~!!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라스콤은 주날개 밑에 있는 길쭉한 것을 도끼로 두드리며 연신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숏 아저씨 당장 미사일에서 떨어져요!" ------------------------------------------------------------------ 많이 늦었죠 망년회다 뭐다 해서 시간을 내기가 좀 어렵네요... 연말이라 다들 바쁘실 태고.......올 한해 알찬 한해가 되었기를.... 그리고 독촉 쪽지나 독촉 매일 보내 주신 분 들게 거듭 감사와 빨리 올리지 못한 점 사과 드립니다. 연재 중단 제 사전에서 연재 중단이라는 단어는 지워 버렸습니다.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42) ------------------------------------------------------- - Gun, Sword and Magic - - New Fantasy Action - ------------------------------------------------------- "팡!~팡!~" "TJ 캐노피 열어!" 밖에서 칼빈이 캐노피를 맨손으로 두드리고 있을 때 조정 석에서 잠들고 있던 어린 소녀가 시끄러운 소리에 깨어났다. "우웅.." 아직도 졸린 듯 눈을 반쯤 뜨고 자신을 깨운 것을 찾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두리번거리다 캐노피 밖에 시커먼 그림자를 보게 되었다. +++++++++++ "마스터 한가지 말씀드려야 될 중요한 사실일 있습니다." "야 너 언제부터 나한테 말대꾸하게 되었냐?" ++++++++++ "오빠 오빠 일어나!" 어린 소녀는 무서운 듯 같이 자고 있던 태린을 흔들어 깨운다. +++++++++++ "열겠습니다. 마스터!" "기이이이잉~~~" 투명한 원형 유리가 서서히 열렸고 칼빈은 조정 석에 들어가려고 했다. "어! 뭐야 이거!" 한쪽 발을 넘기려다 조정 석에 앉아 눈을 말똥말똥 크게 뜨고 있는 미소녀,소년을 보고 황당했다. '뭐 귀엽긴 귀엽네' "드래곤의 아이들입니다. 마스터" "오빠 이거 뭐야!" 어린 소녀 드래곤은 칼빈이 신기한 듯 작은 손으로 가리켜 묻는다. 이에 태린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다시 잠을 청한다. "응 인간이야" "먹어도 돼?" "응!"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린 미소녀는 칼빈의 손가락을 작은 송곳니로 물어 버렸다. 칼빈은 손가락에게서 느껴지는 아픔보다는 어린것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충격이 너무나 커 한참 동한 자신의 손가락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으~짜!" 어린 소녀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작고 분홍색 혓바닥을 반쯤 내밀어 자신의 옷에 슥슥 문질렀다. "오빠 맛없어" "응 아마 불량품이거나 평생 안 씻었을 꺼야" "미끌~~ 쿵!!" 칼빈은 그만 발을 헛디뎌 바닥으로 추락해 버렸다. "오빠 인간 많이 있다." 어린 소녀는 캐노피가 열린 조정 석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밖에 있던 일행을 보며 좋아했다. 곧이어 작은 몸으로 자기보다 4배나 높은 조정 석에서 뛰어내렸다. 기겁을 하는 일행의 마음은 바닥에 엎어져 있는 칼빈의 몸 위에 안전하게 착지하는 소녀를 보자 이내 풀려 버렸다. "루! 혼자 돌아다니면 삼촌한테 혼난다!" "아빤 여기 없어 맞지 J" 앙증맞게 귀여운 루 윤기 있는 푸른색 단발머리가 찰랑찰랑 거리며 때묻지 안는 깨끗한 얼굴이 누구나 한번쯤 만져 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맞습니다.루님" 아직 어리다고는 하지만 요나는 루라고 불리는 소녀와 다른 소년에게서 강렬한 마나의 기운이 느껴졌다. '설마~~' "야 TJ 얘들 부모들은 뭐하기래 애들을 아무데나 돌아다니도록 내버려두는 거야?" 정신을 차리고 일어서는 칼빈 "태리군의 아버지 헬리와 어머니 일러스 그리고 핼리의 동생이자 루양의 아버지인 제롤과 어머니인 케이님은 지금 온 가족이 모여..." "뜸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 "골프 치고 있습니다. 마스터" 일행이 놀란 것은 골프가 아니라 드래곤의 해츨링이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둘씩이나 자신의 눈앞에 있다는 것이고 칼빈은 골프 치는 드래곤을 상상하다 이내 그만두었다. "너 언제부터 탁아소 운영했냐 TJ"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루양이 태어날 때부터입니다. 마스터" "맞아 루 일주 일전에 태어났어" 웃으면서 자신 있게 말하는 루 "에~~~엑 ~~~~~~" 모두 경악했고 칼빈을 제외한 나머진 루에게서 멀찌감치 물러났다. 일행은 해츨링에게서 떨어져 조심조심하는 반면 칼빈은 귀여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볼록 튀어나온 두툼하고 불그스름한 볼을 꼬집으면서 너무나 귀여워 주체를 못하고 있었다. "그런대 왜 이리커 내가 봐도 한 5살 정도는 되겠는데" "인간으로 보시면 안됩니다. 마스터 루양과 태린군은 드래곤입니다." "그럼 1년만 지나면 집채만큼 커지겠다." "루! 삼촌이 불량품은 보지도 먹지도 말랬어" 태린의 말에 다시 한번 굳어 버린 칼빈에게서 쉽게 빠져 나온 루는 일행 중에 가장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이슐에게 다가가서 다짜고짜 "안아 주세요" 천성이 착한 이슐은 작은 루를 들어 안아 준다. 루는 엄마 품에 안긴 듯 기분이 좋아 이슐의 가죽 재킷 속으로 손을 넣어 꼭잡는다. "루는 제일 좋아!" "찰싹~~ 찰싹~~~" 칼빈이 태린을 잡고 엉덩이를 마구 때리자 라스콤과 시즈 요나는 안색이 하얗게 변하면서 달려가 시즈가 먼저 기다란 다리로 칼빈의 턱을 걷어찼고 칼빈의 턱은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그리고 의외로 빠른 라스콤이 칼빈의 복부에 큰 머리를 들이받자 칼빈은 뒤로 튕겨 남과 동시에 요나의 마법 탄을 맞아 이내 숲 속에 날아가 처박혔다. [누구든 드래곤의 해츨링을 건 들이는 종족은 멸망을 면치 못하리라]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불문율이지만 칼빈이 알 턱이 있겠는가...... ++++++++++++ "나이스 샷!" "역시 형은 폼이 좋아!" 드넓은 잔디 위에 인간으로 변한 드래곤이 있었다. 골프를 치고 있는 두가 족은 TJ의 영상 매체 덕분에 패션 감각이 변해져 거추장스러운 구식 복장은 찾아 볼 수 없고 뉴 감각으로 디자인한 간편한 복장을 입고 있었다. 때는 밤이지만 탑 써클 마법까지 쉽게 쓸 수 있는 드래곤이었기에 골프장 주위는 대낮처럼 환하게 밝혀 야간 경기가 한참이었다. 이미 18개나 되는 홀 전체에는 골프를 치고 있는 드래곤들로 만원이었다. 대기 석에도 드래곤들로 가득 차 있었다. "폼만 좋은 면 뭐해요 18번 홀은 남쪽이고 공은 서쪽으로 날아갔단 말이에요!" 일러스가 다가와 투정을 부린다. "하하!!~~아무래도 골프채를 바꿔야겠어~~" 캐디를 맡고 있는 로버들 클럽을 나르고 있었다. 어떠한 것보다 강한 드래곤의 본으로 만든 골프채와 골프공 사상 최대의 강도를 자랑하고 있었다. "여보" 루의 어머니인 케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조심히 제롤의 소매를 잡아당긴다. "후후 걱정마 아버지가 잘 돌보고 있을 꺼야 자! 준비해 당신 차례야" 제롤은 아내를 살며시 안아 안심시켜 준 다음 골프채를 넘겨주면서 응원했다. 한편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어야 될 네오는 "쿨Zzzzzzz~~~~~쿨Zzzzzzzz~~~~~~" 안락의자에 앉아 세상 모르게 골아 떨어져 있었다.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43) ------------------------------------------------------- - Gun, Sword and Magic - - New Fantasy Action - ------------------------------------------------------- "캐노피 닫습니다." "으아아아악 날 내려 줘" "엔진 점화!" "쿠화화화~~~~!" "드워프 살려!!~~~~`~" "으아아앙 엄마!~~~" "조용히 해요!" 2평정도 되는 비좁은 조정 석에 7명이 조밀하게 붙어 있었고 땅과 관계가 많은 라스콤은 꽁꽁 묵인 채로 발버둥이 쳤으며 루의 울음소리 와 불안해서 떨고 있는 일행들로 소란스러웠다. "이륙!" 칼빈이 조정관 래버를 당기자 우주선은 뒤뚱하더니 이내 하늘로 수직 이륙을 했다. "당장 내려 줘 지금 당장" "칼빈 그냥 걸어가자 응?" "으아아아앙 으아아앙~~" "엔진 출력 최대 좌표 JF31293" 하늘에 붕 뜨자 한층 더 조정 석은 소란스러워 졌고 에프터 버너에서 푸른색 가스가 일순간 힘차게 방출되면서 음속의 속도를 넘어서려고 했다. +++++++++++++ "왜 그래?" "루가 절 부르고 있어요!" "에이 신경 과민이야"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골프를 치면서 산후 조리를 하는 거야!" ++++++++++++ "속도 마하 2.5" 이미 음속의 속도는 넘어섰고 탑승객들은 평생 처음으로 배속이 뒤틀리고 피가 뒤쪽으로 쏠리는 중력 가속도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 상태에서 투정을 부린다는 것은 불가능했었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표정만 짖고 있었다. "최대 속도 마하3.0" 기내가 조용해지자 한결 기분이 좋아진 칼빈은 비행 묘기를 부린다. 마치 복수를 하기 위해서 갑자기 90도 꺾어 하늘로 치솟아 오르고 360도 꽈배기 회전에 초 저공 비행...... 라스콤은 혼절한지 오래요 요나는 기절 일보 직전이요 시즈는 안색이 새파래졌고 이슐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재밌어!" 유일하게 루와 태린만이 좋아했다. 역시 피는 못 속인다. ++++++++++++++++ "깡! 깡!" 어두운 갱도 내에서 200명이 넘는 노예들이 곡괭이와 삽을 들고 힘겹게 작업을 하고 있었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감독관들 긴 채찍으로 사정없이 등짝을 내리 친다. 노예들은 다리에 족쇄를 채우고 있었고 그들은 굴 안에서 횃불이 밝히고 있는 거대한 수정을 깨고 있었다. 수정이 조금씩 깨질 때마다 음산한 기운이 굴 안을 감돌았다. 유독히 눈에 뛰고 있는 청년과 외팔이 늙은이 둘은 지치거나 병든 동료를 도와주고 부축하고 있었다. ++++++++++++++ [고도 오천피트] 아래를 내려다보면 성채가 장난감처럼 작게 보였다. "우웩~~~ 우웩~~~" - 요나 - "우욱!! 욱~~~" - 시즈 - "카아아악 퉤!" - 라스콤 - (더 이상 나올게 없어 그런지 노란 색 위액만 뱉어 낸다) 도착한지 30분이 지났는데 아직도 구역질은 해대는 일행들 칼빈은 연신 쪼아라 웃고 루와 태린은 역겨운 냄새에 코를 막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멀미를 다 한 일행은 얼굴 색이 노래졌고 기진맥진한 상태로 힘없이 주저앉았다. 벌써 지평선 저편에는 태양이 등장하고 대지에 있던 새벽이 물러가고 있었다. 일행들이 지쳐 있을 때 칼빈은 떠오르는 태양을 등지고 안전 로프를 몸에 단단히 매었다. "도대체 어떻게 저길 들어가겠다는 거야?" 안전 로프를 점검하던 칼빈은 씩 웃으며 말한다. "고공 침투" "고공 침투?" "여기 바로 아래에 아크토 왕국의 성이 있어 간단히 밧줄을 타고 내려가면 되" "잘해 봐 검둥이!" 만사가 귀찮은 듯 힘없이 짧은 팔을 흔들어 주는 라스콤 하지만 시즈는 비틀거리며 일어서 칼빈과 같이 갈려고 했다. "시즈 넌 여기서 좀더 기다려" "아니 나도 같이 갈 거야" "이런 상태로는 검도 못 들어" 칼빈은 살짝 밀었을 뿐이 대 시즈는 뒤로 넘어졌다. "시즈 칼빈 말이 맞아 주금 후에 가자" "요나님 하지만 칼빈 혼자서..." "쉿" 요나가 손가락으로 시즈의 입에 대자 시즈의 눈은 스르르 감겼다. "TJ 고도 200피트까지 내려!" "예스 마스터" 우주선은 소음을 줄이고 서서히 내려갔다. 웅장한 성의 모습이 점점 커지면서 칼빈은 조종석에 앉아 외부 카메라에 잡히는 성을 요나에게 보여주었다. "저기야 바로 저기" 곧이어 요나는 성채의 한 부분을 가리켰고 그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창문이 많이 있었고 기다란 탁자 위에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으며 몇몇이 모여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음향 탐지 가동" 창문에 빨간 색 점이 하나 생겼지만 안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안에서 대화할 때 생기는 미세한 파동이 창문에 영향을 준 것을 감지한 되돌아오는 레이저 파동을 디지털 신호로 처리 생생한 음성이 들려 왔다. "류미는 왜 아직 안 오는 건가?" "국왕 폐하 공주님깨서는 식사를 안하시겠답니다." "아직도 그 모양인가?" "도대체 몇 칠 째인지 그대들은 알고 있는가?" "지금 당장 여기로 대리고 오너라" "알겠습니다. 국왕 폐하" "르노 일의 진척은?" ++++++++++++++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바로 옆에서 대화하는 것처럼 들리자 요나는 놀라워했지만 르노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분명해 아쿠토 국왕과 마법사 르노" "르노는 예전에 니베아에서 추방당한 자야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지?" 칼빈은 우주선을 목표 지점 위로 이동시키고 100M정도 되는 로프를 풀었다. "끼릭 철컥!" 안전 고리를 걸고 장갑을 단단히 끼었다. "TJ 준비물은?" "조정 석 뒤에 있습니다. 마스터" TJ의 말대로 조정 석 뒤에 검은 색 배낭이 하나 있었다. 칼빈은 배낭을 어깨에 매고 몸을 밖으로 완전히 내밀고 고글을 썼다. "요나 부탁할 깨요!" "걱정마!" 칼비은 군대식 경례로 대답을 대신 한 다음 한 여자와 한 엘프 여성과 두 드래곤의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L자 레팰로 빠르게 내려가 수식간에 성벽에 발을 딛고 천천히 하강했다. 거대한 창문이 밑에 보이자 O자 레팰(머리부터 내려가는 방법)로 바꾸었고 칼빈은 가슴에 달린 연막 수류탄을 빼어 안전핀을 뽑은 다음 안으로 던져 넣었다. "이거 놔 놓지 못해!" 반강제적으로 끌려가는 류미 공주는 완강히 거부해 보지만 국왕 폐하의 명령이었기에 시종들은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었다. 그들이 식당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쨍그랑!" 안에서 창문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자 밖에서 대기하던 호의 기사들이 일제히 검을 뽑으면서 안으로 달려들어갔다. "적이다! 침입자다! 국왕 폐하를 보호하라!" 식당 양쪽 출입문이 열리자 회색 연기가 밀려나왔고 수십 명의 호의 기사들이 연기를 뚫고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불이다!~~" "그!!!!만!!!!!" 부산을 떨던 기사들과 시종들은 국왕의 벼락같은 호통 소리에 조용해졌다. "윈드!" 간단히 바람의 주문을 외운 르노의 주위에는 강하지는 않지만 식당 안에 있는 연기를 밖으로 보내는 대에는 부족함이 없는 바람이 일어났다. 잠시 후 연기가 빠져나간 식당에는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불청객이 있었다. 마법처럼 등장한 칼빈은 식탁 위에 서서 아크토 왕국의 국왕을 내려다보며 손가락질했다. "너 지금부터 인질이다!" -----------------------------------------------------------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44) ------------------------------------------------------- - Gun, Sword and Magic - - New Fantasy Action - ------------------------------------------------------- +++++++++ 3시간 후 ++++++++ "푸시이익~ 푸시이익~" 산소 공급 기가 정기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1인용 캡슐 속으로 공기를 밀어 넣어 주었다. "태린님 어서 시간이 없습니다." 흔들거리는 우주선 기내는 붉은 색 핏물로 여기저기 물들여졌다. 겁에 질려 떨고 있는 태린과 루는 마치 처절한 전쟁에 참여한 듯 옷은 이미 붉은 색으로 변했고 손과 얼굴에도 피가 묻어 있었지만 자신의 피가 아니었다. TJ가 재촉을 하지만 떨리는 손으로 커다란 박스를 열기란 쉽지 않았다. "훌쩍! 오빠 훌쩍!" 루는 콧물과 눈물을 칠칠맞게 흘러내리지만 작은 손으로 박스를 잡아 태린과 같이 꺼내었다. "양쪽에 있는 동그란 버튼을 동시에 눌러 주십시오 어서!" "삐 삐" 몇 번의 시도 끝에 버튼을 동시에 누르자 붉은 색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 박스가 열리면서 냉각 가스가 흘러나왔다. "흘쩍 흑 추워 흑 훌쩍 엄마!!!!!앙앙~~`" 루는 또 울음을 터트렸고 태린은 달래 줄려고 하지만 붉은 색 액체가 담겨져 있는 팩이 보이자 손을 뻗어 집어들었다. "그걸 여기에 넣어 주십시오!" TJ는 캡슐 종합 컨트롤 장치의 한 부분을 열었고 태린은 거기에 붉은 색 팩을 넣었다. 넣기가 무섭게 닫히면서 1인용 캡슐 안으로 팩에 담겨 있던 붉은 색 액체가 가느다란 관을 따라 들어갔다. 가느다란 관이 들어간 캡슐 안은 재생 용액이 가득 차 있었지만 원래의 푸른색은 없었고 온통 붉은 색이었다. 그리고 둥둥 떠다니는 부유물들 ... 인체에서 떨어져 나간 살점과 용해되지 않는 핏덩이 그 속에 만신창이가 된 칼빈 있었다. 스스로 호흡을 할 수가 없었고 이미 치사율 이상으로 피를 흘렸지만 보기만 해도 끔찍스러울 정도로 뜯겨져 나갔거나 뼈가 보일 정도 였고 신장들이 몸에서 빠져 나와 둥둥 떠다닐 정도로 상처가 심했다. 그러나 아직 죽은 것은 아니었다. 혈액 공급이 시작되자 각종 생체 그래프가 -에서 서서히 올라왔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혈액을 담고 있는 팩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지만 태린은 미쳐 보지 못했다. [이름 : 일러스 종족 : 레드 드래곤 내용 : 혈액 샘플 500CC ] 태린은 맥이 풀린 듯 힘없이 주저앉아 자신의 손에 묻어 있는 피를 바라보았다. 태어나서 지끔가지 손에 피를 묻힌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3시간 전 ++++++++ "인질이라고 했나?" "그렇다."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긴 했지만 아크토 국왕은 느긋하게 냅킨으로 입가를 닦으면서 말했다. "그럼 인질 교환 조건이라고 있는 건가? 있다면 지금 말해 줄 수 있겠나" 호위 기사들은 조금씩 칼빈 주위 즉 칼빈이 서 있는 시다란 식탁 주위를 에워 쌓고 국왕은 손을 아래로 내렸다. 칼빈 덕분에 자유로워진 류미 공주는 열린 문 옆에 서서 식당 안을 몰래 엿보았다. 하지만 보이는 건 검은 색 옷과 보따리를 등에 질어진 지나가던 잡상인 차림의 남자 뒷모습이었고 혹시나 하던 기대감은 여지없이 무너지려는 찰나 "지금 노예로 부려먹고 잇는 제3원정군 전원 석방과 너 모든 국가와 국민 앞에서 사죄해라!" 류미는 그의 발언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훗!" 차갑게 웃는 국왕 칼빈은 본능적으로 식탁 위에서 뛰어오르는 순간 식탁을 자르고 칼빈의 허벅지를 향해 대각선으로 그어지는 아크토 국왕의 흑검 앉은 자세에서 빠르게 식탁을 잘랐지만 스피드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고 일어서면서 뛰어오르는 칼빈을 뒤쪽아 가듯 검의 사정 거리가 높아졌다. 칼빈은 자신을 공격하는 검을 볼 겨를도 없이 천장에 달려 있는 상들 리를 양손으로 잡아 힘껏 당겨 올라가 겨우 검을 피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에 류미는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스르렁~~탁" 암기가 물신 흘러나오는 흑검을 검집에 집어넣은 국왕은 돌아서 식당을 나섰다. "죽여라!"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기사들이 저마다 검을 들고 천장에 매달려 있는 칼빈에게 달려들었다. "와장창창 퍽퍽 챙 챙 이얍 하아압~~" 다대일로 싸울 땐 움직임이 끝여져서는 안되고 일격에 하나씩 해치워야 된다. 칼빈은 교과서대로 충실히 이행했다. 창 밖으로 날아가는 기사들과 턱이 돌아가거나 팔이 비틀어져 탈골이 되고 서로를 뚫어져라 응시하면서 서로의 배를 관통하고 있는 검을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짖는 기사들, 남아 있는 기사들은 함부로 접근을 못하고 주위를 포위만 하고 있었다. "하아아아압! 퍽!" 검을 슬쩍 피하고 무릎으로 복부를 가격하자 기사는 앞으로 꼬꾸라졌고 팔꿈치로 기사의 허리를 찍어 버리자 풀썩하고 쓰러졌다. 칼빈은 쓰러진 진 기사의 머리를 밟으며 손목의 관절을 풀었다. "이봐 다치기 싫으면 비켜 괜히 인생 종치지 말고!" 자신만만한 웃음과 앞뒤 좌우 어디든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그를 보게 되자 류미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 이번엔 기필코 윌슨 왕자님을 구해 낼 꺼야' "우와와왑" 칼빈은 이마에 핏대를 세우면서 까지기다란 탁자를 들어 넘겼다. 접시와 그릇들이 쏟아지자 기사들이 멈칫거리며 뒤로 몇 발자국 물러섰고 칼빈과 기사들 사이에 탁자로 만들어진 간이 벽이 생겼다. "탓!" 기울어진 탁가의 모서리를 밟고 뛰어 오른 칼빈 배낭을 벗어 두고 가벼운 몸으로 날아올라 가위 차기로 우선 두명의 기사의 턱을 발로 후려갈겼다. 두명이 넘어가기 전에 칼빈은 착지하면서 몸을 숙여 탄력을 모아 일순간에 발돋움해서 다른 기사의 허리를 잡고 벽으로 밀어붙였다. "쿵!" 벽은 움푹 들어갔고 벽에 몸 도장을 찍은 기사는 칼빈의 몸이 떨어지자 스르르 무너졌다. "COME ON!" '그래 잘한다. 잘해 좀더!' 열심히 칼빈을 응원하는 류미 치어걸로 나갔으면 ^^;;;;; +++++++++++++++++ "국왕 폐하" 복도를 걸어가던 르노는 국왕 옆에서 조용히 말을 걸었다. "알았다. 너에게 기회를 줄 테니 죽이든 살리든 네 마음대로 해라" "단. 저놈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알아내고 관계 있는 자들까지 제거해라 르노!" "알겠습니다." 르노는 고개를 숙인 다음 마법사치고는 빠르게 오던 길을 달려갔다. --------------------------------------------------------------------- 많이 늦었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시리얼란을 이용하지는 작가님들과 독자님들 복받으세요... ^^;;;;;; 아 ~~ 7일남았구나.. 드디어 제대를 크.....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45) ------------------------------------------------------- - Gun, Sword and Magic - - New Fantasy Action - ------------------------------------------------------- 류미는 왕궁에서 그 동안 숱하게 봐 왔던 검술보다 화려하고 멋있는 그의 율동에 넋을 잃고 바라봤다. 넉 다운이 되어 카페트 대용으로 깔려 있는 기사들 칼빈은 엎어진 기사들의 몸을 뒤척이더니 아직 깨지지 않는 물병을 찾아 물을 급하게 마셨다. "벌컥 벌컥!!" 입가로 흘러 넘치지만 상관하지 않고 계속 들이 마셨다. '흠칫' 위험을 알려주는 감각이 되살아났고 동시에 물병을 놓고 기울어진 탁자 뒤로 몸을 날렸다. "쉬이잉 팍!" 첫 번째 매직 미사일이 바닥으로 떨어질려는 물병을 관통해 박살이 나면서 남아 있던 물이 파편과 함께 흩어졌다. 이것을 신호로 여러 개의 매직 미사일이 칼빈이 있었던 잔상을 지나갔다. "오호!! 이번에 꽤 하는 놈이군!" 칼빈은 말하면서 허벅지에 차고 있던 권총을 뽑아 들었다. "과찬의 말씀 죽기 전에 남길 말이라도 있나?" 소맷자락을 걷어붙이면서 식당 안으로 다가서는 르노 "할 말 이라면 많지 특히 너에 대해서 르노!" 양손에 권총을 쥐고 안전장치를 풀었다. "날 알고 있나?" 양손에 마나를 주입시키자 푸르스름한 빛이 손끝에 생겨났다. "알다마다 프랜 한태서 머리 아프도록 들었다구 르노" 칼빈은 총구를 반대편 르노를 향해 직감으로 겨누었다. "미안하지만 죽어 줘야겠어 네놈의 기억은 죽어도 읽을 수가 있으니" "아! 물론 머리가 온전해야겠지" 르노는 창문에 비취는 검은 그림자를 보며 손에 생긴 진하게 변한 마나를 겨누었다. 류미의 이마에서 생긴 식은땀이 흘러 가녀린 턱을 지나 바닥에 떨어졌다. "탕!!~~~~~탕!" "매직 미사일!" 총성에 묻혀 주문이 들리지는 않았지만 르노의 손에 있던 마나가 매직 미사일로 변환되어 빠르게 날아갔다. 칼빈은 옆으로 움직이면서 계속 총을 쏘았고 르노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매직 미사일을 연속으로 날렸다. 탄알이 뚫고 들어간 곳은 매직 미사일이 뚫고 들어와 창문을 깨 부셨고 매직 미사일이 뚫고 들어간 곳은 탄알이 뚫고 들어와 집기들을 부셨다. 한차례의 공격이 지나가자 탁자는 바람구멍이 수십 개나 났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칼빈은 빈탄 창을 제거하고 빨리 다른 것으로 갈아 끼웠다.르노도 마나를 모으고 있었지만 늦었다. 칼빈이 일어서면서 권총의 슬라이드를 전진시켜 장전 한 뒤 먼저 방아쇠를 당겼다. "탕~~탕~~탕~~"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아니면 르노가 잘 피해서 그런지 맞지 않았고 르노 주위의 집기가 부서지고 벽에 탄흔만이 생겨났다. 르노는 자세를 숙이고 식당 밖으로 달려나가면서 마나를 계속 주입했다. 칼빈역시 도망치는 르노를 뒤따라가면서 탄알을 퍼부었다. 용케 문밖으로 살아서 빠져나간 르노는 문을 닫아 보지만 탄알 막기엔 부족했는지 문을 뚫고 나간 탄알이 돌로 만든 벽면에 튀기면서 피탄이 발생했다. "핑!~핑!" 르노는 몸을 잔뜩 웅크리며 보이지 않는 탄알을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굴렀다. 어느 순간 고요해지자 르노는 구멍난 문을 통해 칼빈의 위치를 알아내고 문에 손을 대었다. "너의 기억을 읽는다는 말은 취소다. 사라져라 화이어 홀!" "펑!~~~" 칼빈은 탄창을 교체하다 소리에 놀라 앞을 봤다. "Oh No!" 문짝이 날아가면서 화염이 식당 안으로 밀고 들어와 칼빈을 덮쳤다. 성벽에서 석궁으로 식당을 겨누고 있던 궁병들은 식당이 폭발하면서 화염이 창문을 부수고 밖으로 밀고 나와 허공을 향해 붉은 혓바닥을 내밀듯 이글거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끝났군 철수한다!" 단장으로 보이는 자가 싱겁다는 표정으로 명령을 내리는 순간 화염 속에서 뛰쳐나오는 검은 자는 보게 되었다. 그는 화염의 입이 뱉어 내듯 불꽃과 같이 튀어나와 아래로 떨어지는 부서진 파편과는 달리 타 들어가는 로프를 잡고 그네 타듯 성벽으로 다가왔다 다시 화염이 가득한 식당으로 다가갔다. "놈이다 쏴라!" 방심하고 있었던 터라 급히 활시위를 당기고 화살을 쏴보지만 50여개의 화살은 모두 빗나갔다. "와! 장! 창! 창! 창!" 원심력을 이용 남아 있던 창문을 부수면서 식당 안으로 뛰어든 칼빈은 지옥 같은 화염 속에서 불붙고 있는 배낭을 찾았다. 한편 이글거리는 식당 안을 바라보던 르노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로브에 묻어 있던 먼지를 털었다. "콜록! 콜록!" 기침 소리에 놀라면서 다시 한번 마나를 급히 모았던 르노는 회색 연기 속에 등장하는 여인을 보고 긴장을 풀었다. "류미 공주님 여긴 어떻게... 아! 그보다 어서 여길 피하.." 로노는 류미에게 다가서려다 발이 멈쳤다. 반대편 문이 부서지면서 복도에 칼빈이 화염과 함께 나타났기 때문이다. "콜록 콜록`~~~!!!!" 견디기 어려운 화염 속에서 빠져 나온 칼빈은 배낭과 함께 몸을 마구 뒹굴면서 불을 껐다. "끈질기군 하지만!!" 르노는 다시금 마나를 모아 주문 영창에 들어갔다. "얼음 조각으로 만들어 주지 프리즈!" 곧이어 르노의 손에서 차가운 냉기가 뻗어 나갔다. ---------------------------------------------------------------------- - 다음편 예고 - "전 이분의 인질이 되겠어요!" "류미 공주님!" "미안하지만 내 총알 친구들이 더 빠르거든 잘가라구 르노!" "그리고 이건 선물이야!" "침입자다!" 탄알을 튕겨 내는 갑옷과 방패 창 도끼 검 석궁으로 중무장한 쉐도우 기사단 혼자의 몸으로 인질 같지도 않는 인질을 모시고 뚫고 들어가는 칼빈 "윌슨 왕자님!!!있으면 대답해요!" "그대는 누구인가?" "그런은 댁은 누구슈?" "니베아 왕국 군단장 조너 폴슈타인이다!" "아이고 장인 어른!!!" "요나님!" "가자 TJ" 마법과 물리적이 화력으로 화끈하게 성벽을 차근차근 부시면서 밀고 들어오는 TJ와 요나 "아버지!" 자하 갱안에서 빠져 나온 제3원정군 햇빛을 받으며 화려한 등장을 하고 그중 아버지를 알아본 시즈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넓은 공터를 달려가는데...... 허공에서 피를 흘리며 떨어지는 시즈를 보는 순간 칼빈의 몸속의 세포들이 다시 한번 기억을 하게 되었다. To Be Continue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46) ------------------------------------------------------- - Gun, Sword and Magic - - New Fantasy Action - ------------------------------------------------------- "류미 공주님!" 르노는 방향을 틀어 간신히 빗나가긴 했지만 가녀린 팔을 벌리고 막아선 류미 공주를 보고 당황했다. "전 이분의 인질이 되겠어요" 단호하게 말했다. 입술을 깨물고 메케한 연기로 눈이 충혈 되었지만 눈빛만은 예사롭지 않았다. 한편 바닥에 뒹굴던 칼빈은 배낭 안에 있는 물건이 무사한지 확인하고 주저앉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공주님 이건 반역입니다." "그럼 죄 없는 사람을 노예로 부려먹는 것은 무엇 인가요?" 류미공주는 눈물을 흘리며 호소 했고 르노는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그건.." 검은 연기는 복도를 메우기 시작하면서 르노는 연기 속에서 움직이는 칼빈으로 보게 되었다. '이런' "공주님 용서하십시오 슬립!" 굳은 결심을 한 듯 공주에게 슬립 주문을 걸었고 류미는 힘없이 바닥에 쓰려졌다. 하지만 류미공주가 쓰러진 자리 뒤에는 어느새 칼빈이 총을 겨누고 있었다. "매직 미사일!" "탕!" "미안하지만 내 총알 친구들이 더 빠르거든 잘가라구 르노!" 르노의 복부에 총알이 쉽게 파 들어갔고 휘청거리며 어렵게 매직 미사일을 발사해 보지만 모두 빗나갔다. "컥~~" 르노는 비틀거리며 벽에 몸을 기대었다. 칼빈이 자신에게 무엇인가 던지는 것을 보게 되었고 어렵게 "매직 실드" 보호 마법을 구동했다. "툭!" 하지만 자신의 발밑에 동그란 통이 떨어져 실드 안에서 굴러다녔다. "그건 네오가 전해 주는 선물이야!" '번쩍' 르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환한 빛이었다. 빛이 자신을 감싸고 실드 안에서 춤을 춘 것이었다. 실드 안에서 폭발한 소이 수류탄이 수만 도의 열로 실드 안에서 발화했다. 밖에선 열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르노는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 벼렸다. "저기다 저놈이다!" 복도 저편에 뒤늦게 도착한 병사들이 칼빈을 발견하고 달려왔고 칼빈은 류미공주를 들쳐 없고 반대쪽이 아닌 병사들이 오는 곳을 향해 돌격했다. "비켜라 비키지 않으면 공주를 죽이겠다. 모두 비켜라!" +++++++++++++ "뭐라고!" 아크토 국왕은 책상을 내려치면서 분노했다. "다시말 해봐!" "네 국왕 폐하 침입자는 류미공주님을 인질로...." 전령은 더이상 말을 할 수 가 없었다.. 국왕은 분노해서 그의 긴 머릿결이 마적인 기운에 넘실거렸고 집무실 안을 가득 채웠다. 전령과 부관들은 국왕의 마기가 너무나 강해 숨을 쉴 수가 없다. "쉐도우!" "예 국왕 페하!" 국왕의 그림자에서 나타난 검은 기사 그는 국왕의 마기에 전혀 타격을 입지 않고 국왕 앞에 무릎을 꿇었다. "놈을 죽여라 단 머리는 남겨 놓아라 그리고 류미는 될 수 있으면 살리도록 가라!" "예" 검은 기사는 단 한마디의 대답을 끝으로 그림자처럼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털썩! 털썩! 털썩!" 결국 부관들과 전령들은 숨을 쉬지 못해 고통스러운 얼굴로 죽어 버렸다. "흥 약해 빠진 인간들!" 비난 적인 어투로 말하면서 방을 나서는 아크토 국왕 그의 눈이 붉은 빛을 내었다. ----------------------------------------------------------------- 휴 드디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일단 워밍업으로 하나 올리고 본격적으로 들러가겠습니다..그럼... 며칠 아니 잠시만이라도 멀리 다른 곳으로 떠나 본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47) ------------------------------------------------------- - Gun, Sword and Magic - - New Fantasy Action - ------------------------------------------------------- "침입자다!! 잡아라!~~" 성안 복도에서 칼빈을 잡기 위해 수많은 병사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헉! 헉! 젠장 TJ는 도대체 뭐 하는 거야!" 20Kg짜리 배낭에 45Kg정도 되는 사람을 메고 뛰어다니는 대 무적이 아닌 이상 체력이 남아나질 않았다. "팅!" 섬광 탄의 안전핀을 입으로 물어서 뽑고 뒤쫓아오는 병사들에게 던져 주었다. '번쩍' "으아아악!!" 갑자기 나타난 섬광에 병사들은 눈을 감싸면서 고통스러워했고 곧이어 방향감각을 상실한 그들은 서로 부디 치거나 벽과 충돌을 했다. +++++++++++++++ "쏴라!!!~~~~~" 성벽 위에서 수백 개의 화살이 성 위에 떠 있는 우주선에게 날아갔지만 어느 것 하나 뚫고 들어간 것이 없었다. "궁석기는 아직 멀었나?" "이제 곧 됩니다 단장님!" "히야!! 이거 정말 대단해....!" 조정석 안에서 밖의 상황을 보던 라스콤은 우주선의 능력에 연신 감탄했다. "TJ!" 스피커에서 칼빈의 목소리가 들려 오자 시즈외 2명의 여성은 얼굴 색이 환해지면서 다급히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쪽으로 몰려들었다. "예스 마스터!"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그냥 떠 있습니다. 마스터!" 다른 사람이 듣기에도 스피커에서 칼빈의 힘줄이 솟아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잡말 말고 당장 시작해!" "예스 마스터!" "요나 누나 좀 도와주세요!" "으 응 알았어! 요나는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말하는 것이 어색한 듯 말을 더듬었다. "빈 괜찮아 거기 어디야?" 시즈가 다급히 물었다. "걱정마.....당장 내려 주세요!" 하지만 칼빈이 말하는 도중 갑자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치이이이익!" 무전기는 끝여졌고 시즈의 분노는 시작되었다. ++++++++++++++ "준비 됐습니다. 단장님!" "발사!" 단장은 연초를 바닥에 버리고 발로 비벼 끄면서 발사 명령을 내렸다.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불붙은 둥근 물체들이 우주선에 정확히 맞았고 우주선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연기가 생겨나 타격을 입었는지 확실히 볼 수가 없었다. "끝났군!" "장전하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궁석기를 장전했다. 병사들은 밧줄을 잡아당겨 발사대를 끌어내렸고 발사대 끝에 있는 수저같이 생긴 곳에 둥근 물체를 셋이서 들어 옴겨 놓았다. ++++++++++++++++ "요나님!" "가자 TJ" 캐노피가 열렸고 요나는 일어서 마법 지팡이를 잡았다. "웅웅~~~" 지팡이에 박혀 있던 구슬들이 일제히 알록달록한 빛을 내었고 우주선의 부스터에도 파란색 가스가 방출되면서 전투 모드에 들어갔다. 연기가 서서히 걷어질수록 단장의 입은 점점 벌어졌고 병사들은 점점 뒤로 물러섰다. 완전히 걷어지자 하늘엔 흠집 하나 나지 않는 우주선이 등장했고 머리 부분에는 집채만한 화이어 볼이 떠 있는 것을 보게 되자 단장의 입에 붙어 있던 연초가 회전을 하면서 바닥에 떨진 순간 화이어 볼이 사라졌다. "콰쾅!" 궁석기와 병사들이 작은 파편이 되어 하늘을 날아다녔고 단장은 최후의 발악을 하고 싶었는지 발사 명령을 내렸다. "바...발사!" "타켓 조준 파이어!" 우주선 선체 밑에 있던 발칸이 탄알을 토해 내었고 궁석기에서 발사된 불붙은 둥근 물체는 30mm철갑탄에 의해 공중에서 분해되었다. "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 "화이어 볼!" 그칠 줄 모르는 탄알들과 엄청 큰 화이어 볼의 공격으로 지상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공격을 하고 지나간 자리는 폐허로 변해 버렸다. "미사일 준비!" "조준 발사!" 주익 밑에 달려 있던 다 연발 로켓포가 3초안에 10발의 로켓탄을 발사했고 거대하고 웅장했었던 성문은 사라졌다. 달려오는 기마병의 말들이 기겁을 하고 날뛰고 보병들도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럴 수가~~~" 폐허 속에서 시커멓게 그을린 단장은 주위에 흩어져 있거나 나뒹굴고 있는 시체 조각들을 보면서 믿을 수가 없었다. "뮤직 큐!" 우주선의 모든 스피커에서 헤비메탈 음악이 디지털 사운드 음향으로 흘러 나왔고 요나는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며 음악에 맞혀 신나게 공격 마법을 날렸다. 하지만 당하는 당사자들에겐 죽음의 음악이었다고 전해졌다. 전자 기타와 드럼 소리 총성과 폭발음 이 모든 것이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 내었고 이슐은 신나게 싸우는 요나와는 달리 TJ에게서 공포를 느꼈다. "음~~ 아~~~ 이것이 바로 시작이다!!!!OH YEAH!!!~~~~~~" 헤비메탈 음악에서 째지는 듯한 목소리가 진동을 하고 이에 맞춰 공격 마법도 한층 더 가속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조정석 구석에서 귀를 막고 쪼구려 앉아 울고 있는 이슐을 보지 못했다. -------------------------------------------------------------------- 필자는 메탈보다는 락을 좋아합니다..... [개척자] 제2장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48) ------------------------------------------------------- - Gun, Sword and Magic - - New Fantasy Action - ------------------------------------------------------- 칼빈은 류미공주를 어깨에서 내려 주었다. "찰싹!" "무례하군요!" 류미는 뺨을 때리고 화난 표정으로 칼빈을 노려봤다. 칼빈은 어안이 벙벙해져 그저 멍청한 표정으로 류미공주를 볼뿐이다. "어떻게 한 나라의 공주인 나를 들쳐업고 달리 수가 있는 거지요?" "저기 공주님!" "시끄러워요 정말 예를 모르는군요 실망이 커요!" "공주님!" 류미공주는 칼빈을 무시한 체 흐트러진 머리와 옷을 정돈했다. "공주님은 인질...이신 데요" 칼빈은 뭔가 기대를 하고 말했건만 류미공주는 "그래서요?" 그는 다리가 휘청거려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 "여기가 어디죠?!" 이제서야 현실을 직시한 류미공주 주위를 두리번거리면 자신이 어디 있는지 알려고 했다. "알현실이군요!" 칼빈은 류미공주님의 어깨를 잡으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공주님 인질 안 해도 좋으니 그냥 가세요 괜히 생사람 잡지 마시고요 네?" 하지만 공주 싱긋 웃으면 말한다. "싫어요!" "쉬이이이익!" 바람을 가르는 음산한 소리가 둘 사이에 등장했고 칼빈은 어깨를 잡고 있던 손으로 류미공주를 밀어 버리고 자신도 뒤로 물러났다. 잔상을 가르며 등장한 검은 색의 검이 바닥을 잘랐다. "쉐도우" 공주는 일어서면서 약간은 두려운 표정이 되었고 곧이어 검은 색의 망토가 공주 주위에 휘날리면서 쉐도우 기사들이 공주를 에워싸면서 등장을 했다. "자른 줄 알았는데 실력이 좋군!" 검은 휘둘렀던 검은 기사는 칼끝을 보면서 말했고 칼빈은 소매 끝이 야간 잘려 나간 것을 보게 되었다. '15명' '경량 갑옷에 장검 단검 흠....빠르다 검은 색은 나의 트레이드 마크 인대 이놈들 로얄티는 내고 있을까?' +++++++++++++++ "쿠쿠쿠쿵!!!!~~~~" 천둥 같은 소리를 끝으로 해비매탈 음악과 공격이 멈추었다. "휴! 이젠 몸이 옛날 같질 않아 나도 늘었나 봐!" 요나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신세 타령을 늘어놓았다. "TJ 조금 전 그건 무슨 음악이야?" "헤비메탈입니다." "이슐님!!" 시즈는 구석에 앉아 울고 있는 이슐을 보고 다가갔고 이슐은 다가오는 시즈를 밀쳐 내면서 울부짖었다. "제발 그만해요 제발 부탁해요 흑!!!!~~" 시즈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파격적이 음악이 민감한 엘프 이슐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젠 끝났어요 진정하세요 이슐님" 발버둥치는 이슐을 꼭 안으면서 시즈는 말했다. 요나는 혼자만 기분이 좋아서 미안해졌고 이슐이 고통스러워하자 마음이 아파 왔다. "이걸 들어보세요 이슐님!" "그만해 TJ!" TJ는 다른 음악을 들려주려고 했고 시즈와 요나 그리고 묵묵히 침묵을 지키는 라스콤은 동시에 소리쳤다. 하지만 음악은 시작되었다. - 알려지지 않은 연주곡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 맑고 투명한 피아노 연주곡이 건반 위에서 움직이는 10개의 손가락만으로 완성된다. ------------------------------------------------------------------- 휴!!! 솔직히 말씀드릴 깨요 굵은 스토리는 미리 예상하고 있어요... 굵은 스토리가 뭐냐고요 그건 해피엔딩이죠... 그러나 제가 소설을 쓸 때엔 컴퓨터 앞에 앉아 파란색 화면을 보면서 써 나갑니다. 미리 생각은 해 두지만 그건 짧고 미미한 부분이고요 좌우지간 전 파란 화면을 보면서 만듭니다. 그래서 47편과 제2장 끝 편을 쓰는데 걸린 시간이 2시간 정도네요... 이래서 늘 오타나 버그가 많은 것인지도 모르죠.... 항상 그렇더군요... 소설을 올리고 보니깐 눈에 확 뛰는 잘못된 부분들... 뭐 이젠 만성이 되었겠죠... 장사 한 두번 하는 것도 안니깐요... 이렇게 제2장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기존 계획은 제2장을 끝으로 개척자를 종결하는 것이지만... 이것도 제가 소설 스토리를 미리 잡아 놓고 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제3장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제3장은 어떻게 무엇을 누가 어쩌구 어쩌구 생각해 놓은 것은 없습니다. 그냥 무대포로 나가는 거죠 ^^;;;; - 제 3 장 가족 - 이름이 꽤 짧죠..... 기대하세요 곧 있으면 찾아 올꺼에요... To Be Continue P.S 뭐 부탁하기는 뭐하지만 비평이라도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아마 저에게 필요한 건 묵묵히 읽어 주시는 독자님도 중요하지만.. 잘못되거나 필요한 부분을 깨우쳐 주시는 분이 필요하네요... 혼자서 괜실히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것은 저도 싫거든요... 옆에서 같이 징을 울리거나 피리를 불어 주실 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